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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4화

넓은 도로에 레이싱카가 쏜살같이 달리고 있다. 강책은 페라리 458을 탄 채 빠른 속도로 운전했다. 속도가 빨라질 수록 더욱 큰 희열을 느꼈고 창문을 열어 크게 소리를 지르기 까지 했다. 다른 사람이 게임, 애니, 집, 여행을 좋아하는 것 처럼 강책도 ‘차’ 라는 취미가 있다. 오래된 모델이라 할지여도 4억이 넘는 페라리 슈퍼카였고, 항상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는 강책은 굉장한 희열을 느꼈다. 마치 오랫동안 담배를 끊다가 마음 편히 필 수 있는 형용할 수 없는 기분과 같았다. 강책은 차를 몰면서 이때까지 배운 기술들을 마음껏 펼쳤다. 운전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앞 쪽 도로에 문제가 생긴 듯 해보였다. 그는 바로 차를 세웠다. 차는 100미터 정도 가서야 자리에서 멈추었고, 앞 쪽에는 오토바이를 탄 7-8명 무리들이 그를 세웠다. 이상한 차림새를 한 남자들이 손에 야구방망이를 들고 난간에 앉아 있었다. 보아하니, 사람을 해코지할 생각이 분명했다. 강책은 운전바에서 손을 놓고는 차갑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예상대로 무리들은 그에게로 달려 들었다. 차를 둘러쌓고는 욕을 뱉기 시작했다. 강책은 아무렇지도 않은 채 조용히 주변을 살폈다. 무리들이 일부로 그를 공격하려고 해서 이러는 지, 아니면 강도짓을 하는 중인지 알아야 했다. 만약 후자였다면 무사히 넘길 수 있었을 텐데, 전자였다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누가 그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하는 것인가?무리 중 한명이 자동차 후드를 툭툭 치면서 “내려!!” 라며 소리를 질렀다. 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차를 좋아하는 그는 다른사람이 자신의 차에 함부로 대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그는 엔진을 끄고 핸드브레이크를 당기고는 차에서 내렸다. 무리들은 미소를 지은 채 그를 바라보며 쥐고 있는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계속 툭툭 쳤다.

“네가 강책이냐? 뭘 잘못 했는 지 알겠어?”

말투로 보아, 그들은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 강책의 이름을 단번에 알 수 없었다. 강책은 담담히 말했다.

“10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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