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521 - Chapter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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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1화

“혹시 모르겠으면 나한테 물어봐. 여기서 기다릴게.”육엽이 웃음을 터뜨렸다. “너한테 물어봐? 네가 뭔데? 지 주제도 모르고.”어린 나이에 주치의가 된 육엽은 천재로 유명해져 오만했다.오만한 육엽이 아마추어에게 도움을 청할리 있겠는가?육엽은 안으로 들어갔다.그러자 강책이 육엽에게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한 시간 안에 환자를 치료하지 않으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거야.”육엽은 강책의 말을 듣고 속으로 비웃었다.다시는 못 깨어나?하하, 육엽의 예상대로라면 전계는 이미 깨어났을 것이다. 단지 몸이 조금 허약하다는 것 외에는 큰 이상은 없을 것이다. ‘상처 좀 나고 쓰러진 거에 호들갑을 떨지?’육엽은 강책의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육엽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양준천이 달려와 다급하게 말했다. “육 선생님, 5분이면 깨어난다고 하지 않았어요? 지금 30분이 지났는데 동생이 아직도 깨어나질 않아요.”“그럴 리가 없는데요?”육엽이 눈살을 찌푸리며 곧장 병실로 향했다.병실에 도착하자마자 육엽은 전계의 몸 상태가 매우 허약한 상태를 파악했다. 깨어날 수 없을 뿐더라 이대로 가면 곧 죽을 수도 있다!“왜 이렇게 된 거지?”“말도 안 돼.”육엽은 깜짝 놀라 곧바로 전계를 수술실로 옮겼다. 정밀 검사를 하니 전계의 몸이 점점 허약해지고 있었다.문제는 이마의 상처 말고는 다른 병이 없는 것 같았다.그런데 어째서 깨어나지도 못하고 상태가 더 나빠지는 걸까?육엽은 마음이 매우 조급해졌다. 만약 환자가 죽으면 환자 가족에게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이마에 작은 상처 하나 때문에 죽었다고 말해야 하나?누가 이 말을 믿을까?육엽은 점점 더 조급하고 무서워졌다.전계가 죽으면 일이 커지고, 육엽의 명성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안 돼, 죽으면 안 돼.” “일어나!”육엽은 전계의 몸을 흔들며 깨웠다. 하지만 그럴수록 전계의 호흡이 약해졌다. 이 상태로는 15분도 못 버티고 죽을 수도 있다!‘어떡하지?’당황한 육엽의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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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2화

