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671 - 챕터 1680

3690 챕터

1671장

하현은 한동안 대답할 말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주건국도 아주 난처했다. 좋은 물건이든 아니든 이것들은 하현이 그에게 준 성의였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그는 조금 미안해하며 말했다. “자,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밥이나 먹자!”바로 이때 하현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전화를 받았고 맞은편에서는 임정민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 도련님, 일이 생겼어요. 빨리 와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가 끊겼고 하현이 다시 전화를 했을 때는 바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임씨 집안에 일이 생겼다! 비록 하현은 임씨 집안의 일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는 임정민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잠시 머뭇거리다 재빨리 말했다. “아저씨, 제가 잠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천천히 드세요. 다음에는 제가 식사를 대접할게요!”말을 마치고 그는 주건국이 만류하는 것을 뒤로하고 자리를 떠났다. “허, 그가 준 버섯이랑 보이차로 요리를 했는데 이게 무슨 태도야?”하현이 이렇게 무례하게 구는 것을 보고 이소연은 화가 나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 폐인 놈이 우리한테 기대길래 밥도 주고 일 거리도 줬는데 이게 뭐야? 몇 마디 했다고 우리한테 눈치 주는 거야?”“이게 바로 천성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특징이야. 기본이 안됐어!”주시현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를 쫓아 다니는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하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저급한 사람이었다. 주건국도 아주 난처했지만 그는 여전히 해명을 했다. “하현이 잠시 일이 생겼다고 한 말 못 들었어? 방금 누가 전화했잖아?”“무슨 일? 그 촌뜨기가 방금 시골에서 왔는데 우리 대구에서 무슨 일이 있겠어?”“공짜 쌀이라도 뺏으러 간 건가?”“그랬겠지. 그가 이런 일 말고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이소연은 냉소를 연발했다. “주씨,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앞으로 다시는 시현이와 그를 엮지마.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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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2장

주건국은 장인 어르신이 뭘 하려는지 모르고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조카가 선물해 줬어요……”“조카? 좋네. 좋아. 그 조카한테 잘해줘!”아버지는 찻잎 찌꺼기를 조금 집어 입에 물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건 운남의 얼음종 보이차야. 국경지대에 이 차 나무는 딱 3그루 밖에 안 남아있어. 1년 생산량이 백병이 안돼.” “내가 전에 경매에서 본적이 있어. 경매 가격이 한 병에 거의 1억이었어. 이런 보이차를 너한테 선물하다니 너한테 엄청 효도했네!”주건국 일가는 멍해졌다.“네? 얼음종 보이차요? 한 병에 1억?”아버지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설마 내가 잘못 봤겠어? 연아, 이 보이차 반만 줘봐. 찻잎은 어디에 있어? 한번 보자!”주건국의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식탁 위의 냄비로 떨어졌다. 아버지는 이것을 본 순간 눈알이 튀어나왔다. “차 계란찜? 너희들 1억짜리 보이차로 차 계란찜을 한 거야!?”이소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버지, 그렇게 놀라게 하시지 좀 말아 주실래요? 이건 가난뱅이가 준 선물이에요. 어떻게 한 병에 1억짜리 보이차 일 수가 있겠어요?”아버지는 그녀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버려진 차 한 그릇을 따라 맛을 보더니 가슴을 부여 잡고 분노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벌 받을 짓을 했네! 역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어. 1억짜리 보이차야. 1억짜리 보이차로 계란찜을 만들다니……”“이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그럴 리가요!?”이소연은 아버지의 광기 어린 모습을 보고 잠시 동안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 수가 없었다. 1억짜리 찻잎이 자신에 의해 차 계란찜이 되었다. 관건은 자기는 먹어보지도 못했고 전부 주건국이 먹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소연은 피를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어? 이 냄새는 하수오 냄새인데?”원망이 극에 달해있던 아버지는 또 다른 냄새를 맡고는 식탁 위에 남아 있던 국물을 보더니 몇 번 살펴보고 난 후 화가 나서 펄쩍 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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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3장

