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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7화

전계는 양준천의 이론에 따라 가장 완벽한 코너링 타이밍을 찾았지만, 그의 서투른 기술 탓에 이론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도 실전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었다.

그는 조금 일찍 코너에 진입했고, 그의 코너링 기술은 겨우 8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우수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건 확실했다.

양준천은 조금은 불만인 듯 말했다.

“역시 전계의 기술은 아직 부족하네, 그래도 몽운이를 이기는 건 쉽지.”

“그래?”

강책의 목소리는 양준천을 그대로 현실로 끌어당겼다.

임몽운의 차는 왜인지 모르게 더 빨리 코너에 진입했고, 앞질러 안쪽 도로를 막아버렸다!

전계는 비록 최적의 타이밍에 코너에 진입했지만 한발 늦게 안쪽으로 들어갔고, 지금 다시 자리를 뺏으려 해도 늦었다.

만약 강제로 끼어들기를 시도한다면 자신의 차는 후에 반드시 임몽운의 차와 부딪히게 될 것이었다.

비록 코너링 타이밍을 잘 잡았지만 안쪽 레인을 선점할 타이밍을 놓쳐버린 것이다.

그러니 전계의 차는 어쩔 수 없이 바깥쪽 레인을 통해 코너로 들어갔다.

길이 길어지고 굴곡이 심할 뿐 아니라, 이론적으로 완벽한 코너링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어떻게 기술을 변형시켜야 할지 모르는 전계는 완전히 멍해졌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사실, 그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에, 충분히 시간을 두고 조정하여 선두를 확고히 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임기응변에 약해 어떻게 기술을 변형해야 할 줄 몰랐고, 돌발 상황에 부닥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다.

“이제 어떡해야 하는 거야?”

“양 리더가 나한테 가르쳐 준 거랑은 완전히 다르잖아, 이, 이게……”

전계는 마음이 조급해져 얼굴이 빨개졌다.

사람이 조급해지면 손발이 당황하고 반응도 느려지게 되는데, 하필 코너에서 임몽운에게 밀리게 되다니!

이번에는 오히려 임몽운이 반 정도 앞서게 되었다.

양준천은 화가 나 욕을 퍼부었다.

“이 쓰레기가 지금 뭐 하는 거야? 선두를 내주는 게 말이 돼? 코너링 실력이 아주 형편없군!”

형편이 없는 게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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