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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651 - Chapter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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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1화

빠르게 흘러가는 일 처리에 방경양의 ‘미루기 전법’은 아무런 소용이 되지 않았다. 그는 다급하게 돌아가려는 맹승을 붙잡고는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맹부국장님, 잠시만요. 보신 게 전부가 아닙니다. 사실 저 박스오피스는..” 맹승은 그를 보고는 “저 매표소가 왜요?” 라며 물었다. 방경양은 할말을 멈추었다. 만약 여기서 인정을 해버린다면 결국 자신이 기자회견을 열어 기모엔터테인먼트를 일부러 곤경에 빠뜨리려고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약 인정을 하지 않는 다면 곧 파산과 연금의 후과를 겪어야 하며 남은 인생까지 모조리 박살 날 수 있다. 기모엔터테인먼트를 쳐버리고 모든 수입이 자신에게 향하길 바랬지만 그렇게 된다면 곧 자신의 손목이 날아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맹승은 방경양이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자 큰소리로 외쳤다.“말을 해보세요! 저랑 지금 장난치는 겁니까?!” 방경양은 깜짝 놀랐다.“아, 아닙니다. 박스오피스 일은 사실..맞습니다. 세무국에서 보낸 데이터에 따르면 확실한 데이터 입니다.” 맹승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물었다.“그럼 그때 기자회견은 어떻게 된 일이죠?” “사실..기모엔터테인먼트를 모해하려고...일부러 그런 겁니다.” 맹승은 부하에게 녹음을 하라고 지시했다.“방금 전에 했던 말 처음부터 다시 해주세요. 모두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방경양은 일의 발단부터 끝까지 구구일절 설명했다. 동시에 그의 마음도 깊게 바닥으로 내려가는 듯했다. 맹승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네요. 자선하겠다고 한 회사를 그런 식으로 모해하다니요. 내일 안으로 다시 기자회견 열어서 공식 입장 발표하도록 하세요.” 라며 방경양에게 말했다. 방경양은 이빨을 갈면서 다시 그에게 말했다.“그렇게 되면 세무국도 건드린 셈 일텐데요?” “이런 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 기록은 경찰과 기모엔터테인먼트의 담당자에게 전달하도록 하죠. 그리고 기자 회견에서 꼭 잘못을 인정하시고 사과하세요. 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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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2화

천정그룹의 사무실 안. 모래시계가 천천히 흘렀다. 손재언은 모래시계를 다시 뒤집고는 계속해서 모래시계를 바라보며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함이 가득했다. 수많은 사람들을 예측해 봐왔지만 자신이 예측하면서 두렵게 느낀 적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실패를 하게 되어도 다시 덤벼도 되는 것이지만 마음속의 불안감은 그의 머리까지 엄습해 도저히 빠질 줄 몰랐다. “지금 며칠이나 지났는데 강책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거야? 기모가 이대로 망해도 괜찮은 거야?” 손재언의 바람대로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이대로 강책이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았고, 한편으로는 반격해서 그에게 다시 공격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손영정은 컴퓨터를 킬 때마다 기모엔터테인먼트가 여러 루머와 안 좋은 평가에 휩싸이는 뉴스를 보고는 날아갈 것 처럼 좋았다. 반년동안 강책을 한번도 이긴 적이 없던 그였기에 마지막으로 웃는 자가 결국 승자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뉴스를 살피던 와중, 손영정은 방경양이 급하게 기자회견을 해 중요 발표 입장을 내놓겠다는 뉴스를 발견했다. “중요한 일? 우리 계획에는 없는 일인데? 방경양 이 자식 2번까지 가겠다는 거야?” 손재언은 손영정의 말을 듣고는 자리에 앉았다.“보여줘봐. “손영정은 생방송 화면을 눌러 들어갔다. 방경양와 회사의 모든 부서의 담당자가 자리에 앉아있었고 밑으로는 기자들이 가득했다. 저번에 방경양이 내놓은 파격 입장으로 인해 이번 기자회견도 같은 부류의 입장이 아닐까 하며 모여든 것이다. 손영정은 웃으면서 “방경양 이 자식, 상대를 무너뜨리는 거에는 확실히 소질이 있어. 기모를 끝까지 짓밟겠다는 의지잖아. 곧 망하겠네.” 라며 말했다. 옆에 있던 손재언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앞에 보이는 방경양을 바라보며 불안함이 솓아올랐다. 뭐하려고 하는 거지?띵. 오후 4시반이 되서야 기자회견이 정식으로 시작했다. 방경양, 회사의 담당자들 모두 일어나 허리를 숙여보였다. 첫 번째 기자회견과 똑같은 장면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길게 허리를 숙여 보였고, 장장 5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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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3화

