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531 - 챕터 540

2419 챕터

제 531화

“어떻게 된 일이야? 신가 어르신이 납치가 됐다니?” 신온은 납치범에게서 온 편지를 강책에게 건넸며 말했다.“저번에 아버지가 약재 때문에 강남에서 말고 다른 지역으로 갔다고 얘기해줬었지? 그때 간 곳이 남성이야.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구역으로 알려지기도 했어.” 남성?또 남성이라니?강책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가 남성과 필시 해결해야하는 일이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신온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아버지랑 같이 가본 적이 있어. 항상 열흘아니면 보름도 못 넘기고 다시 돌아 왔었어. 이번에는 일 때문에 좀 오래 계신다고 생각했어. 근데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하게 느껴져서 아버지한테 연락했는데 계속 안 받으시더라고. 그렇게 며칠동안 지내다가 오늘 저녁에 어떤 사람이 의관으로 편지를 보내서 우리 아버지가 납치 됐다는 걸 알게 된거야.” 강책은 편지를 펼치고는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안에는 자세한 주소와 시간, 요구 등이 적혀져 있었다. 10억을 지정된 시간, 주소로 보내라는 문구와 돈을 받는 동시에 납치당한 사람을 내보낼 것을 약속했다. 그 외에 신자가 가지고 다녔던 물건이나 그가 묶여있거나 구타를 당해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 몇 장이 들어가 있었다. 물건과 사진들로 보아 신자가 납치당한 사실이였다. 편지 끝에는 납치범의 ‘경찰 부르면 다 죽어.’ 라는 경고의 문자가 적혀져 있었다. 내용을 보고 난 뒤, 강책은 편지를 내려놓고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신온은 “강책, 내가 지금 돈을 보내줘야 할까? 아니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는 게 맞을까?”라며 그에게 물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상황에 경찰을 불러 해결하려고 했겠지만 강책은 달랐다. 수라전쟁의 신이며 강남구의 총괄자로서 그는 제일 높은 위치에 있기에 경찰이 곧 자신이였다. 강책은 손을 휘젓거리며 “아니, 경찰은 부르지마. 만약 납치범들이 네 뒤를 캐고 있다면 분명히 전부 알게 될거야.” 라며 답했다. 신온이 강책에게 간 사실도 납치범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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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2화

부슬부슬 작은비가 내리고 유리창문을 탁탁-내리친다. 신온은 밤새내내 잠을 설쳤다. 그저 창문을 통해 밖 풍경을 바라볼 뿐이였다. 내일 7-8시간을 기차에서 보내야했기에 잠을 자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게다가 아무리 움직여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신자민이 어떤지, 죽었는 지 살았는지, 살아있어도 사람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타를 당한 것이 아닌지 등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연속으로 탄식을 내쉬며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오빠를 잃었기에 아버지마저 잃을 수는 없었다. 그녀와 반대로 강책은 의자에 앉아 몸을 기대고는 잠에 들었다. 경력이 있는 그는 수면시간과 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으며 수면부족은 전쟁터에서 자신의 발목을 잡는 다는 것도 알고있다. 수면으로 정신력을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밤을 지샜다. 그 다음날 아침, 하늘이 밝아지기도 전에 한 사람이 상자 한 박스를 가지고 와 강책에게 주었다. 강책은 상자 안은 보지도 않은 채 상자를 트렁크안에 넣었다. 신온은 궁금해하며 “강책, 상자 안에 뭐가 들은 거야?” 라고 물었다. 강책은 “10억.” 이라고 말했다. 신온은 침을 꼴깍 삼켰다. 10억? 이 돈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였다. 사실 신온은 강책이 그저 자신의 오빠와 군대동기라는 말만 들었을 뿐 강책의 뒷배경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바로 현금으로 꺼내오는 강책의 재력에 깜짝 놀랐다. 신온이라고 할지여도 이 많은 돈을 이렇게 빠른 시간내에 꺼내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좀 먹어둬. 곧 있으면 출발 할거야.”강책이 직접 준비한 아침이였다. 배부르게 먹어야 일할 힘이 생기는 것이다. 신온도 마침 배가 고팠으며 강책이 만든 요리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맛있었기에 우걱우걱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씻고, 준비를 끝낸 그들은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강책은 신온과 함께 기차역에 도착하여 대기소에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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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3화

