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하지? 입이 백 개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침몽 하이테크의 제품에 문제가 생겼으니 30분 안에 1면 톱기사가 날 것이고, 그때 가서 만회하고 싶어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침몽 하이테크의 종말이 다가왔다. 허미예가 고개를 들었고, 그녀의 얼굴에는 조금의 슬픔도 없어 보였다.그녀는 목적을 도달한 듯한 기쁜 얼굴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모든 사람들이 침몽 하이테크가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강책은 손을 뻗어 왕강의 몸을 몇 번 눌러 그의 몸에 있는 몇 개의 큰 혈을 건드렸다.곧이어 마비가 되어 전혀 움직일 수 없어 두 발에 깁스를 한 왕강이 휠체어에서 벌떡일어났다. 그는 깡충깡충 뛰면서 웃으며 온몸의 간지러운 데를 긁어댔다.심지어 발에 있는 깁스까지 깨트리고 바닥에 주저앉아 간지러운 곳을 계속해서 긁었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이게……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마비된 사람이 이렇게 자유자재로 행동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허미예도 깜짝 놀라며 그녀가 처음 생각했던 계획과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다급해진 그녀는 뇌리를 스치지 않고 말을 내뱉었다."왕강,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거야?”이것이 병이 나은 남편의 모습을 본 아내의 반응일 수 있단 말인가? 전혀.허미예는 실언을 한 뒤 즉시 입을 막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기자들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총구를 돌려 허미예의 말을 받아 적으며 그녀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이 기자들이 바로 총기였고, 허미예는 그들을 이용해 강책을 겨눌 수 있었고 강책 또한 그들을 이용해 허미예를 겨눌 수도 있었다. 허미예는 당황한 표정으로 기자들을 피하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그녀가 이상하다는 것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강책이 웃으며 왕강을 바라보며 물었다.“지금 좀 어때요?”왕강은 웃으면서 가려운 곳을 긁었다."너무 가려워요.”"왜 이런 건지 모르겠는데 계속 웃음이 나와요, 저 좀 빨리 살려주세
강책은 손을 들어 경호원에게 다른 관계없는 사람들을 모두 자리를 떠나게 했고, 허미예에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은 만들어주며 그녀를 비참하게 몰아붙이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간 뒤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돈을 주고 일을 시킨 사람이 누굽니까?”허미예는 고개를 저었다."네?”강책의 눈빛에 허미예는 화들짝 놀라 땅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으며 뒤로 물러났고, 황급히 그에게 설명했다.“말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정말 몰라요.”그건 말이 안 되지 않은가.“그 사람의 돈을 받고 그 사람 대신 일을 했는데도 누군지 모른다?”허미예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말했다."얼마 전 가게를 열고 적자가 났고, 빚만 잔뜩 진 상황에 놓이게 됐어요. 그런데 그제 밤 집에 돌아왔을 때 마스크를 쓴 낯선 사람 몇 명이 제 집에 들어왔고, 저는 강도인 줄 알고 도망치려다 그 사람한테 붙잡혔고요."나중에 알고 보니 강도들이 아니라 일을 도와달라면서 6천만 원의 사례금을 주더군요. 모든 계획을 다 짜놓았으니 '아내' 역할만 하면 된다고 하고요. 그들은 내가 실패하면 죽인다고 했고, 저는 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어서......그래서......”허미예는 말을 하며 울부짖었다."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강요당한 거예요. 이제 임무를 실패했으니 전 죽은 목숨인데 어쩌면 좋죠?”강책은 차갑게 웃었다. 계략을 꾸민 사람은 연기자 하나는 잘 골랐다, 허미예는 빚을 져서 급하게 돈이 필요했고, 그들이 앞장서서 죽음으로 위협했으니 허미예가 그들을 거절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계략이 이토록 치밀했다니.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은 죽지 않을 겁니다.”"네? 그게 정말인가요?”"네, 왜냐하면 내가 공갈협박죄로 당신을 경찰서에 넘길 테니까요. 그 사람들이 제아무리 대단해봤자 경찰서에서 사람을 죽이진 못하겠죠.”허미예는 순간 멍해졌다. 공갈 협박?경찰서?"싫어요, 제발 보내지 말아 주세요, 제발요.”허미예가 아무리 용서를
