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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장

“하현, 만약에 정말 뭔가를 주웠다면.”

“그냥 꺼내.”

“당 아가씨도 너한테 감사해 할 거야.”

계속 입을 열지 않고 있던 왕주아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비록 하현은 그녀의 임시 남자 친구였지만 그녀도 하현을 돕고 싶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난 아무것도 줍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놔?”

왕주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현, 너 이 일의 심각성을 모르는 구나.”

“이곳의 배후에는 대구 정가가 있어. 게다가 섬나라 사람도 이 곳의 지분을 조금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 그러니 여기서 말썽을 일으키면 아주 번거로워질 거야.”

“너 지금 물건을 꺼내면 내가 너 대신 미스 당에게 사과하고 이 일은 그냥 넘어가는 걸로 할게. 어때?”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사과? 내가 왜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해?”

“너 주운 적 없었던 거 확실해?”

왕주아는 눈썹을 찡그렸다. 하현은 아무래도 은혜를 모르는 거 같다.

그녀의 호의를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다니.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입을 열기가 귀찮았다.

종민우는 옆에서 차갑게 말했다.

“왕 아가씨, 그는 부정행위로 이긴 거예요. 속여서 아가씨를 그의 여자 친구가 되게 한 거예요. 그를 위해서 구태여 이렇게 하실 필요가 있으세요?”

“다들 거짓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이건 아가씨의 명성뿐만 아니라 왕씨 집안의 명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말을 마치고 종민우는 하현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하씨, 너는 벨라루스의 제재를 기다려!”

그곳에 있던 사람들 전부가 하현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상류 사회 사람들이 가장 경멸하는 것은 사기치는 하류층 사람들이다.

설유아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으나 하현은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설유아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침묵을 지켰다. 그녀는 분명 형부에게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설유아가 침묵하는 것을 보고 종민우는 더욱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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