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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0화

그들의 만남에 강렬한 불꽃이 튀었다. 정중은 처음으로 착하고 다정한 정몽연에게서 분노의 기운을 느꼈다. 그리고는 그녀를 철저히 건드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정몽연은 그저 정가의 뒷 사람으로 그저 정용제작의 직원에 불과하다. 화가 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정중은 차갑게 정몽연을 바라보며 “일 처리는 어떻게 했어?” 라고 물었다. 정중은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고 있었다. 그가 보기에 일 처리 실패가 뻔했고 그저 예의상 하는 질문이였다. 그는 이미 다음을 위한 ‘대본’을 준비했다. 사람들앞에서 어떻게 정몽연에게 창피함을 줄 지, 그녀가 고개도 못들고 정가를 나가게 하는 것은 모두 정중의 계산 안에 있었다. 그저 정몽연의 실패라는 대답만 듣는 다면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지만..

정몽연은 담담하게 “물건은 걱정마세요. 지금 오는 중이니까, 오늘 저녁 8시전에 아마 다 도착 할거에요.” 라며 말했다. 정중은 “뭐..” 라며 안색이 급격하게 변했다. 정몽연의 한마디로 그의 심장은 화살로 꿰뚫는 것 처럼 답답하고, 아팠다. 물건을 얻었다고? 어떻게 한 거지?! 거짓말일거야, 정몽연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라고!

“몽연아, 진짜 물건 다 얻은 거냐?이 일은 중요해, 할아버지랑 장난 치면 안된다.”

정몽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요, 할아버지 딱히 좋아하시지 않는 눈치 인데요, 혹시 제가 일을 실패하시길 바라신건가요?”

정중의 안색이 변했다.

“무슨 소리야, 어떻게 할아버지를 보는거냐? 많이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순조롭게 완성을 했다는 거에 내가 조금...어..믿기지가 않아서 그래.”

이때 정자옥이 다가갔다. 그녀도 정중과 같이 몹시 놀란 눈치였다. 이론 상으로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일이였다. 정자옥은 “몽연아, 그럼 소호자한테서 그 강철재료를 수매한거야? 질은 어때? 돈을 다 쓴 거는 아니지?” 라며 물었다. 여기까지 듣고만 있던 정몽연은 마음이 오싹했다. 정자옥의 질문에 그들이 융양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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