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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0화

그날 밤 집에 돌아온 강책은 정몽연에게 며칠간 남성으로 출장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며칠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정몽은은 입을 삐죽거리며 시무룩했다.

오랫동안 못 보고, 보고 싶어도 참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강책에게 많이 의존했기 때문에 떨어지기 쉽지 않았다. 특히 긴 시간은 더욱 힘들었다.

“꼭 가야 돼?” 정몽연이 아쉬운 듯 물었다.

강책은 어쩔 수 없었다.

강책도 정몽연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남성을 가지 않으면 소접을 구할 수 없었다.

“몽연아. 최대한 빨리 올게.”

“흥!”

강책이 빨리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몽연의 기분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밤에 잘 때 정몽연은 일부러 강책을 등지고 입을 삐죽거렸다. 강책이 아무리 달래줘도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정몽연도 여자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강책이 정몽연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전화 한 통이 고요한 적막을 깨뜨렸다.

따르릉...

따르릉...

‘이 늦은 시간에 누구지?’

강책이 핸드폰을 확인했다. 신온에게 걸려 온 전화였다.

정몽연의 신온의 이름을 보고 씩씩거리며 말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여자가 전화를 해? 신온이누구야?”

아....

강책은 잠시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당황했다.

“내가 전에 신자민 어르신께 의술 배운다고 말하지 않았어?”

“신온은 신자민 어르신의 막내딸이자 지금 신씨 집안의 가장, 인치의관의 주인이야.”

정몽연에 강책에게 물었다. “누구인지 상관없고, 왜 이 늦은 시간에 너한테 전화를 해?!”

“그건 나도 모르지?”

“스피커폰으로 받아! 여우 같은 계집애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봐야겠어!”

정몽연은 질투가 나 화가 났다.

강책은 어쩔 수 없이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본인도 신온이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전화했는지 궁금했다.

전화를 받자 신온이 울면서 말했다. “강책아, 지금 우리 집으로 와줄 수 있어?”

신온은 평소 도도한 성격으로 쉽게 좌절하고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우는 것은 분명 큰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정몽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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