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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1화

“머리에 총 맞은 거야? 너한테 무슨 120억이 있어?! 나랑 지금 장난 치는 거야?내가 지금 오케이 하면 저 은침따위에 넌 120억을 내놓야 할거야. 120억을 못내면 어딘가로 끌려가서 평생동안 노예처럼 일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책은 그의 말에도 담담하게 말했다.”이제 쓸데없는 말은 다 끝난거지? 그런 말 할 시간에 다른 행동이라도 해봐. 하겠다는 거야 안하겠다는거야?” 석문병은 코웃음을 쳤다.“너가 나를 너무 얕잡아봤어, 석가의 재력을 톡톡히 보여줄게! 너가 가격을 올린다고 해도 나한테 충격이 있을 것 같아? 지금 너가 하고 있는 건 쓸데없는 짓에 불과해. “ 그리고는 다시 손을 들고는 “140억!” 이라는 금액을 외쳤다. 한 번에 20억을 더 올린 셈이다. 20억씩 올리는 그들만의 경쟁에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다. 듣기만 해도 짜릿한 금액이였다. 석문병은 웃음을 지은 채 “이봐, 이제 석가의..” 라며 강책에게 묻기도 전에 강책이 다시 한번 더 외쳤다.“198억. 석문병이 잘난 척을 다 하기도 전에 강책이 50억을 올려 가격을 불렀다. 이렇게 가격을 올린다고? 석문병의 안색이 창백해 졌다. 편작신침이 아무리 귀하다고 한들 198억의 가치가 있는 정도의 침은 아니였다. 지금 포기한다면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고,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기에도 난감했다. 누가 강책이 이 지경까지 올렸으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잠깐 생각에 빠진 듯한 석문병의 얼굴에는 교활한 미소가 퍼졌다. “298억.” 단숨에 100억을 더 올린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아무렇지 않은 듯 “400억.” 이라며 다시 가격을 올렸다. 중간 숫자는 무시하고 단숨에 400억까지 올리다니! 경매장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석문병이 신침을 가져가려면 큰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 신자민과 신온은 걱정하는 표정으로 강책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 모두 강책의 행동은 모두 석문병 떄문에 그런 것 뿐, 강책에게는 그만한 돈이 없다고 생각했다. 편작신침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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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2화

석문병은 우쭐거렸다. 편작신침을 갖고 싶었지만 강책이 괴로워 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었다. 외과 의사인 석문병은 편작신침 같은 물건을 얻어봤자 그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였기에 상관이 없었다. 석문병은 다리를 계속 흔들고는 건들건들거리며 강책을 바라보며 “저 놈, 가격 올리는 거 좋아하잖아? 계속 올리라고 해. 고작 400억 이잖아? 저 녀석한테는 작은 돈 이겠지.” 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강책을 잡아먹으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옆에 있던 신온이 참다못해 몸을 숙이고는 말했다.“석문병, 우리가 잘못했어. 강책대신 내가 사과할게. 우리 좀 도와서 물건 좀 사줘. 지금 안 올려주면 강책이 사야한단 말이야.” 석문병은 입술을 핥고는 “사달라고? 그래 좋아, 대신 나랑 자야해.” 라고 말했다. 그는 신온만 가질 수 있다면 체면 따위는 상관쓰지 않았다. 신온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였지만 만약 그녀가 응하지 않는 다면... “시간이 별로 없을 텐데, 생각 잘해야 할거야. 만약 내 요구를 거절하면 강책이 400억을 내야하고, 못 내면 노예로 잡혀가야하는 거야. 대신 나랑 한번 자면 강책을 구할 수 있는거야. 어때?” 어이없는 말이였지만 동시에 현실적이였다. 신온은 이빨을 꽉 깨물고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리고는 두 주먹을 꽉 쥐고 석문병에 대한 원망이 깊어졌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할지 머뭇거렸다. 산전수전에서 자신을 도와준 사람은 강책이였으며, 동시에 자신 부친의 은인이였다. 잠 한번으로 강책에게 자유를 줄수만 있다면 기꺼이 희생할 수 있었다. 신온은 눈을 질끈 감고 눈물을 머금고는 말했다.“알겠..” 그녀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강책은 자신의 따뜻하고 두터운 손으로 신온의 입을 살포시 막았다. 응? 신온은 눈을 떠서 강책을 바라보았다. 강책은 “나한테 400억은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 할 필요없어.” 라고 말했다. 신온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치는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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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3화

