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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631 - 챕터 640

2419 챕터

제 631화

그는 어떻게 이런 못난 조카를 가질 수 있는 거지?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고, 화가 날수록 더욱 세게 때렸다.원가상은 맞은 곳이 아파서 소리를 지르며 괴로워했다.원동은 한바탕 매질을 한 뒤 강책에게 사과하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제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이 못난 놈이  망신을 샀습니다."그러자 강책은 매우 간결하게 한 마디를 했다."공적인 일은 공정하게 원칙적으로 처리하죠."원동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네." 사실, 그가 이렇게 심하게 때린 것은 한편으로는 정말 화가 나서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 징계를 내려 강책이 원가상을 조금 봐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어쨌든 원가상은 그가 아끼는 조카였다.하지만 강책은 원동의 속셈을 눈치채지 못했을까?옭고 그름의 문제 앞에서 인정사정 다 봐주고 원가상을 이대로 놓아준다면, 세상에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모두 한심하게 하는 것 아닌가?좋은 일을 하고도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람도 있건만, 괜히 억울한 일을 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그러니 원가상은 절대 그냥 보낼 수 없었다.원동은 한숨을 내쉬며 원가상의 귀를 붙잡았다."따라 나와!"그는 원가상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두 사람이 모두 떠난 뒤에도 정해는 충격에 휩싸여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그는 원가상에게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기고만장하던 원가상이 순식간에 해결이 된 거지?정해는 영문을 알 수 없어 궁금한 듯 물었다."도련님, 어떻게 하신 겁니까? 원가상이 어떻게 이렇게 얼떨결에 해치워진 건가요?"강책은 웃으며 대답했다."정해 아저씨, 방금 아저씨도 들으셨죠. 원가상은 남을 등에 업고 위세를 부릴 줄만 아는 그런 놈이에요. 그는 공상국의 사람도 아니죠.""그러니 그가 끌려가는 것도 정상적인 일입니다."정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제 말은 그게 아니라 원동 같은 거물을 어떻게 모셔왔냐는 겁니다."거물이라고? 하하, 강책 앞에서 원동은 하찮기 그지없는 신분이었다.강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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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2화

