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541 - 챕터 550

2419 챕터

제 541화

욕실 유리가 투명한 탓에 그녀는 강책 앞에서 목욕하는 게 쑥스러워 오늘 밤은 그냥 자기로 했다.그녀는 침대에 누워 몸을 기울여 강책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약간의 감동과 희망의 빛을 보았다.만약……만약 그녀가 강책을 일찍 알았다면, 그녀는 지금 혼자가 아니었겠지.아마 그녀는 이미 어머니로서 한두 명의 아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아, 왜 이렇게 훌륭한 남자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 걸까?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만 더욱 답답해졌다.신온은 입을 오므리고 이불로 머리를 가린 채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녀와 강책 사이의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아내가 있는 유부남을 어찌할 수 있겠는가?밤새 아무 말 없이 다음 날이 찾아왔고, 아직 자고 있는 신온에게 음식을 준비해 준 뒤 홀로 상자를 챙겨 호텔을 나섰다.그는 차를 한 대 빌려서 혼자 지정된 장소를 향해 운전했다.가는 길에 강책은 십이궁의 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임시 임무를 하나 주었고, 그 임무는 매우 간단했다.신온을 잘 보호하라는 것.사자가 암암리에 신온을 보호해야지만 강책은 안심하고 신자민을 구하러 갈 수 있었다.흰색 승용차가 아스팔트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고, 강책은 점점 더 빨리 달렸다.차는 달릴수록 더욱 외진 곳으로 향했고 후에는 도로에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두 시간여를 달린 끝에 그는 목적지에 다다랐다.강책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다른 사람이 차를 발견하지 못하도록 잡초가 무성한 곳으로 차를 몰고 갔다.그리곤 차에서 내려 상자를 들고 황폐한 공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이곳은 강가에 세워진 공장으로, 규모가 매우 컸고 전체적인 구조를 보아하니 예전에는 조선소였을 것이라고 짐작이 가능했다.하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조선소 문이 두 동강이 나버렸고, 바람이 불면 삐걱대는 소리가 들렸다.강책은 힘을 들이지 않고 대문을 열고 계속 안으로 들어갔다.약속 시간까지 15분밖에 남지 않았으니 상대방은 이미 도착했을 것이고,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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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2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강책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속도로 몸을 옆으로 돌려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피했다.그리고 그는 비수를 꺼내들어 다음 개가 달려들자 한 손으로 땅바닥에 패대기를 친 뒤 비수를 목에 그대로 꽂아버렸다.그 순간 개는 즉사했고, 세 번째 개는 뒤에서 기습했지만 강책은 뒤에 눈이라도 달린 듯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칼을 휘둘러 뒤에 있던 개를 단번에 제압해 배를 뚫어버렸다.두 마리의 동료가 참혹하게 죽는 것을 본 나머지 세 마리 개들은 놀라서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강책은 몸을 일으켜 비수를 제자리에 꽃아놓았다.짝, 짝, 짝.우렁찬 박수 소리가 울렸다.재킷을 입은 남자 한 명이 창고 뒤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고, 그는 강책의 활약을 칭찬이라도 하는 듯 걸으면서 손뼉을 쳤다.그와 동시에 사방팔방에서 사람들이 나왔고, 그 수는 합이 20명은 넘어 보였다.그들은 겉으로만 봐도 결코 선한 사람은 아니었다, 물론 착한 사람은 절대로 납치 같은 일은 하지 않겠지만 말이다.재킷을 입은 사내가 다가와 말을 꺼냈다.“솜씨가 아주 좋군. 원래 나는 다섯 마리의 개를 풀어서 너를 물어 죽이고 돈을 가지고 떠나려고 했는데, 네 뛰어난 솜씨로 네가 살아나갈 기회를 얻었네.”“내 소개를 잠깐 하지, 내 이름은 방편삼, 난 네가 마음에 들었다.”“어때, 내 아우가 되지 않겠나, 나를 ‘셋째 형님’이라고 부를 의향이 있는지?”또 강책을 아우 삼으려는 사람이 나타났다.그것도 이상하지 않다, 강책의 솜씨만 보면 그의 막강한 실력에 겁을 먹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이런 동생을 두는 것은 모든 두목의 꿈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수라군신의 맏형이 될 자격이 있단 말인가?강책은 캐리어를 앞으로 밀며 담담하게 말했다.“나는 사람을 구하러 온 거지 누구에게 절을 하러 온 게 아니야. 신자민 당신들이 납치했지? 돈은 여기 있으니 빨리 풀어줘.”그의 말은 방편삼의 ‘호의’를 거절한 셈이었고, 방편삼은 기분이 언짢아졌다.그러자 한 부하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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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3화