순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방금 전 까지 강책을 비웃고 있던 사람들의 입을 쩍 벌려졌고, 얼굴의 미소가 사라졌다. “내가 잘못 들었나? 이체 완료라니?”“숨어있는 재벌이였구만, 400억을 바로 이체해버리다니!”“잠시만, 그럼 방금 전에는 돈 있는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서로 경쟁을 하는 거였잖아!”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자리에서 제일 민망한 사람은 석문병이였다. 그는 얼이 빠져 준비해 둔 대사를 전부 다시 입으로 삼켰다. 강책이 400억을 가지고 있을리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가격을 올린것이 아니라고? 석문병은 그제서야 강책의 재력을 깨닫는 듯했다. 방금 전 강책은 석문병을 도발하기 위함이 아니라 정말로 침을 갖고 싶어서 경쟁을 한 것이였다. 예전에 있었던 가짜목걸이 사건으로 인해 석문병은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나댄 것이다. 석문병은 강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너,너, 돈이 좀 있나봐?” 라며 말했다. 강책은 웃음을 내보이며 말했다.“응, 400억 정도는 있지. 석의사님, 이렇게 빨리 포기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값싸게 편작신침을 손에 넣게 되다니.” 낚였다! 석문병은 강책의 말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강책이 편작신침을 가지고 싶어한다는 걸 진작에 알았다면 계속해서 600억, 800억까지 가격을 올려 강책을 진땀나게 만들었겠지만 강책은 고작 400억으로 가져갔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재벌한테 400억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번 기회에 강책을 잡을 수 있나 했지만 결국에 또 실패로 돌아갔다. 오히려 강책에게 낚여 가짜 목걸이를 비싼 값에 사버렸다.이번 판은 석문병이 강책에게 완벽히 졌다. 석문병의 입이 움찔움찔 거리고, 욕을 내뱉고 싶었지만 이미 반쯤은 미쳐있는 상태였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제일 놀란 건 신온이였다. 강책이 틀림없이 끝났다고 생각했기에 그가 돈을 지불하고 승리를 얻는 것에 깜짝놀랐다. 만약 석문병의 요구를 들어 줬더라면 끔찍했을 것이다. 신온은 강책의 팔을 꼬집었다.“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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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4화

신자민은 자신을 위해 산 신침을 거부했다. 그러한 신자민의 행동에 강책을 난감함을 보였다. 신자민은 강책의 어깨를 툭툭치며 웃음을 보였다.“나는 늙어서 곧 퇴직해야하네. 이런 신침을 가지고 있는 다고 하여 진가를 발휘할 수가 없네. 반대로 강책 자네는 이제 막 떠오르는 샛별이 아닌가, 어쩌면 자네한테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네? 제가요?” “그렇네. 걱정하지말게, 신침 사용 방법은 내가 열심히 알려줄테니까. ‘팔괘기침’에 나온 방법과 신침을 같이 사용하게 되면 강책 너의 의술이 어떤 경계까지 올라갈지 나도 기대가 되는 구만.” 석문병은 코웃음을 치고는 “경계? 이제서야 의학 배우는 사람이 무슨 수로 올라가요?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겁니다.” 라며 신자민의 말에 토를 달았다. 그의 말에는 강책에 대한 시기질투가 섞여져 있었다. 신온은 석문병의 말에 냉정하게 말했다.“허허, 이제서야 의학 배운 사람이 벌써 의술계에서 잘나가는 여러 사람을 이긴 것 같은데, 무슨 낯짝으로 돌아다니는 건지 모르겠네.” 사람을 상대하는 걸 싫어하는 신온은 석문병에게 박힌 원한이 너무 깊어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 석문병은 이빨을 꽉 깨물고는 자신의 행동들을 떠올리며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경매는 계속해서 이어갔고, 어느하나 강책의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었다. 그리고 17번째의 물건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금방 몸에서 꺼낸 완벽한 인체간장이였다!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간장으로 향했다. 모두들 탐하는 눈치였다. 신침과 다르게 간장은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물건이다. 먼 훗날 자신 또는 주변 사람들의 간장이 계속 건강하다고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인체장기를 얻기 어려워 비싸게 값을 불러도 제공 받을 수 있는 장기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기를 받게 된다면 나중에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기에 석문병이외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간장을 탐하는 눈치였다. 진행자는 아주 깔끔하게 가격부터 외쳤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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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5화

