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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7화

“하하, 절대 못 해!”

“전계야, 이 형을 원망하지 마. 네가 죽는다 해도 절대 강책한테 너를 살려달라고 부탁하지 않을 거야.”

“너도 강책이 너를 살리는 건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치?”

양준천은 이미 독해질 대로 독했다.

형제의 정은 무슨?!

자신의 동생이 죽더라도 강책에게 부탁할 생각이 절대 없었다.

그 시각 연습실.

강책은 낡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늘을 보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이미 늦었다.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고, 준천아 양준천아,너는 네 동생이 죽어도 나한테 절대 부탁 안 할 거다.”

“거만하다고 해야 할까? 독하다고 해야 할까?

강책이 일어나 차로 향했다.

그때 임몽운이 다가와 물었다. “강책아, 방금 육엽 선생님 왜 찾아온 거야? 무슨 일 있어?”

강책이 웃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찰 좀 봐달라고.”

“육선생님께서 너한테 진찰을 부탁했어?”

“말하자면 길, 차에 타.”

강책은 임몽운과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술실로 향했다

강책이 들어가려고 하자 양준천이 길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뭐 하려고? 누가 너 불렀어? 너 반가워하는 사람 없으니까 꺼져.”

강책이 입을 열기도 전에 임몽운이 버럭 화를 냈다. “양준천, 그만해!”

양준천이 당황했다. “몽운아, 뭐 하는 거야?”

“몰라서 물어? 전계가 죽어가는데도 강책이 치료하는 건 싫고, 말끝마다 좋은 동생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이래?!”

양준천이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너... 다 알고 있었어?”

강책이 고개를 저으며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양준천은 화가 치밀어 올라 강책의 어깨를 덥석 잡으며 말했다. “오늘 남는 게 시간이니 네가 절대 전계를 치료 못하게 할 거야!”

사람이 미치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양준천은 강책에 대한 질투와 증오가 이미 뼛속까지 파고들어 있었기 때문에 전계가 죽든 말든 강책이 치료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강책이 한번 하기로 한 일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강책은 꿈쩍도 하지 않고 수술실로 향했다.

“이래도 포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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