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691 - 챕터 1700

3690 챕터

1691장

종민우는 냉소하며 앞으로 다가갔다. 왕동석도 차갑게 말했다. “종 도련님, 저는 진작에 이 촌놈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우리 같이 손을 봐줍시다!”당지수는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종 도련님, 오늘 이 자리는 적절하지가 않아요. 벨라루스의 규정을 알고 계시잖아요. 만에 하나라도 여기서 손을 썼다간 우리는 모두 곤란해질 거예요.”당지수는 하현이 피해를 입을까 두려웠던 것이 아니라 일이 커져 자신이 연루될까 두려웠던 것이 틀림없다.“미스 당, 이 촌놈이 이렇게 날뛰는데 내가 그를 죽이지 않으면 내 체면이 어떻게 되겠어!?”“이 일은 상관하지 마. 만약 벨라루스 사람이 책임을 물으면 그 책임은 내가 질게!”말을 하면서 종민우는 살기등등하게 앞으로 나갔다. “왕주아 아가씨가 왔어요!”바로 이때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고 살기가 등등했던 종민우도 이때 기세가 조금 꺾였다. 하현도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입구에 키가 큰 요괴급 미녀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올해 샤넬 런웨이 룩을 입고 손목에는 파덱필립 시계를 차고 있었다. 거기다 캐주얼 한 구찌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그녀의 섬세한 얼굴 라인이 돋보였고 동시에 남다른 집안 내력이 엿보였다. 당지수도 미인인 셈이었지만 이 왕주아를 만나니 비교가 되지 않았다. 설유아의 아름다움만이 그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설유아는 어쨌든 여대생이었다. 아름답긴 했지만 아직 어린 티가 났다. 하지만 왕주아는 달랐다. 그녀의 기질과 외모는 조금만 더 지나쳐도 질려 보이고 조금만 떨어져도 부족해 보이는 스타일이었다. 그녀는 적당히 아름다웠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지수는 이때 재빨리 종민우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왕 아가씨가 오셨어요. 일단 함부로 하지 마세요!”종민우는 살짝 눈썹을 찡그리며 왕주아를 꽤 꺼려했다. 왕주아의 아버지는 용문 대구 지회 부회장으로 최근 상석에 앉을 가능성이 아주
더 보기

1692장

“하현.”당지수가 소개하기도 전에 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향산 별장 단지의 경비원이에요. 설유아를 따라와서 먹고 있었어요.”왕주아는 살짝 어리둥절해하더니 눈동자에는 흥미로운 빛을 띠었다. 다들 뻐기는 걸 좋아하는 시대에 누군가 자신의 직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사실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설유아는 어이가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형부는 가끔 이런 걸 좋아하긴 하지만 그녀는 하현이 분명 자신의 생각이 있다는 걸 알기에 들추어내지 않았다. 오히려 당지수는 얼굴이 빨개졌고 더없이 창피해졌다. 어쨌든 그녀가 데리고 온 사람인데 왕주아 앞에서 자기가 경비원이라고 하니 당지수의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었다. 이때 종민우는 차갑게 말했다. “왕 아가씨, 제가 생각할 때 이렇게 들어와서 먹고 마시기나 하는 사람은 쫓아내는 게 나을 거 같아요.”“우리 모임에서 이런 사람은 환영하지 않아요.”“종 도련님, 오늘 밤은 제 생일 파티예요. 손님은 다 제 친구고 앞으로 내 사람이 될 거예요.”왕주아는 이것 때문에 하현을 내치지 않았고 오히려 종민우를 제지하며 넓은 마음으로 하현을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저는 왕주아라고 해요. 만나 뵙게 돼서 반가워요.”왕주아는 그 곳에서 설유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하현을 정면으로 쳐다본 사람인 셈이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저도 만나서 반갑습니다.”말을 마치고 그의 오른손과 왕주아의 오른손이 딱 만났다. 이득을 취하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왕주아의 눈동자에는 이색적인 빛이 스쳐 지나갔다. 소위 악수라고 하는 것도 하현에 대한 일종의 탐색이었다. 하지만 하현의 반응이 왕주아의 상상을 초월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의 예쁜 눈동자는 살짝 반짝였다. 분명 하현의 신분에 대해 매우 의심스러웠지만 그녀는 곧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자, 오늘은 제 생일 파티니 다들 뭘 드시고 뭘 마시든 사양하지 마세요.”“이 외에도 벨라루스에는 오락거리들
더 보기

