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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장

향산 1호 별장.

설유아는 핫팬츠를 입고 거실 바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아침 일찍부터 별장에서 상대의 죄를 물었다. 표적이 명확했다.

하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을 붙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아야, 내가 국수 끓여 줄까?”

“안 먹어요!”

설유아는 콧방귀를 꼈다.

“나한테 아직 확실하게 해명하지 않았잖아요. 왕주아랑 도대체 무슨 사이에요? 여자친구로 삼았잖아요. 내가 우리 언니한테 알릴까 봐 무섭지 않아요?”

하현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른들 일이니 어린애는 상관하지 마.”

“그리고 너 계속 바에 앉아 있으면 내가 네 엉덩이를 때릴 수도 있어.”

“아직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잖아요!”

“형부, 왕주아랑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면 너 믿을 거야?”

“믿을 거예요!”

설유아는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줘요. 그렇지 않으면 난 알 수가 없잖아요!”

“말 해주지 않으면 엄마 아빠한테 말할 거예요. 언니한테도 말할 거고요!”

“그럼 식구들이 곧 대구로 올 거예요. 식구들이 형부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구라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설유아가 이렇게 하는 말을 듣고 하현은 골치가 아파졌다. 한숨을 쉬며 말했다.

“좋아. 내가 대략적으로 말해줄 수는 있지만 절대 발설해서는 안돼!”

“맹세해요!”

설유아는 흥분한 얼굴이었다. 하마터면 자신의 혀를 깨물뻔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이번에 대구에 온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용문 대구 지회를 통합하는 거야.”

“용문 대구 지회? 왕주아네 집안이 그 무슨 용문이잖아요? 그녀의 아버지가 부회장이지 않아요?”

“맞아. 바로 그거야.”

하현은 당당하고 차분하게 말했다.

“나는 이 일을 이미 반 정도는 해결했어. 하지만 왕주아네 아버지는 고집불통이라 말을 안 들어. 그래서 내가 그녀한테 손을 대서 용문 대구 지회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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