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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591 - Chapter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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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1화

그녀는 서비스직의 웃음을 내보였다. 고객을 대할 때에는 미소를 띠고 있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비는 강책의 대단함을 알고 난 뒤로 그에게 온갖 예의를 차렸다. 그리고는 그에게 “강선생님, 제가 같이 춤을 춰 드려도 괜찮을 까요?” 라며 물었다. 그녀의 물음에도 강책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는 그저 나비를 무시한 채 그녀 옆에 있는 와인을 들고 자신의 잔에 술을 꽉 채웠다. 그리고는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기 시작했다. 나비는 살짝 민망했다. 반쯤 마시고 나서야 강책은 “아, 나비라고 하셨죠?” 라며 쓸데없는 질문을 보내왔다. “네..” “여기서 나가고 싶으세요?” 이게 무슨 질문이지? 나가고 싶다니? 나비는 잠시 멈칫거렸다. 강책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제 친구 중에 손재언이라고 하는 친구가 있는데, 항상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여기서 나가고 싶으시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제가 만나게 해드릴 테니까.” 쿵! 쿵! 쿵!강책의 말은 마치 천둥처럼 나비의 뇌리안에서 크게 울렸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였다. 순간, 예전의 슬픈 기억이 마음 속에서 나와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같이 떠나자는 손재언의 말을 믿고 떠난 나비는 결국 손가의 가주 손에 남성으로 팔려 수운천의 무녀가 되어 끔찍한 삶의 연속을 보내게 된 것이다. 손재언은 나비에게 그런 사람이였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도중에 자신에게 손재언의 이름을 꺼낸 사람은 강책이 처음이였다. 나비는 강책을 째려보며 말했다.“손재언? 허허, 제 일생을 망쳐놓은 그 짐승도 못하는 놈 말씀하시는 건가요? 전 절대로 그 사람 곁으로 안돌아가요!” “당신도 알고 있을 겁니다, 손재언은 당신을 망가뜨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거. 그리고 손재언도 당신과 같은 피해자입니다.” “피해자? 제가 지금까지 무슨 수모를 겪고 참으면서 살아왔는 지 아시고 하는 말씀입니까? 손재언 곁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여기서 죽는 게 낫겠어요!” “그렇게 단정 지으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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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2화

강책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그녀에게 향했다. 신온은 강책을 보고는 바로 그 자리에서 피해 그의 곁으로 가고 싶었지만 수군신은 신온의 행동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옆으로 한걸음 움직여 신온의 앞을 막았다. 신온은 똑바로 서있지 못하고 바로 다시 그 자리에 앉아버렸다. 수군신은 신온을 위아래로 흝었다. 눈빛에는 악의가 숨겨져 있는 듯 했고 계속 혀를 내밀어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신온은 수군신이 원하던 여자 그 자체였다. 신온은 초조하고 분노가 쏟아났지만 “강책!” 이라고 외치며 그에게 도움을 청하는 수 밖에 없었다. 수군신은 강책이 자신의 뒤에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비켜날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는 커플들 사이에 껴서 방해하는 이 느낌을 즐겼다. 그리고 여자가 혼자서 도움을 구하고, 보호를 바라는 눈빛을 좋아하는 이상한 취미가 있었다. 강책을 막고 신온의 불쌍한 눈빛을 계속 볼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즐거움은 없었다. 동시에, 수군신의 몇몇부하들이 다가가 강책의 길을 막고는 신온에게 다가올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강책을 향했다. ‘그 장면’이 또 한번 더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수군신은 여러번 자신의 신분을 내세워 커플들 사이에 껴서는 남자 앞에서 여자를 괴롭히며 즐거워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수군신의 이상한 취미를 알고 있었고,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자리는 강책과 신온을 준비한 자리였다. 이 곳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들의 비극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군신은 머리를 흔들고는 자신의 셔츠 단추를 하나둘 풀었다. 그리고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그의 행동에 신온은 깜짝 놀랐다. 그저 강책과 춤을 한번 추기 위해 들어온 곳에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 남자와 스킨십을 하게 되다니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 혹시 지금 강제로 추행하려는 것인가? 순간, 두려움이 신온의 몸을 휘감았다. 신온처럼 냉정하고 침착한 여자도 이러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했다. 반항을 해야하나? 힘 없는 약한 여자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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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3화

