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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2화

부슬부슬 작은비가 내리고 유리창문을 탁탁-내리친다. 신온은 밤새내내 잠을 설쳤다. 그저 창문을 통해 밖 풍경을 바라볼 뿐이였다. 내일 7-8시간을 기차에서 보내야했기에 잠을 자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게다가 아무리 움직여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신자민이 어떤지, 죽었는 지 살았는지, 살아있어도 사람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타를 당한 것이 아닌지 등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연속으로 탄식을 내쉬며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오빠를 잃었기에 아버지마저 잃을 수는 없었다. 그녀와 반대로 강책은 의자에 앉아 몸을 기대고는 잠에 들었다. 경력이 있는 그는 수면시간과 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으며 수면부족은 전쟁터에서 자신의 발목을 잡는 다는 것도 알고있다. 수면으로 정신력을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밤을 지샜다. 그 다음날 아침, 하늘이 밝아지기도 전에 한 사람이 상자 한 박스를 가지고 와 강책에게 주었다. 강책은 상자 안은 보지도 않은 채 상자를 트렁크안에 넣었다. 신온은 궁금해하며 “강책, 상자 안에 뭐가 들은 거야?” 라고 물었다. 강책은 “10억.” 이라고 말했다. 신온은 침을 꼴깍 삼켰다. 10억? 이 돈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였다. 사실 신온은 강책이 그저 자신의 오빠와 군대동기라는 말만 들었을 뿐 강책의 뒷배경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바로 현금으로 꺼내오는 강책의 재력에 깜짝 놀랐다. 신온이라고 할지여도 이 많은 돈을 이렇게 빠른 시간내에 꺼내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좀 먹어둬. 곧 있으면 출발 할거야.”

강책이 직접 준비한 아침이였다. 배부르게 먹어야 일할 힘이 생기는 것이다. 신온도 마침 배가 고팠으며 강책이 만든 요리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맛있었기에 우걱우걱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씻고, 준비를 끝낸 그들은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강책은 신온과 함께 기차역에 도착하여 대기소에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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