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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1화

이빨을 갈며 그들을 노려 보았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강책은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하게 “환불 해달라고 말했어요. 증거가 없는 게 뭐가 어때서요? 전 분명히 환불해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라고 말했다. 유덕왕은 한심한 듯 강책을 바라보며 답했다.“허허, 제가 왜요? 그쪽이 뭔데 제가 해줘요?” 둘의 대화가 끝나갈 때 쯤 은색의 BMW차가 그들의 앞에 세워졌다. 차 안에서는 늙은이 한명이 내렸다. 유덕왕과 조경리는 늙은이를 보고 깜짝 놀라더니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바로 내다 버리고는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 늙은이는 다름아닌 항성 주얼리 강남 부점의 부회장 왕건래이였기 때문이였다. 유덕왕은 “부회장님,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오셨습니까?”라며 허리를 굽신거리고 그에게 물었다. 왕건래는 침착한 태도로 그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듣자하니 여기에 저희 항성 주얼리를 사칭한 주얼리 본점이 개점한다고 하여 한번 와보았습니다.” “하하, 부회장님 너무 걱정마십시오. 이미 제가 조사를 끝냈습니다. 저희 본점이 가짜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저런 시민들이 일부로 저렇게 행동하는 겁니다! 새롭게 개점했다고 무시하면서 가품,가짜 영수증을 가져오면서 환불을 요청하는 뻔뻔한 사람들입니다.” 조경리도 유덕왕의 말에 한 술 떴다.“네 그렇습니다. 진짜 악한 사람들이라니까요. 부회장님, 여기는 저희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괜히 저희때문에 귀중한 시간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돌아가시는 게 좋으실 듯 합니다.” 왕건래는 “그래요.” 라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강책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생각을 아는 듯 했다. 밀라노에 있을 때 왕건래는 강책의 신의, 의술, 인성, 견문을 톡톡히 보았었다. 이로인해 강책은 그를 이사회에 참가하도록 하여 몇 프로의 주식을 강책의 손에 넘겨주었다. 항성 주얼리에 있어 가주다음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강책인 것이다. 강책이 만약 신분을 드런 낸다면 조경리와 유덕왕을 순식간에 해고정리를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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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2화

조경리는 유덕왕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말이라도 해보라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유덕왕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기에 왕건래가 잠시 화난 줄 알고는 히히덕 거리며 “부회장님, 사실은..” 이라고 말했다. 왕건래는 “유덕왕!” 이라며 그의 말을 잘랐다. “네, 부회장님.” “강남 항성 주얼리 본부의 총괄자가 자기 사람을 불러 들여 윗사람을 모욕하는 행동하는 행동을 해? 밑사람도 관리를 못하는 사람을 계속해서 남겨둘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조경리와 마찬가지로 해고입니다. 퇴직금 받으시고 항성에서 나가세요.” 뭐?유덕왕은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그는 조경리와 달랐다. 조경리는 분점의 작은 경리며 자신의 삼촌인 유덕왕으로 인해 쉽게 높은 위치에 오른 것이다. 자리에서 물러나도 전혀 아쉬울 게 없었다. 하지만 유덕왕은 달랐다. 항성 주얼리의 정직원이며 20몇년동안의 노력으로 자리에 오른 것이기에 큰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자리에서 쉽게 물러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조카의 한마디의 실수때문에 회사에서 나가야 된다니?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부회장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린건가? 생각하면 할수록 불공평하다 느낀 유덕왕도 소리를 질렀다.“저기요. 너무 막무가내로 나가시면 곤란해요. 저는 부점의 총괄자인 유덕왕이라고요. 총본부의 이사회에서도 허락을 맡아야 해고를 당하는 지 마는지 아는거에요. 무슨 자격으로 저를 회사에서 나가라마라 하십니까?” “총본부?”왕건래는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전화연결 후 스피커 버튼을 누르고는 “강남구 본부 부회장 왕건래 입니다. 본부 총괄자 유덕왕의 자리를 해임합니다.” 라며 말했다. 유덕왕은 하하-라며 큰 웃음을 터뜨렸다. “이봐요. 저는 아무런 잘못을 한 적이 없어요.근데 본부에서 저를 해고시킬 것 같아요? 게다가 그쪽한테는 아무런 서류도 없는 것 같은데 말 몇마디로 저를 짜르다니요? 본인이 항성 주얼리의 가주라도 된다고 생각하나요? 착각하지 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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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3화

