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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2장

주건국은 장인 어르신이 뭘 하려는지 모르고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조카가 선물해 줬어요……”

“조카? 좋네. 좋아. 그 조카한테 잘해줘!”

아버지는 찻잎 찌꺼기를 조금 집어 입에 물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건 운남의 얼음종 보이차야. 국경지대에 이 차 나무는 딱 3그루 밖에 안 남아있어. 1년 생산량이 백병이 안돼.”

“내가 전에 경매에서 본적이 있어. 경매 가격이 한 병에 거의 1억이었어. 이런 보이차를 너한테 선물하다니 너한테 엄청 효도했네!”

주건국 일가는 멍해졌다.

“네? 얼음종 보이차요? 한 병에 1억?”

아버지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설마 내가 잘못 봤겠어? 연아, 이 보이차 반만 줘봐. 찻잎은 어디에 있어? 한번 보자!”

주건국의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식탁 위의 냄비로 떨어졌다.

아버지는 이것을 본 순간 눈알이 튀어나왔다.

“차 계란찜? 너희들 1억짜리 보이차로 차 계란찜을 한 거야!?”

이소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버지, 그렇게 놀라게 하시지 좀 말아 주실래요? 이건 가난뱅이가 준 선물이에요. 어떻게 한 병에 1억짜리 보이차 일 수가 있겠어요?”

아버지는 그녀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버려진 차 한 그릇을 따라 맛을 보더니 가슴을 부여 잡고 분노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벌 받을 짓을 했네! 역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어. 1억짜리 보이차야. 1억짜리 보이차로 계란찜을 만들다니……”

“이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그럴 리가요!?”

이소연은 아버지의 광기 어린 모습을 보고 잠시 동안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 수가 없었다.

1억짜리 찻잎이 자신에 의해 차 계란찜이 되었다. 관건은 자기는 먹어보지도 못했고 전부 주건국이 먹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소연은 피를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어? 이 냄새는 하수오 냄새인데?”

원망이 극에 달해있던 아버지는 또 다른 냄새를 맡고는 식탁 위에 남아 있던 국물을 보더니 몇 번 살펴보고 난 후 화가 나서 펄쩍 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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