5초 안되는 시간에 아무런 소리도 없이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쓰러뜨렸다고?강책이라는 인간, 뭐하는 사람이지? 수군신은 잠시 멈칫거렸다. 그는 침을 꼴깍 삼키고는 차가운 말투로 “강책, 내 곁에서 5미터 정도 떨어져! 마음대로 움직이지 마!” 라며 말했다. 하지만 강책의 얼굴에는 변함이 없었다.수군신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왜 반항 하려고 하는 건가?허허, 보아하니 돈은 어느정도 있는 것 같은 데. 우리 수운천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잊지마. 남성에서 수운천은 무적의 존재야. 이 곳 어디에서도 수운천 앞에서는 넙죽 거려야 해. 내가 네 여자 마음에 들었어. 영광으로 알아야 해! 너무 걱정은 하지마. 내가 뺏으려고 하는 건 아니고, 딱 오늘 하루만 이니까. 오늘 저녁이 지나면 내일 아침에 데려가도 좋아. 절대 붙잡지 않을 게. 어때, 괜찮은 조건이지?” 괜찮은 조건? 인간 쓰레기인 수군신은 어이없는 말을 꺼냈다. 강책은 아무런 움직임도 하지 않으며, 얼굴의 표정변화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은 알고 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폭발하기 직전의 행동이며 분노가 극치에 달했을 때 나오는 ‘침착’ 이라는 것을 말이다. 매번 그가 침착할 때는 항상 어떤 사람이 죽었다. 강책은 살며시 고개글 들고는 살기 넘치는 눈빛으로 수군신을 바라보았다. 수라전쟁의 신의 경멸섞인 눈빛이였다. 소인배같은 수군신이 어떻게 강책의 그러한 눈빛을 감당할 수 있겠는 가? 그는 강책의 눈빛을 보고는 깜짝놀라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리고는 이마에 난 식은 땀을 닦았다. “강책, 뭐하는 거야? 내 말 잘 들어야 할거야, 나는 수운천의 작은 어르신이라고! 나한테 반항하는 건 수운천에 반항하는 것과 다름없어. 죽고 싶어?” 그의 물음에도 강책은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저 침착만을 유지하고 있어 무서움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수군신은 그의 눈빛을 감당하지 못하고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그는 기어서 옆으로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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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4화

실화인가? 강책의 힘은 정상인의 범위를 한 참 벗어났다. 어느 누가 사람의 손뼈를 모두 망가뜨릴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보지도 못한 그의 괴력에 다른 부하들이 깜짝 놀라 모두 창백한 얼굴로 강책을 바라보고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내밀지 않았다. 수군신은 발을 동동 굴렀다. “뭘 멀뚱멀뚱하게 서있어? 죽고 싶은 거야?” 그의 말에 부하들은 어쩔 수 없이 강책에게 달려들었다. 주먹이 비처럼 빠르게 달려들었지만 한 사람도 강책을 때린 사람이 없었다. 8명이 전부 공격해도 강책을 이기기에는 벅찰 것이다. 강책은 마치 바람을 맞는 잎사귀 처럼 계속해서 움직였다. 아무리 빠른 주먹도 강책의 털 끝하나 건드릴 수 없었다. 오히려 그들이 잠시 정신이 팔릴 때 강책이 주먹을 내둘렀다. 펑!! 큰 소리가 나는 동시에 한 사람의 턱이 부러져 입술에서 피가 철철 흘렀으며 자리에 누워 두 손으로 턱을 감싼 채 아무말도 꺼내지 못했다. 펑펑!! 두 번의 큰소리와 함께 상대편 두 사람이 쓰러졌다. 한 사람은 어깨가 탈골 되었고, 한 사람은 다행히도 피했지만 강책의 주먹에 의해 귀가 골절되었다! 기겁할 만한 괴력이다. 괴력에 맞지 않는 몸을 보고 나머지 부하들은 강책이 정상인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이대로 계속 싸움을 이어간다면 자신들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한 사람이 신온을 향해 달려들었다. 신온을 인질 삼아 강책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생각했지만 그의 행동은 자신의 목숨을 끝내는 제일 빠른 방법이였다. 그가 신온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강책의 발은 이미 그의 배에 있었다. 순간, 마치 공처럼 날라갔고 그대로 벽에 구멍이 생길 정도로 부딪혔다! 그는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 부상을 입었다. 강책의 전투능력은 ‘변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사람에게 있을 수 없는 괴력이였다. 강책은 수군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에게 다가갔다. 수군신은 두려움에 떨며 천천히 뒷걸음질 했다. 남성에서 처음으로 당하는 취급이였다. 자신이 열심히 키우고 십대일로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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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5화