1693장

“무슨 일이야?”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그들을 정면으로 쳐다보지 않았다.종민우는 기대어 손에 든 술잔을 들고 하현을 향해 건배했다. “왕 아가씨의 말이 맞아. 기왕 알게 됐느니 그럼 친구지!”“친구들 사이에는 그런 궁색한 건 신경 쓸 필요 없지. 내가 전에 충동적으로 굴고 무례하게 굴었던 것 사과할게!”왕동석도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하 도련님, 도량이 크시니 저희 철부지들 좀 이해해 주세요. 괜찮으시죠?”당지수도 다가왔다.“하현, 화해하고 친하게 지내자.”설유아는 지금도 계속 사람들 속에서 감독과 얘기를 나누느라 이쪽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하현은 웃을 듯 말 듯 이 세 사람을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들은 내 친구가 될 자격이 없어.”“너희들은 자격이 없어!”“아이고______”갑자기 당지수는 하이힐이 삐걱거리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는데 마침 하현에게 기대어 넘어지지 않았다. 종민우와 왕동석은 모두 우르르 달려들어 정신 없이 당지수를 일으켜 세웠다. “지수야, 괜찮아?”“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이어 종민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됐어. 향산 별장 단지 경비원이라 권세가 대단하네. 우리랑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니 우리도 체면 구기지 말자!”말을 마치고 종민우와 두 사람은 바로 떠났다. 하현은 평온한 얼굴로 세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며 옅은 미소를 드러냈다. 상대방이 그 앞에서 모함하고 이런 잔꾀를 부렸지만 그는 들추는 것도 귀찮았다.다만 그가 오른손을 호주머니에 넣었을 때 손가락 사이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나타났다. 하현은 오른손을 살짝 흔들더니 가장 견고하다고 불리는 다이아몬드가 가루로 변해 땅에 흩날렸다. 하현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방금 서 있었던 곳을 떠나 홀의 오락 장소로 가서 다른 사람과 포커를 하고 있는 왕주아를 쳐다보았다. 비록 간단한 21점이었지만 이것은 사실 일종의 심리적이고 기술적인 게임이었다. 21점안에 운은 아
더 보기

1694장

왕주아가 하현과 겨루려는 걸 보고 모든 사람의 시선이 다 쏠렸다. 왕동석도 차갑게 말했다. “하씨, 너 관심이 없는 거야? 아니면 할 줄을 모르는 거야? 솔직히 말해 봐. 못한다고 해도 창피당하는 건 아니야!”종민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왕 도련님 왜 이렇게 사람을 곤란하게 해요? 촌놈일 뿐인데 어떻게 21점 하는 법을 알겠어요?”“그가 지주였으면 할 수 있었을 거야!”이 말을 듣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비웃었다. 21점은 통속적인 말이었고 갈리아에서는 이것을 블랙잭이라고 불렸다. 규칙을 모르는 사람은 게임을 하는 건 고사하고 뭐가 이기고 지는 지도 모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할 줄을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말하면 된다. 체면을 때문에 무슨 관심이 없다고 하다니?이것은 체면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다!왕주아는 하현을 흥미롭게 쳐다보며 말했다. “어떻게 하면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술 내기는 재미없고 돈 내기는 법에 어긋나니 우리 재미있는 거 좀 하자. 네가 지면 오늘 밤 너는 내 사람이 되는 거야……”“네 사람?”옆에 있던 당지수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씨, 너 머리에 물 찼어?”“너 너를 누구라고 생각해?”“네 사람?”“너 같은 경비원이 백조 고기를 먹으려고 하다니, 네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누가 너한테 이런 말 할 배짱을 준 거야?”“빨리 아가씨한테 사과해!”당지수는 이때 정말 두렵고 화가 났다. 만에 하나라도 이 경비원 때문에 자신이 왕주아에게 미움을 산다면 그녀는 앞으로 연예계에서 어떻게 지내겠는가?설유아도 괴상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형부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 갑자기 이런 요구를 한 거지?종민우와 왕동석은 잠시 멍해졌다가 곧이어 하나같이 냉소를 터뜨렸다. 이 작은 경비원은 정말 죽고 사는 것을 모른다! 왕주아가 누군가?왕씨네 아가씨, 진정한 부잣집 따님, 그리고 대구 여섯 세자
더 보기