손영정은 눈이 멍해지더니 “미친 거 아니야? 뭐하려는 거지?” 라며 말했다. 손재언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떨리는 두 손에서 그의 흥분을 알아 볼 수 있었다. 반격했어, 강책이 다시 일어났어! 강책은 이렇게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며, 마지막 제일 중요한 순간에 다시 반격을 일으키리라고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화면에는 현장에 있는 기자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 진 모습이 비추었다. 저번 기자회견에서 기모엔터테인먼트가 박스오피스의 순위를 조작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제와서 입장이 틀렸다는 말을 하여 조롱하는 것 처럼 보였다. 기자들은 카메라를 들고는 계속하여 플레시를 터뜨렸다. 방경양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일단 사과의 말씀부터 전합니다. 저번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는 제가 거짓 정보를 내놓았습니다. ‘십만천병’쪽에서 내놓은 매표 데이터는 조작이 아닌 사실이며 저희가 내놓은 사실 매표 데이터는 조작된 것이며, 기모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을 일부러 먹칠하였던 사실을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 타 회사의 수입을 노리고, 타 회사의 발전을 보고는 여러 회사들과 합작하여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시 한번 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언론기자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이랬다 저랬다하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진위여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이어서 기자들의 질문이 비처럼 쏟아졌고, 모두 진실을 밝히라는 뜻이 담겨져 있었다. 이때 천정그룹의 이사장사무실은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손영정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방경양이 왜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득이 없는 말을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미친 거 아니야? 아, 알겠어. 강책이 방경양의 아내를 납치한 게 분명해. 안 그럼 또 무슨 이유가 있어?” 손재언은 살짝 웃으면서 “절대 그럴리 없잖아.” 라며 말했다. “왜?” “납치도 범죄야. 납치까지 말해서 기모를 더욱 더 바닥으로 내쫓겠지. 결국 지는 싸움이라는 거 강책이 몰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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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4화

“아니야! 아닐거야!”손영정은 탁자 위에 둔 차잔을 바닥으로 내팽겨쳤다. 그리고는 화를 내며 “이런 완벽한 계획을 강책이 어떻게 빠져나갔단 말이야?” 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손재언을 보았다.“아직 지지 않았어. 방경양은 혼자서 지금 설명하고 있잖아. 우리한테는 아직 기회가 있을 거야! 다 같이 입을 맞춰서 방경양이랑 강책은 한편이라고 하면서 다른 회사랑 합작해서 공격하는 게 어때?” 손재언을 풉- 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멍청한 자신의 형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잠깐 고민하고는 입을 열었다. “너같은 닭대가리도 생각해 놓는 방안을 강책이 생각을 못했을 것 같아? 그리고 이미 한 회사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는데 두번째, 세번째 회사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 기다려봐, 방경양은 시작에 불과해. 우리가 힘겹게 모은 돈이 모두 날라갈테니까.” 문제를 파악하는 재능은 탁월했기에 손재언의 예언은 틀리지 않았다. 다른 회사들의 대표들이 머뭇거리다가 방경양의 입장을 듣고는 모두들 주동적으로 나와 잘못을 인정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기모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일을 인정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허리 숙여 사과를 한 것이다. 또 몇몇 회사의 사장들은 무릎까지 꿇어 용서를 빌었다. 천자가 넘는 사과문이 기모엔터테인먼트로 발송되었고, 기자회견에서 편지의 내용이 공개적으로 발표되었다. 순간에 언론이 발칵 뒤집혔다.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자신이 처리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 처럼 기모엔터테인먼트를 먹칠한 사람들이 직접 나서 해명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기모엔터테인먼트 쪽에서 납치를 통해 협박을 했으리라고 의심한 사람도 있었지만 10몇개의 기업 모두 일어나 사과를 하는 것을 보고는 생각을 거두었다. 기모엔터테인먼트가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고 하지만 규모가 너무 컸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세무국이 공식 홈페이지에 조사를 완료했으며, 십만천병의 매표 데이터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세무국이 간섭해야하는 일이 아니였지만 기모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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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5화

