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471 - Chapter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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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1화

관중들 모두 조금의 의심도 없이 승리의 결과를 짐작했다. 이 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람보르기니 차 한대만이 코너를 돌기 전 속도를 낮추고 다시 속도를 높여 코너를 빠져나가는 평범한 과정으로 달리고 있었다. 속도 뿐 아닌 다른 방면에서도 매우 완벽 했고, 코너에서 격차가 제일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제일 강한 남자가 와도 반전은 일어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 때, 군중들의 생각을 뒤집는 순간이 일어났다. 페라리 458의 계속되는 가속으로 두 차량의 격차가 벌어지기는 커녕, 반대로 좁혀져서 거의 같은 속도의 상태에까지 다다랐다. 458은 빠르게 람보르기니를 쫓았으며, 역전했다. 모든 관중들은 이러한 장면에 깜짝 놀랐다. “저 사람 미친 거 아니야? 저런 속도로 코너를 돌면 당연히 날라가겠지!” “급해서 그런 거 일거야.” “아이고, 불쌍하네. 지면 지는 거지. 뭘 그렇게 목숨을 내놓는 거야? 저러다가 진짜 죽을 텐데 말이야.”람보르기니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강책에게 ‘연민’ 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양준천마저도 미소를 지어 보였다.“허허, 누가 그렇게 잘난 척 하래? 저러면 바로 뒤지는 거라고!” 모든 사람들 와중에 임몽운만이 얼굴 표정이 바뀌더니, 큰 희망을 보는 듯 했다. 이 속도,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본 듯 했다. 그때 봤던 장면과 똑같았다. 어쩌면, 더 빠르고 더 정확했다! 그렇다면 강책이 운전을 한 것 인가? 임몽운의 마음 속 에서 큰 희망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그 기적이 다시 한 번 더 일어나기를 간절히 빌었다. 그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한번도 보지 못한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역시나, 그 기적이 일어났다! 페라리가 날라가기 전 찰나 바퀴가 푹 죽고는 차 자리가 무섭게 날라가더니, 차 전체가 도로 위에서 깊은 바퀴 흔적이 베였다. “드리프트?” 모든 관중들은 입을 다물 지 못했다. 드리프트 기술은 누구나 다 알고, 다 할 줄 아는 기술이지만 고속상태에서 이 기술을 쓰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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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2화

임몽운은 마치 홀린 것 처럼 광경을 바라보았고, 옆에 있던 양준천은 그녀와 반대로 꽉 주먹을 쥐면서 강책에 대한 원망이 점점 더 깊어졌다. 그는 페라리458을 바라보며 질투심이 마음 깊은 속에서 활활 타올랐다. 하필 이때, 임몽운은 양준천의 마음을 긁는 듯 그에게 말했다.“준천아, 봤어? 강책이 쓴 기술이 바로 에전에 내가 너한테 말했던 그 묘기야. 난 지금까지 그 기술을 익힌 게 너 인줄 알았는 데, 하하. 내가 크게 잘못 짚은 거구나. 그 대단한 사람은 바로 강책이였어.” 양준천의 마음에 비수가 날라와 꽂혔다. 평범한 남자가 들어도 견디기 힘든 말은 자존심이 강한 양준천에게는 더욱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였다.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자신을 비교하는 상황에서 웃고 넘기는 남자는 거의 없다. 그의 가슴 속 분노가 더욱 더 타올랐다. 한편, 경기장에는 첫번째 코너를 돌고 458이 우선순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차 성능의 격차로 뒤에 있던 람보르기니는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끝까지 458뒤를 바짝 쫓았다. 강책은 단 한 손으로 운전을 하고 있고 게다가 오랜 모델의 자동차 였지만, 만약 강책이 처음부터 전속력으로 달렸다면 축명은 처음부터 그를 따라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관중들은 그제서야 왜 강책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깨달았다. 미친 것에는 그만한 실력이 따라 붙는 것이다. 그들도 만약 극강의 차실력이 있었다면 강책보다 더 심하게 미친 운전을 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남은 대결은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강책은 절대적인 1순위로 결승선에 도착했고, 람보르기니는 마지막 스퍼트를 포기하고 유유하게 결승선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축명의 얼굴은 실망감이 가득했다. 자신을 배려해 준 상대에게 처절히 패배하고, 국내에서 2순위 라고 줄곧 생각해왔던 그는 뛰는 놈 위에는 항상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강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람보르기니 팀의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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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3화

