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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7화

"바로 그 둘이야.”

강책은 펜을 들어 A4용지에 두 사람의 이름을 적었다.

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오늘 일은 정말 아찔했다, 만약 그가 회사에서 진두지휘하지 않고 정해 책임자 한 명만 있는 상황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정해는 원가상 조차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허미예의 일은 더욱이 말할 것도 없었다.

타다닥.

정해는 사무실로 들어와 말했다.

“도련님, 누가 저희 회사를 건드리는 건지 아셨나요?”

강책은 A4용지를 들고서 위에 적힌 두 이름을 보여주었다.

정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손영정만이 이런 짓을 꾸밀 수 있으니까요. 얼마 전 그가 오랫동안 종적을 감춰서 양가의 싸움이 끝난 줄 알았는데......에휴!!”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종적을 감춘 게 아니라, 시기를 노리고 있었던 거죠.”

“시기를요?”

"맞아요, 지금이 그들이 생각하는 그 시기이죠. 저희가 베푼 선행은 보통 사람들이 보기엔 명성을 떨치고 입소문을 타는 일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눈에는 최고의 공격 기회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상황에서 낙인이 찍히면 10배, 100배의 여론에 시달려 회사가 망하게 될 걸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겁니다.”

정해는 이를 악물었다.

“정말 악독하기 그지없네요!”

강책은 종이에 적힌 이름을 보며 위안이 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했다.

위안이 되는 것은 그가 손재언의 실력을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이 남자는 정말 총명하고 무게감 있는 상대라는 것이었고, 실망스러운 점은 손재언은 이번 화재 사건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민중의 생사와 도덕적 면모는 모두 제쳐두고 오로지 적을 물리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강책은 손재언에게 사랑과 미움의 감정이 동시에 생겨났다.

그는 종이를 휴지통에 버리고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자, 정해가 그에게 물었다.

“도련님, 어디 가십니까?"

"기모 엔터테인먼트요.”

"네?”

“손영정이 침몽 하이테크 해결에만 안주할 리 없어요. 분명 기모 엔터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겁니다.”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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