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민우는 심호흡을 하고 재빨리 자신의 감정을 추스린 후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 이렇게 된 거예요.”그는 재빨리 어젯밤 일을 말한 후에야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형, 제가 쓸모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놈이 확실히 능력이 좀 있었어요!”“형 부하들 중 최고 경호원 대진이 거의 그 사람한테 불구가 될 뻔했어요!”“그리고 결국에 그 사람이 대진을 시켜서 내 손가락을 자르게 했어요!”“형, 상대방은 형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어요. 저를 위해 반드시 공의를 세워주세요!”“상대방은 정체가 뭐야?”정호준은 옆에서 똑같이 낙담한 얼굴을 하고 있던 방승훈을 한 번 힐끗 쳐다보았다. “우리 벨라루스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그럼 비장의 카드가 좀 있어야 하지 않겠어?”방승훈은 눈에 경련을 일으키며 말했다. “정 도련님, 제가 어젯밤에 이미 다 조사를 해 봤는데요. 상대방은 아무런 연고도 없었어요. 그냥 몸놀림이 좋은 경비원일 뿐이에요.”“어젯밤 대진 형님도 약간의 피해를 입었어요. 일이 커지면 수습하기 어려워질 거 같아서 형제들에게 전부 손대지 말라고 했어요!”“게다가 왕 아가씨가 있어서 형제들은 화기를 쓰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그 놈에게 날뛸 기회를 준 거예요!”정호준은 담담하게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차를 한 잔 들고 마시며 말했다. “이런 작은 일에 내가 나서야 되겠어? 대진이한테 화기를 들고 가서 그를 죽이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니야?”경비원 하나인데 솜씨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봐야 뭐 그리 대단하겠는가?요즘은 가문, 출신, 권력, 힘, 재산이야말로 전부다. 이런 작은 경비원은 솜씨가 아무리 좋고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그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은 800가지나 된다.지금 작은 경비원 하나 때문에 정호준을 동원시키려는 것인가?무슨 웃기는 소리인가?종민우는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도 모르게 당지수와 눈을 마주쳤다. 만약 정호준이 나서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시 이 장소를 되찾을 수 없을
“어?”종민우는 잠시 어리둥절해졌다. 정호준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정호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왕 아가씨는 정 세자가 좋아하는 여자야. 그럼 우리는 그녀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댈 때 방법을 강구해야 해.”“그 놈은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너희들을 괴롭히는데 너희들은 강에 물고기 밥 던져줄 생각만 하다니. 방식이 너무 구리잖아!”“만에 하나라도 왕 아가씨가 알게 되면 정 세자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질 거야.”“왕주아는 용문 대구 지회 출신이야. 용문은 이남 지역 관청의 얼굴이야. 공의와 의리를 가장 중요시 해!”“왕주아가 세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세자의 행동이 너무 음험하고 악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노예 같은 인품이라서.”“그래서 이번 일을 처리하려면 반드시 멋지게 처리를 해야 해. 음험한 수단을 써도 안돼. 가장 좋은 건 그를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불구로 만드는 거야……” 잠시 생각을 하더니 정호준이 웃으며 말했다. “그 놈이 싸움을 잘한다고 했지?”“최근에 조남헌과 진주희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왕 부회장을 친다고 했잖아.”“너희들은 기회를 찾아서 하현을 부추겨 왕 부회장의 경호원이 되게 만들어!”“가장 좋은 건 그들이 결전을 벌이는 링 위에서 하현이 진주희에게 맞아 죽게 하는 거야.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지 않겠어?”“네. 네. 알겠습니다!”종민우와 당지수는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호준은 역시 정호준이다. 사람을 죽일 때 칼을 쓸 필요가 없었다. 한 마디로 하현을 죽일 수 있었다. 종민우는 걱정하며 말했다. “형, 이 방법이 좋긴 한데 만에 하나라도 그 놈의 실력이 좋아서 진주희를 이기면 어쩌죠?”정호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진주희는 용문 대구 지회의 제일가는 사람이야. 그녀의 솜씨는 나 조차도 두려운데 어떻게 경비원이 이길 수 있겠어?”“백 번 양보해서 그가 정말 진주희를 쓰러뜨린다고 해도 외부인이 용문 대구 지회 내부 분쟁에 개
