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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1화

느낌이 매우 싸했다.

사람이 사는 곳인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지옥 같았다.

강책의 얼굴은 평온했고, 오기 전부터 융양원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매우 담담해 보였다.

“내 뒤를 따라와.”

“알겠어!”

정몽연은 강책의 뒤를 따라 공장 사옥 쪽으로 향했고, 강책이 함께 온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혼자 왔더라면 매우 막막했을 것이다.

융양원의 치안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전에도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나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길을 걸을 때마다 살벌한 눈빛이 여기저기서 느껴졌다.

두 사람이 길을 걷고 있던 도중, 외모가 옹졸한 노동자 한 명이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

그는 정몽영의 옆을 지나가는 척하다가 몰래 정몽연의 허리 아래로 손을 뻗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노동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로 향했고, 정몽연이 소리를 지르기만을 기다렸다.

그녀의 비명소리는 그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정몽연의 비명 대신 옹졸한 남자의 울부짖는 소리만 들려왔다.

“악~!!”

돼지를 잡는 듯한 비명이 공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사람들이 그곳을 보자, 강책이 옹졸한 남자의 두 손가락을 움켜쥐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손가락을 부러뜨리려 하는 모습만 보였다!

강책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며 또 잔인했다!

이 남자는 보통이 아니었다.

강책은 경고의 의미로 옹졸한 남자를 통해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을 위협했다.

하지만 강책의 경고는 먹히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 화나게 했고, 벌집을 건드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남의 터에 와서 감히 식구를 해치려 한다고?

하하, 이제서야 노동자들이 나서서 시비를 걸 이유가 생긴 것이다.

현장에 있던 모든 노동자들이 일어나 강책을 향해 다가와 그를 에워쌌다.

물론 그들의 진짜 목적은 다친 형제의 복수를 위해서가 아닌, 강책을 이번 기회에 물리치고 그 옆에 있는 여자를 함께 나누자는 것이었다.

기왕에 오늘 어린 양이 자진해서 집으로 걸어들어왔으니, 만약 그들이 먹지 않는다면 그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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