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481 - 챕터 490

2419 챕터

제 481화

느낌이 매우 싸했다. 사람이 사는 곳인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지옥 같았다. 강책의 얼굴은 평온했고, 오기 전부터 융양원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매우 담담해 보였다.“내 뒤를 따라와.”“알겠어!”정몽연은 강책의 뒤를 따라 공장 사옥 쪽으로 향했고, 강책이 함께 온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혼자 왔더라면 매우 막막했을 것이다.융양원의 치안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전에도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나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길을 걸을 때마다 살벌한 눈빛이 여기저기서 느껴졌다.두 사람이 길을 걷고 있던 도중, 외모가 옹졸한 노동자 한 명이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그는 정몽영의 옆을 지나가는 척하다가 몰래 정몽연의 허리 아래로 손을 뻗었다.현장에 있던 모든 노동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로 향했고, 정몽연이 소리를 지르기만을 기다렸다.그녀의 비명소리는 그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정몽연의 비명 대신 옹졸한 남자의 울부짖는 소리만 들려왔다.“악~!!”돼지를 잡는 듯한 비명이 공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사람들이 그곳을 보자, 강책이 옹졸한 남자의 두 손가락을 움켜쥐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손가락을 부러뜨리려 하는 모습만 보였다!강책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며 또 잔인했다!이 남자는 보통이 아니었다.강책은 경고의 의미로 옹졸한 남자를 통해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을 위협했다.하지만 강책의 경고는 먹히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 화나게 했고, 벌집을 건드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남의 터에 와서 감히 식구를 해치려 한다고?하하, 이제서야 노동자들이 나서서 시비를 걸 이유가 생긴 것이다.현장에 있던 모든 노동자들이 일어나 강책을 향해 다가와 그를 에워쌌다.물론 그들의 진짜 목적은 다친 형제의 복수를 위해서가 아닌, 강책을 이번 기회에 물리치고 그 옆에 있는 여자를 함께 나누자는 것이었다.기왕에 오늘 어린 양이 자진해서 집으로 걸어들어왔으니, 만약 그들이 먹지 않는다면 그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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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2화

수단은 매우 악랄하고 기술이 뛰어났으며, 강책은 이 사람들에게 눈앞의 이 남자가 결코 선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톡톡히 알려 주었다.하지만 이 늑대들에게 피비린내 하나로 후퇴를 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오히려 그들의 야만성을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한 사람이 쓰러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었고, 눈빛 하나하나가 정몽연을 삼켜버리고 싶은 욕망을 뿜어냈다.그들의 눈에는 오직 여자만 보였다.정몽연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그녀가 이런 광경을 언제 목격이라도 해봤을까, 눈앞의 광경에 놀라 손발이 시릴 수밖에 없다.그녀의 반응은 매우 정상적이었고, 보통 사람들 같아도 이런 장면을 접하면 저항하지 못했을 것이다.이것 또한 노동자들이 서슴없이 달려드는 이유 중 하나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짓을 당했는지 모르며,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러니 당연히 강책과 정몽연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들이 오늘 만난 것은 보통 사람이 아닌, 지옥의 수라군신이다!서경에서 강책은 지금보다 천 배 만 배나 더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었고, 서경의 적들은 전투 기술과 의지 면에서 더욱 강했다.하지만 적들이 아무리 무장을 해도, 강책 앞에서는 줄행랑을 칠 수밖에 없었다.수라군신이 가장 잘하는 것은 타인의 심리적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것이다!한 노동자가 달려드는 순간 강책과 눈을 마주쳤고, 그 순간 온몸이 얼어 붇고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죽음이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강책은 넓은 손으로 그의 얼굴을 누르며 그대로 벽에다 내리쳤고, 노동자의 머리가 그대로 박혀버렸다.불과 몇 초 만에 가장 먼저 달려든 노동자들의 손과 발을 부러뜨렸고, 골절이 되며 피가 흐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들은 모두 바닥에 나뒹굴며 사람이 아닌 모습을 하고 있었다.이 장면을 본 뒤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전에 봤던 남자랑은 다른 듯해 매우 당황해했고, 일제히 멈춰 서서 감히 앞으로 돌진하지 못했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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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3화