신온은 기차표를 한번 확인한 뒤, 다시 좌석번호를 살펴보았다. 자신의 자리가 분명했다. 그녀는 예의를 차려 “저기 남성분, 죄송하지만 앉으신 곳이 제 자리인 것 같아요. 잘못 앉으신 게 아닌지요?” 라고 물었다. 하지만 남자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는 그저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창밖을 바라 보았다. 옆에 앉은 남자도 신온을 공기마냥 무시할 뿐 이였다. 신온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화가 들끓기 시작했다. 그녀는 큰 소리로 외쳤다.“저기요, 여기는 제자리입니다. 비켜주세요!” 큰 소리에 차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자연스럽게 그 남자들도 밖으로 향해있던 시선을 그녀에게로 옮겼다. 그리고는 불량한 말투로 말했다.“무슨 소리야? 내가 산 자리야.” “여기는 제 자리입니다. 그쪽이 산 자리에 앉아 주세요!” “흥- 쪽팔리지도 않냐, 꺼져.”그들은 말을 끝낸 뒤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신온은 초조하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기차를 셀 수없이 타봤어도 이런 적은 처음이였다. 그녀는 남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안비켜요?” 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저기요!!”라며 신온이 앞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옆 쪽에 앉아있던 몇명의 남자가 동시에 일어났다.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이 신온을 잡아먹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노려보았다. 그 중 한명이 험악한 말투로 말했다.“이봐, 우리 도깨비형님이 꺼지라는 말 못 들었어? 우리가 처리해줄까 아니면 혼자 꺼질래?” 신온은 뒤로 한걸음 물러갔다. 연약한 여자 한명을 무리로 상대하며 자신 마음대로 하는 막무가내인 사람들은 처음보았다. 기차 안 사람들도 신온에 편에 서서 그녀를 도우려 했지만 남자 무리들을 보고는 모두 깜짝놀라 불덩이가 자신에게 튈까봐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차 안의 기척에 승무원이 다가왔다. 승무원은 웃음을 지은 채로 “고객님, 무슨 일이시죠?” 라며 신온에게 물었다. 신온은 ‘도깨비’ 라는 별명을 가진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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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4화

그의 행동에 신온은 어이가 없었다. 부친의 일로도 충분히 착잡했는데 기차에서 자신의 자리까지 뺏기니 황당했다. 승무원도 조급한 듯 계속 그를 설득했다. 그렇게 10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좋은 말, 듣기 거북한 말까지 해보았지만 도깨비는 머릿카락 하나도 움직이지 않았다. 내 알바 아니라는 듯의 행동을 보였다. 승무원은 갑자기 몸을 돌고는 신온에게 “손님, 죄송합니다. 계속 여기서 서있지 마시고, 저기 2등급 좌석에 일단 앉아계셔서 휴식을 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며 말했다. 2등급? 신온은 승무원의 태도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주고 산 1등급 자리를 두고, 2등급으로 가라니?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요. 제가 가라고요?” “일단 진정하시고, 이 손님 분께서 자리를 비킬 때 까지만 2등급에 앉아주실 수 있을까요? 자리를 비키시면 저희가 바로 옮겨 드리겠습니다. 괜찮으실까요?” 승무원의 처리방식은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신온은 소리쳤다.“저는 1등급 값을 내고 탔어요. 근데 제가 왜 2등급에 앉아야 하는거에요? 왜 제가 손해를 봐야하는 거죠? 저쪽이 막무가내여서 일을 이렇게 처리하시는 건가요?” “손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말아주세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승무원의 대답에 신온은 기가 찼다.“무슨 상황인데요? 제가 왜 그쪽에 협조를 해야하는 거죠? 지금은 제가 피해자에요. 피해자는 안 돕고 오히려 가해자를 가만히 내버려두다니요?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하, 손님. 저희가 다 압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쩔 수가 없어요.” 이때, 침묵을 유지하고 있던 강책이 다가가 입을 열었다.“공안원 없나요? 일단 다 수갑채우고, 다음 역에서 경찰을 불러서 데려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 승무원은 살짝 언짢아하며 답했다.“손님, 저희도 저희만의 규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래라저래라 하실 필요 없으세요!” “그러니까 그쪽들의 규칙은 2등급표를 산 사람이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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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5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보스를 모욕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부하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먹을 쥔 채로 강책의 얼굴로 뻗었다. 신온은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한번도 강책의 싸움 실력을 본 적이 없는 그녀였기에 강책이 다칠까봐 걱정하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싸움이 생긴 것이 아닌가 자책했다. 만약 자신이 고집을 부리지만 않았더라면, 강책은 맞..응? 신온의 걱정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건 강책이 한 손으로 상대방의 주먹을 막고는 쉽게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장면이였다. 그 다음에 보이는 장면은 그녀에게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았다. 강책이 허리를 숙여 다리를 올리며 마치 축구선수가 골대를 향해 공을 차는 듯한 포즈를 취하며 상대의 몸을 올려쳤고, 상대는 마치 공처럼 나가 떨어진 것이다! 좁은 통로를 통해 기차 끝까지 데굴데굴 굴러가고는 문에 세게 부딪혔다. 그 장면을 본 부하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힘이 맞나? 그들이 제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강책은 그들을 들어올리고는 다시 바닥에 눞혀서 계속 발로 그들을 차기 시작했다. 부하들은 옆으로 나가 떨어졌다. 데굴데굴..데굴데굴.. 마찬가지로 기차 끝까지 구르고 문에 세게 부딪혔다. 모두 건장하고 쌓은 싸움 경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강책 앞에서는 한낱 불량배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는 10초도 안되는 시간을 가지고 모두를 바닥으로 쓰러뜨렸다. 강책의 실력은 어마무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도깨비를 바라보았다. 강책의 실력을 보고나서 도깨비는 초조하고 두려웠다. 자리를 뺏는 게 처음은 아니였지만 한번도 자신에게 반항하거나 자신의 부하들이 쓰러진 적은 없었다. 오늘 처음으로 자신의 자리강도질에 자신의 부하가 공처럼 맞은 것이였다. 강책은 그를 향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이 자리 좋아하지 않아? 미안한데, 이 자리는 우리꺼고. 이 자리의 짐 칸은 양보해 줄 수 있는 아량은 있는데 말이야.” “짐..칸?”도깨비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그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이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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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6화

