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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1화

사람들은 로비에 들어가 소파에 앉아 쉬고 있었고, 전문 비서가 차와 간식을 가져다주었다.

가족들끼리 아무런 할 말이 없어 각자 먹기만 할 뿐, 아무런 교류도 없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마침내, 오랜 기다림 끝에 비서가 다가와 말을 꺼냈다.

“이사님 여러분, 철재가 도착했는데 지금 바로 시공현장으로 보내면 될까요?”

정말로 왔다고?

정중은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일단 제가 먼저 가서 물건을 보죠.”

그는 당황했다, 이런 식이면 정몽연이 ‘미루기 방식’을 사용하는 것 같지 않은데, 정몽연은 도대체 어떻게 임무를 완수한 건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분명히 임무를 완수할 가능성은 ‘0’인데, 정몽연은 어떻게 일을 처리한 거지?

두 눈으로 봐야지 알 수 있었고, 나머지 사람들도 정중을 따라 트럭 앞으로 갔다.

그곳에는 수십 대의 대형 트럭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었고, 트럭마다 건축용 철재가 가득 들어 있었다.

정중은 사람을 시켜 현장 조명을 밝게 한 뒤, 직접 화물의 적합 여부를 검사하려 했다.

“분명히 불량품이 있을 거야.”

“소호자의 재고는 부족하니까 분명 불량품으로 채워 넣었을 테지.”

그는 이러한 생각을 품고 첫 번째 차량부터 열심히 검수했다.

첫 번째 차량의 철재, 통과;

두 번째 차량, 통과;

세 번째 차량, 역시나 통과.

네 번째 차량……

이렇게 트럭을 계속해서 검사를 할 때마다 정중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떻게 검수하는 트럭마다 모두 합격일 수 있지?

그는 먼저 처음부터 끝까지 검수를 한 후, 이어서 끝에서부터 처음까지 검수를 했고, 마지막으로 무작위로 선택해 한 번 더 검수를 했다.

그가 어떤 식으로 검수를 하든 간에, 결국에는 합격이라는 두 글자밖에 얻을 수 없었다.

현장에 있는 수많은 철재가 모두 합격한 것이다.

“소호자가 정말로 불량품 하나 없이 합격한 철재를 전부 주다니……이건 말도 안 돼!”

“소호자의 재고를 파악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지 않았다고.”

정중은 귀를 긁어대며 도통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자 정자옥이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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