"바로 그 둘이야.”강책은 펜을 들어 A4용지에 두 사람의 이름을 적었다.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오늘 일은 정말 아찔했다, 만약 그가 회사에서 진두지휘하지 않고 정해 책임자 한 명만 있는 상황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정해는 원가상 조차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허미예의 일은 더욱이 말할 것도 없었다. 타다닥.정해는 사무실로 들어와 말했다.“도련님, 누가 저희 회사를 건드리는 건지 아셨나요?”강책은 A4용지를 들고서 위에 적힌 두 이름을 보여주었다. 정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손영정만이 이런 짓을 꾸밀 수 있으니까요. 얼마 전 그가 오랫동안 종적을 감춰서 양가의 싸움이 끝난 줄 알았는데......에휴!!”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종적을 감춘 게 아니라, 시기를 노리고 있었던 거죠.”“시기를요?”"맞아요, 지금이 그들이 생각하는 그 시기이죠. 저희가 베푼 선행은 보통 사람들이 보기엔 명성을 떨치고 입소문을 타는 일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눈에는 최고의 공격 기회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상황에서 낙인이 찍히면 10배, 100배의 여론에 시달려 회사가 망하게 될 걸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겁니다.”정해는 이를 악물었다.“정말 악독하기 그지없네요!”강책은 종이에 적힌 이름을 보며 위안이 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했다.위안이 되는 것은 그가 손재언의 실력을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이 남자는 정말 총명하고 무게감 있는 상대라는 것이었고, 실망스러운 점은 손재언은 이번 화재 사건을 이용했다는 것이다.민중의 생사와 도덕적 면모는 모두 제쳐두고 오로지 적을 물리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강책은 손재언에게 사랑과 미움의 감정이 동시에 생겨났다. 그는 종이를 휴지통에 버리고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자, 정해가 그에게 물었다.“도련님, 어디 가십니까?""기모 엔터테인먼트요.”"네?”“손영정이 침몽 하이테크 해결에만 안주할 리 없어요. 분명 기모 엔터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겁니다.”"현재
강남구 도심, 천정 그룹 빌딩의 회장실. 손영정은 손재언과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일을 상의하고 있었으며, 전체적인 계획은 이미 상의가 끝났고, 마지막 세부 사항이 결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영정의 얼굴에는 간사한 미소가 가득했다. "동생아, 아주 잘하고 있어. 네 이 몇 가지 수법은 정말 잔인하구나!""이걸로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겠지.”"침몽 하이테크가 먼저 무너지고,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뒤따라서 거덜 나게 되면 강책이 어떻게 나갈지 한 번 보자꾸나, 하하하하~~”한창 기뻐하고 있던 중에 사무실 문이 열렸다. 비서가 황급히 들어오더니 어두운 얼굴을 한 채로 말했다."회장님, 일이 생겼습니다.""응?" 손영정은 기분이 언짢았다, 오늘 기분이 매우 좋았는데 일이 생겼다는 말을 듣자 순식간에 불쾌해졌다. 그가 말했다.“이렇게 좋은 날엔 흥을 깨는 소리 하지 말거라.”비서는 식은땀을 흘렸다."정말로 큰일이 났습니다.”“어이, 너 혹시......”옆에 있던 손재언은 이내 손영정을 옆으로 밀치고 비서를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일이지?”비서는 서둘러 방금 침몽 하이테크에서 일어난 일을 한 번 설명했다.원가상이 연행된 것부터 허미예가 경찰에 붙잡힌 모든 과정을 손영정의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듣고 난 손 씨 형제의 얼굴이 굳어버렸다."됐어, 다 알았으니 이만 가봐.”"네."비서가 서둘러 사무실을 나와 문을 닫았고, 문이 닫히자마자 방 안에서는 의자들이 넘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며 손영정이 화풀이를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손영정은 의자 서너 개를 연거푸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컵이나 휴지통 같은 물건들을 마구 걷어차며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손재언도 당연히 화가 났다. 하지만 그는 비교적 이성적이어서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객관적으로 문제를 분석했고, 컴퓨터를 켠 뒤 최신 뉴스를 찾았다. "도대체 이 상황에서도 뭘 보는 거야!”손영정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이 일에 있어서 그는 강책의 배짱과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왕강이 마비를 연기했다는 걸 알아차렸을 뿐만 아니라, 그의 본래 모습까지 볼 수 있었으니 보통 사람에게 이런 기백이 있을 수 있을까? 게다가, 왕강의 연기를 알아차린다고 해도 그의 본래 모습까지 드러내게 할 수 있을까? 