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670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이소연도 그렇게 생각했다.

왕동석 같은 사람 정도가 되야 연봉 20억이 될 수 있을 뿐이다.

하현이 연봉 20억을 원한다고?

꿈 같은 소리하고 있네!

이런 있을 수 없는 일로 주건국과 계속 싸울 필요가 있겠는가?

이 생각에 미치자 이소연은 하현을 바라보며 고상한 척 말했다.

“하현!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렇게 하자!”

“너 빨리 시현이한테 감사하지 않고 뭐해!”

대성그룹은 대구에서 유명한 대기업이다. 주주는 용문 대구 지회의 고위층 것이다.

“네가 거기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가문에 영광이고 족보에 적어서 자랑할 수 있는 일이야!”

“근데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네가 대성그룹에 들어가면 자신의 본분을 명심해야 해. 시현이의 체면을 깎거나 소란을 피워서는 안돼!”

“네가 연봉 20억을 받을 수 있다면 주씨 어르신이 너한테 방 하나 내주는 건 내가 막지 않을게!”

“네가 연봉 20억을 받을 수 있다면 내 딸을 좇아 다닐 자격이 있지!”

“이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는 이 두 가지 일은 꿈도 꾸지마. 알겠어!?”

대성그룹을 빌어 이소연은 하현이 주씨 집안에 들어오는 모든 길을 막았다.

주건국은 비록 이소연의 의도를 알아채긴 했지만 지금 계속 다투는 것도 적절하지 않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현, 가봐. 이건 좋은 플랫폼이야!”

“네가 일을 잘 마칠 때까지 아저씨는 다른 걸 준비해 놓을게!”

하현은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시현아 고마워. 그럼 제가 가서 한 번 해볼게요.”

그는 원래 관심이 없었는데 주건국이 자신에게 이렇게 신경을 써주는 것을 보고 승낙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또 난리가 날 것이다.

게다가 대성 그룹은 자신의 것이고 대구에서 자신의 첫 번째 사업인 셈이라 들어가서 내부 상황과 문제를 파악하면 나중에 정리하기가 편할 것이다.

어쨌든 이제 슬기는 더 이상 곁에 없으니 모든 일은 자신이 처리해야 했다.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1671장

    하현은 한동안 대답할 말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주건국도 아주 난처했다. 좋은 물건이든 아니든 이것들은 하현이 그에게 준 성의였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그는 조금 미안해하며 말했다. “자,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밥이나 먹자!”바로 이때 하현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전화를 받았고 맞은편에서는 임정민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 도련님, 일이 생겼어요. 빨리 와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가 끊겼고 하현이 다시 전화를 했을 때는 바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임씨 집안에 일이 생겼다! 비록 하현은 임씨 집안의 일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는 임정민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잠시 머뭇거리다 재빨리 말했다. “아저씨, 제가 잠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천천히 드세요. 다음에는 제가 식사를 대접할게요!”말을 마치고 그는 주건국이 만류하는 것을 뒤로하고 자리를 떠났다. “허, 그가 준 버섯이랑 보이차로 요리를 했는데 이게 무슨 태도야?”하현이 이렇게 무례하게 구는 것을 보고 이소연은 화가 나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 폐인 놈이 우리한테 기대길래 밥도 주고 일 거리도 줬는데 이게 뭐야? 몇 마디 했다고 우리한테 눈치 주는 거야?”“이게 바로 천성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특징이야. 기본이 안됐어!”주시현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를 쫓아 다니는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하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저급한 사람이었다. 주건국도 아주 난처했지만 그는 여전히 해명을 했다. “하현이 잠시 일이 생겼다고 한 말 못 들었어? 방금 누가 전화했잖아?”“무슨 일? 그 촌뜨기가 방금 시골에서 왔는데 우리 대구에서 무슨 일이 있겠어?”“공짜 쌀이라도 뺏으러 간 건가?”“그랬겠지. 그가 이런 일 말고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이소연은 냉소를 연발했다. “주씨,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앞으로 다시는 시현이와 그를 엮지마. 그 사람이