995억, 이 커다란 숫자를 감당할 사람은 거의 없어 보였다. 이때, 한 아저씨가 손을 들고는 “1015억...” 이라며 값을 불렀다. 그는 값을 부르면서도 말을 더듬었다. 아저씨가 만약 그대로 돈을 낸다면 아저씨는 한 순간에 길거리에 앉아서 생활해야 했다. “1193억.”석문병의 한마디에 방금 전 값을 외쳤던 아저씨를 단숨에 밟아 버렸다. 몇 번의 고민을 하는 것 같았지만 포기했다. 석문병은 안심한 듯 찻잔을 들어 한입 마셨다. 사실 이번에 남성에 오면서 간장을 위해 가지고 온 돈 전부가 1200억 인것이다! 1193억은 비싸긴 했지만 만약 이 간장을 가지고 가서 자신의 귀한 환자를 치료할 수만 있다면 1193억을 뛰어넘는 사례금이 돌아올지도 모른다. 경매장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아무도 값을 올리는 사람이 없었다. 진행자는 잠시 기다리고는 마이크를 들고는 “더 없습니까?” 라며 물었다. 이때, 석문병은 뒤에 있던 강책을 바라보고는 시비거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야, 너 잘난 척 좀 하잖아. 가격 한번 올려봐.” 오늘의 경매판에서 석문병은 계속 강책에게 당하는 꼴이였지만, 이제서야 다시 체면세울 기회를 쉽게 포기할 석문병이 아니였다. 넌 400억으로 신침을 샀지만, 난 1193억으로 간장을 살거야! 내가 너보다 대단하다고! 그런 석문병의 시비에도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운명을 따르는 게 낫겠네.” 사람들의 시선이 이목된 가운데 강책이 손을 들고는 낮은 목소리로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1600억.” 1600억이라니? 경악할 정도의 숫자였다. 바로 300억 이상을 높이며 석문병의 1193을 눌렀다. 석문병은 차를 다 마시기도 전에 강책의 값을 듣고는 기침을 했다.“너 뭐하는 거야?” 강책은 어깨를 들썩거리고는 “너가 나보고 올리라고 했잖아. 네 말대로 한 것 뿐이야. 왜, 너무 적게 올린건가?” 라고 말했다. 석문병은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강책이 자신과 경쟁을 하고 싶은 건지, 저 간장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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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6화

1970억, 자리에 있는 부자들마저도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였다. 간장 하나를 위해 1970억을 내놓는 강책의 태도에 혀를 내둘렀다. 석문병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1970억만 가지고 남성에 왔는데다가 가짜 목걸이를 사기 위해 20억정도를 이미 써버렸기에 1970억 뒤로는 석문병도 손을 놓아야 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강책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돈 있는 척을 하는건지, 아닌 지 잘 모르겠지만 1970억은 내가 못내! 만약 나랑 경쟁하고 싶은 거면 너가 잘못 선택한거야.” 강책은 살짝 웃고는 담담하게 답했다.“방금 전에 누가 돈이 더 많은 지 대결하자고 한 사람은 너 아니야? 석가같은 재벌이 이것도 버티지 못하는 거야?” 석문병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이미 의술에서 강책에게 지고, 이제는 재력마저도 강책에게 지는 꼴은 그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셈 이였다. 그렇게 된다면 강책 앞에서 어떻게 떳떳하게 고개를 들 수 있겠는가? 하지만 석문병은 믿지 않는 눈치였다.“강책, 적당히 해! 1970억이 무슨 애들 장난감이야? 그렇게 거대한 돈을 너가 무슨 수로 꺼내 온다는 거야? 방금 전 400억으로 산 편작신침이 있다는 거 잊은거 아니지? 무슨 돈이 남아서 간장을 산다고 하는거야?” 강책은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석문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우물 안에 빠진 개구리가 너 같은 사람을 말하는 건가? 1970억이 많아? 허허, 내가 보기에 1970억은 아무것도 아니야.” 라며 말했다. 석문병은 “열심히 잘난 척 해봐라!” 라며 강책은 절대 돈을 꺼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책은 그런 그가 귀찮아졌다.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그의 입을 막을 수 있었다. 진행자는 여러차례 확인했다. 하지만 더 이상 값을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1970억이라는 돈은 부자들도 감당하기 버거운 돈이였기에 당연했다. 진행자는 “간장 낙찰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경매에 또 한번 성공 하셨네요. 지금 돈을 지불해주세요.” 라며 말했다.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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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7화

