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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6장

그리고 육재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곧이어 그의 얼굴은 멍해졌고 입은 딱 벌어졌다.

임복원도 무의식적으로 쳐다보았다.

원래 기세가 등등했던 임 부인은 걸어 나오는 하현을 보자 뜻밖에도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다음 순간 그녀는 발길을 돌리고는 도망을 갔다……

육재훈은 멍해졌다!

임정민은 멍해졌다!

임복원은 멍해졌다!

모두가 멍해졌다!

비록 임복원과 임정민은 지금 하현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들은 이렇게 신통한 효력이 있을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히 걸어 나왔을 뿐인데 방금까지 놀라운 기세를 가지고 있던 임 부인을 놀라게 했다고?

“지금 가기엔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

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한 발을 내디뎠다. 분명 빠르지는 않았지만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거리가 멀어졌다.

임 부인은 놀란 듯 속도가 더 빨라졌다.

순식간에 두 사람은 뒷 화원에 도착했다.

“하현이 그렇게 무서워?”

“대구 귀신까지도 그를 무서워하는 거야?”

“말도 안돼. 그럴 리가 없어. 그는 촌뜨기일 뿐인데 어떻게 이런 재주가 있을 수 있겠어!”

육재훈은 지금 어안이 벙벙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방금 그 하늘의 신과 같던 누나가 어떻게 지금 초상집 개처럼 됐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건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임복원과 임정민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눈동자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의문점이 가득했다.

그리고 방금까지 더없이 훌륭했던 장천 사부는 이때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오후에 하현이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상처를 보고 지금 하현의 상태를 다시 보니 그는 쥐 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졌다.

임 부인은 끊임없이 뒤로 물러서더니 마치 무슨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하현은 또 몇 미터를 더 쫓아간 후 더 이상 따라가지 않았다. 눈동자를 살짝 번뜩이더니 몸을 돌려 뒤쪽 방향으로 손에 들고 있던 과도를 던졌다.

“띵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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