모든 일이 강책의 손바닥에 위에 있는 듯 했다. 유덕왕이 강책에게 물었다.“너 정체가 뭐야?” “강책이라고 합니다. 권리를 지키고자 하는 시민이기도 하고요.” “강책?”유덕왕은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더니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 졌다. 익숙하지만 낯선 이름이였다. 본부의 총괄자인 그는 며칠전 항성 주얼리의 직위에 변동이 생겼으며 가주인 노부인이 장자에게 직위를 넘겼다는 통지를 받았었다. 뒤이어서 ‘강책’ 이라는 남자를 이사회에 참가시켜 회사의 30%의 주식을 갖게 되었다는 통지도 들려왔다. 강책, 그 강책인것이다! 이름만 알고 얼굴이나 착위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였기에 유덕왕은 강책을 알리가 없었고, 자신의 조카와 동업해서 사기를 치려고 했지만 강책에게 들킬 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회사에 두번째로 큰 주식을 가지고있는 그에게 걸리는 것은 곧 해고와 다름 없었다. 그러하기에 유덕왕은 왕건래가 계속해서 왜 자신을 해임시키려 하는 지, 본부에서 왜 그의 요구를 바로 들어주었는지 그제서야 설명이 되었다. 2순위 주주를 건들이고 무사히 살아남을 생각을 한다고? 허허! 유덕왕은 울고 싶어도 더 이상 나올 눈물이 없었다. 자신이 한 잘못에 발등이 찍힌 것이다. 만약 그의 말대로 환불을 해줬더라면 이런 결과는 피할 수 있었다. 그는 20몇년 동안 자리를 지켜오면서 돈도 제대로 긁은 적이 없었는 데 그냥 이대로 해고를 당하는 것에 비통함을 느꼈다. 모든 일을 알고 난 유덕왕은 소리를 내어 크게 울고 조경리는 어쩔 줄 몰라했다. 조경리는 당연히 강책이 어떤 사람인 지 몰랐기에 자신의 삼촌이 왜 우는지 조차도 이해할 수 없었다. 왕건래는 그들을 무시한 채 비서에게 “재무부에게 얼른 알려 드리게나, 그리고 환불요청하는 손님들에게 빠짐없이 모두 환불 처리해줘.” 라며 지시를 내렸다. 비서는 “네, 알겠습니다.” 라고 한 뒤, 일을 처리하러 자리를 떴다. 뒤에서는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사람들 모두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힘든 일을 겪고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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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4화

