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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8화

손영정은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는 듯했다. 자신과 계속 경쟁을 나누던 사람이 강남구의 총괄자라는 사실은 마치 그에게 장난치는 것 같았다. 그럼 처음부터 정해진 실패가 아닌 것인가? 지금까지 해온 경쟁은 무슨 의미였던 건가? 그는 고개를 들어 강책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믿기지 않은 듯 그에게 물었다.

“아니, 이건 아니야. 만약 너가 강남구의 총괄자라면 날 단 한번에 쓰려뜨릴 수 있었을 텐데? 왜 이렇게 시간까지 써서 복잡하게 만든거야? 강책, 총괄자놀이는 그만하라고!”

강책은 아무런 반응 조차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손재언은 웃음을 터뜨리고는 민망해하며 “사실 처음부터 정부쪽 사람들도 관여하기 시작하니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이번에는 법정, 세무국, 경찰국의 세력 모두 간섭하니 보이더라. 특별한 신분이 아닌 이상 절대로 해낼 수 없다는 일인 걸 말이야.” 라고 말했다. 이 말은 손영정과 자신에게 하는 말이였다. 손영정은 침을 삼켰다.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사실을 받아드려야 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강책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나랑 장난 치는 거지? 그런 자리에서 있으면서 나랑 경쟁한 이유가 뭐야?”

강책은 침착한 말투로 “왜 고양이가 쥐를 잡는 줄 알아?” 라며 되물었다. 손영정은 “고양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라며 화를 냈다. 강책이 다시 말을 이었다.

“고양이가 쥐를 잡는 건 가지고 놀고 싶어서야. 너랑 경쟁한 것도 그것과 같은 의미 인거고, 네가 내 동생을 죽게 만들었는데 내가 너를 쉽게 처리할 것 같아?”

그의 말에 손영정은 심장이 철렁했다. 상대는 처음부터 자신을 라이벌로 보지도 않았으며 경쟁한 이유가 고작 놀기 위해서라는 강책의 말에 바보가 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손영정이 노력을 한다 한들, 절대로 강책을 이길 수 없었던 운명이였다. 인간은 노력으로 인해 얻지 못하는 것에 절망감을 느낀다. 지금 손영정의 마음은 절망함으로 가득찼다.

“하하,하하하하!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날 가지고 논 거 였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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