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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571 - 챕터 580

2419 챕터

제 571화

그들이 모두 떠나자, 두 대의 승합 차가 그 뒤를 따랐다.속 사정을 잘 아는 부자 한 명이 그 광경을 보자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쯧쯧, '부자 사냥꾼' 눈에 들다니, 강책이라는 젊은이는 이제 죽은 목숨이군."옆에서 지나치던 한 부자는 그 말을 듣고는 물었다."무슨 말이죠? 부자 사냥꾼이라니?""모르시는군요, 방금 양복을 입은 젊은이는 요항이라고, 남성에서 유명한 부자 사냥꾼이죠. 경매장에 항상 나타나는데, 경매품이 아닌 부자들을 노립니다.""그게 무슨 뜻이죠?""그러니까, 돈도 많고 경계심 없는 부자들을 목표로 삼는다는 거죠. 그 사람들이 수운천의 세력 범위에서 벗어나면 손을 써서 그들의 돈과 경매품을 빼앗고, 심하면 사람까지 죽입니다! 수단이 매우 잔인하기로 유명하죠.""그런 잔인한 일이 있다고요?""당신을 속여서 뭐 합니까? 남성에서 그는 이미 악명이 높아요. 강책은 경매장에서 물건을 아주 많이 사들였고, 여자와 노인까지 옆에 있으면서 경호원은 한 명도 없었으니, 그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목표라 할 수 있죠. 휴휴, 이래서 사람은 얌전히 있어야 돼, 안 그러면 사냥꾼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니까요."그들의 대화는 다른 사람들의 귀에까지 들어갔다.모두가 강책의 앞날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물론 그 상황을 흥미롭게 여기며 남의 재앙을 즐겁게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지금까지 부자 사냥꾼이 노렸던 먹잇감들은 단 한 번도 탈출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지금으로서는 돈으로 목숨만은 구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이다."그런데, 강책은 이미 더 큰일 난 것 같군. 그 사람 곁에 있던 여자친구인지 부인이지 모르는 그 여자가 그렇게 예쁘게 생겼으니. 어휴, 분명 요항이 눈독을 들일 거야.""요항은 여자한테 더 잔인하고 변태나 다름없어서, 남편 앞에서 여자를 괴롭히는 걸 좋아하니, 정말 파렴치한이 따로 없어요.""이렇게 말하고 나니, 강책과 그 옆에 있는 여자의 목숨은 부지하기 어렵겠군!"사람들의 열띤 토론은 당연히 강책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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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2화

사람들은 일제히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종업원이 메뉴판을 들고 왔고,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강책의 얼굴을 보자 몸을 부르르 떨며 손에 들고 있던 메뉴판까지 땅에 떨어트렸다.요항은 불만인 듯 말을 꺼냈다."여기 종업원은 왜 이렇게 덜렁대는 거지?"그러자 강책은 괜찮다는 듯이 손을 내저었다.그는 직접 허리를 굽혀 메뉴판을 주우며 종업원에게 말했다."여기 메뉴는 그대로죠?"그대로라니? 어떤 게 말이지?종업원은 머리가 굳어버렸고, 강책이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가 없었다.자신을 한 번 죽이는 것도 모자라 또 다시 싸움을 걸겠다는 건가?그는 전전긍긍하며 말했다."저희 집 요리는 가격을 명시하고, 절대 속이지 않고......"종업원은 그들이 이미 지난날의 잘못을 철저히 고쳤기 때문에 절대로 강책을 속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강책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듯하며 말을 꺼냈다."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건 당신들의 변함없는 스타일인데요. 이번에 난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고, 만약 원래대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장담하지 못합니다!"새로운 친구? 원래의 서비스?종업원은 단번에 일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깨달았고, 그는 이 업계에서 여러 해 동안 뒹굴며 살아왔는데 이런 수법은 당연 잘 알고 있었다.사실 그도 강책이 왜 다시 자신의 식당에 와서 밥을 먹는지 의아했지만, 이제서야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었다.알고 보니 새 친구를 사귀어야 했던 것이다.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나니 종업원의 의심은 단번에 풀리며 긴장감은 사라졌다.그는 단호하게 말했다."손님 안심하십시오, 저희 가게 서비스는 변함없이 손님을 만족시킬 것을 보장합니다.""네, 그럼 됩니다."강책은 메뉴판을 펼쳐 보였다."뭘 먹을까요?"그러자 요항은 허허 웃고, 가슴을 두들기며 말했다."강 선생님 양껏 주문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사겠습니다.""네? 그래도 되는 겁니까?""안 될게 뭐가 있겠습니까. 저는 이 고장 사람이니 마땅히 주인 노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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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3화