  • 재벌 사위면 될까?   1672장

    주건국은 장인 어르신이 뭘 하려는지 모르고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조카가 선물해 줬어요……”“조카? 좋네. 좋아. 그 조카한테 잘해줘!”아버지는 찻잎 찌꺼기를 조금 집어 입에 물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건 운남의 얼음종 보이차야. 국경지대에 이 차 나무는 딱 3그루 밖에 안 남아있어. 1년 생산량이 백병이 안돼.” “내가 전에 경매에서 본적이 있어. 경매 가격이 한 병에 거의 1억이었어. 이런 보이차를 너한테 선물하다니 너한테 엄청 효도했네!”주건국 일가는 멍해졌다.“네? 얼음종 보이차요? 한 병에 1억?”아버지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설마 내가 잘못 봤겠어? 연아, 이 보이차 반만 줘봐. 찻잎은 어디에 있어? 한번 보자!”주건국의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식탁 위의 냄비로 떨어졌다. 아버지는 이것을 본 순간 눈알이 튀어나왔다. “차 계란찜? 너희들 1억짜리 보이차로 차 계란찜을 한 거야!?”이소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버지, 그렇게 놀라게 하시지 좀 말아 주실래요? 이건 가난뱅이가 준 선물이에요. 어떻게 한 병에 1억짜리 보이차 일 수가 있겠어요?”아버지는 그녀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버려진 차 한 그릇을 따라 맛을 보더니 가슴을 부여 잡고 분노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벌 받을 짓을 했네! 역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어. 1억짜리 보이차야. 1억짜리 보이차로 계란찜을 만들다니……”“이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그럴 리가요!?”이소연은 아버지의 광기 어린 모습을 보고 잠시 동안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 수가 없었다. 1억짜리 찻잎이 자신에 의해 차 계란찜이 되었다. 관건은 자기는 먹어보지도 못했고 전부 주건국이 먹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소연은 피를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어? 이 냄새는 하수오 냄새인데?”원망이 극에 달해있던 아버지는 또 다른 냄새를 맡고는 식탁 위에 남아 있던 국물을 보더니 몇 번 살펴보고 난 후 화가 나서 펄쩍 뛰기

  • 재벌 사위면 될까?   1673장

    주시현은 쓰러진 엄마를 멍하니 쳐다보더니 잠시 후 정신을 차렸다. “하현 그 놈, 무슨 여 회장의 데릴사위라고 하지 않았어? 그는 분명 그 전처의 물건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선물했을 거야!”“그러니 이 물건들이 다 진짜지!”이 생각에 주시현도 기절했다. 주씨 집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동시에 하현은 이미 택시를 타고 임씨 저택에 도착했다. 이때는 이미 해질녘이라 하늘 색은 아주 어두워졌고, 임씨 저택의 등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바닷바람이 부는 가운데 오래된 산장은 마치 전설의 귀신의 집처럼 보였다. “살기가……”하현은 임씨 저택에 들어가는 순간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 도련님, 오셨군요!”하현이 초인종을 누르자 곤경에 처해있던 임정민이 곧 맞으러 나왔다. 그리고 난 후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뒷마당을 향해 갔다. “방금 왜 갑자기 전화를 끊었어?”하현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엄마한테 맞았어요. 방금 상황이 아주 엉망이었어요……”임정민은 쓴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걸으면서 많은 경호원과 호위병들이 앞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게다가 하나같이 군용 보호 복을 입고 방패를 들고 있었다. 이것 외에 다들 놀라고 두려워하며 안색이 안 좋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하현은 걸으면서 물었다. “하 도련님, 도련님이 떠나시고 나서 장천 사부는 두 시간 동안 뒷마당에서 술법을 썼고, 그리고 나서 그는 이미 망혼을 제도했다고 하면서 엄마의 악령을 쫓기 시작했어요.”“하지만 악령을 잘 쫓아내고 30분 정도 지나자 엄마가 깨어나더니 장천 사부를 때려 날려 버렸어요!”“열 몇 명의 경호원들이 엄마를 진압하려고 하다가 전부 중상을 입었어요!”“다행히 도련님이 마침 육재훈의 사지를 다 부러뜨려 그가 아버지께 도련님의 죄를 일러 바치러 갔어요. 아버지도 그 자리에 없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이번엔……”임정민은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 재벌 사위면 될까?   1674장

    이때 땅에는 이미 20명 이상이 누워 있었는데 하나같이 모두 뼈가 부러져 있었고 심지어 일부는 숨을 많이 내쉬고 적게 들이 마시고 있었다. 도처에 사람들이 널려 있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임복원은 십여 명의 호위병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창백한 얼굴이었다. “살상무기를 사용하지 마. 아내를 다치게 해서는 안돼!”그는 자신의 아내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임정민은 이때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하 도련님이 오셨어요!”“하 형제!”이 말을 듣고 임복원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눈이 멀어서 태산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역시 당신 말대로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하 형제님, 넒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한 번만 제 아내를 도와주세요!”“일이 잘 되고 나면 무엇을 요구하셔도 들어드리겠습니다. 제 목숨이 걸려도 문제 없습니다!”임복원은 지금 후회가 되었다. 하현은 점심때 부인의 상황을 말해주었다. 사실 이미 문제를 설명했던 것이다.말을 하면서 그는 무릎을 ‘탁’ 꿇었다. “하 형제님, 도와주세요!”한 세대 동안 집안을 다스려오면서 이런 상황에 직면하자 기력이 없어졌다. 그는 일이 계속 진행이 되면서 두 가지 선택밖에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내를 총으로 쏴 죽이거나 아니면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 일시적으로 평화로운 순간을 맞바꾸는 것이었다. 어느 쪽이든 지금 그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장천 사부는 또 분명히 사기꾼이었기 때문에 그는 하현에게 밖에 희망을 걸 수 없었다. “임 선생님, 과분한 말씀이십니다!”하현은 임복원을 부축해 일으키며 말했다. “제가 선생님께 불만이 있었다면 이번에 오지 않았을 겁니다.”“게다가 배후에 있는 사람은 어쩌면 제가 이번에 대구에서 찾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러니 도리에 맞게 제