원가상을 떠나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정체 모를 한 무리가 찾아왔고, 이것은 결코 갑자기 생겨난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강책은 눈을 가늘게 뜨며 누군가가 뒤에서 그를 놀리는 것이라고 직감했다.누군가가 침몽 하이테크를 노리는 것이 분명했다."도련님." 정해는 강책을 한 번 불렀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일제히 다가오는 무리들을 보자 곧 일이 터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방심하지 않고 즉시 회사의 경호원을 모두 불렀다.침몽 하이테크는 선도 기업이고 강남에서 일류 대기업이었으니 경호원 수도 당연히 많았다.만약 싸움이 일어나면 상대방이 패배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문제는 그 패거리들이 무엇을 하러 왔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될지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 무리들이 가까이 다가왔고, 무리의 첫 줄에 있던 여자가 휠체어를 밀며 나왔고 휠체어에는 다리에 깁스를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양측의 거리가 7~8m 남았을 때 그 무리들이 걸음을 멈추었다.인파 속에서는 아이 한 명이 신형 장비를 들고 나왔다.정해는 이 신형 장비가 침몽 하이테크가 막 론칭한 재활 장비라는 것을 알아챘고, 이 장면을 정해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방금 그 신형 장비 때문에 원가상이라는 재해를 마주쳤고, 가까스로 그를 물리쳤는데 이 사람들은 또 왜 나타난 거지? "책임자가 누구죠?"여자가 쓸쓸한 목소리로 물었다.정해는 강책 대신 앞으로 한 발자국 나와 말했다."제가 책임자고, 침몽 하이테크의 사장입니다."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저는 허미예입니다."그녀는 휠체어에 탄 남자를 다시 쳐다보며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여기 앉아 있는 사람은 제 남편인 왕강입니다."그러자 정해가 물었다."당신 부부가 이렇게 많은 무리를 거느리고 온 이유가 뭡니까?"허미예는 흐느끼며 말했다."3일 전 수목원에서 화재가 나 남편이 화상을 입었어요. 의사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큰 문제 없이 천천히 회복하면 된다고 했고요. 그런데 마침 침몽 테크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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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3화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상대방이 이용하는 것이 특이하다는 것이다. 이 일을 꾸민 사람은 암암리에 숨어 침몽 하이테크에 유리한 점을 발굴해 그 점을 이용했다. 침몽 하이테크는 원래 좋은 일을 했지만 그 좋은 일을 나쁜 일로 만들었고, 그들이 좋은 명성을 얻으려 하면 할수록 악명이 높아질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다. 이 수법은 정말 악독했고, 한편으로는 대단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정말 대처할 방법을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정해는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웃음을 짜냈다.“허 여사님, 저희 제품은 모두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출시를 한 겁니다, 따라서 문제가 될 수가 없습니다.”"아직도 변명을 하는 건가요?”허미예는 남편을 가리키며 말했다."우리 남편이 식물인간이 될 판인데 어디서 새파랗게 눈을 뜨고 거짓말을 하는 겁니까? 당신네들 양심은 모두 갖다 팔아먹었나요?”뒤에 있던 무리들도 뒤따라 그를 꾸짖기 시작했고, 하나같이 정해를 혐오스러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침몽 하이테크가 이렇게 악독한 기업일 줄이야, 잘못을 저지르고도 인정하지 않는다니 정말 질이 나빠도 너무 나쁘군.”“그렇다니까요? 난 원래 침몽 하이테크가 좋은 회사이고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양심을 팔아먹을 회사일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아마도 그들의 모든 '선행'은 거짓일 겁니다.”"쯧쯧,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군. 난 심지어 저 사람들의 sns에 좋아요도 눌러줬었다고, 역겨워서 정말!”사람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비판을 쏟아내었고, 순식간에 침몽 하이테크의 좋았던 평판이 급격하게 나빠졌다.하지만 이것은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고, 단지 지나가는 사람들만을 생각이었으며 이 사건이 폭로되고 1면 톱기사에 오르면 그 일의 심각성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나빠질 것이었다. 아마 침몽 하이테크는 구설수에 휘말려 주저앉을 것이다. 좋은 일을 하다가 결국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는 일은 역사적으로 드물지 않다.여론은 이토록 매우 무서운 것이었다. 침몽테가 과연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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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4화

청해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고, 상대방은 애초부터 따지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단지 침몽 하이테크의 악명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온 것 같았다. 목적 자체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강책은 눈썹을 찡그리며 속으로 작전을 하나 더 생각해 내고 있었다. 사실 방금 정해가 제시한 조건은 이미 충분했고, 그리고 허미예는 아내로서 그녀의 남편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녀는 절대 지금과 같은 태도로 나오지 않았을 거다. 왜냐하면 정해가 제시한 조건 중 하나는 허미예가 남편 왕강의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었지만 허미예는 그 부분에 전혀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녀가 잘 못 들은 걸까, 아니면 정말 다른 의도가 있는 걸까? 강책은 한발 앞으로 다가가며 고의적으로 말했다.“제가 의학에 대해 좀 알아서 왕강 씨의 상태를 보고 싶습니다. 저희 회사는 당신의 남편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도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그가 조건을 더욱 확실하게 말했고 그녀가 똑똑히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허미예는 마치 큰 적을 마주한 듯 어색한 표정을 지었고, 방금의 오만함은 순식간에 달아나며 긴장까지 했다."하하, 이 양심 없는 회사가 내뱉는 말을 저더러 어떻게 믿으라는 거죠? 분명 당신들의 제품을 써서 내 남편이 이 지경에 이른 겁니다.""그런데도 당신들은 지금 나더러 당신들을 믿고 내 남편의 치료를 맡기라고 하다니, 하하, 내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려는 게 아닙니까? 꿈도 꾸지 마세요!”그녀의 이번 대답을 통행 강책은 더욱 확실해졌다.그녀는 남편의 일 때문이 아닌, 도발을 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정상적인 여자가 이런 조건을 듣고도 거절을 할 수 있을까? 분명 누군가가 자신의 남편을 서둘러 치료해 주기를 원했을 것이다.이 여자, 분명히 문제가 있다. 강책은 담담히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허 여사님께서 저희가 남편을 치료하지 못하도록 고집하시는 건, 저희가 남편분을 치료하게 되면 더 이상 일을 벌일 수 없기 때문에 그러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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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5화

