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671장

하현은 한동안 대답할 말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주건국도 아주 난처했다. 좋은 물건이든 아니든 이것들은 하현이 그에게 준 성의였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그는 조금 미안해하며 말했다.

“자,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밥이나 먹자!”

바로 이때 하현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전화를 받았고 맞은편에서는 임정민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 도련님, 일이 생겼어요. 빨리 와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가 끊겼고 하현이 다시 전화를 했을 때는 바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임씨 집안에 일이 생겼다!

비록 하현은 임씨 집안의 일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는 임정민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잠시 머뭇거리다 재빨리 말했다.

“아저씨, 제가 잠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천천히 드세요. 다음에는 제가 식사를 대접할게요!”

말을 마치고 그는 주건국이 만류하는 것을 뒤로하고 자리를 떠났다.

“허, 그가 준 버섯이랑 보이차로 요리를 했는데 이게 무슨 태도야?”

하현이 이렇게 무례하게 구는 것을 보고 이소연은 화가 나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 폐인 놈이 우리한테 기대길래 밥도 주고 일 거리도 줬는데 이게 뭐야? 몇 마디 했다고 우리한테 눈치 주는 거야?”

“이게 바로 천성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특징이야. 기본이 안됐어!”

주시현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를 쫓아 다니는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하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저급한 사람이었다.

주건국도 아주 난처했지만 그는 여전히 해명을 했다.

“하현이 잠시 일이 생겼다고 한 말 못 들었어? 방금 누가 전화했잖아?”

“무슨 일? 그 촌뜨기가 방금 시골에서 왔는데 우리 대구에서 무슨 일이 있겠어?”

“공짜 쌀이라도 뺏으러 간 건가?”

“그랬겠지. 그가 이런 일 말고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

이소연은 냉소를 연발했다.

“주씨,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앞으로 다시는 시현이와 그를 엮지마. 그 사람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