”우린 이길 수 없어, 그만하자.”“그만 용서해 줘, 우리가 잘못했다.”“네 여자를 건들지 않을 테니까 너도 우리를 그만 건드리고 여길 떠나 줘.”늦었다!강책은 바람처럼 노동자들 속으로 뛰어들어 두 주먹을 휘두르는 것만 보였다.빠각, 빠각쉴 틈 없이 그들의 뼈가 부러지고, 가장 비참한 사람은 강책에게 발을 비틀려 팔 전체가 두 동강이 나버렸다!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었다.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은 모두 울부짖으며 도망치려 했지만, 어떻게 강책에게서 도망칠 수 있단 말인가?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현장은 피바다가 되었으며 강책의 두 눈도 선홍빛으로 물들어졌다.정몽연은 그의 역린이었고, 오늘 이 사람들이 그의 역린을 건드렸으니 비극이 닥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강책의 복수가 한창일 때, 건장한 사내가 다가와 호통을 치며 말했다.“그만!!”강책은 1초간 멈추었다가 한 노동자의 배를 밟아 신장을 뭉개버렸다.그는 고개를 살짝 돌려 건장한 남자를 바라보았다.그 건장한 남자는 키가 2미터 가까이 되었고, 평소의 그는 매우 으스대며 누구도 그를 얕보지 못했지만 강책이 한 번 그를 쳐다만 봐도 그의 몸이 서늘해졌다.그는 현장에 있는 부러진 팔과 다리들을 보자 놀라서 말소리조차 작아졌다.“나, 나는 노동자들의 반장인 치호인데, 다, 당신은 행패를 부리려고 여기에 온 건가?”그러자 강책이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나는 사업 얘기를 하러 왔는데.”“사업 얘기?”치호는 순간 넋이 나갔다, 이렇게 장사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인가?설령 노동자들의 목숨이 값어치가 없다고 해도, 너무 악랄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닌가.사업 얘기도 상황을 따져 가면서 하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다니!치호는 거들떠도 보지 않으려 했지만 강책의 살벌한 눈빛에 자신이 거절을 하면 바닥에 누워있는 이들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마른침을 삼켰다.“우리는 정 용제조에서 왔고, 어제 너희 사장인 소호자와 연락을 했을 텐데.”강책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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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4화

치호는 강책과 정몽연을 데리고 땅딸막한 체구의 사내 앞으로 갔고, 그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한눈에 봐도 과음을 한 것 같았다.이 사람이 바로 소호자였다.치호는 매우 깍듯이 그에게 말을 건넸다.“큰 형님, 여기는 정용 제조 쪽 사람들인데, 어제 형님과 연락을 했다고 하며 사업 얘기를 하러 왔다고 합니다.”소호자는 강책을 무시한 채 정몽연에게 바로 눈길을 돌렸고, 그녀의 몸을 쭈욱 훑었다.그는 정몽연을 보고 있자니, 눈에서 한 줄기 빛이 뿜어져 나오며 흥분을 금치 못했고, 그는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훌륭한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오늘, 그는 정몽연을 무조건 가져야만 한다!그는 허허 웃으며 말을 꺼냈다.“정용 제조의, 정몽연?”정몽연은 그의 사악한 눈빛을 보곤 겁에 질려 강책의 뒤에 숨으며 대답했다.“네, 저예요. 어제 저희 할아버지인 정중이 이미 당신에게 강재를 구매한다고 했는데, 물건이 있는 건가요?”정몽연은 매우 의문이었다, 이곳은 아무리 봐도 강재를 만드는 곳 같지 않아 보였고, 그저 지하에서 싸움을 수련하는 곳 같아 보였다.소호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물건이 있지요, 암요”“하지만……”그는 다시금 정몽연의 몸을 눈으로 훑으며 기분 나쁜 웃음을 지어 보였다.“내가 왜 당신에게 물건을 팔아야 합니까?”정몽연은 순간 넋을 잃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선생님, 분명 이미 다 말이 끝난 거 아닌가요?”그녀가 물었다.“아, 그냥 말로만 한 거지, 계약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 다른 곳에서 당신들보다 값을 더 불렀는데 내가 왜 당신들에게 물건을 팔아야 한다는 말입니다.”정몽연은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할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소호자의 모습을 보자, 또 이 사람에게 무슨 말로 설명을 해도 통하지 않아 보였다.“그럼 어떻게 해야 파실 거죠?”그녀가 물었다.그러자 소호자는 손가락을 튕기며 시시덕거렸다.“간단해요, 날 기쁘게 해주면 강재를 팔죠. 만약 오늘 밤 열심히 해서 기분을 더 좋게 해준다면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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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5화