양준천은 이빨을 꽉 깨물며 분노를 참았다. 오늘 저녁 레이스 대회에 강책의 무모한 도전으로 비웃음, 비아냥, 손가락질 모두 양준천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극과 극의 결과를 맞았다. 양준천은 가능하다면 강책을 조각조각 찢고 싶었다. 대회가 끝나고 람보르기니팀은 각자 흩어졌다. 임몽운은 흥분해 하며 강책에게 달려가 대화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신나게 대화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양준천의 질투심이 더욱 더 커졌다. 분노와 질투심이 섞였다. 양준천은 옆에 있는 전계를 보며 손짓을 했다. 전계는 혹시라도 불덩이가 자신에게 튈 까봐 조심스럽게 “네, 대장. 무슨 일이에요?” 라며 물었다. 양준천은 낮은 목소리로 “사람 좀 찾아. 저 재수없는 놈 처리 좀 해.” 라고 답했다. 재수없는 놈은 강책을 뜻했다. 전계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하려고 하는 순간 양준천은 다시 입을 열었다.“우리 쪽 사람한테 전화하지 말고, 돈 써서 외부인 좀 알아봐. 임선생이랑 몽운이한테 들키지 않게.” “네, 알겠습니다.” 전계는 통화목록을 뒤지다가 딱 맞는 번호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가씨 형님, 할 일이 생기셨는데 한번 해보실래요? 6천만원이요?” 전계는 양준천을 바라보았다. 양준천이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통화를 이어갔다.“네, 좋아요. 돈은 일 다 처리하시고 주는 걸로 하고. 오늘 저녁안으로 처리 하셔야 해요. 페라리 458, 저녁에는....” 전계는 외부인을 불러 강책을 처리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와중에도 임몽운과 강책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갔다. 임몽운은 강책의 특출난 차 실력에 경악과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가 물었다.“강책씨, 차 기술은 어디서 배우다가 오신거에요?” “서경이요.” “서경이요? 어떻게 그쪽에서?” “제가 서경에서는 군인 이였습니다. 전문적인 교관들이 저희에게 차에 관한 기술을 알려주셨어요.” “교관들이 어떻게 알려주셨는데요?” “핵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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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4화

넓은 도로에 레이싱카가 쏜살같이 달리고 있다. 강책은 페라리 458을 탄 채 빠른 속도로 운전했다. 속도가 빨라질 수록 더욱 큰 희열을 느꼈고 창문을 열어 크게 소리를 지르기 까지 했다. 다른 사람이 게임, 애니, 집, 여행을 좋아하는 것 처럼 강책도 ‘차’ 라는 취미가 있다. 오래된 모델이라 할지여도 4억이 넘는 페라리 슈퍼카였고, 항상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는 강책은 굉장한 희열을 느꼈다. 마치 오랫동안 담배를 끊다가 마음 편히 필 수 있는 형용할 수 없는 기분과 같았다. 강책은 차를 몰면서 이때까지 배운 기술들을 마음껏 펼쳤다. 운전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앞 쪽 도로에 문제가 생긴 듯 해보였다. 그는 바로 차를 세웠다. 차는 100미터 정도 가서야 자리에서 멈추었고, 앞 쪽에는 오토바이를 탄 7-8명 무리들이 그를 세웠다. 이상한 차림새를 한 남자들이 손에 야구방망이를 들고 난간에 앉아 있었다. 보아하니, 사람을 해코지할 생각이 분명했다. 강책은 운전바에서 손을 놓고는 차갑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예상대로 무리들은 그에게로 달려 들었다. 차를 둘러쌓고는 욕을 뱉기 시작했다. 강책은 아무렇지도 않은 채 조용히 주변을 살폈다. 무리들이 일부로 그를 공격하려고 해서 이러는 지, 아니면 강도짓을 하는 중인지 알아야 했다. 만약 후자였다면 무사히 넘길 수 있었을 텐데, 전자였다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누가 그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하는 것인가?무리 중 한명이 자동차 후드를 툭툭 치면서 “내려!!” 라며 소리를 질렀다. 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차를 좋아하는 그는 다른사람이 자신의 차에 함부로 대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그는 엔진을 끄고 핸드브레이크를 당기고는 차에서 내렸다. 무리들은 미소를 지은 채 그를 바라보며 쥐고 있는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계속 툭툭 쳤다. “네가 강책이냐? 뭘 잘못 했는 지 알겠어?” 말투로 보아, 그들은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 강책의 이름을 단번에 알 수 없었다. 강책은 담담히 말했다.“10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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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5화