잠시 후, 육엽은 완전히 무장한 간호사를 데리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양준천과 임몽운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의심스러워했다.‘병원에 이렇게 건장한 간호사가 있었나?’하지만 지금 그것보다 중요한 건 전계의 목숨이었다.두 사람은 수술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강책은 전계의 몸 상태를 살핀 후 침 하나를 꺼냈다.육엽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그걸로 사람을 살리겠다고?”“응.”“응은 무슨 응? 그걸로 살릴 수 있어? 장난 그만하지?”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환자 살리고 싶으면 조용히 하고 있어.”육엽은 강책을 노려봤다.‘그래, 네 멋대로 해 봐.’‘전계를 살릴 수 있으면 됐다. 하지만 살리지 못한다면 네가 책임져!’수술실 안은 조용했다. 강책은 전계의 몸 구석구석에 침을 놓았다. 겉보기로는 상처만 난 것 같았지만 충돌할 때 약간의 뇌어헐이 생겼다.머릿속에 뭉쳐있는 피를 제때 풀어주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다.육엽은 아직 어려서 겉으로 나타만 문제만 보고 더 깊이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단순히 이마에 상처만 났다고 생각한 것이다. 강책은 진찰을 한 후 전계의 문제를 파악해 정확한 어혈 자리를 찾았다.중요한 것은 뭉친 피를 풀어주는 것이다. 강책은 전계 머리의 어헐자리에 침을 놓아 어헐이 경맥으로 퍼지게 했다. 그리도 머리 뒤에 침을 놓아 다른 피도 퍼지게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의사와 간호사는 모두 넋이 나갔다. 국내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 있었나?감탄이 절로 나왔다.강책이 침을 놓고 뭉친 피가 풀어졌다. 강책은 다시 한번 전계의 몸 혈자리에 침을 놓아 혈액이 잘 통하도록 해서 더 이상 막히지 않게 했다.모든 치료가 끝나자 강책은 침을 내려놓고 말했다. “10분 안에 깨어날 거예요.”말을 마친 강책은 수술실에서 나왔다.양준천과 임몽운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지나쳐갔다.수술신 안.육엽은 곧장 간호사를 불러 전계의 상태를 자세히 확인했다. 전계의 몸 상태는 회복되고 있었으며 호흡이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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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3화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한참을 생각하다 육엽은 말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대로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말하지 않았다.젊은 천재 의시가 잘못 진단을 해 하마터면 환자가 죽을뻔해서 아마추어 의사가 환자를 살렸다는 신문 헤드라인에 오르면 안 된다!이 사실이 폭로되면 육엽의 의사 인생은 끝나는 것은 물론 직위, 승진, 월월급 모두 상상도 할 수 없다. 절대 사실대로 말하면 안 된다.강책도 다른 사람이 자기가 전계를 살렸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으니 그 명예를 육엽이 가져갔다.육정이 웃으며 말했다. “에이, 사람 살리는 건 원래 의사가 하는 일이니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아니에요. 정말 감사해요.”전계는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육 선생님, 제 목숨을 구해주셨으니 제2의 부모님 이예요. 은혜는 꼭 보답하겠습니다.”“아닙니다.”육엽이 강책의 공을 가로채자 간호사들이 경멸의 눈으로 쳐다봤다.하지만 육엽이 쳐다보자 간호사는 놀라서 바로 고개를 숙였다.병원에서 육업의 명성관 지위는 간호사와 비교할 수 없었다. 간호사들이 사실대로 말하면 육엽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간호사들은 쓸데없이 남의 일에 관여하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육엽은 양준천과 전계 등 사람들의 감사 인사를 받으며 허영심이 가득해졌다. 잠시 후 양준천은 전계를 퇴원시켜 나왔다.병원 입구를 지날 때 담배를 피우고 있는 강책을 마주쳤다.전계는 강책을 보고 싶지 않았다. 만약 강책이 아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강책때문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강책도 피해자인데 살인자와 원수지간이 되어 똑같은 살인자 취급을 받게 되었다. 양준천이 빈정거리며 말했다. “강책, 네 두 눈으로 똑똑히 봐, 전계는 안 죽고 아주 잘 살아있어!”“하하, 못 죽이니까 의사를 몰아세워?”“꿈 깨!”“하늘이 다 알고 있어, 전계가 큰 시련을 겪고도 살아남은 건 좋은 사람이라 보답받은 거야!”강책은 어처구니가 없었다.‘좋은 사람은 보답을 받아? 전계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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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4화

연습실로 돌아오자 팀원들이 전계를 반겼다. 살아 돌아온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팀원들은 전계와 사이가 좋기 때문에 강책이 못마땅했다.팀원들은 강책이 전계를 다치게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강책을 쳐다봤다.팀원들은 전계가 차로 사람을 들이받은 일은 까맣게 잊어버렸다.강책이 연습실로 돌아오자 그 누구도 반기지 않았다.“망할 자식이 뻔뻔스럽게 돌아왔네.”“전계를 저 꼴로 만들어놓다니, 정말 뺨 한 대 때리고 싶네. 임 선생님만 아니었으면 벌써 내 손에 죽었어!”“가자, 저런 사람이랑 가까이 있지 마, 역겨워!”강책은 팀원들에게 소외감을 받았다. 아무도 강책과 말하고 싶어 하지 않고, 심지어 옆에 서 있는 것조차 싫어했다.하지만 강책은 개의치 않았다. 한 팀원에 합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첫날부터 예상했던 결과였다. 임몽운은 기분이 언짢았다. 분명 강책의 실력이 대단하고 피해지인데 왜 사람람들은 강책을 피하는 걸까?임몽운이 참지 못하고 강책을 대신해 몇 마디 했지만 말 안 하느니만 못했다. 말하자마자 발칵 뒤집히며 사람들은 강책을 더욱 싫어했다. 팀원 모두 강책을 따돌렸다.강책은 웃으며 한쪽으로 걸어갔다. 강책이 침에 들어온 이유는 20일 후에 있는 산악 경기 때문이니 팀원들과의 관계는 상관없었다. 어차피 앞으로 팀에 오래 나아 있을 생각도 없었다. 강책이 연습을 하려고 하자 양준천이 말했다. “여기는 이미 다른 선수가 쓰고 있어서 오늘은 못 써, 우선 가서 기다려.”그렇게 강책은 3시간을 기다렸다. 선수들이 돌아가며 연습을 했지만 강책에게는 연습 시간을 주지 않았다.임몽운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양준천, 너희 다들 너무해!”양준천이 웃음을 터트렸다.“너무해? 이게 너무해?”“전계를 죽일 뻔하고 병원에서도 의사한테 헛소리나 하면서 치료를 방해한 강책이 더 너무하지!”양준천은 강책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팀원들은 네가 달갑지 않아, 못 버티겠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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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5화