만약 강책이 이러한 전투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수군신은 끝까지 그를 괴롭혔을 것이다. 수군신이 높은 신분이 아니였다면 이 부자들이 강책을 둘러쌓아 그만하라고 말렸을까?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말리기는 커녕 수군신과 함께 더욱 더 즐기며 자신의 쾌락을 위해 남에게는 고통을 주었을 것이 분명했다. 수군신을 보호하는 이유는 단지 부자들은 더욱 더 큰 재미를 누리기 위해 였을 것이며 수군신에게 생색을 내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오직 자신들을 위해 그를 보호하는 것이다. 많은 부자들이 같이 수군신을 보호하는 장면으로 수운천의 주인이 그들을 정상참작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강책도 적당한 선에서 멈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수운천의 안색을 보지 않는다면 현장에 있는 몇 십명의 부자들앞에서는 기를 죽이지 않을까? 수군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죽기 일보 직전이였는데 작은 생명을 위해 선뜻 나섰기에 목숨을 부지 할 수 있었다. 몸 뒤에서 시온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수군신의 행동에 억울함, 두려움, 무서움이 동시에 몰려왔지만 수운천의 작은 주인이였기에 선뜻 화를 내지 못했다. 자신에게 아무런 상처를 주지 않았고, 부자들이 직접 나서 그를 감싸주는 것을 보고는 더욱 더 그 생각을 넣었다. 자신이 화를 냈다가 강책이 맞을 까봐 두려웠다. 신온은 한숨을 내쉬고 강책에게 말을 하려고 하자 강책이 앞으로 한발자국 더 내밀었다. 그리고는 제일 앞에있는 부자에게 “수군신을 위해 비는 것이라면, 동범이라는 건데?” 라며 말했다. 말이 끝나자 강책은 빠른 속도로 그에게 다가가 손을 어깨에 대고는 쓸어내렸다. 푸슉-이라는 소리와 함께 어깨가 그대로 부러졌다. 피가 계속 흘러넘쳤다! 장면을 본 사람들 모두 멈칫했다. 강책이 상관을 안쓰는 건가, 아니면 너무 화가 나서 이성을 잃은 것인가? 바로 앞에 있는 부자의 팔을 부러뜨리다니 인하무인 그 자체였다! 또 다른 부자가 “너 미쳤어?” 라며 소리질렀다. 강책의 시선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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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6화

강력한 한마디였다. 수운천,남성은 강책의 눈에 개미같은 작은 존재일 뿐이다! 철푸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수군신은 그의 말에 겁에 질려 그대로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는 숨이 턱 막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소리만 질렀다.“너, 이러는 거 지금 실수하는 거야. 나는 수운천의 작은 주인이야. 나 죽이면 안돼!” 강책은 실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좋아, 죽이지는 않을 게.” 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수군신의 입가에는 미소가 퍼지고 이마에 난 식은 땀을 닦았다. 허허, 방금 전에 그렇게 협박하더니 결국 수운천의 세력에 두려움을 느꼈나 보지? 이제서야 정신을 차린건가? 수군신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강책이 은침 몇 개를 꺼냈다. 그걸 본 수군신은 어리둥절했다.“뭐하는 거야? 은침 꺼내서 뭐하려고 하는 거냐고!” “아, 알고 있을 텐데. 이게 내가 경매장에 받아온 편작신침이야. 마침 너한테 써서 효과가 있는 지 없는 지 확인해 보려고.” “무슨 소리하는 거야?”수군신은 눈살을 찌푸리며 뒷걸음질을 치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난 네 실험대상이 아니야. 안 꺼져?” 하지만 한 번 결정한 일은 포기하지 않는 강책이기에 수군신의 말은 전혀 소용이 없었다. 강책은 수군신이 움직이지 못하게 몸을 발로 밟고는 수군신의 몸에 있는 구석구석 혈도에 침을 놓았다. 모든 부자들이 찍소리도 못한 채 그 광경을 바라볼 뿐이였다. 몇 초의 시간이 지나고 강책은 미션을 완성한 듯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이제 됐어.” 라며 은침을 다시 몸에서 뺐다. 뭐야, 별거 아니네? 수군신은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강책이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지 알 수는 없었지만 자신을 더 공격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바닥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자신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강책, 너 지금 내 다리에 뭘 한거야? 왜 못 움직이는 거야?” 하지만 그는 이제서야 시작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어서 수군신은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하고 그대로 자리에 싸버렸다. 바닥에 흘린 더러운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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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7화

