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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장

“정용!”

설유아가 말했다.

“대구 여섯 세자 중 한 명인 정용?”

하현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맞아. 바로 그 사람이야. 듣기로 그 사람이 왕 아가씨를 엄청 열정적으로 쫓아 다니는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왕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은 전부 처리해버린대요.”

“이것이 왕 아가씨가 오랫동안 싱글로 지낼 수 있었던 이유예요!”

“형부, 형부가 왕 아가씨를 건드렸으니 우리 정 세자가 형부에게 무례하게 대할까 무섭지 않아요?”

하현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사람이 나한테 무례하게 대하는게 더 좋아. 기회를 봐서 그를 없애 버릴 거야. 그래야 네 언니도 대구에서 일하는데 거리낌이 없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계속 대구 정가가 머리를 누르게 될 거야. 그럼 너무 재미없잖아!”

“나는 네 언니가 대구에 와서 잘 성장하기를 바라지 사람들을 압박하기를 바라지 않아.”

설유아는 살짝 멍해졌다. 이게 하현의 원래 목적이었는지, 아니면 모든 게 하현이 임의로 계획한 것인지 한동안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설유아의 핸드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 난 후 이상한 얼굴로 말했다.

“네. 제가 한번 해볼 게요.”

전화를 끊은 후 설유아는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형부, 문제가 생긴 거 같은데요?”

“응?”

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당 선배한테 전화가 왔는데 어젯밤 돌아가고 난 후 깊이 반성하고 잘못을 깨달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들이 형부를 직접 만나서 사과를 하려고 한대요.”

“근데 그들은 분명 거짓으로 그러는 척 하는 걸 거예요. 안심하지 마요!”

“형부 가실 거예요?”

설유아는 복잡한 얼굴이었다.

하현은 힘없이 말했다.

“내가 안 가겠다고 하면 너 동의할 수 있겠어?”

“당연히 동의할 수 없죠!”

설유아는 발톱을 치켜세웠다.

“형부가 방금 말했잖아요. 형부가 왕주아에게 접근한 건 용문 대구 지회 일을 해결하기 위한 거 아니었어요?”

“그들이 지금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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