이렇게나 광적이라고?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분별력이 없다고 생각했다.그가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것은, 변종이 얼마나 강한지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고 그가 나중에 변종의 위력을 알아차리고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었다.이때, 소호자는 입맛을 다시며 다시금 정몽연에게로 눈길이 갔다.강책이 죽기만 한다면 그는 곧바로 이 여자를 뺏어올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더욱 그에게는 좋은 일이었다.그가 허튼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강책은 링 위로 올라가 변종의 맞은편에 섰다.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판이 입을 열었다.“지하 복싱 경기는 어떤 무기 사용도 금지하고, 그 외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경기 시작!”군중들은 모두 강책을 향해 비웃는 눈길을 보냈다.아마 강책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는 데에는 몇 초도 안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변종의 싸움 기술은 매우 악독했고, 강책 같이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링 위에 오르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경기는 시작되었고, 변종은 시큰둥하게 강책을 향해 손짓했다.그는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나보고 모질다고 하지 말고, 자, 여길 때려. 한 대는 맞아 줄게.”맞아 준다고?하하, 수라군신에게 공격하라고 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강책도 사양하지 않고 담담하게 변종에게 다가가 힘을 다 싣지도 않고 가볍게 한 방을 날렸다.사람들은 강책의 주먹이 솜사탕처럼 아무런 힘이 없다고 여겼다.변종의 맷집은 상당히 강했기에, 주먹 한 방에는 아무런 타격이 없다.하지만, 결과는 달랐다.강책의 주먹이 변종의 배에 세게 부딪히자 ‘빠각’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 순간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졌다.변종은 마치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휙휙 날아갔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세게 부딪혔다!순식간에 장내는 고요해졌다.약해 보이는 강책이 이렇게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소호자는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손을 흔들자, 곧 또 한 명의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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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6화

그는 미쳐있었지만, 근거 또한 있었다!강책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했고, 그가 방금 한 방에 해치운 남자는 서열 4위에 달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하지만 강책 앞에서는 그저 종이 쪼가리 하나에 불과했다.소호자는 조금 견디기 힘들어하며 분노에 차 외쳤다.“화범, 승냥이, 너희 둘 동시에 올라가!”이 두 남자는 각각 랭킹 2위와 3위에 있었고, 그중 어느 누구라도 한 무더기의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정상이었다.화범은 무에타이, 승냥이는 가라테가 특기였으며 둘 다 기술과 힘으로는 최고였다.누구든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살아날 가망은 없었으며, 그들을 이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불가능했다.현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정몽연은 강책 때문에 진땀을 빼며 그의 상황이 매우 걱정스러웠다.만약 강책이 이 판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캄캄했다.“강책, 부탁이야, 제발 살아야 돼.”정몽연은 마음속으로 기도했다.군중들의 함성이 들려왔고, 분위기가 완전히 달아올랐다.강책, 화범, 승냥이 세 사람은 삼각형 모양대로 서 있었고, 두 사람은 모두 강책을 주시하며 그의 동작 하나하나를 눈여겨보았다.심판의 손이 떨어지면서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화범이 먼저 달려들었고, 그의 주먹이 강책의 심장부까지 내려왔다.하지만, 강책은 손을 뻗어 화범을 막아냈고, 승냥이는 이 틈을 타 강책의 목을 노렸다.훅!강책은 단번에 승냥이의 손까지 잡았다.연속으로 두 사람의 손을 모두 제압했고, 강책의 속도와 정확도는 다른 두 남자보다 월등히 강했다.정몽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소호자는 간사한 웃음을 지었고, 그의 눈에는 강책의 행동이 자살행위와 같았다.관객들도 웃으며 말했다.“화범과 승냥이는 기술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힘도 무시할 수 없지.”“둘 중 어느 한 명이라도 평범한 사람의 70배가 넘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두 사람이 합쳐지면 또 어떻고?”“이번 경기는 볼 것도 없겠네.”사람들이 일제히 탄식하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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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7화