마지막 정면돌파로 경매를 펼쳤지만 결국 석문병이 패배했다. 석가는 ‘재력’으로 유명한 혈통이였다. 하지만 강책에게는 그들이 조금도 성에 차지 않았다. 세번의 경매 대결에, 세번의 실패, 매번 처참하게 실패하는 바람에 체면이 전혀 서지 않았다. 오늘의 석문병은 경매장에서 제일 낙후한 사람이 분명했다. 불행중 다행인지, 그가 가져온 1970억 중에 조금만 쓰고, 나머지는 다 그의 손에 남았다는 것이다. 이때, 석문병이 잘리스를 눈빛을 보냈다. 경매에서 이기지 못하는 그가 다른 꿍꿍이를 준비한 듯 보였다. 약속한 대로 잘리스는 자리에 일어나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일어나 신온에게 “신온언니, 나 화장실 가고 싶은 데 같이 가줄 수 있어요?” 라며 물었다. 신온은 눈살을 찌푸렸다. 잘리스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말을 먼저 꺼낸 사람에게 거절한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였다. 이때 강책이 “같이 가줘. 같이 밥먹고, 같이 놀면 좋잖아. 남자일에 너무 신경쓰지마.” 라며 먼저 말을 꺼냈다. 그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지만 강책의 말에 충성을 다하는 그녀였기에 신온은 자리에서 일어나 잘리스와 함께 경매장을 떠났다. 떠나는 신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석문병은 음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빠른 시간내에 신온의 눈빛과 몸은 자신의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강책에게 경멸하는 눈빛을 보냈다. 만약 강책의 도움이 아니였다면 신온을 데리고 가기에도 버거웠을 것이다. 석문병은 강책은 그저 돈만 많을 뿐, 멍청하기 그지 없다고 생각했다. 석문병은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강책, 신온 같이 예쁜 사람을 함부로 밖으로 내놓는 건 위험한 일인텐데, 그래도 보살펴 줘야 하지 않겠어?” 강책은 “잘리스도 마찬가지야. 보살펴 줘.” 라며 답했다. 석문병은 “허허!” 라며 대답한 뒤,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꺼내 KTV에 숨겨둔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다.‘시작해.’ 문자를 보낸 그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그의 입가에는 사악하고 간사한 웃음을 내보였다. 석문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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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8화

잘리스는 음흉한 얼굴로 신온을 바라보았다. 음료수를 들이키기만 한다면 잘리스는 그녀의 일행들과 같이 움직이게 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온이 음료수를 들이키려고 하는 순간, 어떤 손이 신온의 손에서 음료수를 뺏었다. 응? 방 안에 있던 두사람 모두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앞에 있는 건장하고 날카롭게 생긴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 남자는 온몸에 살기가 넘쳤다. 언제 들어온거지? 두 사람 모두 이 남자가 언제 들어온 건지 알 수 없었다. 귀신과 다를 바 없었다. 잘리스는 “누구세요?” 라며 불만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 남자는 “황금십이간지의 사자.” 라며 답했다. “네?” 잘리스는 황금십이간지의 존재를 몰랐기에 그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사자는 십이간지중 제일 특별한 인재이다. 전갈처럼 살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수처럼 매복해서 죽이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였다. 쌍둥이, 처녀처럼 뛰어난 전투능력, 게다가 황소처럼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더욱 아니였다. 그의 특출난 능력은 ‘속도’였다. 귀신처럼 어떤 순간이든 빠르게 도착할 수 있으며, 이동속도에서나 전투속도도 다른 사람이 상상하기 어려운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다. 강책이라 할지라도 속도방면에서는 사자를 이기지 못한다. 천하의 무공은 굳건하여 깨지지 않는 것이 아닌, 빠르기에 무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사자는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강책이 이번에 사자를 데리고 온 것은 그의 속도를 이용해 다른 사람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해결하러 온 것이다. 잘리스는 “당신이 사자인지, 이인지 몰라요. 여긴 저희가 잡은 방이니까 지금 당장 나가주세요! 그리고 그 음료수 내려놓으세요!” 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가 잡고 있는 음료수는 이 계획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였기에 더욱 초조했다. 사자는 잘리스를 보며 담담하게 물었다.“왜, 이 음료수를 좋아하나? 그렇게 마시고 싶은 거야?” 잘리스는 당황했다.“내,내,내가 마시고 싶은 게 아니라 너가 지금 도둑질을 하고 있잖아! 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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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9화