1695장

이 말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살짝 어리둥절해졌다. 잠시 후 수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하씨, 너 이놈 백조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두꺼비구나!”“내가 보기에 너 머리에 물 찬 거 같은데?”“왕 아가씨를 네 여자 친구 삼고 싶은 거야? 네 주제를 알아야지.”“주아씨, 이런 사람은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바로 강물에 던져 물고기 밥이 되게 해버리면 돼요!”종민우와 왕동석과 사람들은 모두 화가 났다. 그가 더 이상 주제 넘은 짓을 하지 않도록 그를 때려 죽이고 싶었다. 설유아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형부가 뭘 하려는 거지? 바람을 피우려는 건가?만약 그런 거라면 언니한테 어떻게 해명을 해야 하는 거지?왕주아는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얼굴엔 한기가 가득 찼다. “하현, 너 아주 자신 있구나.”하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자신감이 아니라 놀려면 좀 크게 놀아야지. 그래야 재미있지 않아?”“안 놀려면 나 갈게.”왕주아는 ‘탁’ 소리를 내며 탁자 위에 새로운 카드를 내려 놓았다. “좋아. 나랑 놀아 보자!”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딜러는 숙녀분이 먼저 하세요.”왕주아는 차갑게 말했다. “좋아. 내가 딜러 할게. 카드는 10장이야. 하지만 내가 너를 불리하게 했다고 하지 말고 네 마음대로 골라.”왕주아는 딜러 자리에 앉았다. 자신은 카드 한 장만 가질 수 있었지만 하현은 카드 10장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서 상당히 유리했다. 하지만 하현도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 사람당 한 장씩이면 돼. 아니면 누가 진 것을 인정하기 않을까 봐 무섭네!”“좋아!”왕주아도 쓸데없는 말을 하기가 귀찮아 싹싹싹 카드를 섞은 뒤 하현에게 카드를 멈추게 하라고 신호를 보냈고 그녀는 손가락으로 한 장은 앞면, 한 장은 뒷면을 보여 주며 한 사람에 두 장의 카드를 주었다. 왕주아의 패는 A였고 하현의 패는 K였다.“원해?”왕주아는 말했다. “세 장 줘. 시간을 아끼자. 참, 가
더 보기

1696장

당지수는 멍해졌다!설유아는 멍해졌다!종민우는 멍해졌다!왕동석은 멍해졌다! 직접 카드를 꺼내든 왕주아조차 멍해져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 멍하니 테이블을 쳐다보며 마치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했다. 모두의 눈길이 하현에게로 쏠렸고 그들은 하현이 아무렇지 않게 왕주아를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것은 절대 단순한 운이라고 표현할 수가 없었다!굳이 운이라고 하면 이것은 천하제일의 운이다. 왕주아는 심호흡을 하더니 마침내 눈동자에 이채로운 빛을 띠며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 접했을 때부터 하현이 보통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현이 돼지 행색을 하며 호랑이를 잡아 먹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왕주아는 졌다. 진 것이 달갑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었다. “네가 졌어. 두 판 더 해야 졌다고 인정할거야?”“아니면 지금 내 여자가 될래?”하현은 침묵을 깨고 흥겹게 왕주아를 쳐다보았다. 악의가 없는 하현의 얼굴을 보고 왕주아는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종민우와 사람들은 하현이 너무 오만하고 날뛰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런 일로 대구 상류 테두리 전체에 미움을 사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보잘것없는 경비원이 정말 자신이 무슨 거물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하씨, 너 뭘 그렇게 날뛰는 거야? 네 능력으로 왕 아가씨와 한판 더 하겠다니!”종민우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나는 네가 이렇게 운이 좋아도 매번 성공할 거라고는 아직 믿지 못하겠어!”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만 두자.”“너 내기하려고 한 거 아니었어?”종민우는 하현을 응시하며 퉁명스럽게 입을 열었다. “너랑 왕 아가씨랑 계속해!”“네가 이기면 너와 나 사이의 원한은 깨끗이 청산할게. 하늘에 대고 맹세하는데 앞으로 다시는 너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게. 하지만 네가 지면 방금 너와 왕 아가씨의 내기는 무효야!”종
더 보기

