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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1장

종민우는 냉소하며 앞으로 다가갔다.

왕동석도 차갑게 말했다.

“종 도련님, 저는 진작에 이 촌놈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우리 같이 손을 봐줍시다!”

당지수는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종 도련님, 오늘 이 자리는 적절하지가 않아요. 벨라루스의 규정을 알고 계시잖아요. 만에 하나라도 여기서 손을 썼다간 우리는 모두 곤란해질 거예요.”

당지수는 하현이 피해를 입을까 두려웠던 것이 아니라 일이 커져 자신이 연루될까 두려웠던 것이 틀림없다.

“미스 당, 이 촌놈이 이렇게 날뛰는데 내가 그를 죽이지 않으면 내 체면이 어떻게 되겠어!?”

“이 일은 상관하지 마. 만약 벨라루스 사람이 책임을 물으면 그 책임은 내가 질게!”

말을 하면서 종민우는 살기등등하게 앞으로 나갔다.

“왕주아 아가씨가 왔어요!”

바로 이때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고 살기가 등등했던 종민우도 이때 기세가 조금 꺾였다.

하현도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입구에 키가 큰 요괴급 미녀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올해 샤넬 런웨이 룩을 입고 손목에는 파덱필립 시계를 차고 있었다. 거기다 캐주얼 한 구찌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그녀의 섬세한 얼굴 라인이 돋보였고 동시에 남다른 집안 내력이 엿보였다.

당지수도 미인인 셈이었지만 이 왕주아를 만나니 비교가 되지 않았다.

설유아의 아름다움만이 그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설유아는 어쨌든 여대생이었다. 아름답긴 했지만 아직 어린 티가 났다.

하지만 왕주아는 달랐다. 그녀의 기질과 외모는 조금만 더 지나쳐도 질려 보이고 조금만 떨어져도 부족해 보이는 스타일이었다.

그녀는 적당히 아름다웠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지수는 이때 재빨리 종민우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왕 아가씨가 오셨어요. 일단 함부로 하지 마세요!”

종민우는 살짝 눈썹을 찡그리며 왕주아를 꽤 꺼려했다.

왕주아의 아버지는 용문 대구 지회 부회장으로 최근 상석에 앉을 가능성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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