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하지? 입이 백 개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침몽 하이테크의 제품에 문제가 생겼으니 30분 안에 1면 톱기사가 날 것이고, 그때 가서 만회하고 싶어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침몽 하이테크의 종말이 다가왔다. 허미예가 고개를 들었고, 그녀의 얼굴에는 조금의 슬픔도 없어 보였다.그녀는 목적을 도달한 듯한 기쁜 얼굴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모든 사람들이 침몽 하이테크가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강책은 손을 뻗어 왕강의 몸을 몇 번 눌러 그의 몸에 있는 몇 개의 큰 혈을 건드렸다.곧이어 마비가 되어 전혀 움직일 수 없어 두 발에 깁스를 한 왕강이 휠체어에서 벌떡일어났다. 그는 깡충깡충 뛰면서 웃으며 온몸의 간지러운 데를 긁어댔다.심지어 발에 있는 깁스까지 깨트리고 바닥에 주저앉아 간지러운 곳을 계속해서 긁었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이게……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마비된 사람이 이렇게 자유자재로 행동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허미예도 깜짝 놀라며 그녀가 처음 생각했던 계획과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다급해진 그녀는 뇌리를 스치지 않고 말을 내뱉었다."왕강,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거야?”이것이 병이 나은 남편의 모습을 본 아내의 반응일 수 있단 말인가? 전혀.허미예는 실언을 한 뒤 즉시 입을 막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기자들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총구를 돌려 허미예의 말을 받아 적으며 그녀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이 기자들이 바로 총기였고, 허미예는 그들을 이용해 강책을 겨눌 수 있었고 강책 또한 그들을 이용해 허미예를 겨눌 수도 있었다. 허미예는 당황한 표정으로 기자들을 피하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그녀가 이상하다는 것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강책이 웃으며 왕강을 바라보며 물었다.“지금 좀 어때요?”왕강은 웃으면서 가려운 곳을 긁었다."너무 가려워요.”"왜 이런 건지 모르겠는데 계속 웃음이 나와요, 저 좀 빨리 살려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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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6화

강책은 손을 들어 경호원에게 다른 관계없는 사람들을 모두 자리를 떠나게 했고, 허미예에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은 만들어주며 그녀를 비참하게 몰아붙이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간 뒤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돈을 주고 일을 시킨 사람이 누굽니까?”허미예는 고개를 저었다."네?”강책의 눈빛에 허미예는 화들짝 놀라 땅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으며 뒤로 물러났고, 황급히 그에게 설명했다.“말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정말 몰라요.”그건 말이 안 되지 않은가.“그 사람의 돈을 받고 그 사람 대신 일을 했는데도 누군지 모른다?”허미예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말했다."얼마 전 가게를 열고 적자가 났고, 빚만 잔뜩 진 상황에 놓이게 됐어요. 그런데 그제 밤 집에 돌아왔을 때 마스크를 쓴 낯선 사람 몇 명이 제 집에 들어왔고, 저는 강도인 줄 알고 도망치려다 그 사람한테 붙잡혔고요."나중에 알고 보니 강도들이 아니라 일을 도와달라면서 6천만 원의 사례금을 주더군요. 모든 계획을 다 짜놓았으니 '아내' 역할만 하면 된다고 하고요. 그들은 내가 실패하면 죽인다고 했고, 저는 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어서......그래서......”허미예는 말을 하며 울부짖었다."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강요당한 거예요. 이제 임무를 실패했으니 전 죽은 목숨인데 어쩌면 좋죠?”강책은 차갑게 웃었다. 계략을 꾸민 사람은 연기자 하나는 잘 골랐다, 허미예는 빚을 져서 급하게 돈이 필요했고, 그들이 앞장서서 죽음으로 위협했으니 허미예가 그들을 거절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계략이 이토록 치밀했다니.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은 죽지 않을 겁니다.”"네? 그게 정말인가요?”"네, 왜냐하면 내가 공갈협박죄로 당신을 경찰서에 넘길 테니까요. 그 사람들이 제아무리 대단해봤자 경찰서에서 사람을 죽이진 못하겠죠.”허미예는 순간 멍해졌다. 공갈 협박?경찰서?"싫어요, 제발 보내지 말아 주세요, 제발요.”허미예가 아무리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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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7화