사람들이 억지를 부리자 전계의 표정이 변했다.순식간에 전계의 얼굴이 벌겋게 닳아 오르며 두 눈을 부릅 떴다.우당탕!전계가 휠체어에서 바닥으로 넘어져 손발에 경련을 일으키며 인사불성이 되었다.한쪽에는 아직 다 먹지 않은 보양제가 떨어져 있어다.“전계야!!!”갑작스러운 상황에 양준천은 깜짝 놀라 황급히 달려와 전계를 부축했다.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게 바로 어른 말을 듣지 않으면 손해 본다는 것이다. 전계는 강책의 충고를 듣지 않고 고집대로 보양제를 너무 많이 먹었다. 원래 혈액이 뭉치는데 보양제를 먹고 혈액이 더 조밀해져서 막힌 것이다.만약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다.강책이 다가가 말했다. “제가 치료할게요. 지금 치료하면 괜찮을 거예요.”“꺼져!!!”양준천은 강책에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초상 치러주네, 기어코 이지경으로 만들어했어?”양준천은 전계를 안고 차로 향했다.강책이 따려가려 하자 양준천이 팀원들에게 말했다. “강책 막아! 더 이상 병원에서 소란 피우지 않게 막아!”“네!!!”팀원들이 강책을 병원에 따라가지 못하게 가로막았다.강책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강책은 지난날의 원한을 생각하지 않고 호의를 베풀려고 했지만 팀원들이 가지 못하게 막았다. 정말 웃긴 상황이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있다.게다가 이 목숨은 팀원들의 목숨이나 다름없다. 임 선생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강책은 그들이 뭐라고 하든 전계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전계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하늘이 만든 재난은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만든 재앙은 피할 수 없다!이 또한 그들의 선택이니 강책도 언제까지 좋은 사람 노릇을 할 필요는 없다.강책은 몸을 돌려서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양손을 의자 옆에 올려두고 다리를 쭉 펴고 앉아 하늘을 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했다.빨리 오면 구할 수 있다.늦게 온다면...“아휴...”강책도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아 모든 것을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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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6화

육엽은 망설이다 결국 수술실을 나왔다.양준천이 다급하게 뛰어가 물었다. “육 선생님, 전계는 어때요?”육엽이 고개를 숙인 채 말을 하지 못했다.육엽은 기침을 한 후 물었다. “그... 강책 어디 있나요?”“강책이요? 육 선생님, 강책은 왜 찾으세요?”“지금 강책 어디 있어요?.”“아.... 연습실에 있어요.”“네, 알겠습니다.”육엽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운도 벗지 않고 연습실로 향했다.그는 10분도 안 돼서 연습실에 도착했다.“강책!”육엽이 황급히 뛰어가 강책에게 말했다. “지금 전계 상태가 저 지경인데 한가롭게 여기서 뭐 하고 있어요?”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전계가 죽어가면 주치의인 육 선생님임 치료해야 하지 않아요? 왜 저를 찾아왔어요?”“강책씨!”육엽이 주위를 살펴보며 귓속말로 말했다. “지난번에 제가 치료한 게 아닌 거 다 알잖아요. 강책씨만 고칠 수 있어요.”“저랑 병원으로 가주세요. 늦으면 정말 전계 목숨이 위험해요!”강책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안 돼요.”“안 돼?”“네. 지금 양준천이 저한테 치료를 맡기지 않을 거예요.”육엽이 다급하게 말했다. “둘이 형제지간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어쨌든 양준천이 찾아오지 않으면 저는 절대 병원에 안 가요.”“그건...”육엽은 머리를 긁적이며 이를 악물고 양준천을 데리러 갔다.전계를 살리지 못하면 육엽의 밥줄이 끊기는 것이다.육엽이 병원에 돌아오자 양준천이 물었다. “육 선생님, 어디 갔다 오셨어요? 저 동생은 괜찮나요?”육엽은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말했다.“저도 이제 더 이상 숨기지 않을게요.”“사실 저번에 전계를 치료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강책이에요.”“이번에 전계를 살리고 싶다면 직접 강책을 데리고 와야 해요. 제 능력으로는 강책을 데려올 수 없어요.”양준천은 어리둥절했다.‘강책?’‘저번에 전계를 치료한 사람이 강책 이라고?!’양준천은 육엽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그럼 지난번에 당신이 치료한 척 한 거야?”육엽은 어깨를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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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7화

