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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장

“무슨 일이야?”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그들을 정면으로 쳐다보지 않았다.

종민우는 기대어 손에 든 술잔을 들고 하현을 향해 건배했다.

“왕 아가씨의 말이 맞아. 기왕 알게 됐느니 그럼 친구지!”

“친구들 사이에는 그런 궁색한 건 신경 쓸 필요 없지. 내가 전에 충동적으로 굴고 무례하게 굴었던 것 사과할게!”

왕동석도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하 도련님, 도량이 크시니 저희 철부지들 좀 이해해 주세요. 괜찮으시죠?”

당지수도 다가왔다.

“하현, 화해하고 친하게 지내자.”

설유아는 지금도 계속 사람들 속에서 감독과 얘기를 나누느라 이쪽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하현은 웃을 듯 말 듯 이 세 사람을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들은 내 친구가 될 자격이 없어.”

“너희들은 자격이 없어!”

“아이고______”

갑자기 당지수는 하이힐이 삐걱거리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는데 마침 하현에게 기대어 넘어지지 않았다.

종민우와 왕동석은 모두 우르르 달려들어 정신 없이 당지수를 일으켜 세웠다.

“지수야, 괜찮아?”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

이어 종민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됐어. 향산 별장 단지 경비원이라 권세가 대단하네. 우리랑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니 우리도 체면 구기지 말자!”

말을 마치고 종민우와 두 사람은 바로 떠났다.

하현은 평온한 얼굴로 세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며 옅은 미소를 드러냈다.

상대방이 그 앞에서 모함하고 이런 잔꾀를 부렸지만 그는 들추는 것도 귀찮았다.

다만 그가 오른손을 호주머니에 넣었을 때 손가락 사이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나타났다.

하현은 오른손을 살짝 흔들더니 가장 견고하다고 불리는 다이아몬드가 가루로 변해 땅에 흩날렸다.

하현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방금 서 있었던 곳을 떠나 홀의 오락 장소로 가서 다른 사람과 포커를 하고 있는 왕주아를 쳐다보았다. 비록 간단한 21점이었지만 이것은 사실 일종의 심리적이고 기술적인 게임이었다. 21점안에 운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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