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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0장

이소연도 그렇게 생각했다.

왕동석 같은 사람 정도가 되야 연봉 20억이 될 수 있을 뿐이다.

하현이 연봉 20억을 원한다고?

꿈 같은 소리하고 있네!

이런 있을 수 없는 일로 주건국과 계속 싸울 필요가 있겠는가?

이 생각에 미치자 이소연은 하현을 바라보며 고상한 척 말했다.

“하현!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렇게 하자!”

“너 빨리 시현이한테 감사하지 않고 뭐해!”

대성그룹은 대구에서 유명한 대기업이다. 주주는 용문 대구 지회의 고위층 것이다.

“네가 거기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가문에 영광이고 족보에 적어서 자랑할 수 있는 일이야!”

“근데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네가 대성그룹에 들어가면 자신의 본분을 명심해야 해. 시현이의 체면을 깎거나 소란을 피워서는 안돼!”

“네가 연봉 20억을 받을 수 있다면 주씨 어르신이 너한테 방 하나 내주는 건 내가 막지 않을게!”

“네가 연봉 20억을 받을 수 있다면 내 딸을 좇아 다닐 자격이 있지!”

“이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는 이 두 가지 일은 꿈도 꾸지마. 알겠어!?”

대성그룹을 빌어 이소연은 하현이 주씨 집안에 들어오는 모든 길을 막았다.

주건국은 비록 이소연의 의도를 알아채긴 했지만 지금 계속 다투는 것도 적절하지 않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현, 가봐. 이건 좋은 플랫폼이야!”

“네가 일을 잘 마칠 때까지 아저씨는 다른 걸 준비해 놓을게!”

하현은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시현아 고마워. 그럼 제가 가서 한 번 해볼게요.”

그는 원래 관심이 없었는데 주건국이 자신에게 이렇게 신경을 써주는 것을 보고 승낙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또 난리가 날 것이다.

게다가 대성 그룹은 자신의 것이고 대구에서 자신의 첫 번째 사업인 셈이라 들어가서 내부 상황과 문제를 파악하면 나중에 정리하기가 편할 것이다.

어쨌든 이제 슬기는 더 이상 곁에 없으니 모든 일은 자신이 처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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