"바로 그 둘이야.”강책은 펜을 들어 A4용지에 두 사람의 이름을 적었다.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오늘 일은 정말 아찔했다, 만약 그가 회사에서 진두지휘하지 않고 정해 책임자 한 명만 있는 상황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정해는 원가상 조차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허미예의 일은 더욱이 말할 것도 없었다. 타다닥.정해는 사무실로 들어와 말했다.“도련님, 누가 저희 회사를 건드리는 건지 아셨나요?”강책은 A4용지를 들고서 위에 적힌 두 이름을 보여주었다. 정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손영정만이 이런 짓을 꾸밀 수 있으니까요. 얼마 전 그가 오랫동안 종적을 감춰서 양가의 싸움이 끝난 줄 알았는데......에휴!!”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종적을 감춘 게 아니라, 시기를 노리고 있었던 거죠.”“시기를요?”"맞아요, 지금이 그들이 생각하는 그 시기이죠. 저희가 베푼 선행은 보통 사람들이 보기엔 명성을 떨치고 입소문을 타는 일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눈에는 최고의 공격 기회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상황에서 낙인이 찍히면 10배, 100배의 여론에 시달려 회사가 망하게 될 걸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겁니다.”정해는 이를 악물었다.“정말 악독하기 그지없네요!”강책은 종이에 적힌 이름을 보며 위안이 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했다.위안이 되는 것은 그가 손재언의 실력을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이 남자는 정말 총명하고 무게감 있는 상대라는 것이었고, 실망스러운 점은 손재언은 이번 화재 사건을 이용했다는 것이다.민중의 생사와 도덕적 면모는 모두 제쳐두고 오로지 적을 물리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강책은 손재언에게 사랑과 미움의 감정이 동시에 생겨났다. 그는 종이를 휴지통에 버리고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자, 정해가 그에게 물었다.“도련님, 어디 가십니까?""기모 엔터테인먼트요.”"네?”“손영정이 침몽 하이테크 해결에만 안주할 리 없어요. 분명 기모 엔터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겁니다.”"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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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8화

강남구 도심, 천정 그룹 빌딩의 회장실. 손영정은 손재언과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일을 상의하고 있었으며, 전체적인 계획은 이미 상의가 끝났고, 마지막 세부 사항이 결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영정의 얼굴에는 간사한 미소가 가득했다. "동생아, 아주 잘하고 있어. 네 이 몇 가지 수법은 정말 잔인하구나!""이걸로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겠지.”"침몽 하이테크가 먼저 무너지고,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뒤따라서 거덜 나게 되면 강책이 어떻게 나갈지 한 번 보자꾸나, 하하하하~~”한창 기뻐하고 있던 중에 사무실 문이 열렸다. 비서가 황급히 들어오더니 어두운 얼굴을 한 채로 말했다."회장님, 일이 생겼습니다.""응?" 손영정은 기분이 언짢았다, 오늘 기분이 매우 좋았는데 일이 생겼다는 말을 듣자 순식간에 불쾌해졌다. 그가 말했다.“이렇게 좋은 날엔 흥을 깨는 소리 하지 말거라.”비서는 식은땀을 흘렸다."정말로 큰일이 났습니다.”“어이, 너 혹시......”옆에 있던 손재언은 이내 손영정을 옆으로 밀치고 비서를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일이지?”비서는 서둘러 방금 침몽 하이테크에서 일어난 일을 한 번 설명했다.원가상이 연행된 것부터 허미예가 경찰에 붙잡힌 모든 과정을 손영정의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듣고 난 손 씨 형제의 얼굴이 굳어버렸다."됐어, 다 알았으니 이만 가봐.”"네."비서가 서둘러 사무실을 나와 문을 닫았고, 문이 닫히자마자 방 안에서는 의자들이 넘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며 손영정이 화풀이를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손영정은 의자 서너 개를 연거푸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컵이나 휴지통 같은 물건들을 마구 걷어차며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손재언도 당연히 화가 났다. 하지만 그는 비교적 이성적이어서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객관적으로 문제를 분석했고, 컴퓨터를 켠 뒤 최신 뉴스를 찾았다. "도대체 이 상황에서도 뭘 보는 거야!”손영정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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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9화

