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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7화

“방금 전 기회를 틈 탈 값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무례한 말씀 같습니다.”

원가상은 입술을 삐죽내밀고는 “아이고, 너무 흥분하지 마시고요. 그냥 하는 말입니다. 왜 이렇게 화를 내십니까? 설마 양심에 찔린거라도 하는 겁니까?” 라며 말을 더 했다. 무례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원가상을 바라보며 정해는 그저 씩씩 거리기만 할 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원가상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손해를 보신다고요? 그 말을 누가 믿을 것 같습니까? 수요와 공급으로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하신다고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손해를 보시면서도 파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좋은 점이라도 있습니까?”

침몽하이테크는 자선행위를 하면서 브랜드의 명성을 높이려는 것 뿐 다른 목적은 전혀 눈에 두지 않았다. 사람들 모두 기업의 목적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로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정해는 초조하고 화가 났지만 말이 안통하는 사람앞에서 아무리 얘기를 해봤자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원가상은 전혀 마음에 두지도 않은 듯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빨리요, 제작 목록 가져다달라니까요. 가져오셔서 증명을 해보시면 되지 않으십니까.” 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맞는 말을 한 그에게 정해는 사람을 불러 제작 목록을 가져다 주었다. 원가상은 바로 제작 목록을 펼쳐 보았다. 사실, 거만한 태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아는 척만 할 뿐 목록의 자세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 전문적인 사람들도 시간을 이용해 살펴보아야 하는 제작목록을 원가상이 알리 없었다. 이어서 원가상의 말은 정해의 뒷통수를 잡게 했다.

“저기요, 이 목록 뭔가 이상한데요? 목록에 나와있는 재료랑 노동비까지 더하면 만원에 불과한데, 밖으로 파실때는 9만원도 넘게 파시잖아요! 이게 어디가 손해 본다는 거에요? 소비자를 아주 호구로 보는 기업이였네!”

만약 그가 평범한 사람이였다면 정해는 그대로 일어나 대기실을 떠났을 것이다. 목록을 볼 줄도 모르고, 만원으로 제작이 아예 불가능한 기계였기에 정해는 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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