향산 1호 별장.설유아는 핫팬츠를 입고 거실 바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아침 일찍부터 별장에서 상대의 죄를 물었다. 표적이 명확했다. 하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을 붙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아야, 내가 국수 끓여 줄까?”“안 먹어요!”설유아는 콧방귀를 꼈다. “나한테 아직 확실하게 해명하지 않았잖아요. 왕주아랑 도대체 무슨 사이에요? 여자친구로 삼았잖아요. 내가 우리 언니한테 알릴까 봐 무섭지 않아요?”하현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른들 일이니 어린애는 상관하지 마.”“그리고 너 계속 바에 앉아 있으면 내가 네 엉덩이를 때릴 수도 있어.”“아직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잖아요!”“형부, 왕주아랑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면 너 믿을 거야?”“믿을 거예요!”설유아는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줘요. 그렇지 않으면 난 알 수가 없잖아요!”“말 해주지 않으면 엄마 아빠한테 말할 거예요. 언니한테도 말할 거고요!”“그럼 식구들이 곧 대구로 올 거예요. 식구들이 형부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구라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설유아가 이렇게 하는 말을 듣고 하현은 골치가 아파졌다. 한숨을 쉬며 말했다. “좋아. 내가 대략적으로 말해줄 수는 있지만 절대 발설해서는 안돼!”“맹세해요!”설유아는 흥분한 얼굴이었다. 하마터면 자신의 혀를 깨물뻔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이번에 대구에 온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용문 대구 지회를 통합하는 거야.”“용문 대구 지회? 왕주아네 집안이 그 무슨 용문이잖아요? 그녀의 아버지가 부회장이지 않아요?”“맞아. 바로 그거야.”하현은 당당하고 차분하게 말했다. “나는 이 일을 이미 반 정도는 해결했어. 하지만 왕주아네 아버지는 고집불통이라 말을 안 들어. 그래서 내가 그녀한테 손을 대서 용문 대구 지회가 어
“정용!”설유아가 말했다. “대구 여섯 세자 중 한 명인 정용?”하현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맞아. 바로 그 사람이야. 듣기로 그 사람이 왕 아가씨를 엄청 열정적으로 쫓아 다니는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왕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은 전부 처리해버린대요.”“이것이 왕 아가씨가 오랫동안 싱글로 지낼 수 있었던 이유예요!”“형부, 형부가 왕 아가씨를 건드렸으니 우리 정 세자가 형부에게 무례하게 대할까 무섭지 않아요?”하현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사람이 나한테 무례하게 대하는게 더 좋아. 기회를 봐서 그를 없애 버릴 거야. 그래야 네 언니도 대구에서 일하는데 거리낌이 없을 거야.”“그렇지 않으면 계속 대구 정가가 머리를 누르게 될 거야. 그럼 너무 재미없잖아!”“나는 네 언니가 대구에 와서 잘 성장하기를 바라지 사람들을 압박하기를 바라지 않아.”설유아는 살짝 멍해졌다. 이게 하현의 원래 목적이었는지, 아니면 모든 게 하현이 임의로 계획한 것인지 한동안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설유아의 핸드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 난 후 이상한 얼굴로 말했다. “네. 제가 한번 해볼 게요.”전화를 끊은 후 설유아는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형부, 문제가 생긴 거 같은데요?”“응?”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당 선배한테 전화가 왔는데 어젯밤 돌아가고 난 후 깊이 반성하고 잘못을 깨달았다고 하네요.”“그래서 그들이 형부를 직접 만나서 사과를 하려고 한대요.”“근데 그들은 분명 거짓으로 그러는 척 하는 걸 거예요. 안심하지 마요!”“형부 가실 거예요?”설유아는 복잡한 얼굴이었다. 하현은 힘없이 말했다. “내가 안 가겠다고 하면 너 동의할 수 있겠어?”“당연히 동의할 수 없죠!”설유아는 발톱을 치켜세웠다. “형부가 방금 말했잖아요. 형부가 왕주아에게 접근한 건 용문 대구 지회 일을 해결하기 위한 거 아니었어요?”