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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0화

강책의 말에 원가상의 안색이 더욱 나쁘게 변했다. 말하는 것 조차 더듬기 시작했다.

“뭐, 뭐라는거야? 난 지금 법대로 행동하고 있는 거라고. 내 삼촌 가지고 위협하려고 하지마. 그리고 내가 원하는 답안이 나오지 않는 다면 네 회사는 이제 끝이야. 회사운영 금지는 가벼운 거고, 내가 재판까지 끌고가서 너네 감옥까지 넣을 수 있어!”

강책은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가 침착해 할수록 원가상은 도저히 강책의 생각을 알아채지 못했다.

“웃어? 이런 상황에 웃음이 나와?”

“재판? 감옥? 너같은 평범한 시민이 무슨 권력이 있다고 그렇게 장담할 수 있는 거지? 공상국의 관리직원이라고 한들 재판까지 가게 할 능력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지능판별도 할 줄 모르는 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난동을 피워?”

원가상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는 공상국사무실의 주임인 원동의 조카일 뿐 아무것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였다. 공상국의 대문도 들어간 적이 거의 없고 막무가내에 자신의 삼촌 신분을 가지고 여기저기 사기를 치고 다니는 사람이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행패는 강책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 원가상을 더욱 절망스럽게 만든 것은 강책의 그 다음 말이였다. 강책은 박수를 치고는 “원주임, 방금 다 들으셨지요?” 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원가상은 멈칫하더니 “원..주임?” 라며 당황하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하하 웃기 시작했다.

“강책, 너 머리에 총 맞은 거야? 이런식으로 나를 겁나게 하면 안되지. 내 삼촌이랑 너랑은 전혀 다른 사람이야. 우리 삼촌은 너가 불러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이상한 수작 부리지마. 죽을 날만 기다리라고!”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른 쪽에서 “야 이 망할자식아.” 라며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 한마디에 원가상의 두 다리가 풀려버렸다. 자칫하다 의자에서 넘어질 뻔했다. 목소리와 말투가 너무 익숙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그의 삼촌 원동이였다. 원가상은 “셋째 삼촌?” 이라며 못 믿겠다는 표정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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