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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0화

중년 남성도 강책의 조언을 이해하지 못했다.

“선생님, 제 생각에 그 인삼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데요.”

그러자 강책은 웃으며 인삼을 들고 사장에게 물었다.

“사장님, 그럼 한 번 자비를 베풀어 두 알 다 드리지요?”

가게 주인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곧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욕심을 부리는군, 하지만 난 아량이 넓으니 두 개 다 가져가도 좋아요.”

중년 남성이 고른 물건은 천만 원이었고, 강책이 고른 인삼은 만 원도 되지 않을 것이니 가게 주인은 쓰레기를 버리듯이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다.

그들을 내쫓을 수만 있다면, 쓰레기는 말할 것도 없고, 쓰레기 더미 전부를 그에게 줘도 상관이 없었다.

그들이 인삼을 다 고르자, 가게 주인은 직원을 시켜 인삼 두 알을 포장하게 했다.

이때, 남색 셔츠를 입고 동그란 안경을 쓴 점잖은 노인이 길을 지나가다 들어왔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약재계의 유명한 대가인 호정청이었다.

그는 매일 약재점들을 돌아다니며 각 집에서 좋은 물건이 보이면 싼값으로 사들였다.

방금 그는 줄곧 구경을 하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강책이 인삼을 골라낼 때쯤에 두 눈이 반짝이며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보면 볼수록 그 ‘쓰레기’ 인삼이 평범하지 않아 보였고, 참지 못하게 가게로 들어와 말했다.

“저기, 이 인삼 좀 보여주시겠어요?”

가게 주인 또한 호정청을 잘 알고 있었고, 그가 이 방면의 대가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오, 호 선생님께서 보고 싶으시다고요? 그럼 보여 드려야죠.”

처음에 가게 사장은 ‘20000000000’로 표시된 인삼을 보고 싶어 하는 줄 알았지만, 호정청은 ‘쓰레기’ 인삼을 주워들었다.

그는 손으로 위에 덮여 있던 흙을 털어내고, 제대로 된 물건을 보자 매우 경악했다.

“이건?”

호정청은 놀란 얼굴로 품 안에서 돋보기를 꺼내 인삼을 바라보았다.

그는 보면 볼수록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또 보면 볼수록 매우 반가웠다.

호정청의 얼굴에는 붉은빛이 새어 나왔고, 돋보기를 도로 넣은 뒤 흥분된 말투로 중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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