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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장

결국 하현의 양말과 신발도 벗겨졌고, 허리띠도 뽑혔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종민우의 방금까지 날뛰는 표정은 점차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바뀌었고 흉악한 얼굴로 말했다.

“그럴 리가! 이 물건은 틀림없이 그 사람한테 있을 거예요!”

방승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보안요원을 걷어찼고 본인이 스스로 찾아 나섰다.

다른 보안요원들은 로비의 모든 곳을 훑어보기 시작했지만 물건을 숨길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십여 분 동안 여럿이 눈을 마주쳤지만 다들 약간 풀이 죽어 있었다.

구석에서 찾아낼 수 있다고 치면 하현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

방승훈의 시선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종민우에게 떨어졌다.

종민우는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승훈은 심호흡을 한 후 보안요원 몇 명을 더 불렀다. 이번에는 여자 보안요원까지 있었다.

“수색해!”

“용의자가 물건을 다른 사람 몸에 숨겼을 수도 있으니 한번 훑어봐!”

“만약 그가 훔쳤다면 그의 지문이 있을 거야!”

곧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종민우, 왕동석 등 사람들도 몸수색을 당했고 급기야는 신분이 가장 높은 왕주아까지 몸수색을 당했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아무 것도 찾지 못했다.

비록 몇몇 하객들이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식별해 보니 전부 그들 자신의 것이었다.

종민우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분명 방금 당지수가 기회를 잡아 넘어질 때를 틈타 하현의 주머니에 물건을 쑤셔 넣었는데 지금 그 다이아몬드는 어떻게 온데간데 없어진 것일까?

게다가 하현도 홀을 떠나지 않았으니 물건을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는 없었다.

“자, 여러분 충분히 놀았어요?”

“내 몸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지 못했다는 건 내가 도둑이 아니라는 거죠?”

하현은 방승훈을 쳐다보았다.

“나는 결백한 거죠?”

방승훈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웃음을 쥐어짜며 말했다.

“아무것도 없으니 당신은 당연히 결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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