“하하, 절대 못 해!”“전계야, 이 형을 원망하지 마. 네가 죽는다 해도 절대 강책한테 너를 살려달라고 부탁하지 않을 거야.”“너도 강책이 너를 살리는 건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치?”양준천은 이미 독해질 대로 독했다.형제의 정은 무슨?!자신의 동생이 죽더라도 강책에게 부탁할 생각이 절대 없었다.그 시각 연습실.강책은 낡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늘을 보고 있었다.시간을 보니 이미 늦었다.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아이고, 준천아 양준천아,너는 네 동생이 죽어도 나한테 절대 부탁 안 할 거다.”“거만하다고 해야 할까? 독하다고 해야 할까?강책이 일어나 차로 향했다.그때 임몽운이 다가와 물었다. “강책아, 방금 육엽 선생님 왜 찾아온 거야? 무슨 일 있어?”강책이 웃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진찰 좀 봐달라고.”“육선생님께서 너한테 진찰을 부탁했어?”“말하자면 길, 차에 타.”강책은 임몽운과 병원으로 향했다.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술실로 향했다 강책이 들어가려고 하자 양준천이 길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뭐 하려고? 누가 너 불렀어? 너 반가워하는 사람 없으니까 꺼져.”강책이 입을 열기도 전에 임몽운이 버럭 화를 냈다. “양준천, 그만해!”양준천이 당황했다. “몽운아, 뭐 하는 거야?”“몰라서 물어? 전계가 죽어가는데도 강책이 치료하는 건 싫고, 말끝마다 좋은 동생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이래?!”양준천이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너... 다 알고 있었어?”강책이 고개를 저으며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양준천은 화가 치밀어 올라 강책의 어깨를 덥석 잡으며 말했다. “오늘 남는 게 시간이니 네가 절대 전계를 치료 못하게 할 거야!”사람이 미치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양준천은 강책에 대한 질투와 증오가 이미 뼛속까지 파고들어 있었기 때문에 전계가 죽든 말든 강책이 치료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강책이 한번 하기로 한 일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강책은 꿈쩍도 하지 않고 수술실로 향했다.“이래도 포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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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8화

수술실 앞 의자 사이에 끼인 양준천이 겨우 빠져나왔을 때 마침 회복하고 나오는 전계와 임몽운과 마주쳤다.“전계? 너 괜찮아?”양준천에게 쩔쩔매던 전계가 분노의 눈빛으로 양준천을 쳐다봤다. 심지어 전계는 양준천의 뺨을 한 대 때리고 싶었다. 양준천은 전계의 눈빛이 매우 불편했다.전계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괜찮아, 기분 나쁘지?” 양준천이 어리둥절해하며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우리는 형제잖아! 네가 건강해서 기뻐도 모자랄 판에 왜 기분이 나쁘겠어?”“형제?”“하하!”전계가 화를 내며 말했다.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아직도 모르는 척이야?”“사실? 네가 아는 사실이 뭔데? “ 양준천이 임몽운을 슬쩍 보고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말했다. “전계야 다른 사람이 하는 헛소리 듣지 마. 우리 형제의 정을 갈라놓으려고 그러는 거야.”“형제의 정은 무슨!”전계는 양준천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내가 죽어가는 걸 보고도 강책에게 부탁하지 않았잖아. 강책이 포기했다면 난 벌써 죽었을 거야!”“아직도 형제의 정이라는 말이 나와?”“동생을 그렇게 대해?”양준천은 말문이 막혔다. 임몽운이 모든 사실을 전계에게 말할 줄 몰라고, 전계가 그 사실을 믿을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양준천이 강책을 싫어할수록 강책을 감싸줬다.양준천은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양준천은 사건이 모두 알려진 이상 숨길 생각 없이 말했다. “너를 치료하지 못하게 강책을 막은 게 왜? 몸값도 얼마 안 되는 선수가 어쩔 건데?”양준천의 본색이 마침내 드러났다.전계가 말했다. 양준천, 나쁜 짓을 많이 하면 반드시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게 돼돼있어. 기다려, 반드시 네가 눈물 흘리는 날이 올 거야!”전계의 말이 끝나자 임몽운은 그를 부축해 병원에서 나왔다.임몽은운 양준천을 노려보며 지나쳤다. 양준천을 뼛속까지 미워했지만 이렇까지 속이 좁은 사람일 줄 몰랐다. 전계와 임몽운의 뒷모습을 보고 양준천은 더욱 화가 났다.동생은 반항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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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9화