이 일에 있어서 그는 강책의 배짱과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왕강이 마비를 연기했다는 걸 알아차렸을 뿐만 아니라, 그의 본래 모습까지 볼 수 있었으니 보통 사람에게 이런 기백이 있을 수 있을까? 게다가, 왕강의 연기를 알아차린다고 해도 그의 본래 모습까지 드러내게 할 수 있을까? 이 점은 의학 기술에 조예가 있는 손재언도 할 수 없었지만 강책은 해낸 것이다. 이것은 강책이 손재언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의술에 대한 연구가 깊었다는 것을 설명했다. "훌륭하군 강책, 손재주와 식견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의술까지도 완벽한 경지에 이르렀다니.”"그는 정말 너무 강해.”손재언이 실수를 했다면, 강책의 의술이 이렇게 뛰어난 것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실패였다.손재언의 계획은 주도면밀해 강책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로 강책에게 패배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한 번도 남에게 지지 않았던 손재언은 두 번이나 강책에 의해 손이 꺾이며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는 심지어 무력감이 들기도 했다.손영정이 그에게 말했다."침몽 하이테크는 무너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더욱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어.”“신문이 보도된 후로 사람들이 더 침몽 하이테크를 응원하고 있다고. 침몽 하이테크를 더럽히는 나쁜 말들은 절대 믿지 않을 거야.”“그러니 우리는 이제 먹칠을 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겠지.”이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었다. 한 사람의 체면에 먹칠을 하는 데 실패하면 정반대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고, 그 사람은 더 고상해지고 더 깊이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법이었다.이번 작전은 침몽 하이테크를 해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평판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었다.정말 우습고, 가탄스럽고, 슬펐다. 여지없이 그들의 패배였다! "우리 이제 어떡하지?"손영정이 물었고, 손재언도 테이블 위의 계획서를 보며 초조해졌다. 지난 두 번의 치밀한 계획도 실패했는데, 이번 기모 엔터테인먼트 계획도 성공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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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40화

천정 기업 사옥. 평범한 승용차들이 잇따라 주차장에 조용히 섰다.겉보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였다.회의실.평범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하나 둘 둘러앉았고, 그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상황을 아는 사람이 있었다면 깜짝 놀라서 말을 꺼내지 못했을 것이다.그들은 모두 강남의 대형 영화관의 책임자들이었다.여느 때 같으면 큰 파티에만 모였던 이들이 이제는 조용히 천정 기업 회의실에 앉아 있다.그들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 모든 사람이 다 온 후에 회의실 문이 잠겼고, 아무도 드나들지 못했다. 천정 기업 회장인 손영정은 회의석 맨 끝에 앉아 심호흡을 한 뒤 진지하고 엄숙하게 말을 꺼냈다.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강남구 영화 업계에서 가장 뛰어나신 분들입니다. 오늘 모두 한자리에 모인 목적은 제가 이미 메일에서 설명드렸지요, 저희의 목표는 일치합니다. 바로, 기모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그의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그들은 모두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증오하고 두려워했고, 일찍부터 없애려고 했지만 감히 그 거물을 건드릴 수가 없었다.하지만 오늘, 천정 그룹이 주도해서 모두가 한패가 되어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맞선다면 할 수 있었다.손영정은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며 이어서 말했다."기모 엔터의 성장으로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셨죠?”이전의 영화계는 매우 혼란스러웠고, 그럴수록 그들에게 들어오는 돈은 막대했다. 하지만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업계로 진입한 이후, 이 탁하디 탁한 물을 너무 맑게 해놔서 그들이 버는 돈이 점점 적어졌고, 더러운 돈들은 더 이상 모이지 않게 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나누는 이윤의 비율이 다른 어떤 회사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었고, 이는 그들의 몸에서 살을 베는 것과 같았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진작 불만이 있었지만,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영화로 확실히 돈을 벌고 있었기에 이때까지 참아왔던 것이다. 오늘, 드디어 누군가가 앞장서서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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