  • 재벌 사위면 될까?   1675장

    하현이 눈을 가늘게 뜨고 보고 있을 때 하현을 본 임 부인은 마치 놀란 짐승처럼 격렬하게 휘두르더니 그녀의 앞을 둘러싸고 있던 경호원 몇 명을 그대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경호원 앞으로 가더니 주먹을 날려 쓰러뜨렸다. “아______”이 경호원은 몸이 날아갔고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기절했고 갈비뼈가 몇 개가 부러졌는지 모른다. “퍽퍽퍽______”곧이어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날아갔고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분풀이할 힘만 남아 있었다. “이 마귀야, 천 사부가 이미 너를 빼냈는데도 너는 부인의 몸에서 떠나려 하지를 않는 구나!”“병사들이여, 앞으로 전진해!”“수비해!”다음 순간 장천 사부는 마호가니 검을 쥐고 돌진했다. 마호가니 검에는 노란색 종이 몇 장이 계속 타오르고 있었다. 마호가니 검이 떨어지면서 임 부인은 살짝 떫은 표정을 지었다. 몇몇 임씨 저택의 여인들은 옆에서 이 연극을 지켜보며 장천 사부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인 듯 갑자기 모두들 환호하기 시작했다. “천 사부님은 무적이시다!”“천 사부님은 하늘 아래 둘도 없는 분이야!”“이런 술법은 드라마보다 더 멋져!”“장천 사부님, 빨리 그 마귀를 거둬가세요!”아첨하는 소리에 임복원도 이 장천 사부에게 약간의 기대를 가졌다. 아쉽게도 방금까지 조금 진정되었던 임 부인은 이때 앞쪽을 향해 주먹을 내리쳤고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몹쓸 놈, 감히 나를 속이다니, 저주를 풀어!”장천 사부는 화를 내며 소리쳤고 손에 들고 있던 마호가니 검은 날아갔다. “털컥______”임 부인은 두 손을 벌렸고 마호가니 검을 들고 비틀더니 검을 부러뜨렸다. 임 부인은 물러서지 않았고 한방에 장천 사부의 가슴과 배를 내리쳤다. “풉______”피가 한 모금 뿜어져 나왔고 장천 사부는 몸이 날아갔다. 그의 몸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그의 왼손은 또 임 부인에게 붙잡혔다. 그리고는 뒤쪽으로 맹렬하게 내리쳐졌다. “퍽__

  • 재벌 사위면 될까?   1676장

    그리고 육재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곧이어 그의 얼굴은 멍해졌고 입은 딱 벌어졌다. 임복원도 무의식적으로 쳐다보았다. 원래 기세가 등등했던 임 부인은 걸어 나오는 하현을 보자 뜻밖에도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다음 순간 그녀는 발길을 돌리고는 도망을 갔다……육재훈은 멍해졌다!임정민은 멍해졌다!임복원은 멍해졌다!모두가 멍해졌다!비록 임복원과 임정민은 지금 하현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들은 이렇게 신통한 효력이 있을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히 걸어 나왔을 뿐인데 방금까지 놀라운 기세를 가지고 있던 임 부인을 놀라게 했다고?“지금 가기엔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한 발을 내디뎠다. 분명 빠르지는 않았지만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거리가 멀어졌다. 임 부인은 놀란 듯 속도가 더 빨라졌다. 순식간에 두 사람은 뒷 화원에 도착했다. “하현이 그렇게 무서워?”“대구 귀신까지도 그를 무서워하는 거야?”“말도 안돼. 그럴 리가 없어. 그는 촌뜨기일 뿐인데 어떻게 이런 재주가 있을 수 있겠어!”육재훈은 지금 어안이 벙벙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방금 그 하늘의 신과 같던 누나가 어떻게 지금 초상집 개처럼 됐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건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임복원과 임정민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눈동자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의문점이 가득했다. 그리고 방금까지 더없이 훌륭했던 장천 사부는 이때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오후에 하현이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상처를 보고 지금 하현의 상태를 다시 보니 그는 쥐 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졌다. 임 부인은 끊임없이 뒤로 물러서더니 마치 무슨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하현은 또 몇 미터를 더 쫓아간 후 더 이상 따라가지 않았다. 눈동자를 살짝 번뜩이더니 몸을 돌려 뒤쪽 방향으로 손에 들고 있던 과도를 던졌다.“띵______”

