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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1화

달려드는 귀남(귀신보다 더 무서운 인물을 뜻하는 단어.鬼男)을 접근하는 사람은 없었다. 자신에게 불덩이가 튈까봐 다들 전전긍긍하기 바빴다. 귀남은 혀를 길게 내밀고는 강책의 몸을 둘러쌓다. 칼을 닮은 그의 손톱은 강책의 목을 찌르고 있었다.“먹을~래!” 정몽연은 처음으로 강책을 대신해 두려움을 느꼈다. 귀남의 빠른 속도에 눈조차 따라가지 못했고, 강책도 그를 상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강책은 앞으로 반 발자국 옮겨 귀남의 공격을 손쉽게 피해갔다. 우연인가? 귀남은 자신보다 더 빠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빠르게 다시 강책에게 다가간 순간, 귀남은 강책에게서 강렬한 살기가 느껴지는 동시에 피하지 않는 다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들었다. 펑!!!귀남은 굳은 채로 강책에게서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몇 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그를 바라보았다. 한편 소호자는 담배를 입에 물고는 큰 소리로 “귀남, 빨리 처리해 달라니까? 그럼 상이 있다고 했을 텐데.” 라며 말했다. 상이라는 말을 듣고 귀남이 흥분해하기 시작했다.“죽어!”귀남은 미친듯이 강책에게 다시 달려 들었고, 1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서 공중으로 떠올라 다리를 벌려 강책의 목을 조르는 행동을 취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행동은 귀남의 필살기 “교살” 이였다. 교살에 당하게 된다면 죽음을 피할 수는 없었다. 모두 강책의 죽음을 예상하고 있을 때, 그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는 귀남이 제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강책이 귀남의 뒤에서 그의 머리카락을 잡았다. 한 손으로는 어깨를 누르고, 한 손으로는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너, 너무 더러워.” 강책이 양쪽 손에 힘을 주자 푸쉬-라는 소리와 함께 귀남의 머리카락이 뜯어지고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있는 그대로 머리카락이 뜯어지는 고통은 상상 그 이상이였다. 귀남은 찢어질 듯 한 소리와 함께 고통을 울부 짖었다. 그는 강책의 손 밑으로 도망치려고 했으나 강책의 통제 아래 움직일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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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2화

강책은 소호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어떻게 할 생각이야?” 라며 물었다. 소호자는 그의 질문에 잔뜩 겁을 먹었다. 하지만 그가 다시 돈을 뱉거나 재고를 다시 맞추는 일은 불가능 했기에 그저 계속 강책에게 달려드는 방법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기다려, 바로 사람을 부를 테니까!” 강책은 그를 저지하기는 커녕 자리를 찾아 앉았다.“그래, 사람 불러. 기다릴테니까.” 강책이 안중에도 두지 않는 듯한 말투를 내뱉자, 소호자는 자신 옆에 있던 치호를 바라보며 “사람 불러, 어서!” 라고 말했다. 치호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형님, 누구 말씀 이신겁니까? 다 도망 쳤는데,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러십니까!” 라며 말했다. “상관없어. 아무나 불러. 돈 관리자도 불러도 상관 없으니까, 오늘 이번 판은 망치면 절대 안돼.” “네, 알겠습니다.” 치호는 핸드폰을 꺼내고는 둘러보았다.“있네요. 황가의 사람들을 부르겠습니다. 명수가 많으니까 강책을 어떻게든 처리할 수 있을 겁니다.” “응, 어서.” 치호가 사람을 부르는 동안에 소호자는 강책을 향해 험악한 말투로 말했다.“자기 자신이 싸움을 잘한다고,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알려주지, 여기는 융양원이야. 내 구역이라고, 네 같은 외부인이 잘난 척 할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기다려, 지금 당장 황가의 사람을 불러올테니까. 황가는 융야원의 대가족이라고, 나 소호자랑도 어느정도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니까 조금 있다가 도착하면, 넌 그냥 독 안에 든 쥐야!” 황가? 강책은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기다렸다. 30분 정도가 지나자 대다수의 무리들이 달려왔다. 황가의 사람들이였다! 치호는 바로 그들에게 달려가서 말했다.“드디어 와주셨네요, 저희 이번 목표물은 저기 앉아 있는 강책이라는 남자 입니다! 저 사람만 처리할 수 있으면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황가의 사람들은 강책을 한번 보지도 않은 채 바로 그에게 돌진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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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3화

