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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7화

황역언은 종이와 산삼을 들고 방에서 나왔다.

강책은 침을 꺼냈다. 팰괘계침을 공부하면서 필요할 때 쓰려고 침을 항상 챙겨 다닌다.

준비한 침이 쓸 일이 생겼다.

강책은 먼저 은침을 소독한 후 직원의 도움을 받아 어르신을 앉혔다.

그리고 어르신의 몸에 혈자리에 침을 놓았다.

강책은 자신의 산소를 어르신의 몸에 불어 넣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침이 서서히 검게 변했다.

강책이 침을 바꾸자 어르신 몸의 산소가 온몸으로 퍼졌다.

어르신 몸에는 가뭄에 단비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 소나기가 그쳤다.

하지만 첫 번째 단비 덕분에 어르신의 몸이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더 많은 정신과 기력이 필요하다.

마침 30분이 지났다.

황역언이 쟁반 하나를 들고 왔다. 쟁반에는 산삼탕 세 그릇이 있었다.

사용된 분량과 수법은 모두 강책이 적힌 대로 만들어졌다.

강책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어르신에게 산삼탕을 먹였다. 한 그릇을 먹자 마치 폭우가 온 듯 몸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강책은 곧바로 침을 놓고 기력을 온 몸에 퍼지도록 했다.

그리고 남은 두 그릇을 마셨다.

세 그릇 모두 마시자 어르신의 안색이 바뀌며 점점 건강한 얼굴색으로 돌아왔다. 호흡도 일정해지며 마른 나뭇가지에 푸른 나뭇잎이 자란 것 같았다.

생기, 소생.

“강 선생님. 산삼탕 몇 그릇 더 준비할까요?” 황역언이 물었다.

강책이 손을 내저었다.

천년 묵은 산삼도 좋지만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현재 복용량은 보통 사람에게도 많은 양이다. 어르신의 몸이 기력이 부족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지, 일반 사람이 먹었으면 이미 코피를 흘렸을 것이다.

“양은 이미 충분해요.” 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아버지는...”

“조급해 하지 마세요. 회복 시간이 필요해요. 한 시간 정도 가만히 있어야 해요. 침 몇 대 더 놓으면 괜찮아요.”

황역언은 기쁜 표정을 지었다. 강책의 말은 아버지의 병이 치료됐다는 뜻이다.

옆에 있던 정몽연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강책을 바라봤다.

남자는 진지할 때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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