”발이 미끄러졌나?”“한 사람이 발이 미끄러지는 건 말이 되는데, 두 사람이 동시에 발이 미끄러지는 건 좀 불가능하지 않나?”소호자는 더욱 당황해했다.“뭐 하는 거야?”그는 고함을 질렀다.화범은 저항하려다 강책에게 발길질을 당해 링 아래로 굴러떨어지며 기절했다.강책은 승냥이를 들고 차갑게 사람들을 둘러보았다.“너희들한테 줄게.”그는 승냥이를 군중 속으로 던졌다, 서열 3위의 고수는 마치 쓰레기처럼 강책에게 버림받았다.몇 분 사이, 경기는 종료되었다.이 남자의 힘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했고, 순식간에 링 아래에서 격렬한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사람들은 강책이 질 줄 알았고, 두 명을 상대로 이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강책은 소호자를 보며 말을 꺼냈다.“또 다른 사람이 있나? 한꺼번에 오라고 하지.”소호자가 주위를 둘러보자 다른 선수들은 모두 고개를 숙인 채 한 명도 링 위로 올라가려 하지 않았다.그들은 그저 평범한 선수일 뿐, 실력은 화범이나 승냥이보다 훨씬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서열 2, 3위를 단숨에 해치운 사람에게 도전을 하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쓸모없는 것들!”이제 강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서열 1위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아직 그를 불러낼 방법이 없었다.어쩔 수 없이 소호자는 강책을 향해 말했다.“어이, 꽤 하는군, 따라와!”그는 몸을 돌려 나갔고, 강책은 링에서 내려와 정몽연과 함께 소호자를 따라나섰다.그들은 창고에 도착했고, 소호자의 지시에 따라 노동자들이 천을 까자 아래에서 강재가 보였다.“이 강재가 당신들이 원하는 거죠?”정몽연은 물건들을 보았고, 확실히 정중이 구매 한 물건들이었다.“맞아요!”“지금 바로 계약을 하죠, 계약이 성사되면 돈을 계산하고, 그러면 물건을 바로 준비해 둘 테니 오후에 와서 가져가면 됩니다.”정몽연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가는 길이 험난했지만 어찌 됐든 결말이 좋았다.그는 소호자와 계약을 맺은 뒤 거듭 확인 후에 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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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8화

공장을 떠날 때 노동자들이 정몽연을 다시 볼 때는 여전히 입맛을 다셨지만, 강책을 보면 겁에 질려 뒤로 물러설 정도로 그를 두려워했다.이번 일로 강책은 그들에게 공포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었다.두 사람은 거들먹거리며 걸어 나갔고, 이번에는 아무도 감히 그들에게 덤벼들지 않았다.공장을 나와 차에 올랐고, 강책은 시동을 걸고 떠났다.“우리 지금 어디 가?”정몽연이 물었다.“호텔로 돌아가자.”융양원은 그리 좋은 곳이 아니었고, 아무리 강책이 대단하다 하더라도 안전을 위해 마음대로 움직이지는 않았다.호텔에서 내일 정오까지 편안하게 있다가 물건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면 됐다.“강책, 네가 봤을 때 소호자가 약속한 대로 물건을 다 줄 것 같아?”정몽연이 물었다.비록 계약을 했지만 소호자는 계약서를 지키며 일을 처리할 인물은 못 되었다.만약 그가 계약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아 그를 고소해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증이 났다.강책은 웃으며 정몽연의 말에 대답했다.“지금 그렇게 많은 걸 고민해도 소용없어, 내일 정오가 돼서야 답이 나오니까. 만약 그 사람이 계약서에 따라서 일을 처리한다면 매우 좋지. 하지만 만약 그 사람이 계약을 위반한다면, 내가 끝까지 책임을 물을 거야.”그의 이번 말은 좀 과장이 된 듯했다.다시 말해, 소호자는 융양원에서 몇 십 년을 산 사람인데, 남의 땅으로 가서 그 사람을 굴복시킨다고?소호자를 너무 얕잡아 본 것이다.정몽연은 강책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오늘 강책의 사나운 면모를 확실히 목격했다. 서경에서 나온 ‘살의’는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강책은 아무리 대단해도 혼자일 뿐이었고, 강한 용도 그 땅에서 나서 자란 뱀을 이겨내기 어려운 법이다.그래서, 정몽연은 내일 오후에 아무 일 없이 물건을 검사하고 바로 떠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묵묵히 기도했다.그녀가 생각을 하던 중 강책이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고, 정몽연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몸이 앞으로 쏠려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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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9화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간단한 몇 마디 말로 경위를 파악했다.중년 남자가 거액을 들여 가짜 인삼을 구매했고, 사장님은 환불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중년 남자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모습으로 말했다.“사장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우리 아버지는 지금 병에 들어서 돈이 급히 필요해요. 야산 삼을 하나 주든지, 아니면 내 돈을 물어주든지 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는 돌아가실 거예요!”“당신네 아버지 목숨이 나랑 무슨 상관이오? 썩 꺼지세요!”돈 때문에 사장은 체면도 안 세웠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냉담한 얼굴을 했다.이러한 일은 융양원에서 흔히 있는 일이었다, 훔치고, 빼앗고, 사기를 치는 일들은 매일 일어났고 사람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강책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어 보였다.융양원을 잘 정비하는 데 힘을 더 쏟아야 할 듯 보였고,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얼마나 많은 선량한 시민들이 고통을 받을지 알 수 없었다.그는 사람들을 헤집고 들어갔다.“두 분 싸우지 마세요. 저에게 좋은 방법이 있는데, 두 분이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중년 남자와 가게 주인은 동시에 강책을 바라보았다.“무슨 좋은 방법이 있습니까?”가게 주인이 물었다.“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사장님께서는 반품도, 환불도 하지 마시고 노점에서 인삼을 골라 가져가라고 하세요.”“좋은 것을 골라가는 것은 모두 그의 운명에 달려 있는 거죠. 만약 좋은 걸 고르지 못한다면, 아무도 원망을 해서는 안 됩니다.”가게 주인은 매우 기뻐했다, 사실 그의 가게에서 파는 것은 전부 가짜였고, 진짜 좋은 물건은 모두 비밀의 방에 숨겨져 있었으며 특정 구매자가 와야지만 데리고 갔다.그래서 그는 안심하고 대담하게 중년 남자에게 마음대로 고르라고 할 수 있었다.“그 방법은 동의합니다. 내 가게에 있는 물건 중 아무거나 골라 가시지요.”“이번에는 내 탓을 하지 말고, 당신이 눈썰미가 없는 탓이니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오.”중년 남성도 고개를 끄덕였다.현재로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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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0화