주시현은 쓰러진 엄마를 멍하니 쳐다보더니 잠시 후 정신을 차렸다. “하현 그 놈, 무슨 여 회장의 데릴사위라고 하지 않았어? 그는 분명 그 전처의 물건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선물했을 거야!”“그러니 이 물건들이 다 진짜지!”이 생각에 주시현도 기절했다. 주씨 집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동시에 하현은 이미 택시를 타고 임씨 저택에 도착했다. 이때는 이미 해질녘이라 하늘 색은 아주 어두워졌고, 임씨 저택의 등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바닷바람이 부는 가운데 오래된 산장은 마치 전설의 귀신의 집처럼 보였다. “살기가……”하현은 임씨 저택에 들어가는 순간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 도련님, 오셨군요!”하현이 초인종을 누르자 곤경에 처해있던 임정민이 곧 맞으러 나왔다. 그리고 난 후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뒷마당을 향해 갔다. “방금 왜 갑자기 전화를 끊었어?”하현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엄마한테 맞았어요. 방금 상황이 아주 엉망이었어요……”임정민은 쓴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걸으면서 많은 경호원과 호위병들이 앞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게다가 하나같이 군용 보호 복을 입고 방패를 들고 있었다. 이것 외에 다들 놀라고 두려워하며 안색이 안 좋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하현은 걸으면서 물었다. “하 도련님, 도련님이 떠나시고 나서 장천 사부는 두 시간 동안 뒷마당에서 술법을 썼고, 그리고 나서 그는 이미 망혼을 제도했다고 하면서 엄마의 악령을 쫓기 시작했어요.”“하지만 악령을 잘 쫓아내고 30분 정도 지나자 엄마가 깨어나더니 장천 사부를 때려 날려 버렸어요!”“열 몇 명의 경호원들이 엄마를 진압하려고 하다가 전부 중상을 입었어요!”“다행히 도련님이 마침 육재훈의 사지를 다 부러뜨려 그가 아버지께 도련님의 죄를 일러 바치러 갔어요. 아버지도 그 자리에 없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이번엔……”임정민은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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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4장

이때 땅에는 이미 20명 이상이 누워 있었는데 하나같이 모두 뼈가 부러져 있었고 심지어 일부는 숨을 많이 내쉬고 적게 들이 마시고 있었다. 도처에 사람들이 널려 있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임복원은 십여 명의 호위병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창백한 얼굴이었다. “살상무기를 사용하지 마. 아내를 다치게 해서는 안돼!”그는 자신의 아내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임정민은 이때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하 도련님이 오셨어요!”“하 형제!”이 말을 듣고 임복원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눈이 멀어서 태산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역시 당신 말대로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하 형제님, 넒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한 번만 제 아내를 도와주세요!”“일이 잘 되고 나면 무엇을 요구하셔도 들어드리겠습니다. 제 목숨이 걸려도 문제 없습니다!”임복원은 지금 후회가 되었다. 하현은 점심때 부인의 상황을 말해주었다. 사실 이미 문제를 설명했던 것이다.말을 하면서 그는 무릎을 ‘탁’ 꿇었다. “하 형제님, 도와주세요!”한 세대 동안 집안을 다스려오면서 이런 상황에 직면하자 기력이 없어졌다. 그는 일이 계속 진행이 되면서 두 가지 선택밖에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내를 총으로 쏴 죽이거나 아니면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 일시적으로 평화로운 순간을 맞바꾸는 것이었다. 어느 쪽이든 지금 그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장천 사부는 또 분명히 사기꾼이었기 때문에 그는 하현에게 밖에 희망을 걸 수 없었다. “임 선생님, 과분한 말씀이십니다!”하현은 임복원을 부축해 일으키며 말했다. “제가 선생님께 불만이 있었다면 이번에 오지 않았을 겁니다.”“게다가 배후에 있는 사람은 어쩌면 제가 이번에 대구에서 찾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러니 도리에 맞게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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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5장

