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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40화

천정 기업 사옥. 평범한 승용차들이 잇따라 주차장에 조용히 섰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였다.

회의실.

평범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하나 둘 둘러앉았고, 그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상황을 아는 사람이 있었다면 깜짝 놀라서 말을 꺼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강남의 대형 영화관의 책임자들이었다.

여느 때 같으면 큰 파티에만 모였던 이들이 이제는 조용히 천정 기업 회의실에 앉아 있다.

그들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

모든 사람이 다 온 후에 회의실 문이 잠겼고, 아무도 드나들지 못했다.

천정 기업 회장인 손영정은 회의석 맨 끝에 앉아 심호흡을 한 뒤 진지하고 엄숙하게 말을 꺼냈다.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강남구 영화 업계에서 가장 뛰어나신 분들입니다. 오늘 모두 한자리에 모인 목적은 제가 이미 메일에서 설명드렸지요, 저희의 목표는 일치합니다. 바로, 기모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그의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모두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증오하고 두려워했고, 일찍부터 없애려고 했지만 감히 그 거물을 건드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 천정 그룹이 주도해서 모두가 한패가 되어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맞선다면 할 수 있었다.

손영정은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며 이어서 말했다.

"기모 엔터의 성장으로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셨죠?”

이전의 영화계는 매우 혼란스러웠고, 그럴수록 그들에게 들어오는 돈은 막대했다.

하지만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업계로 진입한 이후, 이 탁하디 탁한 물을 너무 맑게 해놔서 그들이 버는 돈이 점점 적어졌고, 더러운 돈들은 더 이상 모이지 않게 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나누는 이윤의 비율이 다른 어떤 회사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었고, 이는 그들의 몸에서 살을 베는 것과 같았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진작 불만이 있었지만,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영화로 확실히 돈을 벌고 있었기에 이때까지 참아왔던 것이다.

오늘, 드디어 누군가가 앞장서서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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