이 남자는 누구지? 특공대 인건가? 싸움 실력이 엄청 나잖아! 기차 안 사람 모두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옆에 있던 승무원은 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1분도 되지 않는 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였다면 10분동안 입이 바짝 마르게 진상고객에게 설득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신온은 강책에게 다가가 살짝 놀란 말투로 “강책, 언제부터 이런 싸움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거야?”라며 말했다. 강책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답했다.“내가 예전에 무슨 일 했는 지 벌써 잊은거야? 나도 네 오빠처럼 서경에서 군인으로 활동 했잖아. 위험천만한 곳에서 세상에서 제일 험악한 적수도 만나 본 적이 많아.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은 뭐 손 쉽게 처리할 수 있달까?” 그의 말을 듣고 신온은 강책의 실력이 어디서 왔는 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일찍 알았더라면 걱정도 덜고,도깨비무리들을 강책에게 넘겨 바로 처리했을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두 사람의 대화가 오가는 도중, 차안의 문이 열리고, 열차기장과 그 뒤로 보안경찰이 따라 들어왔다. 기장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과 짐 칸에 껴있는 도깨비를 보고는 화를 내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라며 물었다. 승무원은 무서운 마음에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기 시작했다.“기장님, 사실 이 남자손님께서 자신의 자리를 빼앗은 사람들을 좀 때렸습니다.”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되는거지? 앞을 설명해주지 않으면 무조건 오해를 받을 만한 상황이 될 것 같아 신온은 참지 않고 말했다.“이 사람들이 저희 자리를 마음대로 빼앗았고, 좋게좋게 말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요. 그리고 저 무책임한 승무원은 저희보고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요구까지 하셨다고요. 말도 안통하고 너무 막무가내니까 손찌검을 한거죠. 아 그리고 저쪽에서 먼저 저희를 때리려고 했다고요!” 그녀가 사실을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장은 오히려 다친 도깨비 무리들을 바라보았다.그리고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무슨 이유든 간에 기차 안에서 싸움이나 구타등은 금지 되어있습니다. 불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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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7화