강책은 무리 중 한명에게 다가가서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마지막 기회야. 누가 사주했는 지 말해. 그럼 살려줄게.” 그 한명은 이빨을 꽉 깨물고는 말했다.“이봐, 지금 싸움 좀 한다고 잘난 척 하는거야? 지금 네가 누구를 건드렸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야?” “오 그래? 네가 누군데?” “하하, 놀라지나 말라고. 우리는 홍무전선이라고!” 홍무전선? 강책은 잠시 생각하더니 흐릿하게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 화해공원에 있을 때, 황소한테 처리하라고 했을 텐데 이렇게 빨리 사회에 나서다니? 강책이 멍을 때리고 있을 때, 깡패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의 먼지를 털고는 “어때, 무섭지?”라며 말했다. 그가 똑바로 서기도 전에 강책이 바로 그에게 발길질을 한 탓에 바로 바닥으로 다시 날아가버렸다. 그는 바닥에 누워 핸드폰을 꺼내고는 “네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그래, 좋아. 기다려. 내가 지금 우리 가형님 부를 테니까. 넌 이미 죽은 목숨이야!” 라며 말했다. 강책은 웃음을 짓고는 유유하게 난간에 앉아 묵묵히 기다렸다. 20분도 되지않아 또 다른 무리가 몰려왔다. 20대 정도 되는 오토바이에, 한 오토바이에 두 사람, 세 사람이 타고 있었다. 도와 주러 온 게 틀림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깡패들 중 한명이 무리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달려가서 “가형님! 저 놈이에요! 홍무전선인 거 뻔히 아는 데도, 저희한테 해코지를 했다니까요?” 라고 말했다. 가형님은 홍무전선의 ‘가전’ 이였다. 가전은 몸은 구부린 채 삐뚤린 입가로 “7-8명이 어떻게 한명을 못 이겨? 너네 지금 우리 홍무전선의 체면을 얼마나 더럽혔는지 알아?” 라며 말했다.그리고는 그는 철방망이를 쥐고는 강책에게 다가갔다. 거리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 수록 보이는 실루엣이 낯설지 않았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다. 강책과의 거리가 3미터로 가까워지자 그제서야 서로의 얼굴을 똑바로 알아 볼 수 있었다. 달빛이 비추고, 강책은 고개를 들었다. 빛 아래에서, 수라전쟁의 신의 얼굴이 들어났다. 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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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6화

그 깡패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가전이 추위를 타 몸을 떠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는 계속해서 강책에게 말했다.“이 놈아, 내 말 안 들리냐? 너보고 지금..” 가전이 그가 말하는 도중에 “닥쳐!” 라며 크게 소리쳤다. 그 깡패는 바로 입을 다물었고, 단 한마디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으쓱대는 모양은 전혀 변함이 없었고, 가전이 곧 폭발하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였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일어날 광경에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가전은 옷을 잡고는 바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가전이 강책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였다! 깡패는 그 광경에 멍을 때릴 뿐이였다. 이제 무슨 상황이지? 자신의 형님이 손을 쓰기도 전에 벌써부터 패배를 인정하다니? “가형님, 이게 대체?” 가전은 강책을 향해 머리를 바닥에 박고는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강대협님, 받은 일의 목표가 강대협님일 줄은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알았다면 절대로 눈 앞에 나타나지 않았을 거에요. 넓은 아량으로, 한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의 말은 비천하기 그지 없었다. 가전은 강책에게 연민을 바라고 있었으며, 그를 해코지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깡패는 자신의 대장이 하는 행동을 보고는 이 남자는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드디어 깨달았다. 건들면 안되는 사람을 건드린 것이다. “어..그게...” 깡패는 이리저리 둘러 보고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허둥지둥 했다. 자신의 대장까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무서워하는 존재를 감히 자신이 직접 나서 해코지를 할 수 없었다. 콰당-이라는 소리와 함께 깡패도 머리를 바닥에 박고는 눈물과 콧물을 흘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무런 미동이 없는 강책을 보고 화가 난 것 같아 그의 다리를 껴안고 신발을 깨끗하게 핥으려 그에게 말했다.“강대협님, 제가 죄송합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어요. 지금 제가 핥아서 깨끗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괜찮을까요?” 강책은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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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7화