자신감은 강한자의 증표이기도 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치호가 또 다른 무리들을 불렀다.“형님, 됐어요. 이번에 부른 사람들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에요!”“누군데?” “홍무전선이요!” 소호자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홍무전선은 폭도단으로 거침 없는 잔인한 수단을 사용하는 강남구에서 잘 나가는 건달들이라고! 그는 강책을 향해 말했다.“하하, 넌 이제 죽은 거랑 다름 없어. 이번에 찾은 사람이 누군지나 알기나 해? 홍무전선 사람들이라고! 홍무전선 알아? 강남구에서 상위권에 있는 조직이야. 이번에는 못 피해 나갈거야!” 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홍무전선이라니,소호자는 왜 계속해서 자신과 안면이 있는 사람들을 부르는 거지? 그의 말에도 강책은 아무런 미동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소호자는 마음속으로 그를 비웃었다.‘그래, 계속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보라고, 홍무전선이 오면 네가 아직도 그렇게 여유로울 것 같아?!’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오토바이의 시동소리가 사방으로 퍼졌다. 이어서 열 대의 오토바이가 공장으로 들어왔다. 홍무전선에서 제일 높은 위치이자 큰 형님으로 불리우고 있는 가전이 다급해하며 공포에 떠는 표정을 하고는 “소호자, 강책이 여기 있다고?” 라며 물었다. 소호자는 다급한 가전을 보고 강책에게 원한이 있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사람을 빌려 힘을 쓰지도 않고 강책을 해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소호자는 기뻐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위치를 가리키며 “맞아, 강책은 저기 있어.” 라고 말했다. 가전은 고개를 돌아 바라보았다. 강책이 분명했다. 강책에게 호되게 혼난 뒤에 융양원에 숨어서 지내고 있었는데, 얼마가지 않아 강책이 오다니..그는 강책이 자신을 쫓아 죽이려고 하는 줄 알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이어서 그는 다급하게 강책에게 다가갔다. 가전의 뒤로 그의 무리들도 따라갔다. 소호자는 크게 웃어보이며 말했다.“강책, 지금 네 눈 앞에 있는 남자가 누군지 알아? 저 분은, 강남구에서 명성이 높은 가전, 가형님이시다! 홍무전선의 중심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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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4화

연속 두번으로 부른 사람들 모두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안 소호자는 화가 잔뜩 났다. 융양원에 이렇게 오래 살면서 오늘처럼 창피한 날은 단 한번도 없었다! 강책은 어색한 미소로 고개를 흔들었다. “오해한 것 같은데, 저는 여기서 강철재료를 수매하려고 온 것 뿐이에요. 그쪽을 향한 게 아니고요.” 강책의 말에 가전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서 강책은 “하지만 가형님, 소호자가 지금 그쪽보고 저를 처리하라고 하는 데,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말을 덧붙였다. 강책을 처리하라고? 몇백개의 간을 가져와도 그만한 담력은 없었다. 그는 허공에 손을 다급하게 휘젓거리고는 “강영웅님, 저한테 이런 농담은 과합니다, 제가 어떻게 감히 영웅님을.” 이라며 말했다. 그리고는 몸을 일으키고는 자신들의 부하에게 말했다.“얘들아, 소호자를 처리하자, 강영웅님을 대신해 악함을 치워버리자고!” “네!!!”홍무전선 사람들은 강책을 상대할 담력조차 남아있지 않았지만 소호자는 상대하기 쉬운 상대가 아닌가. 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강책의 저지에 멈추었다.“아니요, 일단 저쪽으로 가주세요. 소호자랑 관련 된 일은 제가 처리할게요.” 가전은 “네, 알겠습니다.” 라며 자리를 이동했다. 왼쪽에는 황가가, 오른쪽에는 홍무전선사람들이, 그리고 중간에는 괴물 급의 강책이라는 존재가 이루어져 융양원에서 제일 강한 세력이 완성되었다. 소호자의 눈이 휭둥그레 떠졌다. 이 세력은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정도가 아니였다. 어떻게 하지? 그는 치호를 바라보고는 “빨리 방법을 생각해 내란말이야!” 라며 말했다. 치호는 울면서 답했다.“형님, 이제 더 이상 없어요, 여기까지 했는 데 누가 더 남았겠어요?” 그리고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치호가 다시 말을 이었다.“형님, 그럼 이제 남은 사람은 그 사람들밖에 없어요.” “누구?” “운양이요!”두 글자에 소호자는 심장이 덜컥 주저앉는 듯 했다. 운양, 융양원을 통틀어 제일 큰 지하조직, 그들의 윗대가리 곰장님이야 말로 제일 강하며, 전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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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5화