그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강책은 답이 없었다. 그는 이미 홀을 떠난지 오래였다. 수운천의 작은 주인은 오늘부로 폐인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수라전쟁의 신을 건드린 댓가였다. 스포츠카가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고 있다. 신온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좋은 자리인 줄 알았는데 ‘홍문연’ 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남성이라는 곳, 진짜 위험한 곳인 것 같아. 근데 강책, 너가 중간에 가서 찾은 여자직원은 뭐하는 사람이야? 그 여자한테 관심을 보이는 것 같던데?” 사실 신온은 질투를 했다. 어디하나 빠지는 데 없는 파트너가 자신의 옆에 있는 데 왜 따로 여자 직원을 부르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를 위해 직접 나서는 것을 보고 더욱 더 질투를 한 것 이였다. 강책은 그녀의 질문에 답했다. “사실 남성에 온 이유 중에 네 아버지구하는 것 외에도 다른 목적이 있었어. 그 목적이 저 여자직원을 저기서 꺼내려고 하는 거였어.” “아?서로 아는 사이야?” “나랑은 아는 사이는 아니고, 내 친구가 정말 사랑하던 사람이야. 오랜 시간 알아보다가 저 사람이 수운천에 묶였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서 친구랑 만나게 해주려고 그런거야. 꼭 데려가야만 해.” 강책이 사랑하는 여자가 아닌 그의 친구가 사랑하는 여자라고 하니 강책의 말에 신온의 질투심은 순간 사라졌다. 신온을 안도의 마음으로 그와 함께 호텔로 향했다....연회장 주변 화려한 방안에서는 회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허연 머리의 늙은이가 소파에 앉아있었다. 그가 바로 남성의 ‘왕’ 인 수운천의 주인 수청요이다. 그의 앞에 앉아 악취를 내뿜으며 울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그의 아들 수군신이였다. 수청요는 “누가 했다고?” 라며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방 안에는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수청요의 오래된 보디가드가 먼저 입을 열었다.“주인님, ‘강책’이라는 자가 했다고 들었습니다.” 수청요는 “강책?” 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번도 들어 본 적 없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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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8화

”나비라고 합니다.” “그래, 강책과는 무슨 사이지?”그의 질문에 나비는 머뭇거렸다. 수청요는 그녀의 눈빛을 눈치채고는 날카로운 칼을 그녀의 목에 들이댔다. “사실..”나비는 그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모든 일을 그에게 일러바쳤다. 수청요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천장을 바라보며 “네가 이런 일도 겪었구나. 보아하니 강책은 너를 위해 온 것 같아.” 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나비를 바라보았다. “강책에게 전화해서 지금 가겠다고 전화해. 시간, 주소 모두 내가 말하는 대로 전해.”“네?”수청요가 뭘 하려는 거지? 나를 진짜 풀어주는 건가? 나비는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자신을 풀어준다면 지금이라도 밖으로 내보내줄텐데 왜 강책에게 전하라는 거지? 나비를 이용해 강책을 상대하려는 계획이 분명했다. 하지만 나비는 수청요의 명령을 거절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만약 싫다는 눈치를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결국 그의 손에 괴롭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녀는 “지금 전화 걸겠습니다” 라며 핸드폰을 꺼냈다. 수청요는 쥐고 있던 지팡이를 들고는 나비의 손을 막고는 천천히 말헀다.“쓸데없는 수작이라도 하는 날에는 너를 썰어서 악어 먹이로 줄거니까 각오해.” 끔찍한 그의 말에 나비는 침을 꼴깍 삼키고는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 한편, 강책과 신온은 호텔로 돌아오자 신자민이 그들을 마중하러 나왔다.“어때, 춤은 잘 췄고?” 신온은 그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불쾌한 표정을 보였다. 신자민은 어리둥절하며 강책에게 물었다.“왜그래? 연회장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야?” 강책은 썩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말하자면 길어요. 하지만, 좋은 추억이라고는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강책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그가 전화를 받자 전화기 너머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책이야? 나야, 나비.” 강책은 그녀의 목소리에 순간 정신이 또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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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9화