자신이 직접 자신의 원수를 만든 것과 다름 없었다. 강책은 웃으며 가전에게 “아아, 그렇구나. 아, 맞아. 이렇게 돌아가면 그쪽 입장이 좀 난처러워지는 거 아니에요?” 라며 말했다. 가전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입장이 난처러워진다고? 자신을 불구덩이 안으로 넣은 양준천한테 뺨 한대 때려도 모자랄 것이다. 가전이 답했다.“강대협님, 너무 걱정마세요. 돌아가자마자 양준천 제대로 처리하겠습니다.”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연락만 끊으시면 됩니다. 다른 일은 상관쓰지 마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강책은 몸을 일으키고는 먼지를 털고 차에 타서 바로 집으로 향했다. 가전에게 양준천을 건들지 말라고 한 이유는 강책에게 또 다른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첫번째, 양준천은 팀의 리더로서, 리더를 잃을 시 팀의 멘탈은 붕괴되기 쉽다. 그렇다면 팀워크에 큰 영향이 될 것이고, 강책도 임가영에게 더 이상의 잘못을 저지르면 안되었다. 두 번째, 자신의 원망은 자신이 직접 복수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어느 누구의 관여가 있어서는 안되었다! 강책의 차가 멀리 멀어진 것을 보고나서야 가전과 그의 무리들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가전은 몹시 놀랐는 지, 등 뒤가 축축하게 젖어있었고, 몸 어느 곳에서도 깨끗한 곳이 없었다. 그는 자신옆에 있는 부하를 바라보며 “다음부터 아무때나 부르지마, 누군지 제대로 알고 나서 불러.”라고 꾸짖었다. 그의 부하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강책이 저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근데 형님, 대체 강책이 뭐하는 사람이길래 그러시는 거에요?” 라며 물었다. 가전은 강책에 당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한 평생 트라우마로 깊게 남을 사건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놀란 가슴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는 지 그의 말에 답했다.“사람이 아니라, 수라야. 지옥에서 온 귀신수라!” 암울한 시대에 차 한대가 빠르게 달리고 있다. 강책은 40분 정도 운전을 하고 나서야 집에 도착했다. 집에 들어가 보니 시간은 이미 밤 11시가 넘었다. 아내 정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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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8화

정몽연의 반응에 강책은 할 말을 잃었다. 대체 어떤 사고회로를 가지고 있는 거지? 하필 정몽연의 자신의 가설에 빠져서는 눈주변이 벌겋게 변했다. 목소리는 울음을 참는 듯했다. “어쩐지 이렇게 늦게 돌아오는 데도 나한테...강책, 나 몰래 다른 부자여자라도 숨겨두고 있는 거야? 실망이야. 우리 집이 돈이 부족한 건 맞은데, 이런 더러운 돈은 받으면 안되지!” 그리고는 두 차량의 페라리를 가리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다 네가 몸 팔아서 산 거 맞지? 지금 당장 치워줘, 보고 싶지 않아, 더러워, 역겹다고!” 강책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녀를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수라전쟁의 신인 자신이 처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아내는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었지만 성깔을 너무 부린다는 점이 그를 어렵게 했다. 사고회로가 이상하게 굴러져서 자신이 예상하는 것 밖으로 추측한다는 것이다. 강책은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하고는“몽연아, 오해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라며 말했다. “허허, 일이 지금까지 왔는 데, 날 속이고 싶은 거야?” “속인 적 없어.” “그래, 날 속인 적이 없다고? 그럼 설명해봐. 네 160만 월급가지고, 어떻게 페라리를 두 대를 가질 수 있는 지 말이야. 저번에는 네가 페라리의 국내 총대리를 구했다고 했지? 미안한데, 나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야, 한 번 살려줬다고 두 대를 줘? 그것도 억단위인 차를? 이 정도면 약이 너무 비싼 거 아니야?!” 강책은 더 이상 그런 변명으로 진실을 피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사실을 조금만 내놓는 수 밖에 없다.“그래, 그렇게 물으니까 숨기지 않는 게 좋겠어. 사실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하면 걱정할까봐 말을 안하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는 자신의 옷에서 서류를 꺼내 정몽연에게 건넸다. 정몽연은 의아해 하며 “이게 뭐야?” 라고 물었다. “계약서.” “무슨 계약서.” “레이싱카 계약서.” “레이싱카?”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너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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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9화