  • 재벌 사위면 될까?   1677장

    이 광경을 보고 하현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전에 전쟁터에 있었을 때 그는 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섬나라의 무사들은 일단 지면 항복하기 싫어서 배를 가르고 자결을 했다. 그리고 주술을 부리던 츠치미카도 가문의 음양사는 패배하자 바로 자결해 버렸다. 이것은 하현의 예상을 뒤엎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이 시체를 쳐다본 후에야 하현은 임 부인을 안고 나와 임복원에게 건네며 말했다. “임 부인은 전에 그 사람이 주술을 부려 조종을 당했는데 지금 제가 주술의 도입부를 뽑아 냈습니다. 한의사를 찾아가 약 몇 첩만 먹고 몸조리를 하면 괜찮아 질 겁니다.”“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은 임 부인께 말하지 마시고 이 사실을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세요.”“네. 네. 네!”임복원은 미친 듯이 기뻤다. 아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간 후 사람을 시켜 한의사를 불러 오도록 시켰다.하현이 이미 큰 문제를 해결했으니 나머지 작은 문제들은 자기가 해결할 수 있었다. 이때 이미 하현의 수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모두가 방금 그 검은 옷 입은 사람을 보았는데 시체는 아직 그곳에 있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임 부인은 사악한 기운에 들린 것이 아니라 주술로 조종 당한 것이다. 주술을 건 사람의 목적이 무엇 인지만 생각해 볼 일이었다. 임복원이 부른 한의사에게 임 부인은 진료를 받았고 약을 처방해 마신 뒤 잠을 잤다. 그리고 나서야 임복원은 하현을 맞이할 여유가 생겼다. “하 형제님, 한의사의 말로는 제 아내가 이미 신체 기능은 회복이 됐고 정신 상태도 안정이 되었다고 해요.”“이제 그냥 쉬기만 하면 돼요.”“감사해요. 오늘 밤 저에게 큰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제 아내도 살렸어요!”“우리 가족에게 또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네요!”말을 마치고 임복원은 바로 땅에 엎드렸고 그 자리에 측근들이 있는 것도 꺼리지 않았다. “임 선생님. 별말씀을요. 별것 아니에요.”하현은 임복원을

  • 재벌 사위면 될까?   1678장

    장천 사부는 곧 끌려 나갔다. 하현이 갑자기 담담하게 말했다. “임 선생님, 이 장천 사부는 확실히 기술이 부족하긴 하지만 본심이 나쁘진 않아요.”“제 체면 살려 주는 셈 치고 그에게 살길을 내주세요. 어쨌든 부인도 잘 회복되었으니 덕을 쌓으셔야죠.”“자, 이 모든 건 하 형제님이 결정하신 거야!”임복원은 하현이 왜 부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인물이니 그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를 병원에 보내서 치료해줘. 하지만 앞으로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않도록 해!”“임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 도련님, 감사합니다!”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의 목숨을 되찾게 되자 장천 사부는 감격해 온몸을 부르르 떨며 하현을 향해 연신 절을 했다. 하현에게는 가벼운 몇 마디 말이 그에게는 자신의 목숨이었다. “하 도련님, 큰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을 기억하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경호원에게 끌려 나갔다. 그가 계속 여기서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장천 사부가 사라지자 임복원은 육재훈을 힐끗 쳐다보았다. 육재훈의 눈가에는 계속 경련이 일고 있었다. 이때 사람들에게 밀려 가까이 다가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하 도련님, 죄송합니다. 제가 태산을 몰라봤습니다. 용서해주세요!”“그리고 오후의 일도 제 잘못입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포위 공격을 하라고 시켰습니다. 결국 이렇게 된 것은 제 자업자득입니다!”임복원은 담담하게 말했다.“너 내 규정 알지?”육재훈은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리고는 뒤에 있는 측근들을 한번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일루 와.”그 측근은 비록 안색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건너왔고 힘껏 육재훈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퍽퍽퍽______”열 몇 대의 뺨을 맞은 후 육재훈은 얼굴이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지금 이를 갈며 말했다. “하 도련님, 용서해 주세요.”하현은 손을 뻗어 육재훈의 얼굴을 두드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밟혀서 다행이야.”“임 선생님의 체면을 봐서 살 길을