하현이 눈을 가늘게 뜨고 보고 있을 때 하현을 본 임 부인은 마치 놀란 짐승처럼 격렬하게 휘두르더니 그녀의 앞을 둘러싸고 있던 경호원 몇 명을 그대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경호원 앞으로 가더니 주먹을 날려 쓰러뜨렸다. “아______”이 경호원은 몸이 날아갔고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기절했고 갈비뼈가 몇 개가 부러졌는지 모른다. “퍽퍽퍽______”곧이어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날아갔고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분풀이할 힘만 남아 있었다. “이 마귀야, 천 사부가 이미 너를 빼냈는데도 너는 부인의 몸에서 떠나려 하지를 않는 구나!”“병사들이여, 앞으로 전진해!”“수비해!”다음 순간 장천 사부는 마호가니 검을 쥐고 돌진했다. 마호가니 검에는 노란색 종이 몇 장이 계속 타오르고 있었다. 마호가니 검이 떨어지면서 임 부인은 살짝 떫은 표정을 지었다. 몇몇 임씨 저택의 여인들은 옆에서 이 연극을 지켜보며 장천 사부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인 듯 갑자기 모두들 환호하기 시작했다. “천 사부님은 무적이시다!”“천 사부님은 하늘 아래 둘도 없는 분이야!”“이런 술법은 드라마보다 더 멋져!”“장천 사부님, 빨리 그 마귀를 거둬가세요!”아첨하는 소리에 임복원도 이 장천 사부에게 약간의 기대를 가졌다. 아쉽게도 방금까지 조금 진정되었던 임 부인은 이때 앞쪽을 향해 주먹을 내리쳤고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몹쓸 놈, 감히 나를 속이다니, 저주를 풀어!”장천 사부는 화를 내며 소리쳤고 손에 들고 있던 마호가니 검은 날아갔다. “털컥______”임 부인은 두 손을 벌렸고 마호가니 검을 들고 비틀더니 검을 부러뜨렸다. 임 부인은 물러서지 않았고 한방에 장천 사부의 가슴과 배를 내리쳤다. “풉______”피가 한 모금 뿜어져 나왔고 장천 사부는 몸이 날아갔다. 그의 몸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그의 왼손은 또 임 부인에게 붙잡혔다. 그리고는 뒤쪽으로 맹렬하게 내리쳐졌다. “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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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6장

그리고 육재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곧이어 그의 얼굴은 멍해졌고 입은 딱 벌어졌다. 임복원도 무의식적으로 쳐다보았다. 원래 기세가 등등했던 임 부인은 걸어 나오는 하현을 보자 뜻밖에도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다음 순간 그녀는 발길을 돌리고는 도망을 갔다……육재훈은 멍해졌다!임정민은 멍해졌다!임복원은 멍해졌다!모두가 멍해졌다!비록 임복원과 임정민은 지금 하현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들은 이렇게 신통한 효력이 있을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히 걸어 나왔을 뿐인데 방금까지 놀라운 기세를 가지고 있던 임 부인을 놀라게 했다고?“지금 가기엔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한 발을 내디뎠다. 분명 빠르지는 않았지만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거리가 멀어졌다. 임 부인은 놀란 듯 속도가 더 빨라졌다. 순식간에 두 사람은 뒷 화원에 도착했다. “하현이 그렇게 무서워?”“대구 귀신까지도 그를 무서워하는 거야?”“말도 안돼. 그럴 리가 없어. 그는 촌뜨기일 뿐인데 어떻게 이런 재주가 있을 수 있겠어!”육재훈은 지금 어안이 벙벙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방금 그 하늘의 신과 같던 누나가 어떻게 지금 초상집 개처럼 됐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건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임복원과 임정민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눈동자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의문점이 가득했다. 그리고 방금까지 더없이 훌륭했던 장천 사부는 이때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오후에 하현이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상처를 보고 지금 하현의 상태를 다시 보니 그는 쥐 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졌다. 임 부인은 끊임없이 뒤로 물러서더니 마치 무슨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하현은 또 몇 미터를 더 쫓아간 후 더 이상 따라가지 않았다. 눈동자를 살짝 번뜩이더니 몸을 돌려 뒤쪽 방향으로 손에 들고 있던 과도를 던졌다.“띵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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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7장