정몽연은 화가 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리고는 강책의 팔을 꽉 잡았다. 강책의 얼굴은 평온에서 분노로 바뀌었다. 시체도 없이 깔끔하게 죽이겠다고? 그래, 좋아. 그럼 나도 똑같이 해줄거야! 얼마 지나지 않아, 호호탕탕한 무리들이 공장안으로 들어왔다. 100명은 넘게 보였고 모두 칼을 든 채 기세가 사나웠다. 운양의 사람들이 분명했고, 모두 곰장님이 직접 데리고 온 사람들 이였다. 어제 일어난 사건 때문에 곰장님은 계속해서 화를 싹히고 있었다. 살면서 지금까지 그렇게 억울한 적이 없었기에 기회를 잡아 화를 표출하고 싶었던 것이다. 우연히도 소호자가 사람 한명을 상대해 달라고 연락을 하자 곰장님은 바로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 돈을 받지 못해도 그들을 도와 한번 나서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였다. 곰장님무리들이 호호탕탕하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황가와 홍무전선 사람들도 모두 긴장하기 시작했다. 융양원에서 살면서 운양의 실력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융양원의 지하조직, 강한실력으로 다른 세력들과 뭉쳐도 그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융양원에서 운양을 건들였다는 건 사신을 건들였다는 것과 다름없다. 절대로 살 수 없다. 소호자는 거만한 태도를 바꾸었다. 담배를 버리고 총총 걸음으로 그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뻔뻔하게 말했다.“곰형님, 드디어 오셨군요, 제가 지금 외부인한테 괴롭힘을 심하게 당해서 말이죠, 꼭 저 대신 복수 해주셔야 합니다!” 곰장님은 그저 차가운 말투로 답할 뿐이였다.“그쪽 대신 복수따위에 관심 없습니다. 그저 제 개인으로 쌓인 분노를 어디에 풀고 싶어서 온거에요. 운이 좋네요, 저 사람을 처리하는 이유는 제가 그저 웅어리를 풀고 싶어서 라는 거 잊지마세요.” “아이고, 그럼요. 그래도 곰형님께 너무 감사드리죠!” “그래서 그 사람은 어디있어요?’ “저기있습니다!” 소호자는 손가락으로 강책의 위치를 가리켰다. 곰장님과 그의 부하들은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소호자가 이어서 말했다.“곰형님, 근데 저 놈이 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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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6화

그의 갑작스런 변화에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곰장님, 융양원의 지하조직 중에 제일 윗대가리인 사람이 외부인의 앞에 쉽게 무릎을 꿇는 모습이라니..모욕과 다름 없는 장면이였다. 만약 황가의 사람들이 무릎을 꿇었던 이유는 연맹을 하기 위해서, 홍무전선의 사람들은 그가 두려워서 무릎을 꿇었지만 곰장님은 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무릎을 꿇은 것인가? 소호자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의 눈에 곰장님은 어떤 사람 앞에서도 제멋대로 망가뜨리며, 마치 무적과 같은 존재였다. 이런 무적같은 남자가 사람이 백명 넘게 있는 장소에서 강책에게 무릎을 꿇다니! 곰장님은 안색이 변했다. 곰장님도 강책의 상대가 되지 않는 다면, 대체 누가 강책을 상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융양원안에서 그를 대신 할 수 있는 두번째 사람은 생각나지 않았다. 곰장님은 자신이 너무 겁을 먹은 게 아닌 가 하며 일어나려고 할 때 강책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방금 전에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곰장님은 강책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에 그가 몸을 일으킨다면 강책은 그 순간에 바로 그를 죽일 것이다. 저쪽에 있는 소호자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치호에게 물었다.“내가 지금 꿈을 꾸는 건가? 왜 곰장님도 강책에게 무릎을 꿇는 거지?” 치호도 의문이 들기는 마찬가지였다.“형님, 저희 건들면 안되는 사람을 건드린 거 아닐까요?” 정말로 그런 것인가? 소호자는 이해 할 수 없었다. 강책이 대체 어디가 그렇게 대단해서 건들면 안되는 신분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없었다. 고작 정가에서 내보낸 정몽연 보디가드가 아닌가? 좋게 말해서 실력이 조금 좋을 뿐이고, 건들면 안된다니? 소호자는 강책을 포함해 정가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그는 잘못 건드린 게 분명했다. 황가, 홍무전선, 운양까지 자신이 도움을 청한 사람들이 결국 적의 편에 섰다는 것, 소호자가 하루종일 강책을 처리할 사람을 찾았지만 결국 자신의 행동에 궁지에 몰린 것으로 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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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7화