그러자 부하직원은 산지민의 등을 걷어차며 그를 앞으로 걸어가게 했다.“늙은이, 이만 꺼져도 돼.”신자민은 콧물과 눈물을 한 움큼 흘리며 강책에게로 다가갔다.강책은 곧장 비수를 꺼내 묶인 끈을 자른 뒤 손수건을 꺼내 신자민의 얼굴을 닦아주었다.“강책아, 너까지 말려들게 해서 미안하구나.”신자민의 목소리는 허약하고 무기력했다.“돌아가서 얘기해요.”우선은 무엇보다 신자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고, 강책도 당장 상대방을 혼내주고 싶었지만 신자민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꾹 참았다.신자민을 보호하는 것이 1순위였고, 복수는 나중에 천천히 해도 되는 것이었다.“돈은 여기다 둘게.”강책은 캐리어를 버린 뒤 신자민을 부축해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방편삼의 부하가 달려가 캐리어를 가져갔다.원래대로라면 여기서 모든 일이 마무리되어야 하지만, 악인이 어떻게 신뢰를 지킬 수 있곘는가?즉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강책과 신자민을 에워쌌고, 저마다 비수를 꺼내들었다.그들이 금방이라도 죽일 기세를 보이자, 신자민의 피는 순식간에 말라갔다.강책은 얼굴을 찡그리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방편삼을 곁눈질하며 물었다.“돈을 줬는데 이럴 필요가 있나?”그러자 방편삼은 웃으며 대답했다.“네가 돈을 내면, 우리는 사람을 풀어준다. 이 계약을 한 거지?”“너는 나한테 돈을 줬고 나는 사람을 풀어주지 않았나? 이제 서로 빚진 게 없으니 뒷일은 다시 계산을 해야지.”“네 말은, 네 사람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데 여길 떠나려면 다시 계산을 해야 한다?”강책이 차갑게 말했다.“그렇지! 솔직하게 말하면 원래 너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돈을 받고 너희를 풀어주려고 했지만, 난 인재를 너무 사랑해서 말이야.”“마지막으로 너에게 기회를 주지, 네가 나한테 ‘셋째 형님’이라고 부르고 나와 같이 한다면 네 목숨뿐만 아니라 저 노친네까지 살려주지.”“만약 네가 거절을 한다면, 결과는 내가 제어할 수 없어.”오늘 강책은 방편삼의 부하가 되든지, 아니면 죽든지 두 가지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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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4화

