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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장

이 분을 보자 종민우와 당지수 두 사람은 둘 다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구 정호준은 결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그가 최고 강자인 조원태를 제치고 결국 벨라루스를 장악했다는 사실 자체로 이미 많은 것을 말해 주었다.

“정 형!”

정호준이 손에 들고 있던 활을 내려놓자 종민우는 바로 다가가 직접 따뜻한 차를 한 잔 따라 주었다.

“형이 이번에 나선 건 섬나라 양궁 대가와 겨루려고 한 거라고 들었는데 방금 모습을 보니 그 섬나라 양궁 대가도 형 발 밑에 짓밟혔겠는데요?”

“제가 보기에 형은 이미 대구 전체에서 무적인 거 같아요!”

정호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타산지석이야. 섬나라 사람들의 저력은 비록 우리 대하보다는 못하지만 섬나라 살인술은 천년 동안의 발전을 거쳐 이미 절정에 이르렀어.”

“나와 겨루는 양궁 고수는 섬나라 대가급 인물이긴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해.”

“소문으로는 섬나라에 검도 성인이 있다고 들었는데 언제 한 번 겨룰 수 있을지 모르겠네!”

정호준은 감개무량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아침 일찍 무슨 일로 왔어?”

“형, 어젯밤에 벨라루스에서 손가락 하나가 잘렸어요!”

“복수해 주세요!”

종민우는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대구에서 여러 해 동안 활보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밟았는지 모른다. 이번에 처음으로 머리가 짓밟힌 것이다. 그래서 그는 교훈을 받지 못하고 하현을 밟아 죽이려고 했다.

“종 도령, 너랑 나 두 사람은 의형제라는 것 때문에 네가 나한테 신세를 지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해.”

“당시 나 정호준이 고생하고 있을 때 네가 나를 도와줬기 때문에 내가 길거리에 나앉지 않았어.”

“너 정말 그 당시 은혜 베풀어 준 일로 나를 잡아 먹고 끝없이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너를 위해서 백 번 넘게 손을 썼어. 많은 경우는 내가 손을 댈만한 가치가 없는 것들이었어. 예를 들어 서로 질투해서 다투는 그런 일들 말이야!”

“이런 일들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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