이 광경을 보고 하현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전에 전쟁터에 있었을 때 그는 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섬나라의 무사들은 일단 지면 항복하기 싫어서 배를 가르고 자결을 했다. 그리고 주술을 부리던 츠치미카도 가문의 음양사는 패배하자 바로 자결해 버렸다. 이것은 하현의 예상을 뒤엎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이 시체를 쳐다본 후에야 하현은 임 부인을 안고 나와 임복원에게 건네며 말했다. “임 부인은 전에 그 사람이 주술을 부려 조종을 당했는데 지금 제가 주술의 도입부를 뽑아 냈습니다. 한의사를 찾아가 약 몇 첩만 먹고 몸조리를 하면 괜찮아 질 겁니다.”“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은 임 부인께 말하지 마시고 이 사실을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세요.”“네. 네. 네!”임복원은 미친 듯이 기뻤다. 아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간 후 사람을 시켜 한의사를 불러 오도록 시켰다.하현이 이미 큰 문제를 해결했으니 나머지 작은 문제들은 자기가 해결할 수 있었다. 이때 이미 하현의 수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모두가 방금 그 검은 옷 입은 사람을 보았는데 시체는 아직 그곳에 있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임 부인은 사악한 기운에 들린 것이 아니라 주술로 조종 당한 것이다. 주술을 건 사람의 목적이 무엇 인지만 생각해 볼 일이었다. 임복원이 부른 한의사에게 임 부인은 진료를 받았고 약을 처방해 마신 뒤 잠을 잤다. 그리고 나서야 임복원은 하현을 맞이할 여유가 생겼다. “하 형제님, 한의사의 말로는 제 아내가 이미 신체 기능은 회복이 됐고 정신 상태도 안정이 되었다고 해요.”“이제 그냥 쉬기만 하면 돼요.”“감사해요. 오늘 밤 저에게 큰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제 아내도 살렸어요!”“우리 가족에게 또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네요!”말을 마치고 임복원은 바로 땅에 엎드렸고 그 자리에 측근들이 있는 것도 꺼리지 않았다. “임 선생님. 별말씀을요. 별것 아니에요.”하현은 임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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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8장

장천 사부는 곧 끌려 나갔다. 하현이 갑자기 담담하게 말했다. “임 선생님, 이 장천 사부는 확실히 기술이 부족하긴 하지만 본심이 나쁘진 않아요.”“제 체면 살려 주는 셈 치고 그에게 살길을 내주세요. 어쨌든 부인도 잘 회복되었으니 덕을 쌓으셔야죠.”“자, 이 모든 건 하 형제님이 결정하신 거야!”임복원은 하현이 왜 부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인물이니 그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를 병원에 보내서 치료해줘. 하지만 앞으로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않도록 해!”“임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 도련님, 감사합니다!”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의 목숨을 되찾게 되자 장천 사부는 감격해 온몸을 부르르 떨며 하현을 향해 연신 절을 했다. 하현에게는 가벼운 몇 마디 말이 그에게는 자신의 목숨이었다. “하 도련님, 큰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을 기억하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경호원에게 끌려 나갔다. 그가 계속 여기서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장천 사부가 사라지자 임복원은 육재훈을 힐끗 쳐다보았다. 육재훈의 눈가에는 계속 경련이 일고 있었다. 이때 사람들에게 밀려 가까이 다가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하 도련님, 죄송합니다. 제가 태산을 몰라봤습니다. 용서해주세요!”“그리고 오후의 일도 제 잘못입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포위 공격을 하라고 시켰습니다. 결국 이렇게 된 것은 제 자업자득입니다!”임복원은 담담하게 말했다.“너 내 규정 알지?”육재훈은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리고는 뒤에 있는 측근들을 한번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일루 와.”그 측근은 비록 안색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건너왔고 힘껏 육재훈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퍽퍽퍽______”열 몇 대의 뺨을 맞은 후 육재훈은 얼굴이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지금 이를 갈며 말했다. “하 도련님, 용서해 주세요.”하현은 손을 뻗어 육재훈의 얼굴을 두드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밟혀서 다행이야.”“임 선생님의 체면을 봐서 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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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9장