항상 고분고분 행동해야 했던 가정주부에게 이렇게 개운한 해방감은 처음이였다. 쇠망치를 내두르며 마치 신이 들린 듯 미친듯이 카운터를 때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갖고 있던 불쾌함과 분노를 모두 날아가는 것 같았다. 정몽연은 자신의 엄마가 자칫 다칠 수 있어 그녀에게 다가가 조심하라고 알렸다. 강책은 옆에 서서 미소를 띤 채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왕건래가 그들에게 다가갔다. 은근슬쩍 강책의 옆으로 가서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강이사, 밀리노 본부에서 브랜드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강남구의 개발을 신청했다네. 자네 강남구의 항성 주얼리 사업 계획안을 위해서 가주께서는 곧 방문하신다고 하셨어.” “네, 알고 있습니다. 때 맞춰서 도우러 가겠습니다.” “그럼 가주 대신해서 감사 인사 드리네.” “한 가족끼리 너무 예의를 차리시는 것 같습니다.”신나게 쇠망치를 내두른 소청은 환불을 하고 만족한 듯 가게에서 나왔다. 돌아가는 길 내내 그녀는 미소가 입꼬리에 걸려 있었다. “이런 기분 느낀 게 얼마 만인지, 책아, 너 어떻게 알고 상대방이 환불해 준다고 확신한거야?” “항성 주얼리는 글로벌 브랜드에요. 게다가 요새 국내에 들어오려 준비를 하는 와중이였고요. 이런 중요한 시기에 고객에 사기를 쳤다니, 욕을 했다는 일이 터지면 브랜드에 타격이 클겁니다. 그러니 환불은 당연히 해줘야 하는 일입니다.” 그의 말은 얼핏 들으면 논리적이지만 큰 브랜드가 호객행위를 하는 건 항상 있는 일이다. 만약 강책의 특별 신분이 아니였다면 오늘 환불도 못하고 오히려 더 괴롭힘 당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소청과 아내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강책은 회사에서 전화를 받자 바로 자리를 떴다. 침몽 하이테크의 이사장 사무실에는 10여 개의 회사의 중요인원들이 자리에 앉아있었고, 침몽 하이테크의 고위들 뿐만 아닌 기모엔터테인먼트의 고위들도 참석했다. 오늘의 회의 주제는 ‘구조’ 로 진행되었다. 전날 숲공원에서 일어난 화재로 큰 면적의 숲이 날라갔으며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큰 어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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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5화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강책이 “하지만 영화 한편 만드려면 들어가야하는 시간이 필요할텐데, 완성하고 나면 시기를 놓치는 게 아닐까?” 라며 말했다. 정단정이 그에게 답했다.“이 점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오늘 회사로 돌아가서 여러 감독, 작가들이랑 같이 제작하는 걸로 기획하겠습니다. 각 조를 나눠서 진행하면 시기는 놓치지 않을 듯 합니다. 디테일에서는 조금 차이가 나겠지만 내용보다는 얼마나 더 버냐라는 형식이 더 중요할 겁니다.”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해.”회의가 끝나고 각자 흩어져 바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침몽 하이테크는 개발한 재활기계를 시중에 내놓았으며, 기모엔터테인먼트는 대본제작에 들어갔으며 유명한 배우들을 섭외하기 시작했다. 모두 왕성한 기세로 진행되었다. 큰 규모의 강남구에 있는 사람들도 순식간에 침몽하이테크와 기모엔터테인먼트의 자선기부와 행위에 입을 모아 칭찬을 했다. 한편, 몇 사람은 이 사실을 반갑지 않아 했다. 시중심, 천정그룹의 이사장실에는 손영정이 자리에 앉아 침몽과 기모의 자선행위에 속이 타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소파에 앉아있는 손재언도 뉴스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적이 흐르고 손영정은 책상을 탁 치고는 “강책은 자기가 무슨 굉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기부하고 투자하고 영화찍고, 자기가 무슨 구세주라도 되는 줄 아나보지?” 라며 소리를 쳤다. 손재언은 그저 가벼운 웃음으로 맞받아쳤다.“그런 척한다고 해도 정말로 사회를 위한 일을 하는 거잖아요. 마음에 안 드시면 가서 기부하세요. 1966억 기부했으니 2966억 ,3966억으로 기부하면 되잖아요.” 손영정은 화를 씩씩냈다. 반년 전만 해도 3396억은 거뜬히 내놓을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 천정기업은 500억도 어려운 상황에 쳐해져있다. 회사의 업적은 아래로 내려가고, 백공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 였다. 만약 대기업이 아니라 소기업이였다면 이미 사라진 뒤였다. 질질 끌리는 상황에서도 대기업이였기에 지금까지 버틴 것이였다. 손영정은 기분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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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6화

며칠 내내 침몽하이테크의 재활기계는 시중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으며, 화재피해를 입은 가족들 모두 환자들의 재활을 위해 판매점으로 달려와 구매하기 급급했다. 침몽하이테크가 기부뿐만 아닌 제품까지 제공한다는 소식이 신문에 큼지막하게 채워지며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다. 요 며칠동안 강책은 총괄자 사무실에 앉아 강남구의 일들을 해결하거나 침몽 하이테크의 업적을 살필 뿐이였다. 크게 얻은 수확은 없었지만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에 이후에 침몽 하이테크에서 내놓은 제품은 시민들의 큰 주목을 이끌게 될 것이다. 강책과 정해가 사무실에 앉아 기획에 대한 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와중에 프론트 직원이 다가왔다.“강사장님, 정경리님 공상관리에서 원가상이라고 하시는 젊은 직원분이 찾아오셨습니다. 회사의 총괄자를 만나야겠다고 직접 오셨는데요.” 공상국? 무엇때문에 온 거지? 정해는 몸을 일으키고 “제가 가보도록 하죠.” 라며 프론트 직원과 함께 자리를 떴다. 강책은 실눈을 한 채로 같이 움직였다. 그들은 원가상을 대기실으로 안내한 뒤, 차와 음식들을 가져다 주었다. 정해는 바로 그의 앞 쪽에 앉았다. 강책은 침착하게 대기실 옆에 있는 작은 방에서 들어갔다. 작은방에서는 대기실에서 나오는 소리는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곧 정해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원가상에게 물었다.“귀하가 공상국의 관리직원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원가상은 버릇없이 두 다리를 옆 의자에 두고는 차를 한 입 마시고는 바로 바닥에 내뱉었다.“아이, 침몽 하이테크 돈 있는 기업 아니였어요? 이런 맛없는 차를 손님한테 대접하다니..” 정해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너무 예의가 없는 게 아닌가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지만쉽게 그에게 뭐라고 하지는 못하였다.“다른 차로 준비 해주세요. 높은 레벨의 용경차로 다시 가져와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원가상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이래야 맞지. 대기업은 대기업처럼 행동해야해. 너무 아끼면 안되지.” 라고 말했다. 정해는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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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7화