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요항은 손을 꼿꼿이 세우고, 매우 곤란한 듯 고개를 돌려 종업원을 바라보았다.“어떻게 4억 5천이 될 수가 있지? 내가 뭘 먹은 겁니까?”“당신 가게 부추는 금으로 만든 겁니까, 아니면 콩나물에 다이아몬드를 박은 겁니까? 그리고 아무리 금이나 다이아몬드라도 이렇게 비싼 건 없어요.”“지금 누구를 속이려 드는 거예요?”요항이 보기에 이번 식사는 기껏해야 4만 원을 넘기지 않았고, 제일 비싼 음식은 그래 봤자 7천 원 정도였다.부추 숙주볶음은 4천 원 정도에, 고기 샐러리 볶음은 5천 원 밖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그러니 모든 음식을 합쳐도 절대 4만 원을 넘기지 못할 것이었다.하지만 종업원이 갑자기 4억 5천을 지불하라고 하니, 만우절이 일찍 온 건가? 이게 무슨 터무니없는 농담이지?신온 또한 미간을 찌푸렸다.이 식당은 기억력이 없는 건가? 지난번에 그렇게 맞고도 여전히 바가지를 씌우려 하다니, 게다가 이번은 저번보다 정도가 더욱 심했다.그녀가 막 몇 마디를 하려고 할 때, 강책이 한발 앞서 말을 꺼냈고, 그가 한 말은 신온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강책은 웃으며 요항에게 말했다.“요 선생님, 당황하지 마세요. 여기 식당은 원래 이렇습니다.”원래 이렇다니?요항은 매우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강 선생님, 농담 그만하세요. 저희가 먹은 식사가 어떻게 4억 5천이 나올 수 있단 말입니까?”강책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말했다.“이 집 메뉴판을 보세요, 예를 들면 이 밥은 한 개에 천 원입니다.”요항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게 뭐가 문제죠? 저희는 네 명이니 네 개를 시켰고, 다 합해서 4천 원 밖에 되지 않는걸요.”그러자 종업원은 웃으며 헛기침을 한 번 한 뒤 말했다.“선생님, 계산이 틀렸어요.”“어디가 틀렸단 거죠?”“당신들은 밥 네 공기를 먹은 거지, 밥 네 개를 먹은 게 아닙니다.”요항은 당최 알아들을 수 없었다.“그게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겁니까?”종업원은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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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4화

강책은 술을 한 모금 들이켜고는 빙그레 웃으며 요항을 바라보며 말했다.“저는 이 가게의 이런 서비스가 참 마음에 들어요. 아주 독특하지 않나요, 매번 여기에 올 때마다저한테 특별한 즐거움을 주죠. 이건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이기도 해요, 아마도 이게 바로 남성의 특성이지 않을까요?”요항은 그의 말을 듣자 더욱 어이가 없어졌다.바가지를 씌우는 가게를 특색 있다고 치부하다니.확실히 특색이 있기는 했다, 남성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전국,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가게는 없을 것이다.소금을 한 알씩 계산을 하지를 않나, 하하, 정말 세상은 매우 넓고, 오늘도 견문이 넓어졌구나.요항은 속으로 강책을 매우 경멸했다.그는 속으로 이 사람은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아니면 부자들은 이렇게 돈을 낭비하는 걸 좋아하는 것인지 온갖 생각을 했다.그러자 강책이 그에게 물었다.“요 선생님, 조금 난처하신 것 같군요. 아니면 이 식사는 제가 계산을 하도록 할까요?”“아니요, 아니요, 그렇게 하면 안 되죠!”당연히 안 된다!만약 강책이 돈을 낸다면, 이 친구 관계는 깨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강책을 잡을 기회가 없지 않은가?자신과 강책 사이의 ‘우호 관계’를 계속 공고히 하기 위해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허세를 부릴 수밖에 없었다.그는 매섭게 종업원을 노려보며 달갑지 않게 카드를 꺼냈다.“카드로 계산할게요!”“네, 카드 받았습니다.”종업원은 재빨리 카드를 건네받고는 카드를 긁은 뒤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라고 말했다.요항은 떨리는 손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며, 속으로는 욕을 퍼부었다.이때 강책은 아무렇지 않게 술을 마셨고, 모든 것이 그와 아무 상관이 없는 듯했다.옆에 있던 신온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거면 그 사람과 잘 지내야 하는데 강책이 일부러 상대를 시험하는 것인가 생각했다.신온의 마음은 의혹으로 가득 차 있었고, 순수하고 선량한 그녀는 요항의 계략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며 그가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고만 순진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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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5화

