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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5화

손재언은 깊게 한숨을 내쉬고는 강책에게 두손, 두발 모두 다 들었다. 상대의 지혜는 자신보다 더욱 뛰어나며 그 동시에 그의 세력이 자신의 10배,100배 이상인 것을 알았다. 강책앞에서 그는 얼마나 작은 존재임을 지각할 수 있었다.

펑!

문이 좌우로 갈라지고, 문이 열렸다. 총을 든 경찰들이 문을 박치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리더처럼 보이는 경찰이 그들에게 다가가 “손영정,손재언 본인들 맞습니까?” 라고 물었다. 손영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네, 근데요?” 라며 답했다.

“기모엔터테인먼트를 사람을 시켜 먹칠한 것으로 명예 회손죄 피의자로 긴급 체포합니다.”

콰당-이라는 소리와 함께 손영정은 자신이 갖고 있던 문서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이번의 패배는 예전과는 달랐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없으며, 기회까지 사라진 것이다. 참패의 결말이였다. 손영정, 손재언의 대기업 이야기는 끝났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힘든 징역살이 뿐이다.

“데려가!”

수갑을 찬 두 형제는 경찰에 의해 끌려갔다. 오늘부터 천정그룹의 전설은 막을 내렸다.

..

기모엔터테인먼트 이사장 사무실 안.

강책은 편하게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며 천천히 음미하고 있다. 이때, 정단정이 노트북을 들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강책, 너 진짜 대단하다! 네가 말한 대로 지금 모든 회사들의 대표들이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대로면 우리가 아무것도 안해도 누명이 싹 벗겨지겠는데?”

강책은 그저 미소만 내보이며 아무말 하지 않았다. 정단정은 노트북을 옆으로 치우고는 뉴스를 확인하며 말했다.

“게다가 예전에 우리를 욕했던 매체들도 하나둘씩 나와서 사과를 표하고 있어. 그것도 우리의 명성을 다시 되돌리려고 하는 것 처럼 말이야. 또 우리를 욕했던 댓글들도 다시 우리 홈페이지에 와서 용서를 구하고 있어! 우리가 자선을 위해 했던 행동들을 다른 편에 서서 욕을 하다가 진실이 밝혀지니까 이제서야 후회한다고 얼마든지 배상하겠다고 말이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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