“방금 전 기회를 틈 탈 값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무례한 말씀 같습니다.”원가상은 입술을 삐죽내밀고는 “아이고, 너무 흥분하지 마시고요. 그냥 하는 말입니다. 왜 이렇게 화를 내십니까? 설마 양심에 찔린거라도 하는 겁니까?” 라며 말을 더 했다. 무례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원가상을 바라보며 정해는 그저 씩씩 거리기만 할 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원가상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손해를 보신다고요? 그 말을 누가 믿을 것 같습니까? 수요와 공급으로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하신다고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손해를 보시면서도 파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좋은 점이라도 있습니까?” 침몽하이테크는 자선행위를 하면서 브랜드의 명성을 높이려는 것 뿐 다른 목적은 전혀 눈에 두지 않았다. 사람들 모두 기업의 목적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로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정해는 초조하고 화가 났지만 말이 안통하는 사람앞에서 아무리 얘기를 해봤자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원가상은 전혀 마음에 두지도 않은 듯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빨리요, 제작 목록 가져다달라니까요. 가져오셔서 증명을 해보시면 되지 않으십니까.” 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맞는 말을 한 그에게 정해는 사람을 불러 제작 목록을 가져다 주었다. 원가상은 바로 제작 목록을 펼쳐 보았다. 사실, 거만한 태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아는 척만 할 뿐 목록의 자세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 전문적인 사람들도 시간을 이용해 살펴보아야 하는 제작목록을 원가상이 알리 없었다. 이어서 원가상의 말은 정해의 뒷통수를 잡게 했다.“저기요, 이 목록 뭔가 이상한데요? 목록에 나와있는 재료랑 노동비까지 더하면 만원에 불과한데, 밖으로 파실때는 9만원도 넘게 파시잖아요! 이게 어디가 손해 본다는 거에요? 소비자를 아주 호구로 보는 기업이였네!” 만약 그가 평범한 사람이였다면 정해는 그대로 일어나 대기실을 떠났을 것이다. 목록을 볼 줄도 모르고, 만원으로 제작이 아예 불가능한 기계였기에 정해는 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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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8화

천정그룹, 이사장 사무실안.손영정은 기다리지 못하고 “동생아, 네 계획이 믿을 만 한거냐?” 라며 물었다. 손재언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원가상처럼 잃을 것도 없고, 철면피로 사는 사람이 기회를 틈타서 공격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없어.” 벌금, 명성먹칠은 당연했다. 손영정은 “원가상은 돈을 좋아하니까 침몽 하이테크를 파산하게 하려는 작전인건가?” 라며 물었다. 그의 물음에 손재언은 하하-크게 웃었다.“참 너 다운 생각이다. 파산? 침몽 하이테크가 만약에 돈을 한번 더 쓰게 되면 바로 감방에 보낼 생각이야! 그때 되면 빼지도 못할거라고.” 손영정은 자신을 바보로 취급하는 그의 행동에 살짝 기분이 나빠졌다. 하지만 손재언의 말을 끝까지 듣고 나서 기분이 싹 풀렸다. 손재언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게다가 이미 플랜 B까지 계획을 해뒀어. 이제 연이어 도착할거야. 강책이 어떻게 대하는 지 한번 봐야겠어.” 치밀한 계획을 통해 침몽 하이테크는 얼마가지 못해 폐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손재언의 실력은 강했다. 강책도 견디기 힘들지만 만약 평범한 기업의 평범한 사람이였다면 그의 연이은 공격에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손재언은 공책을 펼치고는 “침몽하이테크는 옆에 두고, 이제 기모엔터테인먼트에 관해서 논의 해볼까해. 오늘내로 내가 두 회사 모두 뿌리까지 뽑아버리고 강책이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들겠어!” 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손영정은 하하-크게 웃었다. “쉬엄쉬엄해. 강책, 착한 일 하는 거 좋아하지? 더 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말이야. 하지만 결코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거야!” 옆에 있던 손재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만약 나비가 아니였다면 비겁한 수법을 강책을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마음은 ‘미안함’ 뿐이였다. 손영정은 그의 어깨를 팔로 두르고는 “동생아, 그런 표정 짓지 말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다 알고 있어. 걱정마. 강책, 침몽 하이테크, 기모엔터테인먼트까지 싸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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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9화