“그들이 지금 우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신당류 도관을 잠시 쳐다본 후 더 이상 쳐다보지 않았다. 이곳은 자신이 조만간 때려 부술 것이다. 그날이 오늘이 아닐 뿐이다. 설유아를 따라 용문 무도관에 들어서니 고풍스러운 이남의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용문 대구 지회는 용문에 있는 지회들 중 병력이 강한 편에 속한다. 황금알을 낳는 닭인 대성그룹을 제외하고 용문 대구 지회는 대구에 거의 100개나 되는 무도관을 열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바로 제1 무도관이다. 이 무도관들은 평소 용문 대구 지회의 자제들이 무도를 연마하는데 사용하는 것 말고도 일반 학생들에게도 개방되어 있었다. 각 방면의 부잣집 도련님들과 명망 있는 귀부인들은 모두 이 무도관에 와서 이름을 걸어 놓느라한 달에 수십 만원을 간판을 거는데 쓰곤 했다.인근에 있는 섬나라도관, 중국 태권도장 등등을 포함해 이런 것들은 그런 목적을 위해 존재했다. 그래서 용문 대구 지회는 십만 제자라고 불렸는데 그 중 70%는 이름을 걸러 온 것이다. 나머지 삼만 제자들은 용문 대구 지회의 진정한 핵심 제자로 용문 대구 지회의 각종 크고 작은 일에 참여할 수 있었다. 설유아가 하현을 무도관에 데리고 왔을 때 관내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전부 무도복으로 갈아입고 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하현과 설유아의 모습을 보고 순간 종민우와 당지수 등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이때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밝게 웃고 있었다. “하 도련님, 좋은 아침입니다!”“어제 일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희가 사과 드립니다!””“사과의 뜻으로 오늘 점심은 저희가 한턱 낼 테니 사양하지 마세요!”“참, 다이아몬드는 저희가 찾았습니다. 제가 차에 두고 내렸었네요. 죄송합니다!”“하 도련님은 대인이셔서 마음이 넓으시니 저희에게 사죄할 기회를 주세요!”“앞으로는 모두가 좋은 친구들이 될 테니 어려움과 행복을 함께 나눠야죠!”종민우와 사람들은 더없이 열정적이었다. 심지어 굽실거리기까지 했다
이 사람을 보았을 때 설유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왕화천 휘하의 제1전장의 동생, 성진호! 이 성진호는 실력이 일품일 뿐 아니라 듣기로 용문의 한 원로에게 능력을 전수를 받았다고 한다. 용문 대구 지회의 젊은 세대 중에서 진주희 휘하의 첫 번째 사람이라고 한다! 배경과 실력으로 볼 때 그는 대구 상류층의 핫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듣기로 그는 특별히 무도관에서 겨루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종민우와 성진호는 계속 마찰이 있어왔고 관계가 별로 좋지 않았다. “성진호, 네가 뭔데 우리를 건드려?”종민우는 괴상한 미소를 지었다. “어? 도발하는 거야?”항상 정호준의 체면을 빌어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종민우가 오늘은 너무 강한 모습을 보이자 성진호의 표정이 순간 장난기 있게 변했다. 그는 종민우와 사람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마침내 설유아에게로 시선이 떨어졌고 눈앞이 밝아지며 말했다. “재미있네. 보아하니 오늘은 여자를 선물하러 왔나 보구나!”“내가 데리고 놀게 이 여자는 남겨 둬. 그럼 내가 오늘은 너를 때리지 않겠다고 약속할게!”말이 끝나자 그는 설유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유아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 종민우는 음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성진호, 네가 뭔데? 어르신은 이제 큰 형님이 있어. 우리 큰 형님은……”종민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옆에서 보고 있던 하현의 모습이 번뜩이더니 군중 속으로 달려들어 성진호의 얼굴을 비할 데 없이 세게 내리쳤다. “퍽______”성진호는 미처 피하지 못했고 순간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생겼다. 몸은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풉’하는 소리와 함께 피를 심하게 뿜어댔다. 하현은 휴지로 손가락을 닦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종 도령, 걱정 마. 내가 오늘 반드시 이 자리를 되찾아 줄게!”종민우와 그의 동료들은 전부 멍해졌다. 하현의 동작이 너무 빨라 그들은 반응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이때 성진호는 얼굴을 가린