그는 이빨을 꽉 깨물고는 말했다.“강책, 대단하네. 네 실력이 대단하다는 건 잘 알겠어.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네 마음대로 해!” 그의 말에 강책은 박수를 쳤다. “대단하네, 깡이 있구만.”그리고는 몸을 일으켜 땅에 떨어져 있는 칼을 쥐고는 3초동안 소호자와 눈을 맞추며 “죽어!!!” 라며 그에게로 향했다. 강책이 손을 올려 소호자의 목을 베려고 하는 순간, 1센치미터를 남기고 손을 멈추었다. 사실, 그는 소호자를 놀리고 싶을 뿐, 죽이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소호자의 ‘영웅기색’은 온데간데 없고,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자리에 주저 앉아 눈물을 보이고는 큰 소리로 울며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강형님, 살려주세요. 죽고싶지 않아요~~” 라고 말했다. 강책은 그저 코웃음만 칠 뿐이였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입만 번지르르할 뿐 겁만 주면 바로 본색이 나온다. 그는 들고있던 칼을 옆으로 치우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융양원에 와서 강철재료를 수매하려고 온 거지, 살인을 하려고 온 게 아니야. 소호자, 네가 만약 물건만 제대로 준다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소호자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목숨을 부지하고 싶지만 그게 가능한 일인가?“강형님, 사실 제가 주고 싶지 않아서 주지 못하는 게 아니라 제 공장 쪽에 재고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불량품을 섞어 넣은 거고요. 저희는 더 이상 물건이 없어요. 저한테 말씀하셔도 방법이 없습니다.” 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마음에 걸리는 일이 떠오른 것이다. 물건이 부족하다니?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그건 내 알바가 아니야. 네 공장에서 부족하면 다른 집에 가서라도 가져와야 할 거 아니야? 지금 오후 2시니까, 3시간 시간 줄게. 만약 5시가 돼서도 물건을 준비 못한다면 네 목숨은 내가 가져가는 걸로 할게.” 소호자는 깜짝놀라 바지에 실례를 할 뻔했다. 그는 “아니에요, 제발, 강형님, 지금 당장 가서 만들어 오겠습니다!” 라며 핸드폰을 꺼내 강철공장에 전화를 걸어 물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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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8화

주저앉아 후회하는 소호자를 바라보며 강책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정몽연에게 다가갔다.“몽연아, 우리는 가서 물건 확인하자.” “응!”정몽연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새로운 물건들을 확인했다. 모두 문제 없고, 좋은 물건들이였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자, 이제 저는 해야할 일들을 다 했으니 집으로 돌아갑니다. 여러분들도 흩어지셔도 좋습니다. 다들 겸손하게 사세요.” 말을 끝낸 강책은 정몽연의 손을 잡고 공장을 떠났다. 황가, 운양 그리고 홍무전선 사람들은 차례대로 자리를 떴다. 물건들은 과정에 맞게 정가로 보내졌다. 공장에 소호자만 덩그러니 바닥에 앉아 공허한 주위를 둘러보고는 눈물을 흐느꼈다. 자신이 만든 길에 어떻게 자신의 신발이 젖지 않겠는가? 부도덕인 짓을 한다면 결국 그만한 응보가 있기 마련이다, 그저 이번 보응이 심했을 뿐이다. 내리쬐는 햇빛아래, 바람이 솔솔 불었다. 페라리가 아스팔트 도로에서 질주를 하고 있다. 차 안, 정몽연은 만세를 쭉하고는 허리를 폈다. 지금까지 삭히고 있던 감정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는 기뻐하며 “이번 일은 드디어 끝났네, 이제 집간다!” 라고 말했다. 이곳에서의 이틀은 마치 두 개월이라는 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정몽연은 강책을 바라보았다.“다 네 덕분이야. 만약 혼자 왔었으면 일은 무슨, 다른 큰 일이 일어났을 거야.” 그녀의 말이 맞았다. 공장에서 일어난 공포스러운 일들, 소호자의 일처리방식을 정몽연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목숨을 부지했더라고 해도 다른 처참한 결말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녀처럼 예쁜 여자가 홀로 융양원으로 향하는 것은 위험하기 그지 없다. 그녀의 말에 강책의 얼굴에 안개가 낀 듯했다. 정몽연은 궁금해하며 “강책,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생각난 거야? 왜그래?” 라고 물었다. 그녀의 질문에 잠시 정적이 흐르고, 강책은 자신의 분노정서를 억지로 짓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몽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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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9화