이 점은 의학 기술에 조예가 있는 손재언도 할 수 없었지만 강책은 해낸 것이다. 이것은 강책이 손재언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의술에 대한 연구가 깊었다는 것을 설명했다. "훌륭하군 강책, 손재주와 식견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의술까지도 완벽한 경지에 이르렀다니.”"그는 정말 너무 강해.”손재언이 실수를 했다면, 강책의 의술이 이렇게 뛰어난 것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실패였다.손재언의 계획은 주도면밀해 강책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로 강책에게 패배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한 번도 남에게 지지 않았던 손재언은 두 번이나 강책에 의해 손이 꺾이며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는 심지어 무력감이 들기도 했다.손영정이 그에게 말했다."침몽 하이테크는 무너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더욱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어.”“신문이 보도된 후로 사람들이 더 침몽 하이테크를 응원하고 있다고. 침몽 하이테크를 더럽히는 나쁜 말들은 절대 믿지 않을 거야.”“그러니 우리는 이제 먹칠을 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겠지.”이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었다. 한 사람의 체면에 먹칠을 하는 데 실패하면 정반대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고, 그 사람은 더 고상해지고 더 깊이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법이었다.이번 작전은 침몽 하이테크를 해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평판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었다.정말 우습고, 가탄스럽고, 슬펐다. 여지없이 그들의 패배였다! "우리 이제 어떡하지?"손영정이 물었고, 손재언도 테이블 위의 계획서를 보며 초조해졌다. 지난 두 번의 치밀한 계획도 실패했는데, 이번 기모 엔터테인먼트 계획도 성공한다는
천정 기업 사옥. 평범한 승용차들이 잇따라 주차장에 조용히 섰다.겉보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였다.회의실.평범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하나 둘 둘러앉았고, 그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상황을 아는 사람이 있었다면 깜짝 놀라서 말을 꺼내지 못했을 것이다.그들은 모두 강남의 대형 영화관의 책임자들이었다.여느 때 같으면 큰 파티에만 모였던 이들이 이제는 조용히 천정 기업 회의실에 앉아 있다.그들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 모든 사람이 다 온 후에 회의실 문이 잠겼고, 아무도 드나들지 못했다. 천정 기업 회장인 손영정은 회의석 맨 끝에 앉아 심호흡을 한 뒤 진지하고 엄숙하게 말을 꺼냈다.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강남구 영화 업계에서 가장 뛰어나신 분들입니다. 오늘 모두 한자리에 모인 목적은 제가 이미 메일에서 설명드렸지요, 저희의 목표는 일치합니다. 바로, 기모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그의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그들은 모두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증오하고 두려워했고, 일찍부터 없애려고 했지만 감히 그 거물을 건드릴 수가 없었다.하지만 오늘, 천정 그룹이 주도해서 모두가 한패가 되어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맞선다면 할 수 있었다.손영정은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며 이어서 말했다."기모 엔터의 성장으로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셨죠?”이전의 영화계는 매우 혼란스러웠고, 그럴수록 그들에게 들어오는 돈은 막대했다. 하지만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업계로 진입한 이후, 이 탁하디 탁한 물을 너무 맑게 해놔서 그들이 버는 돈이 점점 적어졌고, 더러운 돈들은 더 이상 모이지 않게 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나누는 이윤의 비율이 다른 어떤 회사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었고, 이는 그들의 몸에서 살을 베는 것과 같았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진작 불만이 있었지만,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영화로 확실히 돈을 벌고 있었기에 이때까지 참아왔던 것이다. 오늘, 드디어 누군가가 앞장서서 문제를