갑자기 생각을 바꾼 것에는 분명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강책은 반대로 그녀에게 물었다. “내가 수운천의 작은 주인을 그렇게 만들고 1시간이 넘게 흘렀는데, 그 거대한 수운천이 아무런 행동을 안하고 있다는 게 수상하지 않아?” 신온은 그제서야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강책의 말로 너무 수상했다. 다른 한가지 가능성은..“네 뜻은 나비씨는 너랑 가고 싶을 마음이 아예 없다는 뜻이고, 지금 수운천의 주인한테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거지?” “응,그럴 가능성이 커.”신자민은 그들을 대화를 듣고는 “이게 말로만 듣던 자기가 판 함정인건가? 시간과 장소를 일부러 알려주고 너를 공격하려는 속셈이구나.” 라며 말을 더했다. 신온은 무의식으로 강책의 손을 잡고는 “강책, 절대 가면 안돼!” 라며 말했다. 상대방의 목적을 알고 그들에게 가는 건 자살과 다름 없었다. 하지만 강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길게 숨을 내뱉고는 말했다.“내가 안가면 나비는 죽을거야. 수운천의 일처리방식대로라면. 꼭, 가야해.” “너 지금 이거 그냥 죽으려고 가는 거잖아? 안돼.” 일반인에게는 죽으러 가는 길이지만 수라전쟁의 신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다. 사자를 죽이려고 하는 늑대의 속임수는 좋은 방법은 아니였다. 승리의 여신이 누구편에 설지는 알 수 없었다. 강책은 “내일 꼭 가야해. 가서 나비씨를 데리고 와야해!” 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헛된 망상에 불과하며, 자신은 생각하지 않고 나비를 구하려고 애쓰는 그를 보며 미쳤다고 신온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초조해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를 지옥속으로 보낼 수 없는 그녀는 “안돼, 강책. 가면 안돼.” 라며 울음섞인 말을 꺼냈다. 강책은 다른 말은 하지않고 그녀에게 물음을 던졌다.“너, 나 믿지?” 믿는다고? 신온은 입술을 깨물고는 강책의 말을 다시 떠올리며 그와 이겨낸 역경들을 다시 상기시켰다! “좋아, 믿을 게.” 신온은 강책을 게속 바라보더니 말을 이었다.“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죽는다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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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0화

그 다음날, 황혼의 시간.외로운 그림자가 혼자서 좁은 골목을 걷고 있다. 10미터 정도 마다 갈래길,우회로가 계속 나왔다. 여기가 바로 남성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 골목진이다. 가깝게 붙어있는 주택들이 빼곡했기에 골목처럼 보이고, 어떠한 골목은 중간에서부터는 끊어졌다. 만나기로 한 주소가 바로 이곳 골목진에 위치하는 술관이다. 지금 세상에 술관은 찾기 어렵기에 아마 고유에서 남긴 것을 따라한 것이라 생각했다. 강책은 혼자서 골목안을 걷고 모르는 사람들을 지나치며 여러 안내판의 지도아래 드디어 술관 문 앞에 도착했다. 그는 크게 발걸음을 내딛었다. 술관에는 나비가 앉아있었다. “강책, 왔어? 여기 앉아.” 강책은 자리에 앉았다. 나비는 가게주인에게 술, 고기, 땅콩 등 주문을 했다. 반찬으로 보아 대접은 그럴싸했다.“일단 뭐라도 먹어서 배를 채워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술로 목 좀 축이고.” 강책은 나비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고, 젓가락을 들어 고기를 입 안으로 넣고 술을 들이켰다. “술 주량이 괜찮은데? 한 잔 더 주세요!” 나비가 잔에 술을 따라주면 강책은 그대로 술을 들이켰다. 강책은 담담하게 그녀에게 말했다.“나비씨, 짐은 다 싼거야? 이제 너를 데리고 남성을 떠나서 강남구로 데려갈거야. 손재언의 곁으로 보내줄게.” 나비는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응, 짐은 다 쌌어. 갈 준비는 언제든지 돼있어.” 라며 답했다. 답하는 도중에 그녀는 옆쪽으로 몸을 비틀고는 그릇을 바닥으로 세게 내리쳤다. 순간, 모든 술관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쌌다. 상대방이 만든 함정이었다. 강책은 뻔히 알고 있었지만 “나비, 지금 이게 무슨 뜻이야?” 라며 물었다. 나비는 차가운 웃음으로 그에게 답했다.“무슨 뜻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너가 우리 도련님을 다치게 했어. 수운천이 널 가만두지 않을거라고!” “그럼, 손재언을 만나고 싶지 않은 거야?” 나비의 눈에는 머뭇거림이 가득했다. 하지만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다시 답했다.“손재언?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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