가게 주인은 강책이 외지인인듯한 모습과, 그의 말투가 외지 억양인 것을 듣자 곧 나쁜 마음을 품었다.“아이고, 선생님께서 안목이 좋으시군요. 이건 저희 가게를 대표하는 우수 상품이라고 할 수 있죠. 건륭 연간에서부터 전해 내려오는 청화자기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건륭황제가 매일 밤 차를 마시기 위해서 사용했던 그릇으로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이 말은 듣기만 해도 헛소리인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신온 같은 문외한도 이 그릇이 불량품이고 모조품인 것을 단 번에 알 수 있다.하지만 강책은 순간 정신이 나가기라도 한 듯 매우 놀라며 말했다.“건륭 황제가 밤에 차를 마시기 위해 쓰는 그릇이라고요? 와, 이거 정말 좋은 물건이군, 제가 가져가야겠습니다. 얼마죠, 사장님?”그러자 가게 주인은 손가락 하나를 세워 보였다.“2억? 아이고, 너무 싼 거 아닙니까?”강책은 신이 나서 말했고, 그의 말은 모든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했다.사실 가게 주인은 20만 원을 말한 것이었고, 당연하게도 가격을 깎으려면 2만 원이어도 충분히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방이 직접 2억을 제시하며, 게다가 2억이 싼값이라고 하다니!가게 주인은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물론, 옆에 있던 요항의 속도 타들어갔다. 그 깨진 그릇이 2억이라고? 무슨 터무니없는 가격이란 말인가? 이만 원이라고 해도 아무도 사지 않을 건데 말이다!하지만 강책은 그릇에 손을 떼지 못하고 요항에게 일부러 과시하듯 말했다.“요항 선생님께서는 모르시군요, 제가 골동품을 수집하는 걸 좋아해서 저희 집에는 오래된 물건들이 아주 많죠. 건륭의 찻주전자, 주원장의 걸상, 소동파의 벼루, 이백의 패검, 저희 집에 없는 게 없어요!”“시간 나면 저희 집에 모셔서 꼭 보여드리고 싶네요.”요항은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지만, 사실 속으로는 이미 강책에게 욕을 한 바가지를 퍼부었다.이렇게 눈치가 없는 인간이 있다니, 아마 그가 산 물건은 모두 노점상 쓰레기일 것이다.“죄송하게 됐습니다, 또 돈을 쓰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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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6화

가뜩이나 슬프고 절망적인 요항은 강책의 말에 완전히 멍해졌다.이게 무슨 말이지?나를 데리고 가서 먹고 마시고 이것저것 다 사면서 내 돈을 왕창 쓴 다음에 나와 맞지 않는다고? 감히 나를 농락해?하지만 그는 여전히 비교적 선한 태도를 유지하며 미소를 띤 채 물었다.“강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강책은 난처해하며 말했다.“어휴, 비록 당신은 너그러운 사람이지만, 나는 당신이 예술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어요. 저녁 내내 당신은 예술에 대한 어떠한 견해도 말하지 않았잖습니까. 죄송하게도, 저는 예술에 대한 견해가 없는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만하죠.”“지금부터는 저를 그만 따라오세요, 그럼 이만.”괴짜도 이런 괴짜는 난생처음이었다.그를 위해 몇 십억을 썼는데 고맙다는 말은커녕 오히려 예술적 재능이 없다고?하지만 이건 관건이 아니었다.요항이 돈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강책의 몇 백억 자산을 노렸기 때문이다. 이 돈은 단지 초기 투자일 뿐이고, 나중에 모두 되찾아야 하는 것이었다.지금 강책의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은 이 길을 완전히 끊어버린 것과 같았고, 강책이 남성을 떠나면 요항은 어디로 가서 그를 찾는단 말인가? 몇 십억의 돈을 이렇게 헛되이 써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솔직히 말해서, 요항은 남성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부자 사냥꾼으로 일했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불쾌한 일은 당한 적은 없었다!하지만 고개를 돌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요항은 자신이 놀림을 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처음부터 그는 강책의 손바닥 위였고, 일부러 돈을 쓰게 하며 친구 할 생각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인가?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했다.“잠깐, 아니, 말이 안 돼.”요항은 뒤로 두 걸음 물러서며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당신 고의로 날 가지고 논 거야?”강책은 그제야 본색을 드러냈고,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지만 담담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이제야 알아채다니, 네 지능은 정말 처참한 수준이군.”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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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7화