중년 남성도 강책의 조언을 이해하지 못했다.“선생님, 제 생각에 그 인삼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데요.”그러자 강책은 웃으며 인삼을 들고 사장에게 물었다.“사장님, 그럼 한 번 자비를 베풀어 두 알 다 드리지요?”가게 주인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곧 고개를 끄덕였다.“너무 욕심을 부리는군, 하지만 난 아량이 넓으니 두 개 다 가져가도 좋아요.”중년 남성이 고른 물건은 천만 원이었고, 강책이 고른 인삼은 만 원도 되지 않을 것이니 가게 주인은 쓰레기를 버리듯이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다.그들을 내쫓을 수만 있다면, 쓰레기는 말할 것도 없고, 쓰레기 더미 전부를 그에게 줘도 상관이 없었다.그들이 인삼을 다 고르자, 가게 주인은 직원을 시켜 인삼 두 알을 포장하게 했다.이때, 남색 셔츠를 입고 동그란 안경을 쓴 점잖은 노인이 길을 지나가다 들어왔다.아는 사람은 다 아는, 약재계의 유명한 대가인 호정청이었다.그는 매일 약재점들을 돌아다니며 각 집에서 좋은 물건이 보이면 싼값으로 사들였다.방금 그는 줄곧 구경을 하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강책이 인삼을 골라낼 때쯤에 두 눈이 반짝이며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그는 보면 볼수록 그 ‘쓰레기’ 인삼이 평범하지 않아 보였고, 참지 못하게 가게로 들어와 말했다.“저기, 이 인삼 좀 보여주시겠어요?”가게 주인 또한 호정청을 잘 알고 있었고, 그가 이 방면의 대가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오, 호 선생님께서 보고 싶으시다고요? 그럼 보여 드려야죠.”처음에 가게 사장은 ‘20000000000’로 표시된 인삼을 보고 싶어 하는 줄 알았지만, 호정청은 ‘쓰레기’ 인삼을 주워들었다.그는 손으로 위에 덮여 있던 흙을 털어내고, 제대로 된 물건을 보자 매우 경악했다.“이건?”호정청은 놀란 얼굴로 품 안에서 돋보기를 꺼내 인삼을 바라보았다.그는 보면 볼수록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또 보면 볼수록 매우 반가웠다.호정청의 얼굴에는 붉은빛이 새어 나왔고, 돋보기를 도로 넣은 뒤 흥분된 말투로 중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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