믿음. 다른 사람은 모두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신온은 강책을 믿기로 다짐했다. 그가 만들어낸 기적이 한 두가지가 아니였고, 신온은 강책에게 어느정도의 호감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좋아, 기다릴게!” 기장은 “돌아와? 허허, 꿈도 꾸지마세요! 그쪽이 풀리면 저는 돼지에요! 갑시다.” 라며 강책을 비웃었다. 몇 명의 보안경찰들의 감시아래 강책은 단독 기차칸 안으로 압송되었다. 임시로 범인들을 붙잡아 놓는 곳인 것 같았다. 이곳에 들어왔다면 못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칸의 문이 닫히고 기장이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강책을 하찮은 표정으로 바라보며 “기차안에서 싸움을 해? 허허, 대단하시네요. 이제 곧 깜빵 가게 생기셨어요!” 라고 말했다. 강책은 침착한 말투로 말했다.“그쪽이 먼저 때렸을 텐데, 그 사람들은 안 잡습니까?” “하하, 다친 사람은 병원가는 거고, 멀쩡한 사람만 감옥가는 거에요. 아시겠어요? 그리고, 사람구실도 못하게 맞으셨는데 제가 어떻게 잡습니까?”이런 방식도 있었나?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말했다.“그럼, 그쪽이 자리를 강제 빼앗은 것은 아무렇지도 않으신겁니까?” “네,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쪽이 지금은 피해자가 되었다고요, 그쪽은 가해자이고요! 만약 그때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여기까지는 안오셨어요.” 강책은 어이가 없었다.“그럼, 기장님의 실수는 어떻게 배상하실 건데요?” “무슨 실수요? 제가 무슨 실수가 있다고요?” “기차는 사람 모두 각자의 좌석이 있습니다. 기장으로서 제대로 검사도 하지 않고, 잘못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으셨습니까, 이게 실수가 아니면 무엇이죠? 게다가, 기차 안에 보안경찰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저희가 자리를 빼앗겼을 때 옆에서 방관만 하시다가 일이 커지니까 나타나신거죠? 이건, 기장님의 잘못된 처리방식이자 자칫하면 사표를 내놓아야 하는 실수인겁니다. 당신 같은 사람은 기장이 될 자격이 없어요!” 기장의 얼굴에는 민망함이 가득했다. 기장은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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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8화

기장은 강책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기장이 이 차안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며, 어느 누구하나 기장의 말을 거르는 사람은 없다. 기장인 내가 끌려간다고? 왜? 기장은 비웃으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까딱하면 몸 싸움이나 하고 말이야. 조금만 잘하면 지구가 자기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는 가 보지? 알려줄게, 이번 일은 도망치고 싶어도 못 도망쳐!” 라고 말했다. 강책은 무표정으로 상의 주머니에서 작은 검정색 공책을 탁자 위에 올릴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기장은 잠시 멈칫했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내기를 하자는 건가?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 공책을 살펴보았다. 손으로 잡자마자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공책이였다. 이어서 그 공책을 펼쳐본 기장의 얼굴에는 경악을 감출 수 없었다. 그것은 고위 간부들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특수한 신분 증명 공책이였다! 고작 기차 기장인 그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게..”기장은 공책을 보다가 다시 강책을 보더니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런 신분 증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아무리 젊다해도 높은 사람이 분명했다. 전에 강책이 했던 말을 다시 연상하며 기장은 일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과 앞에 있는 이 젊은이는 결코 자신이 생각한 것 만큼 평범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두 손으로 공책을 펼쳐 강책의 신분을 확인한 뒤, 기장의 몸은 식은 땀으로 가득했다. ‘강남구, 총괄자’ 간이 하나 더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감히 강책을 압송할까? 기장은 바로 자리에 일어나 강책에게 경례를 했다. 옆에 있던 보안경찰들은 모두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는 영문이였다. 강책은 손을 뻗어 공책을 다시 가져갔다. “지금에서야 누가 잡혀가고 누가 남아야하는 지, 알것 같나요?” 강책의 물음에 기장은 깜짝 놀라는 동시에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였다.“죄송합니다. 간부님을 몰라보고, 만약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절대로..” “미리? 만약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황당한 일을 겪었을까요? 기장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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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9화