1697장

날뛴다!파렴치하다!건방지다!설친다!생사를 모른다! 너 신분이 뭐야? 어느 지방 사람이야? 감히 왕주아라는 이 큰 보석을 안으려고?너 정말 자기의 분수를 모르는 구나?하현이 하는 행동을 보고 종민우와 왕동석 도련님은 하나같이 눈가에 경련이 일었고, 하현 앞으로 다가가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 설유아는 작은 입을 가리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했다. 형부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하지만 하현에게 무슨 계획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설유아는 꾹 참고 입을 열지 않았다. 그녀는 속으로 만약 형부가 진심으로 그러는 거라면 형부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바로 이때 왕동석과 종민우는 동시에 당지수에게 눈짓을 했다. 당지수는 살짝 고개를 숙인 후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 “아니, 아니, 내가 왕 아가씨께 드리려고 준비해 두었던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사라졌어요!”“2억짜리인데!”“어떻게 갑자기 사라졌지?”당지수의 초조한 표정에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 그들은 상류층 사람들이라 돈이야 아무렇게나 내던질 수 있지만 여태껏 도둑을 맞은 적은 없었다. 만약 정말 그들 중에 도둑이 있다면 이것은 추문이 될 것이다. 앞으로 다들 어떻게 이 울타리 안에서 지낼 수 있을까?“물건을 잃어 버린 거야?”종민우는 앞으로 나가 기침을 했다. “빨리 몸과 가방을 살펴 봐. 안에 빠진 거 아니야?”설유아도 다급해졌다. “당 선배, 방금 화장실에서 꺼내보시지 않았어요? 거기에 두고 온 거 아니에요?”“그럴 리가!”당지수는 확고한 얼굴로 확인하러 가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내가 정성껏 준비한 선물인데 어떻게 아무렇게나 놔둘 수 있겠어? 난 그렇게 조심성 없지 않아!”“도둑 맞은 게 분명해!”왕동석은 이때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우리들 중에 도둑이 있다는 거야!?”“어? 정말 도둑이 있을 리가 있겠어?”“그럴 리가?”“2억 남짓한 물건을 우리 중에 누가 마
더 보기

1698장

“내가 방금 벌써 그들에게 알렸어!”“그들은 곧 보안 요원들을 데리고 와서 처리할 거야!”“하현, 내가 경고하는데 훔쳐간 물건 빨리 내놔!”“그렇지 않았다가 이따가 들키면 먹지도 못하고 쫓겨 날 거야!”“여기 규정에 따르면 물건을 훔친 사람은 손이 잘리게 돼!”종민우는 냉소를 연발했다. 설유아는 일어서서 하현 곁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하현이 물건을 훔쳤을 리 없어요. 돈은 부족하지 않아요!”“돈이 부족하지 않다고? 유아야, 너 그 사람 감싸주지 마. 그는 온몸으로 나는 돈이 부족합니다 하고 돈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빨리 일루 와. 나중에 일 생겨서 연루 되지 말고!”당지수는 설유아를 한쪽으로 끌고 갔고 하현에 대해 계속 변론하지 못하게 막았다. 설유아가 계속 입을 열기도 전에 홀 문이 발길에 걷어 차였다. 그리고는 그 뒤에 십여 명의 사나이가 들어왔는데 맨 가운데 있던 사람이 홀 매니저 방승훈이었다. 방승훈은 이때 차갑게 말했다. “여기서 누군가 물건을 훔쳤다고 들었는데?”“배짱이 대단하네! 벨라루스가 어떤 곳인지 설마 모르는 건가?”“여기서 물건을 훔친 건 우리 규정을 깨뜨리는 거야. 대가를 치러야 해!”방승훈은 이때 정의로운 표정을 지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가 정의를 수호하는 협객인 줄 알았을 것이다. 종민우는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방 매니저님, 드디어 오셨군요. 반드시 공정하게 처리해 주세요!”“미스 당이 왕 아가씨를 위해 준비한 생일 선물이 사라졌어요!”“2억짜리 다이아몬드예요!”“이건 단지 돈 뿐만이 아니라 당 아가씨의 마음을 대변하는 거예요.”방승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종 도련님, 안심하세요. 벨라루스는 벨라루스의 규정이 있어요. 좋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누명을 씌우지 않고, 나쁜 사람도 놓치지 않는 거예요!”“어쨌든 훔쳐간 사람은 지금 자진해서 나와!”“이렇게 하면 내가 네 손가락 하나만 자를 지 생각해
더 보기

