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679장

“보아하니, 임 선생님은 츠치마카도 집안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알고 계신가 보네요.”

하현은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

임복원은 깊이 숨을 들이 마시며 천천히 말했다.

“츠치마카도 집안은 섬나라 황실 다섯 조직 중에 하나지요. 전설의 다섯 왕실 가문이에요.”

“이 다섯 조직은 평소에는 세상에 잘 나타나지 않고 세상이 어지러워질 때만 가끔 머리를 내밀어요. 그 다섯 조직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츠치마카도 가문이에요.”

“츠치마카도 가문 덕분에 역사상 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음양사, 안베 세이메이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츠치마카도 가문은 소남 임씨 가문을 건드린 적이 없는데 그들이 왜 내 아내에게 손을 댄 걸까요?”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임 선생님은 며칠 전 제가 음양술을 뽑아낸 일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츠치마카도 가문은 부인뿐만 아니라 선생님께도 여러 번 죽을 짓을 했습니다.”

“섬나라 사람들은 이익 될게 없으면 일찍 일어나지 않고 밑지는 장사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임 선생님이 전에 어떻게 섬나라 사람에게 미움을 샀는지 되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임복원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더니 한참 뒤에야 천천히 말했다.

“제 기억으로는 최근엔 섬나라 사람들과 부딪히기는커녕 우연히 마주친 적도 없는데……”

“근데 수년 전 제가 사들인 이 부동산의 이전 주인이 바로 섬나라 사람이에요.”

“다만 당시 제가 집을 살 때 양측 모두 대리인에게 맡겼어요. 그래서 양측은 서로 만나볼 기회조차 없었어요. 그러니 더더구나 충돌할 일도 없었죠.”

“하 형제님, 뭔가 잘못 짚은 거 아니에요?”

임복원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고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주술과 음양술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난 후 임복원도 살인술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는 일반 세상 사람이 아니고 관청사람인데 섬나라 사람들이 왜 이런 수단으로 그를 대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눈앞의 장원을 실눈을 뜨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