강책은 어깨를 들썩거리며 말했다.“알고 있잖아. 드라이버가 원래 위험한 직업인거, 네가 걱정할 것 같아서 그런거야.”“그럼 왜 드라이버가 되려고 하는 건데?”“돈 때문에.”“뭐라고?” 강책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내 월급이 적잖아. 너가 나랑 같이 지내다보면 여러 사람들이 종종 무시를 하더라고. 그래서 돈 좀 벌어볼까 하고, 너도 어깨피고 고개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들고 싶어. 드라이버 직업은 매월에 2억정도 들어온데, 만약 순위에 올라가게 되면 더 높은 수십억의 월급이 들어온데. 만약 내가 잘하게 된다면 돈 때문에 속상한 일은 없을 거야.” 정몽연의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렸다. 그는 강책의 손을 잡고는 “사실 요즘에 내가 알게 된 게 하나 있는데, 돈이 다 해결해 주는 건 아니더라. 동반, 사랑이 돈보다 더 중요해.” 라며 말했다. 강책은 미소를 보이며 “그럼 나 돈 안 벌어도 돼?” 라고 물었다. 정몽연은 피식-웃음을 터뜨리고는 강책을 밀어냈다.“그건 안되지, 난 거지랑 같이 살기 싫어..” “어? 방금 전에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했잖아, 이 속물!”강책은 그대로 정몽연의 몸 위로 올갔다. 둘은 침대 위에서 장난을 치며 이러저리 굴렀다. 강책은 기회를 노려 “오늘, 할래?” 라며 말했다. 정몽연은 입을 내밀고는 “안돼, 내일 출장가야 한단말이야.” 라며 답했다. “출장?” “응,할아버지가 융양원에 가보라고 하셔서 말이야. 가서 강철 재료를 구입해 오라고 하시더라. 아마 2-3일 정도일거야. 강남구안에 있어서 멀지는 않아.” ‘융양원’이라는 세글자만 들었지만 강책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 담겼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세 구역의 총괄자인 강책은 잘 알고 있었다. 융양원은 강남구에서 치안이 제일 안좋기로 소문난 곳이였다. 강책은 몇번이나 대규모로 정리를 하려 했으나, 쉽게 건드릴 수 없었다. 일반인에게는 죽을 만큼 위협적일텐데, 정몽연 처럼 약한 여자들에게는 그 강도가 더 심할 게 뻔했다. 늙은이 정중이 정몽연에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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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0화

융양원, 강남구에서 치안이 제일 안좋은 곳이였기에 저녁이나 밤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했다. 아침이여도 도둑질 꾼과 사기꾼은 넘쳐났고, 기차, 버스 안처럼 복잡한 곳에서는 어떤 종류의 사람들도 다 존재했다. 다른 도시에서 얼마나 나쁜 인생을 살았어도 이곳에서 적응 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 곳은 오로지 악마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였다. 정가의 회사건물, 사무실 안.정중, 정자옥 그리고 정봉성 세 사람은 모두 자리에 모여 있었다. 표정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정중은 핸드폰의 메세지를 보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몽연이가 이제 출발했다고 하는 구나! 이번에 어떻게 돌아올 지 한번 봐야겠어.” 정자옥은 “융양원 같은 곳은 건장한 남자가 가도 살이 한 겹 벗기고 돌아오는 데, 몽연같은 연약한 애가 무사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몽연이처럼 예쁘장하게 생긴 애는 오늘 밤이라도 큰일이 날 게 뻔해요.” 라며 말장구를 쳤다. 한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정몽연을 불구덩이로 넣을 생각을 하다니 사람 된 도리를 모두 잊은 듯 하였다. 정중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이게 바로 대가인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너무 봐주고 있었어. 그러니까 이번 일로 인해서 제호단지 일은 영원히 너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할 거야. 몽연아, 날 너무 미워하지는 마렴, 다 너가 자초한 일이란다.” 정봉성이 물었다.“근데 할아버지, 만약 몽연이가 어디도 가지 않고, 그저 판매자와 거래를 이루자마자 바로 돌아오면 어떡해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매번 내가 고른 판매자는 모두 먹파리로 유명하지. 소호자라고 하는데, 가격이 높다 못해 중간에 재료 양을 몰래몰래 뺏었어. 같이 사업하면 무지 힘들어. 소호자는 여미새야, 여자에 미친 새끼. 몽연을 보고 나서 분명히 흔들리지 않을까요?” 이 가족 모두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정자옥은 말을 보충했다.“제일 중요한 건, 내가 이미 다 알아왔어요. 소호자의 요번년도 강철 재질 판매량이 굉장히 낮은 것과 정중이 소호자에게 부탁한 물건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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