그녀는 너무 단순해서, 비로소 남성의 물이 얼마나 더러운지 알게 되었다.강책이 없었다면 그녀는 요항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예의를 차렸을 것이고, 결국에는 늑대의 소굴로 들어가게 되었을 것이다.한편, 요항은 손가락으로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마. 오늘 네가 나에게 이 천억을 준다면, 이 일은 없던 걸로 하지.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꿈도 꾸지 마. 너한테는 단 한 푼도 주지 않을 거니까.”강책이 그의 말을 자르며 말했고, 요항은 더욱 불쾌해했다.“어이, 네가 돈 좀 있다고 잘난 줄 알아?”“이곳은 남성이고, 내 터전이라고!”“너도 내가 얼마나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지 봤으니까, 죽고 싶지 않다면 순순히 돈을 내놓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너희 셋 다 내일의 태양을 볼 생각은 하지 말라고!”그러자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고, 그에게 물었다.“이 시대는 돈만 있으면 권력을 쥘 수 있고, 내가 너보다 돈이 많은데 왜 감히 내 앞에서 까부는 거지?”요항은 웃으며 대꾸했다.“돈만 있으면 권력이 있다고? 하하, 너 머리에 구멍 난 거 아니야? 내 부하 20명이 너를 밟아 죽일 수도 있어.”“그래? 그런데 나는 돈이 있어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해올 수도 있을 텐데.”“하하, 어디서 찾을 건데?”“여기는 남성이고, 내 터전이라고! 넌 돈이 있어도 쓸 데가 없어!”요항은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킨 듯했다.확실히 이전에도 그가 부자를 사냥할 때 아무도 저항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항을 해봤지 이곳은 남성이었고, 수운천과 같은 몇 가지 큰 세력을 제외하고는 정말 요항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저항하면 할수록 더욱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었고, 그러니 그는 강책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강책은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혼잣말을 했다.“정말 믿을 수 없군, 남성에서는 돈이 있어도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고?”그는 돌아서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여러분, 여러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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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8화

금전에 이끌려 온 거리의 사람들이 짐승처럼 달려들었고, 요항과 그의 부하들은 도살하려는 어린 양들과 같았으며 도처에 널린 늑대를 바라보며 싸울 용기도 없이 도망쳤다.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데 익숙할 뿐,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았다.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그들의 좌우명이었다.지금 이 순간 물밀듯이 밀려오는 무리들 앞에 부하들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었다.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지금 그들은 돈이나 다름없는데, 돈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특히 남성과 같은 표독스러운 곳이라면 손찌검이 더욱 맵겠지.요항은 절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고, 일이 이 지경에 이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돈이 있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절대적인 열세에 놓였던 강책은 돈을 사용해 통로를 뚫었고, 요항에게 돈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닫게 했다.“가자, 좋은 자리를 찾아서 연극이나 보자고.”강책은 신온과 신자민을 보호하며 뒤로 물러나 한 찻집으로 들어가 요항과 그의 부하들이 얻어맞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았다.그냥 맞기만 하는 것은 애교에 불과했다, 몇 명의 부하들은 손발이 짓눌리고, 입은 찢어지며 어떤 사람은 펜치로 그들의 이빨을 하나하나 뽑기도 했다!현장은 순식간에 피비린내가 진동했고, 그야말로 도살장이었다.하지만 신온의 마음은 매우 아파왔다, 처음으로 그녀는 인간의 광기가 어떤 것인지를 보았다.그들은 여전히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야말로 짐승이나 다름없었다!이익의 원동력은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하나같이 돈만 아는 짐승으로 변모시켰다.신온은 고개를 돌리며 차마 그 광경을 보지 못했고, 천진난만하고 착하기만 했던 그녀는 이런 장면이 정말 눈에 거슬리며 심지어 그녀의 의사 직업까지 의구심이 들게 했다.그녀는 힘들게 의술을 연구해서 사람을 구하는데, 이렇게 돈만 아는 짐승들을 구했단 말인가?그럼, 의술을 계속해서 연구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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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9화