최신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4319장

    ”홍민아... 네가... 어떻게...”진홍헌은 자신의 동생도 이여웅에게 찰싹 달라붙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똑똑해. 아주 똑똑해...”이여웅은 껄껄 웃으며 진홍헌을 쳐다보았다.“진홍헌, 여동생이 외모는 별로지만 아주 똑똑하군.”“내가 당신 총명함을 봐서 함께 데리고 가지!”진홍민은 눈이 번쩍 뜨였다.“여웅 오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광이에요!”진홍민도 중천그룹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만약 그녀가 빨리 이여웅 같은 사람을 잡지 않는다면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다.진홍헌은 똥 씹은 얼굴을 했지만 이여웅은 두 여자를 끌어안고 깔깔대며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가자, 오늘 날 기쁘게 한다면 둘 다 내가 수양딸로 거둘게!”“앞으로 난 의붓아버지로서 매달 일억씩 용돈을 줄게!”“자, 아빠라고 불러!”그러자 진홍민과 강우금은 동시에 입을 모았다.“와! 너무 좋은 아빠다!”진홍민은 이여웅의 강점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강우금도 지금 이 순간 이여웅의 재산이 진홍헌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래서 그녀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여웅의 품에 안긴 것이다.심지어 진홍민은 속으로 조심스레 몇 가지 생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이여웅을 잘 모신다면 나중에 혹시 그가 가지고 있는 중천그룹 주식이 자신에게 넘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것이다.그러면 자신이 쉽게 중천그룹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이여웅은 환하게 웃으며 진홍헌을 쳐다보았다.“진홍헌, 당신은 먼저 꺼져!”“오늘 밤 당신 여자친구와 여동생은 돌아가지 않을 거야.”“앞으로 난 당신의 매부이자 동서이자 아버지야...”“하하하하!”말 같지도 않은 이여웅의 말을 들으니 아무리 부잣집 도련님이라도 진홍헌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그는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이를 갈며 말했다.“개자식!”“사람을 이렇게 무시하

  • 재벌 사위면 될까?   4318장

    ”오호! 아주 미녀들이시군!”이여웅의 시선이 강우금에게 쏠려 그녀를 위아래로 바쁘게 훑어보았다.“강우금, 오늘 내가 82년산 마오타이를 가져왔는데 나와 함께 위층에 가서 맛보는 건 어때요?”“참, 미리 말해 두자면 난 다른 사람이 내 체면을 무시하는 걸 제일 싫어해요.”“내 체면을 무시한다는 건 내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 거나 마찬가지거든.”말을 하면서 이여웅은 자신의 오른손을 스리슬쩍 강우금의 허벅지 위로 올렸다.“어머, 이거 왜 이래요?!”“나 술 잘 못 마셔요. 기껏해야 두 잔밖에 못 마신다고요...”강우금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명품 매장에서 퇴출된 후 그녀는 진홍헌의 품에 안겨 그의 여자친구가 되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여자친구로서의 지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그녀는 겉으로는 싫은 척하는 듯했지만 속은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듯 한껏 아양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이 모습에 이여웅은 만족스러운 듯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띠었다.“형님, 이 여자는 내 여자친구입니다...”진홍헌은 이여웅의 오른손을 그녀의 허벅지에서 떼었다.진홍헌은 강우금이 죽고 못살 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빼앗아가는 건 다른 문제였다.게다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이 사실이 알려지면 진홍헌은 앞으로 금정 바닥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형님, 제 체면도 좀 생각해 주세요. 제가 다른 여자들 소개해 드릴게요...”“퍽!”눈앞의 여자에게 한껏 흥미가 끓어올랐던 이여웅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진홍헌의 얼굴에 내리쳤다.진홍헌은 한방에 온몸을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쳤다.그의 얼굴을 벌겋게 부어올랐고 입가에는 붉은 피가 넘쳐흘렀다.“체면?”“진홍헌이 내 앞에서 무슨 체면이 있어서 세우네 마네 하는 거야?”이여웅은 담배를 깊이 빨아들여 연기를 내뿜고는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진홍헌은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형님, 그 여

