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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9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망설임으로 볼 때, 적어도 그는 임몽운을 위해 감히 자신을 희생할 만큼 좋아하지는 않았다.

굉음이 점점 가까워진다.

강책이 피하기는 쉽지만, 임몽운은 어떡하지?

지금 임몽운은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고, 두 다리는 땅에 박힌 듯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조금 뒤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순간에 놓여 있었다.

그 사이, 강책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한 손으로 임몽운의 허리를 끌어안고 훌쩍 뛰어 두 사람이 동시에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페라리 스포츠카가 두 사람의 몸을 향해 쏜살같이 들이받았다.

모든 과정이 거의 0.5초에 불과해 눈 하나 깜빡하는 순간이었고, 페라리 스포츠카는 강책의 등을 거의 스치고 지나갔다.

쾅!!!

차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강책은 임몽운을 끌어안은 채 땅바닥에 굴렀으며, 그는 임몽운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을 방석 삼아 떨어졌다.

“몽운아!”

양준천은 그제야 달려들어 황급히 임몽운을 부축했다.

“괜찮아?”

임몽운은 몇 초간 멍해 있다가 다시금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양준천을 홱 뿌리치고는 땅바닥에 있는 강책을 바라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강책, 강책 너 괜찮아? 제발 아무 일도 없어야 돼, 네가 다치면 난 평생 죄책감을 느낄 거야.”

임몽운이 눈물을 흘리며 강책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자, 양준천의 질투는 더욱 깊어졌다.

그는 차라리 강책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책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먼지를 털었고, 옷 뒷부분이 긁힌 것 외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강책, 죽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임몽운은 순간 사람들 앞에서 강책에게 달려들어 그를 꼭 껴안았다.

이 행동은 양준천의 가슴을 칼로 난도질하는 것과 같았다.

강책은 약간 어색해져서 얼른 임몽운을 살짝 밀친 뒤 전계가 운전한 페라리를 보며 그가 다시 한번 들이받을까 걱정했다.

사실 방금은 너무 충동적이었기 때문에 전계도 핸들을 잡을 겨를도 없이 벽을 향해 그대로 돌진해버렸다.

그는 핸들을 세게 돌렸고, 차는 크게 커브를 틀고 벽과의 정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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