입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손발과 눈, 코가 싸우는 과정에서 크게 다쳤다.가장 비참한 것은 요항이었다.우두머리인 그였기에 가장 눈에 띄었고, 맞은 것도 가장 비참했다.온몸의 위아래 뼈가 거의 다 부러졌으며 온전한 곳이 하나도 없었고, 척추가 완전히 망가져 평생 장애인이 될 운명이었다.물론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팔자가 큰 셈이었고, 이것이 바로 돈의 힘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이를 빼앗은 사람들이 몰려와 일일이 강책과 돈을 교환했고, 강책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며 그가 말한 대로 치아 하나에 200만 원, 총 10억을 모두 내주었다.강책에게 10억은 대수롭지 않은 숫자였다.겨우 10억을 지불하고 남성의 일당을 소멸시킬 수 있다면 손해는 아닌 것이었다.요항, 부자 사냥꾼.그는 남성에 뿌리를 내리고, 매번 경매에 참가하여 먹잇감을 찾아다니며 얼마나 많은 부자들을 해쳤는지 모른다.하지만 남을 해치면 결국 자신을 해치게 되는 법.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강책을 먹잇감으로 삼았다는 것이다.지략, 돈, 무력, 부하, 모든 것에서 강책을 이길 수 없다. 심지어 이번에는 강책이 스스로 손을 쓸 필요도 없이 약간의 돈을 써서 요항을 해결했다.실력 차이가 너무 크게 났다."이제 돌아가자."강책의 가벼운 한숨과 함께 신온과 신자민은 동시에 자리를 떴고,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현장만 남아있었다.어두운 밤, 달빛 아래, 큰길.요항은 힘없이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고, 입 안에는 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이빨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고다.그는 후회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는 죽어 있었고, 이후 남성에는 더 이상 '부자 사냥꾼'이라는 전설이 남지 않았다.......호텔로 돌아간 뒤.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지친 강책의 무리들은 호텔 로비에 나와 방을 하나 더 잡으려 하자 갑자기 양복을 입은 남자가 미소를 띤 얼굴로 걸어왔다."강책 씨?”강책은 어리둥절해하며, 그 사람의 차림새가 너무 포멀해 의심이 들었다.또 하나의 요항인가?"누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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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80화

초대장을 받은 뒤, 강책 등 세 사람은 원래 방 바로 옆으로 방 두 개를 더 잡았고,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그러던 중, 신자민은 갑자기 호기심에 가득 찬 말투로 물었다."잠깐만, 어젯밤에 둘이서 방 하나에 같이 잔 건가?”음……강책과 신온의 얼굴이 동시에 붉어졌다.신온은 어색하게 그의 말에 대답했다."낯선 도시에 와서 밤을 혼자 보낼 엄두가 나지 않아서 강책에게 같이 있어 달라고 했어.""아, 그런 거군."신자민은 잠시 말을 하지 않다가 신온을 거의 무너지게 할 질문을 던졌다.“너희 안전조치는 잘 치른 거지?”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강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며, 그의 오해가 매우 깊다고 생각했다.신온은 더욱 부끄러워서 땅굴을 판 뒤 숨고 싶은 심정이었고, 곧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아빠, 그게 무슨 헛소리야?”그러자 신자민이 말했다."너희들은 성인이니까 너희들이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지. 다만 안전조치와 보안조치는 잘 치러져야지.”"특히 강책, 너는 가정이 있는 사람지만 바람을 피우면 안 된다는 법도 없어. 남자잖아, 정상이야.""하지만 비밀을 지켜라, 절대 아내가 알게 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부부관계가 틀어지게 될 거야.”이럴 수가!강책은 거의 울먹였다, 이게 과연 친아버지가 할 말인 건가? 그야말로 그의 딸의 명예를 땅에 내팽개치고 마구 짓밟는 수준이다!신온은 더욱 부끄러워하며 목이 빨개져 어떻게 그의 말에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가까스로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신온은 얼른 밖으로 나와 한마디 말도 없이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강책, 먼저 돌아가지 말고 나 좀 따라와.”신자민이 또 무슨 소란을 피울지 몰라 강책을 데리고 자진해서 신온의 방으로 들어갔다.하지만 방에 들어서자마자 완전히 투명한 욕실 유리가 보였고,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유리가 너무 투명한 것 아니냐? 강책아, 솔직히 말해 봐. 어젯밤에 내 딸 다 봤지?"강책과 신온 두 사람은 얼굴조차 내놓기 민망했다.이 어르신은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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