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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장

밤새 임복원은 사람을 보내 시신을 수습했다.

이튿날 아침 일찍 공사 작업반이 몇 대의 굴착기와 파쇄기를 가져왔다.

하현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임복원과 임정민과 함께 그 술 저장고에 갔다.

이 술 저장고는 이미 반은 무너져 있는 상태였고, 안에는 많은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었다. 대낮이었는데도 보기에 약간 음산한 느낌이 들었다.

하현은 도면을 대조한 후 벽 한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부숴!”

임복원은 약간 의심스러웠지만 명령에 따라 손을 댔다.

곧 두께가 0.5m의 벽이 부숴졌고 그 안에서 딱 보기에 현대 공업의 산물처럼 보이는 검은 철문이 드러났다.

이 광경을 보고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지만 임복원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지하실에 이런 건축물이 숨겨져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 형제, 이건……”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제 예상이 맞다면 이건 당시 섬나라가 설치해 놓은 생화학실험실입니다.”

“전설은 거짓이 아닐 겁니다.”

“다만 그 당시 섬나라가 전쟁에서 패배하고 황급히 이 곳을 떠나버렸기 때문에 이곳을 처리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난 후 이곳은 섬나라 상인의 손에 들어가 섬나라 쪽에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 임 선생님의 손에 들어가면서 섬나라 사람들은 선생님이 이곳의 비밀을 알게 될 까봐 일련의 습격을 하게 됐을 거예요.”

“이런 점에서 볼 때 이곳은 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할 겁니다.”

“심지어 당시 츠치마카도 가문이 이 일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현은 담담한 기색이었다. 그의 말과 함께 수십 년 된 강철 문이 마침내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거무스름한 동굴이 드러났다.

임복원은 안 좋은 기색으로 잠시 후 큰 소리로 말했다.

“서치라이트 가져와!”

곧 수 십대의 서치라이트가 어두컴컴한 동굴 안을 비추었다.

많은 사람들의 시야에 오래된 목조 제단이 나타났다.

제단에는 붉은 밧줄이 많이 얽혀 있었지만 재단이나 붉은 밧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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