  • 재벌 사위면 될까?   4317장

    흥미로워하는 이여웅의 눈빛을 본 순간 진홍헌의 눈꺼풀이 펄쩍 뛰어올랐다.그는 방금 일부러 이여웅이 들어오는 것을 못 본 척했는데 상대가 말을 걸어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금정 부잣집 도련님 망신은 혼자 다 시켜 놓고 어째서 이 형님한테 인사도 안 하는 거야?”“인사하는 법도 못 배웠어?!”“아주 정말 거만하군그래!”말을 하는 동안 이여웅은 자신의 사람들을 데리고 진홍헌 앞에 다가와 손을 뻗어 그의 오른쪽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자기 세상인 것처럼 한껏 떠들고 있던 진홍헌은 이여웅이 자신의 얼굴을 툭툭 치는데도 화를 내지 못했다.“아, 형님, 제가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비록 진홍헌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이여웅을 상당히 꺼려 한다는 걸 알아차렸다.이여웅과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 영 마뜩잖은 눈치였다.“오호, 중천그룹 진홍헌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이 이여웅을 못 본 척할 정도로?”“눈이 나쁜 거야? 아니면 대놓고 날 무시하는 거야?”이여웅은 진홍헌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기분 나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제가 어떻게 그런 마음을 품겠어요? 형님, 너그럽게 봐주세요.”평소에 어디서도 당당하던 진홍헌이었지만 지금 이여웅 앞에서는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고 애써 웃음을 쥐어 짜내었다.하현의 얼굴에 더욱 짙은 의혹의 빛이 떠오르자 나박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당신이 모르는 게 있어요. 진화개발은 중천그룹 주식의 50%에서 60%정도를 가지고 있어요. 이는 당시 중천그룹이 진화개발에게 막대한 투자금을 빌렸기 때문이에요.”“그래서 다른 사람 앞에서는 큰소리치는 중천그룹도 진화개발 앞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해요.”“듣자 하니 진홍헌이 당신 처제를 마음에 두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대구 정 씨 가문의 보호를 받고 싶어서 그랬을 거예요.”“그렇지 않으면 중천그룹이 진화개발에 합병될 수도 있거든요.”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저렇게 처량한 신세가 된 데에는 다 이유

  • 재벌 사위면 될까?   4316장

    하현이 뭔가 떠오른 듯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그날 간민효가 비행기에서 총기를 가진 누군가에게 당했을 때, 그것도 완연결이 한 짓인가?”“맞아요. 얼마 전 간민효가 공격을 받은 것도 아마 대부분 완연결과 관련이 있어요.”“보아하니 해골파가 손을 쓴 것 같던데 배후에는 아마 완연결이 있었을 거예요. 확실해요.”엄도훈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겉으로 보기엔 일련의 사건들이 서로 아무 관련이 없는 독립된 일처럼 보였지만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고 보니 그 사건들이 모두 얽히고설켜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하현은 골똘히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보아하니 내가 이번에 금정에 온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그가 금정에 오자마자 장생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니!하현은 자신이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장생전이 운이 나쁜 것인지 알 수 없었다.“자, 그 얘긴 이제 그만하지.”하현은 손을 뻗어 엄도훈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이제 어디 갈 거야? 내가 데려다줄게.”엄도훈이 몸을 곧게 펴며 정중하게 말했다.“죄송하지만 형님, 임페리얼 빌딩에 좀 데려다주실 수 있습니까?”30분 후, 차는 임페리얼 빌딩에 도착했다.이곳은 금정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다.아래 4층까지는 대형 쇼핑몰이고 위층은 오피스텔이었다.이곳에 입주한 회사들은 모두 금정의 대기업들이었다.엄도훈은 비록 정신이 몽롱하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전용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하현은 따라 들어가지 않고 시계를 슬쩍 본 뒤 나박하를 데리고 아래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그러나 두 사람이 앉아서 막 식사를 주문하려고 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레스토랑 문을 벌컥 차며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하현은 자신도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한 남자와 두 여자를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남자는 진홍헌이었고 여자는 그의 여동생 진홍민, 그리고 전에 황보정에게 옷을 사 주다가 싸움이 벌어진 강우금이었다.“정말

  • 재벌 사위면 될까?   4315장

    하현은 희미한 시선으로 말했다.“장생전?”“네, 맞아요. 장생전이요.”엄도훈은 하현이 이를 짐작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자세한 내막을 캐묻지 않고 장생전에 관해 세심하게 설명을 이어갔다.“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여섯 은둔가의 조상이 모두 제왕을 지냈기 때문에 신선을 찾아 장생전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그것을 꿈꿨다고 합니다.”“왕조가 멸망한 후 이러한 일들은 자연스럽게 후손들의 손에 넘어갔죠.”“여섯 은둔가들이 손에 쥐고 있는 비밀들을 모을 수만 있다면 분명 장생전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에 장생이 어디 있겠냐는 것입니다.”“제가 아는 한 여섯 은둔가가 가진 비밀은 사실 가문에만 전승되어 오던 것입니다.”“절대 다른 곳에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그래서 완연결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알게 된 여섯 은둔가는 간민효의 지도 아래 완연결을 토벌하였습니다.”“완연결은 하룻밤 사이에 강인하고 야심찬 인물에서 포로로 전락하였고 수많은 그의 부하들도 사상을 입게 되었습니다.”“다만 감옥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그의 차가 납치되었습니다.”“그 순간 우리는 그가 장생전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되었죠.”말을 마치고 난 엄도훈은 심하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분명 장생전을 입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틀림없었다.하현은 매우 흥미로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여섯 은둔가가 이 상황에서 서로 연합한 것은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왜 간민효가 손을 썼을까?”엄도훈은 의아한 듯 눈을 살짝 찡긋거리며 말했다.“말하자면 완연결이 운이 나빴다고 할 수 있죠. 그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늘 간민효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간민효를 차지하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고요.”“처음에는 간민효도 그를 무시하고 말았는데 나중에는 화가 나서 여섯 은둔가와 연합을 하고 나섰어요...”하현은 이 말을 듣고 눈초리를 가늘게 늘어뜨렸다.간민효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긴 했지만 이렇

