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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4화

모두 만둣국을 다 먹어 해치웠지만, 정몽연만이 앞에 놓인 그릇을 보고 다시 강책을 바라보며 마음이 매우 심란했다.

그녀까지 먹는다면 강책에 대한 가장 큰 모욕이 될 것이었고, 종민오는 이걸 노리고하는 짓이었다.

그는 정몽연이 자신이 준비한 만둣국을 먹길 원했다, 다른 사람의 여자가 자신의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몽연아, 왜 안 먹어?"

종민오가 고의적으로 물었다.

정몽연은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몰라 고개를 떨구었다.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을 하기 어려웠고, 자리에 많은 사람이 있는 와중에 그의 호의를 거절하기가 힘들었다.

설마, 정말 자신의 남편을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게 해야 한단 말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몽연은 입술을 깨물며 오늘 여기 있는 사람들과 사이가 틀어지더라도 강책의 편에 서서 종민오가 준비한 만둣국은 절대 먹지 않을 거라 다짐했다.

분위기가 어색한 도중에 강책이 웃으며 만둣국을 가리키며 말했다.

"안에 만두가 불어 터진 걸 보니 놔둔지 꽤 된 것 같은데, 용성원의 제일 신선하고 질 좋은 만둣국이 아닌가 보군요. 이런 만둣국을 우리 몽연이가 먹을 수 없지.”

이게......

종민오의 안색이 순식간에 파랗게 질렸다.

그가 힘들게 인맥을 동원해서 구해 온 고급 만둣국은 한 그릇에 40만 원이나 되는데,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멸시를 당해도 된다는 말인가?

"하하, 강책 씨,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죠.”

"내가 준비한 만둣국이 불어 터져서 몽연이에게 맞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좋아요, 그럼 당신이 어디 한 번 만둣국을 하나 만들어 보시든가.”

"입만 살아서 그러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요. 비꼬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들도 웃으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반장, 난처하게 하지 마. 이 만둣국은 한 그릇에 40만 원 남짓이나 되고 지금 차려진 것만 해도 200만 원은 족히 되겠는데, 저 사람 한 달 월급이나 된다고.”

"에휴 몽연아, 너도 참, 한 송이의 꽃이 거름에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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