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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장

흰색 양복을 입고 더없이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남자가 군중들 속에서 불쑥 튀어나와 순식간에 하현 곁으로 다가왔다.

이 사람은 진정한 고수였다. 대진의 개인 경호원으로 그를 도와 대구 길바닥에서 무수한 피비린내 나는 풍파를 막아주었다.

이때 군용비수가 휙 소리를 내며 하현의 목을 가리켰다.

“아______”

주위에서는 한바탕 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도 일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줄은 몰랐다.

하현은 오늘 밤 여기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설유아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형부, 조심해요!”

아쉽게도 이 상황에서 아무도 그녀가 뭐라고 말했는지 듣지 못했다.

“너무 약해!”

군용비수가 하현에게 닿기 직전 하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손가락 두 개로 밀어내더니 아무렇게나 비수를 움켜 쥐었다.

“탕______”

요란한 소리가 났다!

기세가 맹렬했던 흰옷의 남자는 순간 몸이 굳어졌고 얼굴의 살의는 얼어 붙은 듯했다.

“말도 안돼!”

그의 군용비수는 하현에게 이렇게 쉽게 잡혔고 태산처럼 단단히 고정되어 한 발짝도 전진 할 수 없었다.

곧이어 ‘털컥’하는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칼날이 부러졌고 흰옷의 남자의 몸은 본능적으로 앞으로 쏠렸다.

“풉______”

부러진 칼날이 날아와 흰옷 입은 남자의 몸에 박혔다.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던 흰옷의 사나이는 충격을 받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땅에 쓰러졌을 때 그의 흰옷은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다.

“퍽______”

하현은 그를 발로 걷어차며 담담하게 말했다.

“폐물, 자기 분수를 모르네.”

흰옷의 남자는 피를 토하고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아직 죽지 않았지만 가슴을 감싸며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칼날이 그의 심장 동맥 부근에 딱 박혀있었다. 아주 미세한 차이로 그가 함부로 움직였으면 아마 끊어졌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의사가 와서 응급처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흰옷의 남자는 분노했다. 달갑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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