사자는 직접 나서서 신온을 구한 것이였다. 만약 그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지금 잘리스의 꼴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워졌다.“아 맞아, 사자가 여기서 나가서 강책의 곁으로 돌아가라고 했어!”신온은 핸드폰을 들고는 방에서 나와 경매장으로 달려갔다. 그녀가 돌아가니 경매장이 끝난 듯 보였다. 그녀는 강책의 곁으로 돌아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숨을 헐떡이며 “강책, 나..”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강책이 손을 휘젓거렸다.“다 알고 있어. 안 말해도 돼.” “어떻게 알고 있어?” “사자는 내가 보낸 거야.” 그의 말에 신온은 깜짝 놀랐다. 강책이 이 정도까지 대단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모든 일은 강책의 계획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때, 석문병은 아직도 자신의 계획에 심취해서는 신온이 돌아온지도 모른 채 스크린에 신온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중이였다. 진행자의 마지막 멘트가 끝나자 스크린이 켜졌다.수운천이 계획한 영상인가?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 했지만 모두들 궁금한 듯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스크린에 나온 것은 KTV의 방 화면이었다. 경매장에는 여자의 울음소리가 울렸고, 여자는 약을 먹은 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석문병은 그 사람이 자신의 여자라는 것도 모르고 고개를 돌려 강책을 바라 보았다. 강책이 무슨 표정을 하고 있을 지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눈에 보이는 강책의 표정은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 석문병은 멈칫거리고는 말했다.“강책, 너무 속상할 필요없어. 침착해야해. 내가 말했지? 신온처럼 예쁜 여자는 쉽게..” 석문병은 자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온이 강책옆에 떡하니 앉아있는 모습을 발견했다!“신온? 너, 너 어떻게 돌아온거야? 잠시만, 그럼 저 스크린에 여자는?”석문병은 다시 고개를 돌리고 스크린 안에 있는 저 여자가 잘리스라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그의 마음은 산산조각이 되어버렸다.“잘..잘리스? 왜? 어째서 네가..말도 안돼! 짐승들아, 멈추지 못해?!!” 석문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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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0화

이번은 강책에게 있어 수확이 컸다. KTV사건으로도 기뻤지만 석문병에게 복수한 것이 제일 통쾌했다. 신온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환호성을 질렀다. 석문병에게 꾸준하게 ‘괴롭힘’을 당한 것을 생각하면 속이 다 후련했다. 나쁜 짓을 하면 언제가는 나쁜 결과가 따르게 되있다. 세사람은 홀가분하게 KTV를 떠났다. 신자민은 웃으면서 말했다.“오늘 정말 드문 경험을 했어. 석문병을 도발해서 가짜 물건을 사게 하고, 우리는 편작신침을 얻고, 마지막으로 간장까지 얻었지 않나? 죽기 전에 이런 귀한 광경을 볼 줄이야. 게다가 잘리스의 연기까지 보게 되다니, 아주 통쾌하구만! 석문병 저 놈 지금쯤 쓰레기라는 별명이 평생토록 쫓아다닐거야. 석가집안에 큰 망신덩어리겠네.” 밖으로 나가자 어두컴컴해진 하늘이 보였다. 차에 올라타려고 하는 순간 점잖은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갔다. 안경을 쓰고, 정장을 입고 신사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머리는 왁스로 인해 반짝반짝 빛나고 마치 영화에 나오는 부잣집 소년처럼 보였다. 남자는 강책의 앞으로 다가가서는 손을 내밀었다.“안녕하십니까. 저는 요항이라고 합니다. 현재 고문변호사입니다. 방금 전에 거액을 주시고 경매를 하시는 모습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친해지고 싶어서 무례를 무릎쓰고 여쭤봅니다.” 선한 말투였지만 강책은 요항의 그런 모습에서 단숨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요항은 흔들리는 눈빛을 하고 있었으며, 몸에서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듯한 기를 풍겼다. 오랫동안 그러한 환경에서 지냈어야만 풍길 수 있는 기세였다. 위험한 사람이 분명했다. 게다가 요항이 강책에게 말을 건넬 때, 주변에서 부자들의 두려움, 비웃음 등등 여러가지 시선이 쏟아졌다. 눈치가 빠른 강책은 그 시선의 의미는 곧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항한테서 피해를 입는다니? 이 모든 판단은 순식간에 완성이 됐으며, 강책은 아무렇지 않은 듯 요항의 악수를 받았다.“안녕하세요. 강책이라고 합니다. 현재 의사로 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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