도깨비는 그의 말을 완전히 무시했다.“경고 두번 드렸습니다. 일어나세요.”“경고 세번이에요!” 세번의 경고에도 아무런 쓸모가 없자 기장은 보안경찰에게 바로 지시를 내렸다.“다 압송하세요. 다음 역에서 경찰에 넘기세요.” 보안경찰들의 “넵!” 이라는 소리와 함께 도깨비무리들을 완전히 제압하며 수갑을 채우고, 압송했다. 잠잠해지자 기장은 신온에게 다정한 말투로 “손님, 방금 전 제 잘못된 처리방식으로 인해 불쾌함과 불공정함을 느끼시게 한 점 사과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신온은 멍을 때렸다. 기장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너무 달라진 그의 태도에 무슨 상황인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승무원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잘난 척하는 기장이 왜 갑자기 겸허하며 온화한거지? 신온이 “저기...강책은요?” 라며 그에게 물었다. 이때 뒤에서 중저음의 “여기있어.”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온은 고개를 돌려 다가오는 강책을 발견했다. 그는 ‘금방 돌아올게’ 라는 말을 지켰다. 5분도 되지않아 그녀의 옆으로 무사히 돌아온 것이다. 기장도 그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뀌었다. 차 안에 있던 승객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 졌다. 압송당한 사람이 순식간에 다시 돌아오는 동시에 기장이 그를 대신해 모든 일을 처리해주다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믿기지 않는 장면 이였다. 신온의 눈이 빨갛게 변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실 그녀는 자신의 부친이 납치당한 것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만약 강책까지 사고가 난다면 더 이상 의지할 사람이 없었기에 어쩔 줄 몰라했다. “강책!”신온은 다른 사람의 눈치는 보지 않은 채 바로 달려가 강책의 목을 감싸고는 그의 껴안았다. 다행이야. 다행이야! 괜찮아서 다행이야! 만약 강책이 경찰에 끌려갔더라면시 신온은 죽으러 가는 길과 다름 없었다. 강책은 웃으며 신온을 살짝 밀어내며 “울지마, 네 도도시크녀 이미지 다 사라진다.” 라고 말했다. 신온은 웃음을 터뜨리며 강책의 가슴팍을 살짝 쳤다. 기장이 강책에게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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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0화

신온은 그제서야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강책을 바라보며 “무슨 짓을 했길래 기장의 태도가 180도 달라진거야? 그것도 몇 분만에?” 라고 물었다.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뭐 다른 건 없고, 그냥 내가 화면을 녹화했다, 이거 가지고 신고를 할거다. 라고 하니까 알아서 해결해 주던데?” “뭐?”이런 헛소리를 보통 사람이라면 믿지 않겠지만 강책에 대한 믿음이 극에 달한 신온은 믿는 눈치 였다. 기차가 그 다음역에 도착하자 도깨비와 그의 무리들이 보안경찰에 의해 기차 밖으로 잡혀갔고, 기차들은 계속해서 달렸다. 신온은 어제 잠을 설친데다가 방금 전 자리사건으로 피로가 쌓여 자신도 모르게 잠에 들어버렸다. 기차의 몇 번 움직임에도 신온은 몸을 강책에게 기울이더니 그의 다리에 위에서 숙면을 취했다. 침까지 흘리며 자는 모습에 강책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냉혈한 여자도 잠을 잘때는 침도 흘리는 구나, 그리고는 휴지를 뽑아 신온의 입가에 묻은 침을 닦아주었다. 신온이 편안하게 잘 수 있게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이 사람은 자신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었기에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게 맞다고 강책은 생각했다. 긴 시간이 지나고, 깜깜한 밤이 되기전에 기차가 남성에 도착했다. 강책의 부름에 신온은 잠에서 깼다. “아! 미안.”강책의 바지의 자신의 침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민망해졌다.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와 이렇게 짧은 거리에서 스킨십을 하고, 상대에게 ‘흔적’을 남긴 것이다. 강책은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며 신온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 두 사람은 이미 예약해 둔 호텔로 들어갔다. 강책은 캐리어를 내려놓고 나서 지도를 꺼내 상대가 요구한 장소에 표시를 하며 자세한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상대가 말한 주소는 이미 폐기된 화학공장이였다. 주변은 허허벌판으로 아무리 크게 소리를 쳐도 다른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장소였다. 만약 상대쪽 명수가 많다면 다시 못 돌아올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 강책은 마음속으로 계산을 하며, 이번에는 안전을 위해 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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