이런 일을 겪은 후 전계도 옳고 그름을 알게 되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정확히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네가 해야 할 일이 있네.”“뭔데? 말해 봐.”“음.. 집에 가서 푹 누워서 쉬어. 햇볕도 쬐고, 음식 함부로 먹지 마. 특히 보양제는 먹으면 안 돼.”전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강책의 말을 진작에 들었으면 오늘 같은 날도 없었을 것이다.전계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강책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목양일에게 걸려 온 전화였다.목양일은 큰일이 아니면 전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강책이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저번에 찾으라고 하신 소접이라는 사람 찾았어요.”소접은 백강 엔터테인먼트 손영정의 친동생 손재언이 가장 신경이 쓰이는 여자이다. 이 여자 때문에 집안의 가장자리를 버리고 아버지와도 인연을 끊었다.소접 때문에 손재언은 손영정의 통제를 받았다.강책이 목숨처럼 아끼는 사람이다.손재언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소접은 아주 중요한 존재였다.“알겠어요.”강책은 전화를 끊은 후 임몽운과 전계에게 말했다. “나는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할 것 같아서 먼저 가 볼게.”강책은 말을 마치고 황급히 떠났다.한 시간 후.강남구 제3구역 책임자 사무실.강책은 의자에 앉아 있고, 목양일은 서 있었다.“자료 여기 있습니다.”목양일은 소접에 관한 자료를 강책에게 건네줬다. 강책은 자료를 목양일의 이야기를 들이며 자료를 살펴봤다.“요 며칠 조사하면서 소접의 상황을 다 파악했습니다.”“댄서 출신으로 본명은 고접, 활동명은 소접 이라고 해요. 그 당시 손재언과 서로 사랑해서 도망가기로 했지만 손재언의 아버지에게 붙잡혀 암암리에 남성으로 보내져서 수운천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수운천은 겉은로는 술집으로 보이지만 유흥업소에요.”“사실상 암암리에 불법으로 일 하는 거죠.”“돈 되는 거면 다 파는 사람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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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0화

그날 밤 집에 돌아온 강책은 정몽연에게 며칠간 남성으로 출장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며칠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정몽은은 입을 삐죽거리며 시무룩했다.오랫동안 못 보고, 보고 싶어도 참아야 하기 때문이었다.그동안 강책에게 많이 의존했기 때문에 떨어지기 쉽지 않았다. 특히 긴 시간은 더욱 힘들었다.“꼭 가야 돼?” 정몽연이 아쉬운 듯 물었다.강책은 어쩔 수 없었다.강책도 정몽연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남성을 가지 않으면 소접을 구할 수 없었다.“몽연아. 최대한 빨리 올게.”“흥!”강책이 빨리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몽연의 기분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밤에 잘 때 정몽연은 일부러 강책을 등지고 입을 삐죽거렸다. 강책이 아무리 달래줘도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정몽연도 여자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강책이 정몽연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전화 한 통이 고요한 적막을 깨뜨렸다.따르릉...따르릉...‘이 늦은 시간에 누구지?’강책이 핸드폰을 확인했다. 신온에게 걸려 온 전화였다.정몽연의 신온의 이름을 보고 씩씩거리며 말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여자가 전화를 해? 신온이누구야?”아....강책은 잠시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당황했다. “내가 전에 신자민 어르신께 의술 배운다고 말하지 않았어?”“신온은 신자민 어르신의 막내딸이자 지금 신씨 집안의 가장, 인치의관의 주인이야.”정몽연에 강책에게 물었다. “누구인지 상관없고, 왜 이 늦은 시간에 너한테 전화를 해?!”“그건 나도 모르지?”“스피커폰으로 받아! 여우 같은 계집애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봐야겠어!”정몽연은 질투가 나 화가 났다.강책은 어쩔 수 없이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본인도 신온이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전화했는지 궁금했다. 전화를 받자 신온이 울면서 말했다. “강책아, 지금 우리 집으로 와줄 수 있어?”신온은 평소 도도한 성격으로 쉽게 좌절하고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그런 그녀가 우는 것은 분명 큰일이 생겼다는 것이다.정몽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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