손재언은 깊게 한숨을 내쉬고는 강책에게 두손, 두발 모두 다 들었다. 상대의 지혜는 자신보다 더욱 뛰어나며 그 동시에 그의 세력이 자신의 10배,100배 이상인 것을 알았다. 강책앞에서 그는 얼마나 작은 존재임을 지각할 수 있었다. 펑!문이 좌우로 갈라지고, 문이 열렸다. 총을 든 경찰들이 문을 박치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리더처럼 보이는 경찰이 그들에게 다가가 “손영정,손재언 본인들 맞습니까?” 라고 물었다. 손영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네, 근데요?” 라며 답했다. “기모엔터테인먼트를 사람을 시켜 먹칠한 것으로 명예 회손죄 피의자로 긴급 체포합니다.” 콰당-이라는 소리와 함께 손영정은 자신이 갖고 있던 문서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이번의 패배는 예전과는 달랐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없으며, 기회까지 사라진 것이다. 참패의 결말이였다. 손영정, 손재언의 대기업 이야기는 끝났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힘든 징역살이 뿐이다. “데려가!”수갑을 찬 두 형제는 경찰에 의해 끌려갔다. 오늘부터 천정그룹의 전설은 막을 내렸다. ..기모엔터테인먼트 이사장 사무실 안.강책은 편하게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며 천천히 음미하고 있다. 이때, 정단정이 노트북을 들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강책, 너 진짜 대단하다! 네가 말한 대로 지금 모든 회사들의 대표들이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대로면 우리가 아무것도 안해도 누명이 싹 벗겨지겠는데?” 강책은 그저 미소만 내보이며 아무말 하지 않았다. 정단정은 노트북을 옆으로 치우고는 뉴스를 확인하며 말했다.“게다가 예전에 우리를 욕했던 매체들도 하나둘씩 나와서 사과를 표하고 있어. 그것도 우리의 명성을 다시 되돌리려고 하는 것 처럼 말이야. 또 우리를 욕했던 댓글들도 다시 우리 홈페이지에 와서 용서를 구하고 있어! 우리가 자선을 위해 했던 행동들을 다른 편에 서서 욕을 하다가 진실이 밝혀지니까 이제서야 후회한다고 얼마든지 배상하겠다고 말이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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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6화

강책과 정단정은 사무실에 남아 대화를 이어가는 도중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정단정은 창문 앞으로 다가갔다.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문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듯한 장면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정단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지? 다 밝혀진 거 아니였어? 왜 시위하러 온거지? 너무 괴롭히는 거 아니야? 이번에는 단단히 혼내주고 오겠어.” 말을 끝낸 정단정은 사무실을 나가려던 순간에 강책을 째려보며 “오늘은 화 좀 내도 되는 날 아니야?나 막으면 너랑도 싸울 줄 알아.” 라고 말했다. 강책은 웃으면서 “막으려고 한 거 아니야. 같이 가자고.” 라며 다시 그녀에게 말했다.“이렇게 나와야지.” 두 사람은 같이 사무실에서 나와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기모엔터테인먼트의 문 앞으로 내려갔다. 바로 앞에 큰 소리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정단정이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강책이 그녀를 막았다. 그리고는 손으로 시위하는 사람들이 들고 있는 현수막을 가리켰다. 순간 정단정의 표정이 기쁨으로 바뀌었다. 현수막에는 ‘죄송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었다.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 모두 용서를 빌려 찾아 온 것이다. 매 사람들 모두 몸 뒤에 나무 막대기를 넣어 옛날 사람들이 반성하는 행동을 따라했다. 모두 기모엔터테인먼트에게 용서를 바라는 것이다. 정단정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소란이 아닌 반성을 한다는 그들의 행동에 마음 속에 묻힌 답답함이 풀리면서 정단정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퍼졌다. 그들의 행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였다.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뛰쳐 도망쳐 나왔다. 다름 아닌 그녀가 제일 싫어하는 방경양이였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짓고는 다가와서는 “정사장님, 강사장님, 두 분께 사과하러 찾아왔습니다.” 라며 말했다. 정단정은 전에 받은 분이 풀리지 않았기에 그저 코웃음을 칠 뿐이였다.“사과? 허허, 받을 생각 없습니다! 저희를 내쫓을 때 부터 이미 끝난 거에요.” 그녀의 말에 방경양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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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7화