강책은 항복을 하고 방편삼의 부하가 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고, 방편삼도 기다리지 않고 손을 흔들자 부하 몇 명이 곧장 달려들었다.하지만 강책과 핏불 테리어의 싸움을 지켜본 몇몇 부하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두 부하가 앞뒤로 동시에 달려들었고 한 명은 비수를, 한 명은 도끼를 들었다.그들이 강책에게 가까워지려 할 때 ‘휙’하는 소리가 두 번 들렸고, 날카로운 화살 두 개가 허공을 뚫고 날아왔다.퍽, 퍽거의 동시에 앞뒤 두 남자의 팔에 화살이 꽂혔다!그들이 들고 있던 무기가 땅에 떨어졌고, 두 사람은 고통스러운 듯 무릎을 꿇고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화살이라니? 나머지 부하들은 모두 반응을 채 하지 못했고, 어떻게 매복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그들은 모두 고개를 들어 매복한 사람을 찾으려 했지만 몇 번 ‘휙’하는 소리가 또 들려오더니 몇 개의 화살이 연이어 몇 명의 부하들을 겨냥했다.화살로 부하들을 쐈지만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았다.이 사수는 강렬하기 그지없는 활 솜씨뿐 아니라 자비로운 마음까지 지녔다.“형님, 그들에게 조력자가 있는 겁니까?”“어떡하면 좋죠?”한 무리의 동생들이 동시에 방편삼을 바라보며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방편삼도 매우 긴장한 상태였다, 방금 전 이렇게 많은 화살이 날아왔는데도 상대방이 어디서 공격을 했는지 그림자조차 찾지 못했다.그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어이, 네가 그렇게 대단하면 거북이처럼 숨어있지만 말고 나와서 나랑 겨뤄보지 그래!”소리가 채 울리기도 전에, 멀리 풀숲에서 소리가 들리더니 건장한 체격에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한 남자가 화살을 메고 나왔다.이 사람은 바로 강책의 황금십이궁 사수였다! 그는 엄청난 활쏘기 기술을 가지고 있어 매복, 사살의 최고수였다.나오라고 한다고 진짜로 나오다니? 방편삼은 기뻐 마지않았다.방금 전에는 숨어 있어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지만, 이제 그는 죽은 목숨이었다!“얘들아, 저 숨어서 화살을 쏘는 개자식을 해치워버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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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5화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한 사람에 의해 해결되었으니 방편삼은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하지만 아무리 불쾌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이길 수 없다면 이길 수 없는 것이었고, 이것이 바로 실력의 차이였다.방편삼이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을 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뚜루루, 뚜루루……사수는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매우 자신 있게 말했다.“받아 봐.”받으라고?신자민은 화들짝 놀라 말했다.“받으라고 하면 안 되지! 나쁜 놈들을 더 많이 불러오면 어쩌려고?”“걱정 마세요, 괜찮아요.”그는 사수가 이미 화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 상황에서 사수는 보통 사람이 제압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게 된다. 특히 사수가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책이라고 해도 사수를 제압할 자신이 없었다.그러니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방편삼은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로 젊고 극도로 짜증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셋째야, 그쪽 일은 어떻게 됐어?”“큰 형님, 일이 조금 생겼습니다.”“뭐? 이까짓 일도 제대로 못 해?”“아닙니다 큰 형님, 상대방 실력이 정말로 좀 강해서 이쪽 애들로는 해결하지 못합니다. 형님, ‘사대 금강’을 불러서 돕도록 해주십시오.”“쓸모없는 자식! 잠깐만 기다려, 금방 가마.”전화가 끊겼고, 방편삼은 미소를 지으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선 뒤 말했다.“하하, 네가 분명 전화를 받으라고 했으니 내 탓은 하지 말라고!”“너희들은 원래 도망갈 기회가 있었는데, 미안하지만 이제 단 한 명도 떠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거다.”“내 큰형님이신 도깨비 형님께서 곧 도착하신다고!”“같이 오는 사람들은 그 유명한 사대 금강으로, 하나하나가 여러 해 동안 강력한 싸움 실력으로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이라고.”“너희들이 싸움을 잘한다고 생각해? 우리 형님이 사대금강을 데리고 오면 신의 경지가 뭔지 바로 알게 될 거다!”지금 방편삼은 정신이 이미 나간 상태였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수 때문에 체면이 꺾이고 몸이 불구가 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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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6화

방편삼은 도깨비가 왔다는 소식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달려가 소리쳤다.“도깨비 형님, 저를 대신해서 해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놈들이 저희 부하들을 다 때려눕혔습니다!”도깨비는 그가 소리치는 것을 듣기 싫어했다, 얻어 맞은 게 뭐 그렇게 자랑할 일이라고 소리를 치고 있는 건지.“됐어, 비켜 봐. 네 일은 내가 복수해 줄 테니.”그는 담배를 피우며 강책이 있는 방향을 보았고, 뒷모습이 어디선가 낯이 익은 듯했다.응?이 때, 강책은 도깨비를 향해 돌아보았다.두 사람이 눈이 마주친 순간, 도깨비는 완전히 멍해졌고, 손에 들고 있던 담배가 허공에 떨어지며 한 줄기 연기를 그려냈다.저 사람이라고?도깨비는 완전히 넋을 잃었고, 그가 온갖 계략을 다 써도 자신이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이 강책이었다.고속철도에서 강책의 실력을 이미 본 적이 있는 그는 그를 대처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사대금강 또한 강책에게 축구공처럼 걷어차였고, 그들의 실력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으니 싸울 필요조차 없었다.하지만 방편삼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웃으며 소리쳤다.“네 이놈, 넌 이제 끝났어! 우리 큰형님이 누군지 알기나 해? 바로 남성의 우두머리인 도깨비 형님이시란 말이다!”그러자 도깨비는 눈썹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그만, 허풍 떨지 마.”방편삼은 도깨비가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줄 알고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큰 소리로 말했다.“우리 큰형님뿐만 아니라, 뒤에 있는 네 명은 남성의 유명한 사대금강이라고! 한 명도 빠짐없이 실력이 상상을 초월하니 너는 이제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어!”그가 말하는 이른바 사대금강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인 채 강책을 쳐다보지도 못했다.실력이 상상을 초월해?하하, 그들은 지금 속으로 강책에게 얻어맞은 그날을 상기시켜 두려움에 떨고 있다.방편삼은 계속 자랑하려다 도깨비에 걷어차이고 말았다.“조용히 못해? 빨리 꺼져버려.”방편삼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지 못했고, 왜 갑자기 도깨비가 불만인지 몹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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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7화