“종 도령, 뒤에서 누군가 기습 공격을 하려고 해. 조심해!”“왕 도령, 앉아. 개가 오줌을 싸!”“당지수, 뛰어 올라서 왼쪽 뺨을 때려! 그리고 머리로 들이 받아. 완벽하게 끝내!”양측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하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몇 사람을 걷어차고 설유아를 끌어내고는 입구에 서서 극을 지켜보았다. 종민우와 사람들은 비록 부잣집 자제들이긴 했지만 약간의 재주가 있었고 이렇게 싸워도 아주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이따금씩 몇 마디 조언을 해줬을 뿐이었는데 종민우는 성진호와 싸울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종민우와 사람들은 비록 하현을 목 졸라 죽이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했다. 게다가 하현이 몇 번의 주의를 준 후 그들은 이득을 보게 되었고, 지금은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조금 의존하게 되었다. “형부, 우리가 이렇게 연극을 보는 건 좋지 않지 않아요?”“아니면 우리가 가서 도와줄까요?”설유아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바보 같기는!”하현은 설유아의 이마를 튕겼다. “이 사람들이 개 머리들을 쳐낸다고 해도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너 설마 이 사람들이 큰 형님이라고 몇 마디 불렀다고 정말 나를 식구처럼 대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설유아는 혀를 내둘렀다.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종민우와 사람들은 원래 좋은 마음으로 대하지 않았는데 하현이 어떻게 사람들을 도우러 갈 수 있겠는가?두 사람은 입구에 서서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만에 하나 무슨 변고가 생겨도 빠져나가는 것은 몇 분이면 충분했다. “너희들______”종민우는 사람들과 싸우다가 죽을 지경이었는데 하현과 설유아는 여유롭게 극을 지켜보았다. 그는 이 놈이 이렇게 뻔뻔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현은 종민우의 표정을 보지 못한 듯 다시 한 번 조언을 했고 순간 그의 조언과 함께 종민우 쪽과 성진호 쪽 모두 격렬하게 싸웠다. 원래 이 싸움은 기껏해야 3분에서 5분이면 종민우와 사람들이
“죽어라!”여태껏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성진호는 순간 눈이 충혈된 채로 앞쪽으로 굽히며 나오더니 동시에 오른쪽 주먹을 날렸다. 무시무시한 살기에 종민우는 자기도 모르게 피하려고 했지만 하현이 담담하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왼쪽으로 반 발자국 옆으로 이동한 다음 오른쪽 주먹을 정면으로 날려!”간단한 말이 지금 겁에 질린 종민우의 귀에 떨어졌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금 몸이 본능적으로 하현의 지휘에 따라 반응했다. “퍽______”종민우는 옆으로 움직이며 때마침 성진호의 필살기를 피했고 때마침 한방을 날리며 성진호의 가슴을 강타했다. “풉!”성진호는 피를 내뿜으며 비틀거리더니 뒤로 물러섰고 얼굴에는 경악하는 빛이 역력했다. 왕동석과 사람들은 모두 멍하니 쳐다보았다. 종민우가 이런 재주를 가지고 성진호와 같은 고수를 한 주먹에 피를 토하게 할 줄이야? 다른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멍하니 서서 하나같이 손 동작을 멈추고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왜냐하면 이 장면은 사람들을 너무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왕동석과 사람들은 여전히 할말을 잃은 느낌이었다. 원래 그들의 계획대로라면 오늘 하현이 현장에서 성진호와 난투극을 벌일 것으로 예상을 했었다. 가장 좋은 것은 죽기 살기로 얻어터져 죽는 것이었다. 오늘 어떻게 갑자기 종민우가 성진호와 난투극을 벌이고 있는 거지?이건 옳지 않다!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었다. 이미 화살이 당겨져 있기에 쏘지 않을 수가 없었다!사람을 바꾸고 싶다고? 하현은 고사하고 이미 눈이 시뻘개진 성진호가 절대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종민우, 너 죽었어!”피를 내뿜어 대는 성진호의 안색은 흉악하기 그지 없었다. 양쪽은 서로 수십 번을 싸웠다. 언제 그가 종민우를 쓰러뜨리지 않은 적이 있겠는가?그는 여태껏 져본 적이 없었다. 오늘 피를 토할 정도로 맞아서 그의 눈동자는 시뻘겋게 충혈되었다. 이때 성진호는 심호흡을 하더니 순간 포탄처럼 앞으로 돌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