  • 재벌 사위면 될까?   4314장

    완연결은 장생전에서 지위가 낮지 않았고 당시 금정 지부 수장이었다.지금 땅바닥에 널브러진 사람들은 모두 그의 수하에 있는 유능한 인재들이었고 모두 일등 고수들이었다.그런데 이 사람들이 하현과 맞붙어 제대로 방어도 해 보지 못하고 널브러졌다니?!하현은 엄도훈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얼른 부상 상태를 처리한 후 일어섰다.“됐어. 다친 곳은 기껏해야 3일 정도면 다 나을 거야. 시간 되면 한의사한테 찾아가서 약이나 몇 첩 지어서 컨디션 조절해.”엄도훈은 그제야 정신을 번쩍 자리고는 안간힘을 쓰며 일어섰다.“형님,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지금부터 언제든지 제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해 주세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별말을 다 하는군. 별거 아니야. 게다가 여기서 만나자고 한 건 나니까 나한테도 책임이 있어.”“그건 그렇고 여기는 당신 사람들을 좀 시켜서 정리하라고 해.”“당신은 나랑 함께 같이 가자고. 아니면 여기서 기다릴 거야?”“아니요. 같이 가시죠.”엄도훈은 주변을 휘익 둘러보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형님, 어떻게 이런 곳에서 날 보자고 하셨어요?”“내 추측이 맞다면 이곳은 아마 예전에도 험악한 곳이었을 텐데요.”“이곳은 금정 전체에서도 가장 흉악한 곳이에요!”“여기서 만나자고 할 줄 알았더라면 아마 죽어도 안 왔을 거예요.”엄도훈은 이 사실을 미리 떠올리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깊이 후회했다.“흉악한 곳? 이곳은 그냥 버려진 흉가 아니야?”엄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예전에 관청의 최고 책임자가 이곳이 마음에 들어서 여름에 피서를 하기 위한 별장을 짓고 싶어 했죠...”“결국 반쯤 지어졌을 때 땅속에 있던 큰 무덤을 건드리게 되었고 일하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이 소식이 끊겼다고 합니다...”“그러고 나서 이곳은 봉쇄되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요!”“엽기적인 사건을 띄워 조회수라도 올려 볼까 했던 블로거들이 탐험하러 왔다고 들었는데 전부

  • 재벌 사위면 될까?   4313장

    ”이런 살인술은 기이하긴 하지만 나한테는 어린아이들 소꿉장난이나 마찬가지지.”하현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여전히 담담했다.“단 3분 만에 내가 당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어.”요염한 여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엄도훈을 풀어 달라는 거지? 그렇지?”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로서는 지금 손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어쨌든 어렵게 장생전과 관련된 몇 개의 실마리를 찾았는데 만약 그들이 죽기라도 하면 얼마나 낭패스러운가?죽은 사람을 앞에 두고 어떻게 진술을 받아낼 수 있겠는가?“아주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아쉽게도 난 당신한테 동의할 수 없어.”요염한 여자는 차가운 얼굴로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하지만 우릴 생각해 준 당신의 마음이 가상해서 나중에 우리가 당신을 죽일 때는 고통이 길지 않게 단번에 죽여 줄게.”하현은 이 말을 듣고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렸다.그는 요염한 여자가 자신이 내건 조건을 승낙할 줄 알았다.그녀가 아무리 엄도훈에게 깊은 원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목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는가?하지만 상대방이 헌신짝 버리듯 하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아 사혈이 막힌 그들의 상태는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인 행위였음이 분명했다.기꺼이 사혈을 틀어막은 것이다.그들을 이 지경에까지 만든 사람은 보통 잔인하고 냉혹한 사람이 아닌 것이 틀림없다.그렇지 않았더라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 철저하게 무릎을 꿇지는 않았을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사혈을 봉인해야 그들이 살 수 있는 것이다.사혈이 풀린다면 그들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그래서 하현의 제안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난 당신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어.”“그런데 아쉽게 되었군!”“아쉬울 것 없어!”요염한 여자가 당차게 내뱉으며 웃었다.“당신은 이곳에 와서 몰래 염탐만 해도 될 일이었어.