도깨비는 식은땀을 흘렸다, 누가 누구를 해친단 말인가?그는 뒤에 있는 사대금강을 쳐다보았고, 그들은 모두 고개를 가로저으며 강책과 싸울 의향이 없음을 밝혔다.그들은 모두 그날의 악몽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았고, 다시 그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도깨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미안하게 됐군, 내가 잘못했으니 이만 가도 좋아. 후에 내가 부하들을 잘 교육하지.”그의 말을 들은 방편삼은 놀라 까무러치지 않을 수 없었다.단 한 번도 기세를 꺾지 않던 도깨비가 굴복을 하는 날이 오다니? 그의 모습은 마치 염라대왕을 만난 저승사자와 같았다.정말 눈앞의 이 남자가 그토록 무서운 존재란 말인가?방편삼은 숨을 한 모금 크게 들이쉬었고, 그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부하를 삼으려고 했던 저 남자가 자신의 큰형님조차 마음대로 못 건드는 존재였다는 것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신자민 또한 도깨비가 강책 앞에서는 힘없는 토끼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자, 그도 용기를 내어 한 마디를 내뱉었다.“도깨비, 내 물건 도로 가져와! 그리고, 네가 나한테 주기로 한 것도 함께 가져와.”도깨비는 이를 갈았다, 강책만 아니었으면 그는 신자민을 산 채로 잡아먹을 수 있었지만 강책이라는 호랑이가 그를 지키고 있었기에 감히 손을 쓸 수가 없었다.그는 화를 참으며 말했다.“당신 물건은 이미 내가 처분해서 돌려줄 수가 없어.”“뭐라고?”신자민은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그 물건들은 모두 그가 매우 큰돈을 들여 사들인 것이었다.“그럼 나한테 주기로 한 물건은?”도깨비는 주머니에서 VIP 카드를 꺼내며 말했다.“자, 네가 말한 물건.”강책은 사수에게 눈짓을 했고, 사수는 곧바로 VIP 카드를 도깨비에게서 가져온 뒤 신자민에게 건넸다.카드를 받은 신자민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이 카드가 있으면 역전의 기회가 있어.”모든 일이 처리가 되자, 강책은 사람들을 데리고 밖을 나섰고, 그들이 오픈카를 지날 때 말을 꺼냈다.“네가 우리 물건을 처리했다고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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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8화

오픈카는 넓은 아스팔트 도로를 질주했고, 호텔로 향했다.차 안.신자민은 기분이 매우 좋았고, 신선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신 뒤 강책을 바라보았다.“이번엔 정말 살아 돌아올 수 있을 거라 생각 못 했는데, 그 사람들 손에 잡힌 순간 목숨은 없는 거라고 볼 수 있었어. 내가 가장 두려웠던 건 신온이 정말 나를 구하러 올 거라고 생각한 거야, 만약 신온이 말려들었다면 난 정말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했을 거다.”“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만약 강책 네가 아니었다면 난 살아남지 못했겠지. 넌 내 생명의 은인이다, 정말 어떻게 이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구나.”“진심으로, 나는 심지어 신온을 네 첩으로 들여도 좋다는 심정이야!”강책은 하마터면 핸들을 놓칠 뻔했다, 이 말을 정몽연이 듣게 되면 그를 죽이려고 달려들었을 것이다.“피, 필요 없어요.”그는 웃으며 말했다.“어르신은 신기의 아버지시고, 신기는 저의 둘도 없는 형제였어요. 서경에 있을 때, 그는 나를 수없이 구했고 신기가 없었다면 저는 이미 병들고 다쳐서 죽었겠죠. 신기는 이미 떠났으니 저는 그 은혜를 어르신에게 돌려드릴 수밖에 없습니다.”“그러니 더 이상 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말아 주세요.”두 사람은 모두 매우 겸손했고, 신자민은 강책을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어 했으며 동시에 마음속에는 슬픔이 가득했다.이렇게 좋은 남자가 어찌 이미 결혼을 했단 말인가? 하늘도 무심하지!그는 속으로 ‘강책이 아직 싱글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혼이라도 했으면 신온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다.좋은 남자는 다 임자가 있기 마련이라니.그가 슬퍼할 때, 강책은 호기심에 물었다.“어르신, 저는 당신이 도대체 어떻게 그들의 손에 넘어갔는지 아직도 짐작이 가지 않아요. 남성에 물건을 구매하러 온 게 아닌가요? 왜 그들과 엮인 겁니까?”“아이고, 말도 마라.”신자민이 대답했다.“원래 나는 이미 물건을 다 구입하고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바로 며칠 전에 남성의 수운천에서 지하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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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9화