이어서 방경양은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정단정은 한숨을 내쉬고는 “저런 사람들한테 돈 한번 받기 더럽게 어렵네.” 라며 말했다. 강책은 웃어 보이며 그녀에게 말했다.“우여곡절이 조금 있었긴 했지만 그래도 결과는 좋잖아. 기모엔터테인먼트의 명성은 올라가고, 기부하는 돈도 더 많아지고 말이야. 그리고 저기 무릎 꿇은 사람들 좀 내보내. 저 사람들은 피해자나 다름없어.” 정단정은 손목시게를 바라보고는 “피해자? 우리 회사한테 얼마나 피해를 줬는지 알기나 해? 피해자는 무슨.. 무릎 더 꿇으라고 해. 시간 다 되면 내가 알아서 보낼거야.” 라며 답했다. 그리고는 바로 자리를 떴다. 며칠 전 그녀가 견뎌야 했던 부담감을 생각하면 인해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했다. 강책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세웠다. 이때, 전화가 울렸다. 핸드폰 너머로는 목양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형님, 손씨 형제가 체포되었습니다. 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알겠어.”전화를 끊고 강책은 하늘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모야, 보고있어? 너를 지옥으로 내민 손영정이 드디어 내 손으로 붙잡았어. 그리고 천정그룹은 다시는 살아나지 못할 거야. 이제 마음 놓고 푹 쉬어.” 라며 중얼거렸다. 하늘이 어둑해지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큰 창문이 반쯤 열리고, 바람에 의해 커튼이 움직였다. 수라 전쟁의 신은 총괄자 사무실의 의자에 앉아있다. 그의 앞으로는 목양일이 서있다. 타다닥, 연이은 발소리가 들려왔다. 손영정, 손재언 형제가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두 손에는 수갑이 차있었다. 두 사람은 왜 자신들이 경찰서로 안가고 강남구 총괄자의 사무실로 향하는 지 어리둥절 했다. 탁,탁,탁- 손가락을 탁자에 치는 소리가 사무실 온 곳에 퍼졌다. 두 형제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앞에 있는 사람을 보고는 충격과 두려움에 턱이 빠질 뻔 했다. 믿기지 않았다. 자리에 있는 사람은 바로 그들의 라이벌 강책 이였던 것이다! “강책?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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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8화

손영정은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는 듯했다. 자신과 계속 경쟁을 나누던 사람이 강남구의 총괄자라는 사실은 마치 그에게 장난치는 것 같았다. 그럼 처음부터 정해진 실패가 아닌 것인가? 지금까지 해온 경쟁은 무슨 의미였던 건가? 그는 고개를 들어 강책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믿기지 않은 듯 그에게 물었다.“아니, 이건 아니야. 만약 너가 강남구의 총괄자라면 날 단 한번에 쓰려뜨릴 수 있었을 텐데? 왜 이렇게 시간까지 써서 복잡하게 만든거야? 강책, 총괄자놀이는 그만하라고!”강책은 아무런 반응 조차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손재언은 웃음을 터뜨리고는 민망해하며 “사실 처음부터 정부쪽 사람들도 관여하기 시작하니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이번에는 법정, 세무국, 경찰국의 세력 모두 간섭하니 보이더라. 특별한 신분이 아닌 이상 절대로 해낼 수 없다는 일인 걸 말이야.” 라고 말했다. 이 말은 손영정과 자신에게 하는 말이였다. 손영정은 침을 삼켰다.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사실을 받아드려야 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강책을 바라보며 말했다.“지금 나랑 장난 치는 거지? 그런 자리에서 있으면서 나랑 경쟁한 이유가 뭐야?” 강책은 침착한 말투로 “왜 고양이가 쥐를 잡는 줄 알아?” 라며 되물었다. 손영정은 “고양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라며 화를 냈다. 강책이 다시 말을 이었다.“고양이가 쥐를 잡는 건 가지고 놀고 싶어서야. 너랑 경쟁한 것도 그것과 같은 의미 인거고, 네가 내 동생을 죽게 만들었는데 내가 너를 쉽게 처리할 것 같아?” 그의 말에 손영정은 심장이 철렁했다. 상대는 처음부터 자신을 라이벌로 보지도 않았으며 경쟁한 이유가 고작 놀기 위해서라는 강책의 말에 바보가 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손영정이 노력을 한다 한들, 절대로 강책을 이길 수 없었던 운명이였다. 인간은 노력으로 인해 얻지 못하는 것에 절망감을 느낀다. 지금 손영정의 마음은 절망함으로 가득찼다. “하하,하하하하!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날 가지고 논 거 였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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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9화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 마저도 눈물을 흘리는 듯 했다. 강책은 찻잔을 내려놓고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남이 행복한 것을 보면 그도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졌다. 이보다 더 좋은 건 있을 수 없다. 기나긴 포옹이 끝나고 손재언이 손으로 나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현실적이지 않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그는 나비에게 물었다.“나비야, 어떻게 온거야? 왜 여기까지 와서는 나를 찾으러 오지 않은 거야? 내가 너를 얼마나 찾았는데, 어디 갔었던 거야?” 나비는 끅끅-거리며 요 몇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간단하게 설명했다. 손재언은 그제서야 나비가 오랜세월동안 고생을 했으며, 강책이 나비를 살려준 생명의 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둘의 재회를 도우기 위해 강책이 직접 나선 것이였다. 이러한 은인을 앞에 두고 손재언은 자신이 한 행동에 회의감을 느꼈다. 콰당- 손재언은 바로 강책의 앞에 무릎을 꿇어보였다.“총괄자님, 죄송합니다. 제가 무엇에 홀린 듯 총괄자님과 경쟁하려고 했나봅니다. 어떠한 벌도 받아 들이겠습니다!” 강책은 하하-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이렇게 크게 웃는 것도 오랜만이였다. “사과는 필요없어. 너의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나비를 일부러 숨겨 두었어. 다 네 탓은 아니지. 사실상, 너가 이때까지 보여준 능력으로 보아 내가 이정도는 해줄 수 있어. 손재언, 너의 게획은 흐트림 없이 완벽했어. 누가 선한 행동을 악함으로 바뀌게 하겠어? 절대로 일반인이 할 수 잇는 게 아니야. 솔직히, 내가 총괄자의 신분으로 세력을 사용할 수 없었다면 너의 승리가 되었을 지도 몰라. 역시 내가 사람을 잘 못 본게 아니였어.” 나비는 자랑스러운 듯 “흥, 내가 말했잖아. 재언이는 흐트러짐이 없다고 말이야.” 라며 말했다. 목양일은 그런 그녀에게 “쳇, 계획으로 따지면 우리 형님이 더 대단해!” 라며 어린아이의 싸움처럼 싸우기 시작했다.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저지했다.“됐어,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자고. 내가 널 도와주고 테스트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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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0화

