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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4화

“아니야! 아닐거야!”

손영정은 탁자 위에 둔 차잔을 바닥으로 내팽겨쳤다. 그리고는 화를 내며 “이런 완벽한 계획을 강책이 어떻게 빠져나갔단 말이야?” 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손재언을 보았다.

“아직 지지 않았어. 방경양은 혼자서 지금 설명하고 있잖아. 우리한테는 아직 기회가 있을 거야! 다 같이 입을 맞춰서 방경양이랑 강책은 한편이라고 하면서 다른 회사랑 합작해서 공격하는 게 어때?”

손재언을 풉- 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멍청한 자신의 형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잠깐 고민하고는 입을 열었다.

“너같은 닭대가리도 생각해 놓는 방안을 강책이 생각을 못했을 것 같아? 그리고 이미 한 회사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는데 두번째, 세번째 회사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 기다려봐, 방경양은 시작에 불과해. 우리가 힘겹게 모은 돈이 모두 날라갈테니까.”

문제를 파악하는 재능은 탁월했기에 손재언의 예언은 틀리지 않았다. 다른 회사들의 대표들이 머뭇거리다가 방경양의 입장을 듣고는 모두들 주동적으로 나와 잘못을 인정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기모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일을 인정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허리 숙여 사과를 한 것이다. 또 몇몇 회사의 사장들은 무릎까지 꿇어 용서를 빌었다. 천자가 넘는 사과문이 기모엔터테인먼트로 발송되었고, 기자회견에서 편지의 내용이 공개적으로 발표되었다. 순간에 언론이 발칵 뒤집혔다.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자신이 처리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 처럼 기모엔터테인먼트를 먹칠한 사람들이 직접 나서 해명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기모엔터테인먼트 쪽에서 납치를 통해 협박을 했으리라고 의심한 사람도 있었지만 10몇개의 기업 모두 일어나 사과를 하는 것을 보고는 생각을 거두었다. 기모엔터테인먼트가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고 하지만 규모가 너무 컸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세무국이 공식 홈페이지에 조사를 완료했으며, 십만천병의 매표 데이터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세무국이 간섭해야하는 일이 아니였지만 기모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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