  • 재벌 사위면 될까?   4312장

    요염한 여인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우리 완연결 선생 뒤에 누가 있는지 당신은 상상도 하지 못할 거야.”“당신 같은 사람이 우리 완연결 선생을 상대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 순진하기는!”“내 말은 그러니까, 순순히 운명을 받아들이란 거야. 발버둥치지 말고. 왜냐? 그래 봐야 아무 소용없으니까.”“당신을 도와줄 동료들이 지금 옆에 없는 걸 탓할 필요도 없어. 왜냐하면 간민효가 여기 있었다면 그녀도 무릎을 꿇었을 테니까.”말을 하면서 여자는 쭈그리고 앉아 엄도훈에게 주사를 놓으려고 했다.“꿈도 꾸지 마!”엄도훈은 버럭 소리를 질렀고 순간 바닥에 흩어져 있던 유리 파편을 얼른 집어 자신의 목을 향했다.다른 사람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훨씬 낫다!“퍽!”여자는 긴 다리를 휘둘러 유리 파편을 들고 있던 엄도훈의 손을 발로 차서 날려 버렸다.그런 다음 한 발을 엄도훈의 가슴에 짓누르며 주사기를 엄도훈의 몸에 찌르려고 했다.“아이 참...”그때 어디선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하현은 두 손을 뒷짐지고 유유히 걸어 나왔다.이 일은 원래 그와 무관했지만 상대방이 하는 말에 이 일이 간민효와 장생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로서도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어쨌든 그가 금정에 있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이기도 했다.하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요염한 여자와 그녀의 일행들은 눈살을 찌푸리다 이내 굳어졌다.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런 흉가에 누군가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 분명했다.순간 그들은 총과 칼, 쇠몽둥이들을 들어 올려 하현을 겨냥했다.요염한 여인이 입을 열었다.“당신 누구야?”여자가 말을 하는 동안 그녀의 일행들은 빠르게 흩어져 하현의 퇴로를 막아서며 잡아먹을 듯 사나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엄도훈은 그제야 누가 왔는지 알아보았다.그도 처음에는 구원자가 나타난 줄 알고 기뻐했으나 이내 걱정스러운 얼굴로 소리쳤다.“형님, 어서 도망가세요! 이놈들은 보통 놈들

  • 재벌 사위면 될까?   4311장

    ”생화학 무기?”이것을 보자마자 엄도훈은 숨을 헐떡이며 꿈틀거리는 것의 정체를 알아차렸다.“당신들이 미국과 한통속이 되어 이렇게 역겨운 짓까지 할 줄은 몰랐어!”“그러나 당신들이 이런 물건을 들이댄다고 해서 내가 눈 하나 깜빡할 줄 알아?”“당신들이 내 몸을 갈기갈기 찢고 뼈를 가루로 만든다고 해도 난 절대 두희랑을 배신하지 않을 거야!”“어서 단번에 날 죽여!”“그렇지 않으면 당신들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만약 내가 살아 돌아간다면 당신들 하나하나 갈기갈기 찢어 버릴 테니까!”“오호! 그 당찬 기개 정말 마음에 들어!”요염한 눈매의 여자가 메이크업 파우치를 닫고 나서 주사기를 꺼내 집게손가락으로 툭툭 털었다.“다만 그런 당찬 기개도 우리 앞에선 아무 소용이 없어.”“당신은 이게 뭔지 잘 알 거야. 우리가 이걸 당신 몸에 넣기만 하면 1분 안에 아무리 기개가 강철 같은 사람도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게 될 거야!”“그렇게 되면 당신은 우리 말에 절대 복종하게 될 거야!”이 말을 듣고 엄도훈의 안색이 크게 일그러졌고 그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뚝뚝 떨어졌다.이 바닥에 오랫동안 굴러먹은 그는 분명 주사기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임에 틀림없다.미국인들이 개발한 생화학 무기는 사람을 해치는 가장 사악한 술법인 묘강고술의 특성과도 깊이 결합되었다.일단 몸에 들어가면 사람이 절대 자신의 의지력으로 살아갈 수 없고 완전히 통제력을 잃게 된다.순간 엄도훈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뻔뻔스러운 놈들!”요염한 여인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여섯 은둔가들 사이에 균열을 만들어 두희랑을 죽이게 된다면 서남 천문채의 금정 지부는 수장이 없는 꼴이 돼.”“우리가 조금 비열하고 뻔뻔스럽다고 해서 그게 뭐 어때서?”엄도훈은 치를 떨며 내뱉었다.“그 당시 당신들을 내쫓은 사람은 금정 간 씨 가문 간민효였어!”“당신들은 사람도 아니야! 짐승만도 못한 것들이야! 지금 와서 두희랑에게 그 분풀이를 하려고 하다니!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