신자민은 뜸을 들이더니 강책에게 물었다.“참,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건가?”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신온을 만나러 호텔로 돌아가고 있어요.”“신온도 왔다고?”“네, 혼자서 강남구에 있으려니 마음이 불안하다고, 굳이 따라오겠다고 해서 호텔을 잡아줬어요.”“아, 그럼 빨리 가서 무사하다는 걸 알려줘야겠구나.”“그래야죠!”강책은 엑셀을 더욱 세게 밟아 속도를 높였다.……호텔 안.잠에서 깨어난 신온은 방 안에 그녀 혼자 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강책이 이미 신자민을 구하러 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는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몇 시간을 기다려도 아무도 돌아오지 않자 신온은 마음이 조급하기도 하고 배도 고파 키를 가지고 방문을 나섰고, 호텔 1층 로비에 왔다.그녀는 호텔을 나와서 근처에 식당을 찾아 들어가 앉았다.“메뉴판 드릴게요.”잘생긴 종업원 한 명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메뉴판을 건넸고, 신온은 메뉴판을 펼쳐보았지만 무엇을 먹어야 좋을지 몰랐다.그러자 종업원이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손님, 저희 집 대표 메뉴인 대하 볶음을 드셔보시겠어요? 3만 5천 원에 한 개입니다.”가격이 조금 나갔지만, 그래도 받아들일 만했다.신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 이걸로 주세요.”“다른 건 필요 없으시고요?”“밥 한 공기 추가해 주시고, 다른 건 필요 없어요.”“네,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10분도 채 되지 않아 음식이 모두 나왔고, 큰 냄비에는 대하가 가득했다.신온은 조금 의아했다, 한 그릇에 이렇게 많은 대하가 들어간다고?3만 5천 원인데 이 정도 양이라면 확실히 합리적인 가격이었다.신온은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먹기 시작했다.20여 분 동안 배불리 먹었지만 냄비 속 대하는 겨의 4분의 1밖에 줄지 않았고, 그녀는 고개를 내저으며 자신의 식사량이 매우 적다는 것에 한탄했다.“여기요, 계산할게요. 그리고 남은 대하도 포장 좀 해주세요.”그러자 종업원은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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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50화

종업원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어조로 대답했다.“네, 저희 집 대하 한 마리는 한 그릇으로 칩니다.”종업원이 품위 있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자 정말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다!400만 원이라는 돈은 신온 같은 집안의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그녀는 충분히 낼 수 있었지만, 문제는 줄 수 있다고 해서 아무 이유 없이 바가지를 쓴 뒤 줄 수 없다는 것이다!그녀는 상황을 알아차렸다, 이 가게는 비교적 돈이 많아 보이는 외지인을 대상으로 바가지를 전문적으로 씌우는 곳이었다.외지인들은 이곳에 홀로 있어 도움을 청할 데도 없고, 또한 귀찮은 일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악물고 돈을 지불했을 것이다.하지만 신온은 달랐다!타고난 성질이 고집이 센 그녀가 어떻게 이런 부당한 손해를 볼 수 있단 말인가?그녀는 성을 내며 말했다.“당신들은 지금 물가를 독단적으로 올리고 고의로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거예요! 지금 당장 물가협회에 전화를 걸어서 이 가격이 어떻게 책정됐는지 알아봐야겠어요!”그녀는 물가협회를 언급하면 상대방이 굴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종업원은 도리어 미소를 띤 얼굴로 대답했다.“그래요, 마음껏 거세요. 손님은 물가협회 전화번호는 아세요? 모르면 저희 가게가 전화를 걸어드리고요.”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일부러 바가지를 씌우는 이런 가게가 물가 협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신온은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건방진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가!그녀가 물었다.“왜요, 당신들의 가격 책정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물가 협회 사람들이 와도 두렵지 않다는 거예요?”그러자 종업원은 계속해서 웃으며 대답했다.“오면 또 어때요? 우리 가격이 조금 불합리할 수도 있지만, 손님은 확실히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를 하지 않으셨나요? 그때 사람이 오면 기껏해야 둘 다 굴복을 하고, 손님은 200만 원 정도는 내고서 여기를 벗어날 수 있겠죠.”“그러니 손님, 물가 협회 사람들에게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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