“보아하니, 임 선생님은 츠치마카도 집안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알고 계신가 보네요.”하현은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 임복원은 깊이 숨을 들이 마시며 천천히 말했다. “츠치마카도 집안은 섬나라 황실 다섯 조직 중에 하나지요. 전설의 다섯 왕실 가문이에요.” “이 다섯 조직은 평소에는 세상에 잘 나타나지 않고 세상이 어지러워질 때만 가끔 머리를 내밀어요. 그 다섯 조직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츠치마카도 가문이에요.”“츠치마카도 가문 덕분에 역사상 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음양사, 안베 세이메이가 나왔습니다.”“하지만, 츠치마카도 가문은 소남 임씨 가문을 건드린 적이 없는데 그들이 왜 내 아내에게 손을 댄 걸까요?”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임 선생님은 며칠 전 제가 음양술을 뽑아낸 일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츠치마카도 가문은 부인뿐만 아니라 선생님께도 여러 번 죽을 짓을 했습니다.”“섬나라 사람들은 이익 될게 없으면 일찍 일어나지 않고 밑지는 장사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임 선생님이 전에 어떻게 섬나라 사람에게 미움을 샀는지 되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임복원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더니 한참 뒤에야 천천히 말했다. “제 기억으로는 최근엔 섬나라 사람들과 부딪히기는커녕 우연히 마주친 적도 없는데……”“근데 수년 전 제가 사들인 이 부동산의 이전 주인이 바로 섬나라 사람이에요.”“다만 당시 제가 집을 살 때 양측 모두 대리인에게 맡겼어요. 그래서 양측은 서로 만나볼 기회조차 없었어요. 그러니 더더구나 충돌할 일도 없었죠.”“하 형제님, 뭔가 잘못 짚은 거 아니에요?”임복원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고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주술과 음양술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난 후 임복원도 살인술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는 일반 세상 사람이 아니고 관청사람인데 섬나라 사람들이 왜 이런 수단으로 그를 대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눈앞의 장원을 실눈을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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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장

밤새 임복원은 사람을 보내 시신을 수습했다. 이튿날 아침 일찍 공사 작업반이 몇 대의 굴착기와 파쇄기를 가져왔다. 하현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임복원과 임정민과 함께 그 술 저장고에 갔다. 이 술 저장고는 이미 반은 무너져 있는 상태였고, 안에는 많은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었다. 대낮이었는데도 보기에 약간 음산한 느낌이 들었다. 하현은 도면을 대조한 후 벽 한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부숴!”임복원은 약간 의심스러웠지만 명령에 따라 손을 댔다. 곧 두께가 0.5m의 벽이 부숴졌고 그 안에서 딱 보기에 현대 공업의 산물처럼 보이는 검은 철문이 드러났다. 이 광경을 보고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지만 임복원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지하실에 이런 건축물이 숨겨져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 형제, 이건……”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제 예상이 맞다면 이건 당시 섬나라가 설치해 놓은 생화학실험실입니다.”“전설은 거짓이 아닐 겁니다.”“다만 그 당시 섬나라가 전쟁에서 패배하고 황급히 이 곳을 떠나버렸기 때문에 이곳을 처리하지 않았을 뿐입니다!”“그리고 난 후 이곳은 섬나라 상인의 손에 들어가 섬나라 쪽에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을 겁니다.”“하지만 최근에 임 선생님의 손에 들어가면서 섬나라 사람들은 선생님이 이곳의 비밀을 알게 될 까봐 일련의 습격을 하게 됐을 거예요.”“이런 점에서 볼 때 이곳은 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할 겁니다.”“심지어 당시 츠치마카도 가문이 이 일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하현은 담담한 기색이었다. 그의 말과 함께 수십 년 된 강철 문이 마침내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거무스름한 동굴이 드러났다. 임복원은 안 좋은 기색으로 잠시 후 큰 소리로 말했다. “서치라이트 가져와!”곧 수 십대의 서치라이트가 어두컴컴한 동굴 안을 비추었다. 많은 사람들의 시야에 오래된 목조 제단이 나타났다. 제단에는 붉은 밧줄이 많이 얽혀 있었지만 재단이나 붉은 밧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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