원가상은 “모르는 척 하지 마시고요. 바로 기업운행 금지명령 내릴까요?” 라며 웃어보였다. 정해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원가상이 탁자를 치며 다시 말을 이었다.“쓸데없는 말은 안할게요. 회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으면 계속해서 개발해서 돈을 받아 들여야 할거 아닙니까, 명성도 계속 이어나가고요. 그럼 행동을 보여주셔야죠! 당신네들 회사의 새로운 제품에 만원 원가는 빼고, 나머지의 60%의 이익은 제가 갖겠습니다! 아시겠죠?” 귀청이 떨어질 만큼 충격적인 말이였다. 정해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사람은 처음보았다. 새로운 기계를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고 좋은 일을 하면서 명성을 얻겠다는 행동은 결국 원가상에게는 돈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만원을 빼고, 60%의 이익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다. 만약 여기서 상대의 요구를 들어주게 된다면 침몽 하이테크는 큰 손실을 볼 게 뻔했다. 하지만 거절도 하지 못했다. 거절을 하게 되면 원가상은 바로 사람을 불러 회사의 운영금지명을 때리고는 불량품을 고가의 상품으로 판다는 헛소문으로 회사의 명성마저도 더럽힐 것이 분명했다. 그때가 되면 돈도 물어 줘야 하며 명성까지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기에 회사의 경리로써 정해는 회사가 바닥을 치는 것을 지켜볼 수 만은 없었다. 침몽 하이테크는 강책이 오랜시간동안 공 들여 다시 받아온 회사였지만 원가상의 놀아나게 된다면 강책을 볼 면목도, 오랜 시간 뒤에 강모를 볼 면목 조차도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단 한가지의 방법은 버티는 것이다. 나이를 먹은 대로 먹은 노인이 그는 큰 마음을 먹고 눈물이 핑 돌았지만 원가상의 요구를 받아 드리는 수 밖에 없었다. 순간, 대기실의 문이 열렸다. 두 사람이 동시에 문 쪽을 바라보았다. 강책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문 앞에 서있는 것이였다. 원가상은 “누구야? 이렇게 사람을 막무가내로 들여보내도 괜찮은 거에요?” 라며 자신이 사장이 된 듯한 말투로 말했다. 강책은 신경따위는 쓰지 않은 채 답했다.“아, 저는 강책이라고 합니다. 침몽 하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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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0화

강책의 말에 원가상의 안색이 더욱 나쁘게 변했다. 말하는 것 조차 더듬기 시작했다.“뭐, 뭐라는거야? 난 지금 법대로 행동하고 있는 거라고. 내 삼촌 가지고 위협하려고 하지마. 그리고 내가 원하는 답안이 나오지 않는 다면 네 회사는 이제 끝이야. 회사운영 금지는 가벼운 거고, 내가 재판까지 끌고가서 너네 감옥까지 넣을 수 있어!” 강책은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가 침착해 할수록 원가상은 도저히 강책의 생각을 알아채지 못했다. “웃어? 이런 상황에 웃음이 나와?” “재판? 감옥? 너같은 평범한 시민이 무슨 권력이 있다고 그렇게 장담할 수 있는 거지? 공상국의 관리직원이라고 한들 재판까지 가게 할 능력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지능판별도 할 줄 모르는 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난동을 피워?” 원가상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는 공상국사무실의 주임인 원동의 조카일 뿐 아무것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였다. 공상국의 대문도 들어간 적이 거의 없고 막무가내에 자신의 삼촌 신분을 가지고 여기저기 사기를 치고 다니는 사람이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행패는 강책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 원가상을 더욱 절망스럽게 만든 것은 강책의 그 다음 말이였다. 강책은 박수를 치고는 “원주임, 방금 다 들으셨지요?” 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원가상은 멈칫하더니 “원..주임?” 라며 당황하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하하 웃기 시작했다. “강책, 너 머리에 총 맞은 거야? 이런식으로 나를 겁나게 하면 안되지. 내 삼촌이랑 너랑은 전혀 다른 사람이야. 우리 삼촌은 너가 불러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이상한 수작 부리지마. 죽을 날만 기다리라고!”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른 쪽에서 “야 이 망할자식아.” 라며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 한마디에 원가상의 두 다리가 풀려버렸다. 자칫하다 의자에서 넘어질 뻔했다. 목소리와 말투가 너무 익숙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그의 삼촌 원동이였다. 원가상은 “셋째 삼촌?” 이라며 못 믿겠다는 표정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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