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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5화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강책이 “하지만 영화 한편 만드려면 들어가야하는 시간이 필요할텐데, 완성하고 나면 시기를 놓치는 게 아닐까?” 라며 말했다. 정단정이 그에게 답했다.

“이 점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오늘 회사로 돌아가서 여러 감독, 작가들이랑 같이 제작하는 걸로 기획하겠습니다. 각 조를 나눠서 진행하면 시기는 놓치지 않을 듯 합니다. 디테일에서는 조금 차이가 나겠지만 내용보다는 얼마나 더 버냐라는 형식이 더 중요할 겁니다.”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해.”

회의가 끝나고 각자 흩어져 바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침몽 하이테크는 개발한 재활기계를 시중에 내놓았으며, 기모엔터테인먼트는 대본제작에 들어갔으며 유명한 배우들을 섭외하기 시작했다. 모두 왕성한 기세로 진행되었다. 큰 규모의 강남구에 있는 사람들도 순식간에 침몽하이테크와 기모엔터테인먼트의 자선기부와 행위에 입을 모아 칭찬을 했다. 한편, 몇 사람은 이 사실을 반갑지 않아 했다. 시중심, 천정그룹의 이사장실에는 손영정이 자리에 앉아 침몽과 기모의 자선행위에 속이 타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소파에 앉아있는 손재언도 뉴스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적이 흐르고 손영정은 책상을 탁 치고는 “강책은 자기가 무슨 굉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기부하고 투자하고 영화찍고, 자기가 무슨 구세주라도 되는 줄 아나보지?” 라며 소리를 쳤다. 손재언은 그저 가벼운 웃음으로 맞받아쳤다.

“그런 척한다고 해도 정말로 사회를 위한 일을 하는 거잖아요. 마음에 안 드시면 가서 기부하세요. 1966억 기부했으니 2966억 ,3966억으로 기부하면 되잖아요.”

손영정은 화를 씩씩냈다. 반년 전만 해도 3396억은 거뜬히 내놓을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 천정기업은 500억도 어려운 상황에 쳐해져있다. 회사의 업적은 아래로 내려가고, 백공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 였다. 만약 대기업이 아니라 소기업이였다면 이미 사라진 뒤였다. 질질 끌리는 상황에서도 대기업이였기에 지금까지 버틴 것이였다. 손영정은 기분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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