1699장

“하현, 만약에 정말 뭔가를 주웠다면.”“그냥 꺼내.”“당 아가씨도 너한테 감사해 할 거야.”계속 입을 열지 않고 있던 왕주아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비록 하현은 그녀의 임시 남자 친구였지만 그녀도 하현을 돕고 싶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난 아무것도 줍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놔?”왕주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현, 너 이 일의 심각성을 모르는 구나.”“이곳의 배후에는 대구 정가가 있어. 게다가 섬나라 사람도 이 곳의 지분을 조금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 그러니 여기서 말썽을 일으키면 아주 번거로워질 거야.”“너 지금 물건을 꺼내면 내가 너 대신 미스 당에게 사과하고 이 일은 그냥 넘어가는 걸로 할게. 어때?”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사과? 내가 왜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해?”“너 주운 적 없었던 거 확실해?”왕주아는 눈썹을 찡그렸다. 하현은 아무래도 은혜를 모르는 거 같다. 그녀의 호의를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다니.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입을 열기가 귀찮았다. 종민우는 옆에서 차갑게 말했다. “왕 아가씨, 그는 부정행위로 이긴 거예요. 속여서 아가씨를 그의 여자 친구가 되게 한 거예요. 그를 위해서 구태여 이렇게 하실 필요가 있으세요?”“다들 거짓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이건 아가씨의 명성뿐만 아니라 왕씨 집안의 명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가 없어요!”말을 마치고 종민우는 하현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하씨, 너는 벨라루스의 제재를 기다려!”그곳에 있던 사람들 전부가 하현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상류 사회 사람들이 가장 경멸하는 것은 사기치는 하류층 사람들이다. 설유아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으나 하현은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설유아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침묵을 지켰다. 그녀는 분명 형부에게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설유아가 침묵하는 것을 보고 종민우는 더욱 흥분했다.
더 보기

1700장

결국 하현의 양말과 신발도 벗겨졌고, 허리띠도 뽑혔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종민우의 방금까지 날뛰는 표정은 점차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바뀌었고 흉악한 얼굴로 말했다. “그럴 리가! 이 물건은 틀림없이 그 사람한테 있을 거예요!”방승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보안요원을 걷어찼고 본인이 스스로 찾아 나섰다. 다른 보안요원들은 로비의 모든 곳을 훑어보기 시작했지만 물건을 숨길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십여 분 동안 여럿이 눈을 마주쳤지만 다들 약간 풀이 죽어 있었다. 구석에서 찾아낼 수 있다고 치면 하현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 있었다.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방승훈의 시선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종민우에게 떨어졌다. 종민우는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승훈은 심호흡을 한 후 보안요원 몇 명을 더 불렀다. 이번에는 여자 보안요원까지 있었다. “수색해!”“용의자가 물건을 다른 사람 몸에 숨겼을 수도 있으니 한번 훑어봐!”“만약 그가 훔쳤다면 그의 지문이 있을 거야!”곧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종민우, 왕동석 등 사람들도 몸수색을 당했고 급기야는 신분이 가장 높은 왕주아까지 몸수색을 당했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아무 것도 찾지 못했다. 비록 몇몇 하객들이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식별해 보니 전부 그들 자신의 것이었다. 종민우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분명 방금 당지수가 기회를 잡아 넘어질 때를 틈타 하현의 주머니에 물건을 쑤셔 넣었는데 지금 그 다이아몬드는 어떻게 온데간데 없어진 것일까?게다가 하현도 홀을 떠나지 않았으니 물건을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는 없었다. “자, 여러분 충분히 놀았어요?”“내 몸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지 못했다는 건 내가 도둑이 아니라는 거죠?”하현은 방승훈을 쳐다보았다. “나는 결백한 거죠?”방승훈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웃음을 쥐어짜며 말했다.“아무것도 없으니 당신은 당연히 결백합니다.”“감사합니다.”
더 보기
이전
1
...
168169170171172
...
369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