정단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없어요.”“없어?” 강책이 고개를 숙였다. 정말 없는 것인지, 아니면 적이 생긴 걸까?말하기 어려웠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비서가 들어왔다. “영화사 조정 예술 감독님이 두 분께 전해드릴 중요한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조정?강책이 눈살을 찌푸렸다. 강책은 조정이 이전에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백강 엔터테인먼트 스파이를 영입시켜 기사를 훔쳐 기모 엔터테인먼트에게 손실을 가져다준 내부자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 후, 강책은 그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조정의 아버지 병원비까지 지원해 줬다.강책은 조정이 앞으로 회사에서 도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해고하지 않았다.설마 그게 오늘일까?“들어오라고 하세요.”“네.”비서가 나가고 10분 채 지나지 않아 조정이 들어왔다.현재 조정은 정신을 차렸다. 강책은 조급하게 묻지 않고 아버지의 건강부터 물었다. “아버지 건강은 어때?”조정은 시간이 흘렀지만 강책이 이런 작은 일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이 되었다.“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치료 잘 하고 퇴원해서 아직까지 큰 문제 없습니다.”“그럼 다행이지.”강책은 다정한 위안의 말을 끝낸 후 대화 화제를 돌렸다. “그건 그렇고, 우리한테 중요하게 할 말이 있다고?”“네!”조정은 순식간에 표정이 진지하게 바뀌었다.심지어 사무실 문까지 닫고 목소를 낮춰 말했다. “요즘 천정 그룹이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역시... 강책이 예상했던 점이라 별로 대수롭지 않았다.하지만 강책은 조정의 그다음 말에 깜짝 놀랐다. 조정이 말했다. “천정 그룹에 다니는 친구 말로는 손영정씨가 강남구 영화관 사장님들을 모두 불러 암암리에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회의라고 합니다!”천정 그룹은 상대하기 힘들며 영화관 사장님까지 합세하면 힘이 더 강력해질 것이다. “그 사람들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알아?” 강책이
정단정은 알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박스오피스를 왜 손을 대요? 설마 중간에 돈 챙기고 우리 돈 빼돌리려는 거 아니에요?”이것이 유일하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었다.문제는 얼마나 빼돌릴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큰 몫은 아직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가지고 있다.게다가 기모 엔터테인 먼트는 영화의 수입을 기대하지 않고 공익으로 만든 것이라 그들이 돈을 빼돌려도 회사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기껏해야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뿐이다.생각할수록 의아했다. 강책이 창가에 서서 하늘을 쳐다봤다. 그는 이 배후의 주동자가 손재언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똑똑한 손재언이 절대 돈 때문에 이렇게 정성을 쏟을 리가 없다. 그럴 가치조차 없다. 또한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아무런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손재언,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강책은 손재언과 입장 바꿔 생각해 보았다.박스오피스에 손을 댄다?어떻게 손을 대지?강책은 갑자기 두눈이 번뜩이며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만약 강책의 생각대로라면 상황은 매우 안 좋아질 것이다. 정단정이 다급하게 물었다. “이제 저희가 어떻게 해야죠?”강책이 침착하게 말했다. “우리 계획대로 밀고 나가면 돼. 내일 시간 맞춰서 영화 개봉하고 박스오피스 상황을 지켜보자. 그다음은 내가 알아서 할게.”“알겠어요. 지켜볼게요.”정단정과 조정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사무실 밖을 나섰다. 강책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만약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곤란해진다.강책은 미리 방법을 생각해서 상황을 대비하기로 했다. 강책은 목양일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사장님, 무슨 일이에요?“세무서에 전화 좀 해주세요. 제가 처리할 일이 있어서요.”“네!”강책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다음 날 영화는 제시간에 상영이 되었다. 미리 예매한 사람들은 일찌감치 영화를 관람했다. 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인간 세상이 무명 업화에 불타올라 옥황상제가 각자의 신선을 보내 불을 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