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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2화

수단은 매우 악랄하고 기술이 뛰어났으며, 강책은 이 사람들에게 눈앞의 이 남자가 결코 선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톡톡히 알려 주었다.

하지만 이 늑대들에게 피비린내 하나로 후퇴를 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오히려 그들의 야만성을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

한 사람이 쓰러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었고, 눈빛 하나하나가 정몽연을 삼켜버리고 싶은 욕망을 뿜어냈다.

그들의 눈에는 오직 여자만 보였다.

정몽연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그녀가 이런 광경을 언제 목격이라도 해봤을까, 눈앞의 광경에 놀라 손발이 시릴 수밖에 없다.

그녀의 반응은 매우 정상적이었고, 보통 사람들 같아도 이런 장면을 접하면 저항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 또한 노동자들이 서슴없이 달려드는 이유 중 하나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짓을 당했는지 모르며,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강책과 정몽연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오늘 만난 것은 보통 사람이 아닌, 지옥의 수라군신이다!

서경에서 강책은 지금보다 천 배 만 배나 더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었고, 서경의 적들은 전투 기술과 의지 면에서 더욱 강했다.

하지만 적들이 아무리 무장을 해도, 강책 앞에서는 줄행랑을 칠 수밖에 없었다.

수라군신이 가장 잘하는 것은 타인의 심리적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한 노동자가 달려드는 순간 강책과 눈을 마주쳤고, 그 순간 온몸이 얼어 붇고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죽음이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강책은 넓은 손으로 그의 얼굴을 누르며 그대로 벽에다 내리쳤고, 노동자의 머리가 그대로 박혀버렸다.

불과 몇 초 만에 가장 먼저 달려든 노동자들의 손과 발을 부러뜨렸고, 골절이 되며 피가 흐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들은 모두 바닥에 나뒹굴며 사람이 아닌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본 뒤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전에 봤던 남자랑은 다른 듯해 매우 당황해했고, 일제히 멈춰 서서 감히 앞으로 돌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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