하루가 지나고, 해가 떴다. 강책은 일찍 일어나 가족을 위해 아침밥을 준비했다. 정몽연은 하품을 하며 탁자 의자에 앉았다. 풍족한 아침을 바라보며 “와, 드디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네.” 라고 입을 열었다. 장인어른인 정계산이 불만을 내놓았다.“무슨 뜻이야? 이 아버지가 해준 아침이 맛 없었어? 아버지 대신에 남편 바라기가 된거야? 불효자 납셨네.” 정몽연은 혀를 내밀고는 우유를 벌컥 마시고는 계란 후라이를 먹었다.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궁금해 하며 물었다.“강책, 오늘은 한가한 거야? 회사에 가서 일 처리 안해도 돼? 너 요새 바빠서 집도 못오잖아.” 강책은 웃어보이며 “회사일은 다 처리했어. 요 며칠은 회사 안가고 푹 쉴수 있어.” 라고 답했다. 정몽연은 “아, 그래.” 라며 말하며 마음 속으로 기뻐했다. 강책의 회사 일때문에 다정하게 대화를 한 적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였다. 어쩌면..그녀가 망상에 빠질 때쯤 정계산이 아침뉴스를 틀었다. “새로 들어온 속보 입니다. 천정그룹 이사장인 손영정의 구속으로 회사 파산이 결정되었습니다. 본 회사는 서경의 외자기업에서 수매했으며, 새로운 이사장의 이름은 유사라고 밝혀졌습니다. 천정그룹이라는 명칭은 다크그룹으로 변경하였으며, 다크는 서경에서 강남구로 처음으로 진출하여 더 많은 활약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계산은 음식을 씹으면서 “야, 이렇게 짧은 시간내에 수매했다니, 빠르고 대범한 회사네. 천정그룹은 파산했지만 회사 안에 자료들은 충분할 테니까 말이야. 강남구의 외자기업 중에 낄려면 자료들이 중요하지.” 라고 말했다. 미소를 지었던 강책은 뉴스의 ‘서경’이라는 단어가 들리자 표정이 굳어버렸다.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서경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아주 강한 기업이 분명했다. 이러한 기업이 강남구에 들어온다고 하니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어쩌면 다크그룹의 뒤쪽에는 수라전쟁의 신의 라이벌이 있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큰 힘을 들여 천정그룹과 손영정까지도 해치 웠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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