정중이 준 예산도 문제가 많았다. 만약 정중이 준 예산대로 수매를 진행했다면, 3분의 2정도의 강철재료만 얻을 수 있으며 절대로 일을 완성 시킬 수 없었다. 즉, 수매상대, 재고 게다가 수매상품까지 모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어느 하나가 문제가 생겨도 치명적으로, 세 쪽에서 모두 문제가 생긴다면? 어쩌면 일을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는 뜻으로 들렸다. 강책이 아니였다면 이번 출장으로 정몽연의 처참한 결말을 맞이 했을 것이고, 살아서 돌아가더라도 완성하지 못한 것에 징계를 먹었을 게 뻔했다. 정중이 이번에 계획한 일은 선을 넘었다. 자신의 손녀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정몽연은 착했을 뿐 멍청하지 않았다. 강책의 자세한 분석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정중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다!“할아버지?!”정몽연의 눈에 분노가 가득찼다. ...정가, 회사건물, 회장 사무실안. 정중은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의 얼굴에 웃음꽃이 지지 않았다. 오늘은 두번째 날이며 정몽연에게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보아하니, 절망적인 일을 겪었다고 짐작했다. 자신이 직접 움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이용해 정몽연을 처리하는 방법에 그는 편안함을 느꼈다. 이때, 정봉성과 정자옥이 사무실 안으로 달려왔다.정중이 언짢듯이 “뭔데 이렇게 산만해?” 라며 말했다. 정봉성이 다급하게 답했다.“할아버지, 방금 전에 몽연한테서 돌아가는 길이라고 연락이 왔어요!” “뭐라고? 소호자한테서 벗어났다고? 절대로 그럴리가 없는데.” 정자옥이 “아마 소호자 취향이 좀 특별한가봐요. 몽연이를 눈에 두지 않는 거 보면.” 라며 말했다. 정중은 한숨을 내쉬었다. 계획대로 정몽연이 처리되지 않았으니, 통쾌하지 않았다. 하지만...그는 금방 얼굴에 다시 미소를 보이고는 “돌아와서 뭐 어쩔 수가 있나? 그냥 막무가내로 도망친 거 겠지. 완성하라고 준 일은 절대로 완성을 못했을거야. 재고 부족, 돈도 부족할텐데 무슨 수로 일을 완성 하겠어? 도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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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0화

그들의 만남에 강렬한 불꽃이 튀었다. 정중은 처음으로 착하고 다정한 정몽연에게서 분노의 기운을 느꼈다. 그리고는 그녀를 철저히 건드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정몽연은 그저 정가의 뒷 사람으로 그저 정용제작의 직원에 불과하다. 화가 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정중은 차갑게 정몽연을 바라보며 “일 처리는 어떻게 했어?” 라고 물었다. 정중은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고 있었다. 그가 보기에 일 처리 실패가 뻔했고 그저 예의상 하는 질문이였다. 그는 이미 다음을 위한 ‘대본’을 준비했다. 사람들앞에서 어떻게 정몽연에게 창피함을 줄 지, 그녀가 고개도 못들고 정가를 나가게 하는 것은 모두 정중의 계산 안에 있었다. 그저 정몽연의 실패라는 대답만 듣는 다면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지만..정몽연은 담담하게 “물건은 걱정마세요. 지금 오는 중이니까, 오늘 저녁 8시전에 아마 다 도착 할거에요.” 라며 말했다. 정중은 “뭐..” 라며 안색이 급격하게 변했다. 정몽연의 한마디로 그의 심장은 화살로 꿰뚫는 것 처럼 답답하고, 아팠다. 물건을 얻었다고? 어떻게 한 거지?! 거짓말일거야, 정몽연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라고!“몽연아, 진짜 물건 다 얻은 거냐?이 일은 중요해, 할아버지랑 장난 치면 안된다.” 정몽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왜요, 할아버지 딱히 좋아하시지 않는 눈치 인데요, 혹시 제가 일을 실패하시길 바라신건가요?” 정중의 안색이 변했다.“무슨 소리야, 어떻게 할아버지를 보는거냐? 많이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순조롭게 완성을 했다는 거에 내가 조금...어..믿기지가 않아서 그래.” 이때 정자옥이 다가갔다. 그녀도 정중과 같이 몹시 놀란 눈치였다. 이론 상으로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일이였다. 정자옥은 “몽연아, 그럼 소호자한테서 그 강철재료를 수매한거야? 질은 어때? 돈을 다 쓴 거는 아니지?” 라며 물었다. 여기까지 듣고만 있던 정몽연은 마음이 오싹했다. 정자옥의 질문에 그들이 융양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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